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지맥4구간종주(먹치고개-갑산-새재고개-적갑산-철문봉-예봉산-율리봉-직녀봉-견우봉-승원봉-능내리)

2013년 10월14일 월요일 청먕 나홀로

 

수도권의 아껴둔 한북정맥의 지맥들중 천마지맥 마지막구간 종주에 나섰다.

짬짜미로 교통편 따라 짧게짧게 간다고 하는데 어느새 그끝에 이르고....

부개역을 출발하여 1시간 반여만에 덕소역에 도착하고(07:14)

덕소는 전체를 일컫는 이름으로 '덕소''떡수'라하며 옛날에는 주로'떡수'라 불렀다는데 한말에와서 한강에 큰 못이 있다하여 덕소(德沼)로 불리고 있단다.

시우리는 오전에는 매시 30분에 오후에는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88-3번 지선버스를 이용하여 먹치고개에 서고(08:00)

먹치고개라는 지명의 유래는 알수가 없으나 시우리는 산이높고 계곡이 깊어서 갑자기 비가오면 시우(큰물)가 잘나 '시우골''시우동'이라하는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예전엔 야외 예식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철거되고 무슨 공사를 하려는지 정리가 말끔히 되어있는 공터 좌측에서 마루금에 합류하니 등로는 온통 싸리나무

군락으로 간밤에 내린 이슬이 금새 물에 빠진 생쥐꼴로 만들고....멀리 백봉산 너머 천마산 기슭에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는 여기가 알프스의 마테호른이라도

와있는듯... 내가 서있는 이곳이 체르마트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듯 산능선을 타고오르는 안개가 마치 만년설같아보이는 장관이란....부지런한 산꾼만이 누리는 호사가

아닐까... 눈이 시리다.

싸리나무 군락을 지나 갑산에 이르는 오르막은 탄탄대로 고속도로같다. 뚜렷한 마루금이 알바 걱정은 없을듯하고 갑산(546m)정상에서 새재고개로 내려서는

등로에서는 덕소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지나온 마루금도 뚜렷하다.

새재고개는 조안면 시우리와 도곡리 자운동을 연결하는고개로 새고개(鳥嶺)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아 '새재고개'보다는 '새재'라 부르는게 맞을것같고

다른 뜻으로 '새재골'이라 불리는데 옛날 새우젓장수가 어렵게 넘던 고개라는 이야기가 전해져와 '새재'와'새우젓'의 발음상 유사성때문에 생긴 이름인듯하다.(09:20)

새재로부터 가파른 오름을 올라서니 운길산과 적갑산 갈림길에서고 우틀하여 '새우젓고개''미덕고개'라 이름 붙여진 안부를 지나 적갑산(561m) 정상에 쉽게선다.(10:10)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지나 철쭉 군락지 오름을 극복하니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활공장에서는 팔당대교주변의 풍광과 건너 하남시 미사리 일원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상쾌한 바람을 폐부 깊숙히 들이마시며 도시락으로 늦은 아침과 이른 점심을

함께하는 아점을 들고나니 든든하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쓰이는 능선 주변은 온통 참빗살나무가 분홍빛 사각 과피속 영롱한 보석같은 결실을 보이고....

참빗살나무는 나무가 단단하여 참빗의 재료로 쓰였다고 하고 5~6월에 연초록 꽃이피고 꽃이지면 네모꼴 열매가 맺는데 열매가 익으면 분홍빛으로 물들다가 모가진

줄을 따라 갈라져 팟알만한 열매가 영그는데 지금이 절정의 결실기로 알알이 영그는 그 빛이 참좋다.

아쉬운것은 이 아름답고 탐스런 열매는 에보니민이라는 독성이 있어 먹지못하고 잔가지와 잎을 관절염이나 통증 이완재로 쓴다고 한다.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도 괜찮을 듯싶은데.....

철문봉(喆文峰630m)은 적갑산과 예봉산(683.2m)을 이어주는 봉우리로 다산 정약용과 약전,약종형제가 바로 산아래 조안면 능내리 여유당 집에서 능선따라 이봉우리에

올라 학문(文)의 도를 밝혔다(喆)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예봉산으로 오르기 직전 억새 군락이 제철을 만나 바람결에 스치고 수락산과 도봉산 그리고 건너 운길산, 그 너머로 산그리메가 아스라히 펼쳐지고, 건너 검단산에서

뻗어가는 검단지맥도 뚜렷하다. 한강과 미사리 일원의 풍광도 시원스럽고....(11:00)

예봉산(禮峰山683m)은 남양주 와부읍 팔당리와 조안리 진중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산을 위해 제사지낸다'하여 예봉산으로 이름 붙여졌다한다.

마을 사람들은 '사랑산'으로 부르는데 철마산과 구분하여 '큰사랑산'이라하고 동쪽에'작은사랑산'이 있다.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하여'영산'이라 불리기도 했고 옛문헌에는 '예빈산(禮賓山)이라 하기도 했으나 일제 강점기에 예봉산으로 굳어진듯하다.(11:20)

예봉산 정상에는 참빗살나무가 한창 그결실을 자랑하고 아래로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아름다운 만남이 있는 두물머리의 설레임이 장관이다.

예빈산 정상으로부터 율리봉(597m),직녀봉(590m),견우봉(590m), 승원봉(474m)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는 모두 예봉산이 거느리고 있는 봉우리로 산행하기 편안하지만

가끔은 암릉의 묘미도 느끼게 하는 다양한 표정으로 산꾼을 즐겁게하고 능선을 타며 두물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양수리)의 아름다운 풍광과 팔당일대의 시원스런 조망이

다른 종주 산행에서 느낄수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승원봉을 지나(13:25) 천주교 묘지 상단부를 내려서면 능내리 팔당수력 발전소 정문앞에 이르고 천마지맥의 맥도 여기서 그 끝을 보여준다.(14:00)

능내리는 앞에 한강이 양옆으로 예봉산과 검단산이 위치하는 마현,원릉,상봉,하봉,등의 자연마을이 합쳐져 능내리라 하며 원릉에는서원부원군 한확(韓確)묘가

있다하여 능안 또는 능내라 하며,마현은 광주분원으로 넘어가는길로 말을 타고 넘어갔다고 하여 마현이라 하는데 이곳이 조선최고의 학자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 생가가

있고 그의 형제들이 자라고 학문을 익힌곳이며 한림학사 민현의 후손 여흥민씨의 집성촌이기도 했다 한다.

상봉,하봉은 원래 역촌인데 상봉안,하봉안이라 불리다 상봉,하봉이 됐다고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간단한 채비를 하고 버스로 팔당역에 이르고....(14:30)

팔당은 본래 한강가의 넓은 나루 즉'바다나루''바다이''바댕이''바당이'또는 '팔당'이라 하였는데 '팔당''바댕이'라는 마을 이름은 강의 양쪽 산세가 험준하고 수려하여

팔선녀가 내려와 놀던 자리가 여덟곳이나 있고 그 자리에 여덞개의 당을 지어 놓았다하여 '팔당'이라 부르기도 하고,팔선녀를 낳았기 때문에.혹은 강가의 나무가 팔자(八)

처럼 쓰러져서 '팔당'이라 했다하는데 일제강점기 이전에는'바댕이'라하다 그 이후'팔당'이라 불려지고 있다한다.

 

1. 산행코스

    먹치고개-갑산-새재-적갑산-철문봉-예봉산-율리봉-율리고개-직녀봉(예빈산)-견우봉-승원봉-능내리 팔당수력발전소

    (12.8km.6시간소요)

 

2. 산행경로

   05:36분 - 부개출발
   07:14분 - 덕소도착
   07:30분 - 88-3번 시우리행탑승
   08:00분 - 먹치고개
   09:00분 - 갑산(546)
   09:20분 - 새재고개
   09:40분 - 운길산갈림길
                 새우젓고개
   10:00분 - 미덕고개
   10:10분 - 적갑산
                 활공장에서 도시락으로 아점
   11:00분 - 철문봉(630)-억새밭
   11:20분 - 예봉산(683)
   11:50분 - 율리봉(597)
   12:20분 - 율리고개-철쭉군락지
   12:50분 - 직녀봉(예빈산590)
   13:05분 - 견우봉(590)
   13:25분 - 승원봉(474)
   14:00분 - 팔당수력발전소앞(능내리)

 

@. 교통편

    1호선 전철 용산 중앙선 전철환승 덕소역

    덕소역 88-3번 지선 버스(오전 매시30분출발,오후 매시정각출발)

    팔당수력발전소 정문 버스승차장 버스 수시 팔당역 이동

    중앙선 전철,1호선 전철

 

3. 산경표 

 

 먹치고개

 싸리나무 군락지

 

 

 

 천마산 운무

 

 

 산동무 청설모

 

 갑산

 

 

 

 새재

 

 

 

 

 

 

 

 

 

 

 

 

 철문봉 예봉산

 

 

 

 

 

 

 

 운길산

 

 

 

 

 

 팔당대교

 

 

 

 

 

 

 

 

 

 

 

 

 

 운길산

 

 

 

 

 

 

 참빗살나무 열매

 

 

 

 

 예봉산

 

 

 

 

 

 

 

 

 철쭉 군락지

 

 예봉산 율리봉

 

 

 

 검단산

 

 

 직녀봉 율리봉

 팔당대교 미사리일원

 

 

 

 승원봉 너머 천마지맥 종착지

 검단산

 두물머리(양수리)

 견우봉

 

 승원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