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금북정맥8구간종주(학당고개-문박산-70번지방도-분골고개-금자봉-국사봉-서반봉-야광고개-천종산-장학산-차동고개) 본문
금북정맥8구간종주(학당고개-문박산-70번지방도-분골고개-금자봉-국사봉-서반봉-야광고개-천종산-장학산-차동고개)
無碍人 2012. 4. 16. 09:172012년 4월13일 금요일 흐리고비 홀로종주
논어 헌문편에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
즉 "옛날 학자들은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였는데 요즘 학자들은 남에게 보여주기위한 공부를한다."고 공자시대에도 남에게 들어내는것을 경계하는 말을했다.
지금의 나는 혹
古之登者爲己, 今之登者爲人(고지등자위기, 금지등자위인)하고 있는거 아닌가 싶다.
매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위해 산에 오르고 기록하고 하는일을 낙으로 삼아 살고있는 내가 너무 들어내고 있지않나 해서다.
가끔 산이좋아 산에가는건지 산행후 말도 안돼는 산행기를 쓰는게 좋아 산에 가는건지 나 자신도 내가 이해 안돼는 순간이 있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진부한 의문처럼....
암튼
그래도 논어 학이편의 이문장이 있어 위로가된다.
學而詩習之,不亦說乎? 有朋自遠防來,不亦樂乎? 人不知而不溫,不亦君子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유붕자원방래,불역낙호?인불지이불호,불역군자호?)
배우고 때로 익히면 이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벗이 멀리있어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하지 아니하면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이를 이렇게 바꾸면
登而詩登之,不亦說乎?(등이시등지,불역열호)오르고 또오르면 이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함께할 벗이 있어 함께하면 더 좋겠지만, 내가 쓴 글을 읽어주는 사람있어 알아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않아도 登而詩登之,不亦說乎?
그래서 오늘 또 산엘간다.
지난번 학당고개에서 마무리하고 청양에서 하루 서너차례있는 인천행 버스 타임에 운좋게 맞추어 귀가했는데 아무리 궁리해도 9시간정도돼는 산행시간을 당일 산행으로
마칠수있는 교통편 맞추기가 쉽지않다.
그래서 예산을거쳐 청양으로 접근하기로하고 예전에 거쳐갔던 예산역을 다시 가기로한다.
영등포출발(05:47)예산역 도착하여 역앞에서 좌측으로 10여분 도로 따라걷다가 막다른 삼거리에서 우틀하면 좌측에 터미널이다.(07:50)
예산터미널 08;00 출발하는 청양행 버스를타고 광시를 거쳐 청양가는 직행버스다
버스는 그 유명한 예당 저수지를 이리저리돌아 광시에들어서는데 운전하시는 기사님 먼저 친절하게 어느산에 가느냐고 묻는다.
정맥종주한다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가 예당 저수지에 모여 앉아있는 낙시꾼에 화재를 옮겨가고, 국내 최대 예당 저수지가 광시주변의 축산농가로 오염이 심하다고
걱정을 하시더니, 광시에 도착하자 소재지의 한우요리집이 모두 질이 문제라고....
광시의 한우가 뭐가 문제이기에 지역 출신의 기사님이 혹평을 하는지...정말 많은 한우정육점과 요리집이있다.
아마도 유명세로 많은 외지인이 몰렸는데 너무 장삿속으로 나가다가 질 낮은 고기를 공급하다가 이제는 현상유지가 힘든가게가 많나보다
청양터미널에 도착하여 건너 김밥천국에서 김밥 두줄을사고 의례 하던식으로 단무지 하나 넣어주세요 했는데 '단무지는 안돼요"한다.
고약한 장사수법이다.단무지 두쪽이 써비스안된다니 차라리 값을 올리던지(한줄 1000원)... 그런데 이 김밥?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김밥이였다.
오죽했으면 김밥 두줄을 세번에 나누어 먹었다 먹을게 있다면 안먹고 말텐데 허기진 배을 채우는 용도로 먹은거다.
제값받고 제대로 음식을 만들어야지 단돈 1000원에 김밥한줄 공급하기 무리라는걸 아는데 왜 이렇게 장사하는지...지난번 천안역 김밥도 그랬는데...충청도 이미지가 영...
택시를 이용해 학동고개에 이르고 농협 장례식장 건너편 조립식 하얀건물옆 임도로해서 공사중인 언덕옆 밭으로 진행하니 산님들 리본이 어서오라 반긴다(09:00)
초입부터 진달래가 만개하여 봄이 완연함을 본다.
오늘 산행길은 특별한 구간과 유명세를 타는 산은없다.
300~400m 고도의 전형적인 육산으로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으나 수없이 많은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야한다.
문박산에(337,8m) 이르는길은 멀리 지나온 마루금인 일산봉 천마봉 오봉산이 아스라이 조망되고, 여러종류의 수목이 구간별로 식재되어있는 모습이 이채롭고
그중에서도 하얀 나무 껍질을 자랑하는 자작나무가 자태를 뽑내고 있다.(10:05)
걷기좋은 육산의 등로는 발걸음을 가볍게하고 절로 콧노래가 나게 하는 매력이있다.더군다나 봄이 무르익어가는 숲은 이제 생명의 탄생을 예고나 하듯 신비스런 기운이
넘쳐난다.70번지방도(구645번도로)주변의 농토에는 봄갈이하는 농부들 모습으로 분주하고 양지바른 묘지옆 살구나무는 만개하여 벌들이 잔치중이다.
미쳐 먹지못한 아침을 무덤옆 살구나무 아래서 김밥 두어조각으로 해결하고(10:45)분골고개를거쳐 금자봉에(370m)이른다.(12:10)
등로 여기저기에는 이른 봄 꽃이 피어나고 숲은 점점 금빛을 띄는 푸르름이 묻어나는듯 설레게하는 산행길이다.
운곡고개 느티나무아래 한숨돌리고 424봉을 거쳐 416봉 헬기장에 선다.(13:44)
이 416봉은 칠갑지맥이 분기하는 봉우리다.
칠갑지맥은 금자봉을 지나온 정맥길이 국사봉을 거쳐 장학산으로 이어지고,이곳 416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줄바위고개,짐다울고개,대덕봉(415m),칠갑산(560.6m)
마재,낙지재,문드래미고개,명덕봉(168.7m)넘어 청양군 청남면 인량리 금강천이 금강을 만나는곳에서 끝나는 산줄기다.
국사봉을(489m) 지나 벌목을한 너덜지대를 지나면서 잠깐 알바를 하기도했지만 오늘 유일하게 바위지대다.(15:40)
바위지대라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육산에 바위가 얹혀있는 형국이다.
서반봉을(392m) 지나면서부터는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모자로부터 빗물이 뚝뚝 떨어져 부득불 카메라와 갤럭시탭을 비닐로 싸야하는 지경에이른다(16:00)
야광고개를 지나 천종산을지나(409m) 바라본 장학산의(381m) 벌목된 등선이 꽤나 오름이 심해보이긴 하지만 지친몸인데도 별루 힘들지않게 오르내리고(17:50)
361봉을 지나면서부터는 등로의 낙엽을 걷어내고 임시방화선을 만들어놓아 차동고개 까지는 방화선을 따라가기만 하면 독도에는 문제가없다.
그런데 이 방화선이라는게 쌓인 낙엽을 밀어내 놓은 정도라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듯 싶고 산님들 리본도 많이 제거되어 시간이 지나면 독도에 주의해야될거 같기도하다.
차동고개 직전 차동터널위에서 유구택시에 전화를하고 차동고개에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비는 제법 옷깃을 여며야 할정도 꾸준히 내린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18:30)
1. 산행코스
학당고개-문박산(337.8m)-분골고개-금자봉(370m)-운곡고개-칠갑지맥분기점-국사봉(489m)-426봉-서반봉(392m)-야광고개-천종산(409m)-성황당고개
-장학산(381m)-차동고개(9시간30분,23.2km)
2. 산행경로
05:04분 - 부개역출발
05:47분 - 영등포역 익산행 장항선 탑승
07:26분 - 예산역
역앞 도로에서 좌측으로 막다른 삼거리까지 직진후 좌틀(15분정도도보)
08:00분 - 예산터미널
08:40분 - 청양터미널
09:00분 - 학당고개(29번국도)청양농협장례식장,택시요금 3300원)
10:05분 - 문박산
10:45분 - 70번지방도(구645지방도로)
11:15분 - 분골고개
1210분 - 금자봉
12:20분 - 운곡고개(느티나무2)
13:00분 -
424봉
13:44분 - 416봉
헬기장칠갑지맥분기점
14:50분 -국사봉
15:40분 - 426봉(바위봉)
16:00분 - 서반봉
16:20분 - 야광고개
17:00분 - 천종산
17:30분 - 성황당고개
17:50분 - 장학산
18:00분 - 361봉
차동터널위
18:30분 - 차동고개
19:10분 - 온양행100번버스탑승
차동고개서 유구택시콜(7000원)
(041-841-5959,010-5425-7121유구택시)
(041-333-7092,011-401-8292신양택시) 신양면에서는 예산으로 가는버스 수시있고 거리는 차동고개로부터 예산접근이 가깝다.
20:14분 - 온양역 전철탑승
22:20분 - 구로역환승
23:10분 - 부개집 도착
@. 교통편
인천에서 영등포 1호선,영등포에서 장항선 예산역,예산터미널 청송직행버스(예산터미널 학동고개버스 09:45분발있음),청송 학동고개 택시(3000원정도)
차돌고개 유구택시(6000원 콜비 1000원),유구 온양역100번버스 매시 10분 출발(막차 20:10),온양역 전철이나 기차,
3. 산경표
학동고개
학동고개 청양농협 장례식장
진달래가 한창이다
문박산 가는길의 임도는 지금 시멘트 포장중
문박산
지나온 오봉산 천마봉
문박사
문박산의 자작나무
가야할 금자봉
70번 지방도
무덤옆 살구나무
운곡고개 느티나무
칠갑지맥 분기점(416봉)
국사봉
이 너덜지대를 벌목해놔서 알바를하고....
야광고개
장학산
임시로 방화선을 ...
차동터널위에서
차동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