지나리 부부 산방

금북정맥 6구간종주(아홉골고개-도재고개-생미고개-꽃발굴고개-신풍고개-공덕고개-금자봉-오서산갈림길-가루고개-우수고개-물편고개-은고개-스무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금북정맥(完)

금북정맥 6구간종주(아홉골고개-도재고개-생미고개-꽃발굴고개-신풍고개-공덕고개-금자봉-오서산갈림길-가루고개-우수고개-물편고개-은고개-스무재)

無碍人 2012. 3. 17. 09:38

2012년 3월 14일 수요일 흐리고 강풍 나홀로

 

금북정맥 6구간을가기위해 광천행 무궁화호에오른다.

광천하면 세우젓으로 유명한곳이지만 내게는 정맥길을가기위한 거쳐가는역이 되고말았다,

홍동산을 넘어 홍성으로 접어들고 홍주깊이 홍주사람들의 삶을 기웃거리게된다.

홍성군은 고대에는 우리역사에 등장하지 않는다.

인근의 공주시와달리 삼국이전의 유물이나 역사기록이없이 백제에서는 결기현 신라에서 결성군 고려에서 운주에 속했다가 조선에서 현감을두었다가 1895년에서야

군으로 승격하고 1914년 일제에의해 홍주군,결성군 보령군일부를 통합하여 홍성군이된다.

최근에 들어서는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가장많은 지역으로 가끔뉴스에 등장하고 홍성한우가 유명하다.

지난해 말부터는 우리의 봉도사 정봉주가 이곳 학교에서 수양중이라 나꼼수 형제들에게는 성지 비슷하게 되는 정도가 홍성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가끔 내린다고 하였는데 광천역 하늘은  잔뜩 찌푸린 모습으로 나를맞는다.(07:57)

생전 처음 내려본 광천역의 호젓한 광장에는 방금내린 한무리의 출근길 발걸음이 몰려지나고 다시 정적에드는 듯한데,아무리 둘러보아도 김밥집은없다.

행동식으로 김밥한줄 만한게 없는데 거리를 살펴보다 달랑한대 서있는 택시옆에 방금지나간 무리중에 누구도 타지않아 실망스런 표정으로 하늘만 쳐다보는 기사님에게

여기 김밥집 없냐고 물었더니 모퉁이 돌아가면 있다고 타란다.

김밥을사기위해 택시를타라고....? 그렇지만 김밥을사고 택시를 타려했던 나는 일단타고 김밥한줄 산다음 아홉골로 가자하니 기사님 표정이 급 반색이다.

모퉁이돌아 김밥을사고 날아갈듯 가볍게 아홉골버스 정류장에내려준다.(08:20)

월림리 상원마을 방죽골 방향으로 직진하면 2차선포장도로 지나 좌틀하여 사슴목장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사슴가족이 지나는 산객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살핀다.

정맥길이라 하지만 트래킹하기에 딱좋은 농로에 산책길로 시간반여 진행해야 산길을만나는 아기자기한 길이다.

벌써 여기저기 밭갈이하는 트랙터소리와 감자심느라 바쁜일손 곁을 지나려니 미안한 생각에 "일하는데 미안합니다."하고 지나려니 아주머니 한분이

"미안하면 와서 돕든지" 하며 모두 까르르 웃으신다. 나도 웃으면서 "그럴까요?" 했지만 발걸음은 진행형이다.

곧이어 도재고개(09:15) 삼거리에서 좌직진하여 고개를 넘으니 장곡리 3.1운동 기념탑에이른다.

장곡리 3'1운동은 윤익중 김동하등이 수차례에 걸쳐 만세운동을 벌인 기념비인데 이곳 비문에 적힌 사람중에 파렴치범이나 일반잡범이 들어갔다는 논란으로 유족들이

갈등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이모두가 우리가 해방후 친일청산을 제대로 못해 선열을 욕보이고 있는것이니 지금도 근현대사를 왜곡하는 집단이있고 또 정통성없는 그 후손이 연좌죄 운운하며 집권하려는 현실이 안타깝다.

3.1운동 기념탑에서 내려서면 좌측 도로따라가면 장곡면소재지가 있고 이곳이 생미고개다.(09:33)

생미고개를 지나 야특막한 산길과 임도를 지나 한창 감자심기와 냉이수확에 바쁜 밭길을지나니 이름도 아름다운 화계1리 꽃밭굴고개다(10"10)

아기자기한 산길을 룰루날라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서면 신풍고개에이르고(10:35)신풍고개를 올라서면 좌측으로 신풍저수지가 조망되고 진행방향 우측앞에는

오서산이 손에 잡힐듯 다가선다.이곳부터가 오늘정맥길의 진미가 시작된다.

가파른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자갈이 깔린임도에이르러 아침겸 점심으로 김밥한줄을 해치우고 한숨 돌린다음 올라서면 쉼터마루가 있는 370봉 봉수지맥 갈림봉에선다(11:40)

봉수지맥은 공덕고개 남쪽 370봉에서 금북정맥은 서북으로 가고 봉수지맥은 동북으로 갈라진다.

봉수지맥은 동북방향으로 올라가며 초롱산(339m)봉수산(483m) 팔봉산(207.4m)을이루고 예산땅 신암면 하평리 삽교천으로 몸을 담근다

이내 오서산 2'7km라는 공덕고개에 이르고 가파르게 오름을 오르면 금자봉(539m)으로 오늘 정맥길중 가장 높은봉우리다.(12:20)

금자봉은 오서산의 한봉우리로 오서산 정상이 정맥길에서 약간 비껴서있는데 그를 대신하는산이다.

오서산은 해발 791m의 평지돌출형 산으로 충남에서 세번째로 고도가 높은산으로 호서 제일의 영산이다.

오서산은 까마귀가  많아 오서산이라 부른다고 잘못 알려져있으나 정암사(淨巖寺)중수기에는 "금강산,구월산,묘향산에 버금가는 호서최고의 명산으로

수륙(水陸)의 기운이 크게 맞닿아 중천에 여유있게 우뚝 솟아있다"고 적고있다.이처럼 오서산은 오산 또는 오서악으로 태양숭배사상과 산악신앙의 중심이였으나

조선시대 오서산(烏栖山)으로 바뀌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까마귀산"으로  비하하여 불렀다고하니 단군이래"신령스런 기운이넘치는 영산"이니 "태양안에 세발달린 까마귀인 삼족오가살고,신의 사자로서 천상과 인간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한다는 태양숭배에서 오는 오서산이라 불러야 옳다.

오서산은 오는 가을 가인산악회 정기산행 예비후보에 있고 인천에서 가까워 제대로 한번 산행해보고 싶어 정상에 다녀오는것을 미루고 마루금으로 서둘러 진행한다.

오후에 접어들면서 어두워지기 시작한 날씨는 금방 한줄기 비가 올것같이 잔뜩 찌푸리고 있더니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풍이 불기시작한다.

오서산 갈림길에서 가파르게 고도를 낯추어 내려오니 우측편으로 오서산 자연휴양림과 천축암이 내려다보이고 이내 시멘트도로가 올라오는 가루고개다.

금자봉을 오를때 가파르게 올라서인지 385봉에 이르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다 다만 요란하게 불어되는 바람소리가 귓전을 울리는게 마음은 자꾸 조급해진다.

우수고개는(13:10) 청양 화성면 방향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2차선도로로 건너 절개지를 올라 가파르게 올라가면 258봉에 이르고 안부사거리(보령고개)에서

293봉과 283봉을가파르게 넘어야 물편고개 닿는다(14:50) 물편고개는 보령 청라 신산리와 청양 화성면 화암리를 잇는 610번 지방도가 지난다.

마지막으로 283봉과 254봉을 넘어서면 은고개에 이르고 은고개에서 아가자기한 숲길을 헤치고 나니 스무재다(15:50)

글로리에서 대천역 기차 시간표를 보니 16:36분 무궁화호가 있어 택시를 잡으려 맘먹고 기다리는데 30여분을 기다려도 택시는 없다.

포기하고 4:30분 보령행버스를기다리는데 4:25분에 반대편으로가던 보령택시가 손님을 내려주고 돌아오면서 타라는 신호를한다.

어차피 시간늦어 버스 타겠다고 하니 갈수 있을것같다고 타라고 하여 반신반의하며 탔는데 총알이다.

요금은 무슨 할증인지 160원씩 오르고 택시요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니 얼버무리는데 시간도 없고 따질수도 없고 눈뜨고 당하지만 36분차만 타면 어쩌라 싶어 그냥둔다.

4시35분 택시는 총알처럼 대천역에 내려주고 요금 13000원을 주고 역에 뛰어들어 표를 구하니 3분 연착이라 탈수있단다.

바가지요금을 주기는 했지만 오후8시전에 집에도착할수있다는 안도감이 행복하게한다.

사실 요즘 쉬느 날마다 정맥종주라고 10시넘어 귀가하는게 식구들에게 미안했는데.....

 

1. 산행코스

   아홉골고개-도재고개-생미고개-꽃발굴고개-신풍고개-봉수지맥갈림봉-공덕고개-금자봉-오서산갈림길-가루고개-우수고개-보령고개-물편고개-283봉-254봉

   -은고개-스무재(7시간30분,18.3km)

 

2. 산행경로
   04:40분 - 집출발
   05:04분 - 부개역1호선탑승
   05:47분 - 익산행무궁화탑승
   07:57분 - 광천역
   08:20분 - 아홉골고개-광천읍월림리 상원마을방죽골방향
                  2차선포장도로 직진하여 미생물환경자연이용연구소정문
                 연립주택삼거리-직진
   09:15분 - 도재고개-우틀직진하면 3.1운동기념비
   09:33분 - 생미고개(신통마을)-홍성군장곡면과광천읍연결
   10:10분 - 꽃밭굴고개(화계1리) 벌목지점독도주의
   10:35분 - 신풍고개(신풍저수지, 광제마을조망)

   11:46분 - 봉수지맥갈림길

                공덕고개-오서산2.7km이정표
   12;20분 - 금자봉(539m)
                오서산갈림길
                가루고개
   13:10분 - 우수고개-2차선포장도로
                 보령시청라면과 청양화성면 화암리(610지방)
                 보령고개
   14:50분 - 물편고개
                 청라신산리  청양 화성화강리 610번지방도
                 283봉
                 254봉
                은고개
   15:50분 - 스무재(2차선포장도로)
                 보령시청라면 소낭리와 청양군화성면연결도로        
   16:36분 - 대천출발
                 스무재에16:25분 택시탑승 날라옴
                 기차3분연착
   19:20분 - 영등포도착

   20:10분 - 집도착

 

@ 교통편   

      영등포-광천 무궁하호

      광천-아홉골고개 택시 8000원

      스무재--대천 택시 13000원(바가지),버스 1시간간격

      대천-영등포 무궁화호

 

3. 산행개념도

 

 

 

  아홉골고개

 

 오서산

 벌써 갑자심기에 바쁘다.

 

 사슴목장의 사슴은 지나는 산객이 구경꾼인듯 살핀다.

 오거리 직진ㄴ

 도재고개

 장곡리 3.1운동 기념탑

 생미고개

 

 꽃발굴고개

 

 신풍고개

 

 

  오서산

 

 

  봉수지맥갈림봉

 

 

 

  공덕고개

 

  금자봉

  오서산 갈림길

 

 가루고개

백월산

  장현저수지

우수고개

 

  보령고개

 

 

물펌고개

 

 은고개

  가야할 백월산

  스무재

 

 스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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