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인천둘레길 15코스(마니산 참성단길) 본문
2015년 2월15일 일요일 맑음 천사랑
인천둘레길 답사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장봉도와 송도 신도시 구간이 남았는데 장봉도는 이미 섬여행으로 답사했고,매립지에 세워진 송도 신도시 길은 답사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시간 나면 짬짜미로 다녀 오려는지???
원래 코스는 정수사에서 첨성단을 거쳐 화도 마니산 주차장에서 끝나는데 계단길 하산이 싫어 함허동천으로 올라 참성단에 들렀다
정수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아직은 동장군이 미련을 못버리고 다소 쌀쌀하나 겨울 날 치고는 맑고 포근해 산행 하기 안성마춤의 날씨다.
함허동천은 조선의 승려 기화(己和)가 세종때 정수사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 했다고 해서 그의 당호를 따서 함허동천 이라 했다.
계곡의 너럭바위에 기화가 썼다는 "涵虛洞天"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는데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곳" 이라는 뜻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에서 2000원의 거금을 낸다.
다행인것은 주차비는 받지 않는다.
국립공원이 참여정부에서 무료화 된후 도립공원에서 꼬박꼬박 받는 입장료가 때로는 억울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열악한 지방정부 재정 탓이라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등로 입구 상가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메주가 정스럽다.
주차장으로 부터 30여분 빡세게 오름을 극복하면 마니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암릉에 선다.
마니산(469m)은 강화군 화도면에 있는 산으로 원래 고가도(古加島)라는 섬이였다.
고려시대 이후 꾸준한 매립으로 강화 본섬과 연결됐다.
서쪽으로는 서해바다와 면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강화만을 건너 옹진군 북도면,북쪽으로는 강화군 양도면 동쪽으로는 길상면에 접한다.
마니산은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마리산(摩利山)으로 기록돼 있는데"거룩한 산"이라는 뜻으로 후대에 마니산으로 바뀌었다.
정상에 있는 참성단(塹星檀)은
단군세기(檀君世紀)에는 “이 분이 단군이다. ……제천단을 쌓고(강화도 마니산에) 삼랑성(三郎城)을 쌓으시다
(성이 강화 전등산에 있고 세 아들을 보내어 쌓았기 때문에 삼랑이라 한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 삼국시대 고려 시대에도 이곳을
신성시하고 제천의식을 치뤘던 곳으로 짐작된다.
우리 역사에 조선이라는 국호가 세번 등장한다.
단군이 개국한 단군조선(고조선),위만의 위만조선,그리고 이성계의 조선(朝鮮)이다.
조선 초기에 단군이 민족의 시조로 확정 돼었다.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도 단군조선의 국호에서 비롯된것이다.
이성계는 단군조선을 계승한것을 분명히 했다.
단군을 우리민족의 시조로 확정해 초창기 어수선한 지역 감정을 다스리려 했다.
세종은 평양에 단군 사당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
이곳 강화 마니산 참성단도 단군에게 초제를 지내던 곳이다.
마니산 참성단이 단군께 제사를 지낸 성지로 본격적으로 자리잡은게 조선 개국과 더불어 서다.
마니산 전설에 의하면 마니산·혈구산·진강산·고려산·능주산 다섯 형제가 중국에서 떠내려 왔는데, 마니산은 맏이이므로 가장 높아
그곳에 제단을 쌓고 제사를 지냈다.
선사시대부터 신성시 하던 참성단이 삼국시대를 거치며 성지로 여겨지다가 조선 개국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단군 성지로 자리 잡은것이다.
휴일이라 등로는 사람이 많다.
아기자기한 암릉길에 인파가 몰려 교행하기 불편 할정도다.
참성단을 거쳐 뒤돌아 정수사로 하산 하는 구간은 다소 위험 하기까지 한 난이도가 제법 있다.
정수사(精修寺)는 신라 선덕여왕때 회정선사가 창건하여 1423년 함허대사가 중창한것으로 중창한 기록이 남아 있어 우리나라에
몇 안돼는 임진왜란 이전의 건축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정수사 대웅보전은 원래 그냥 '큰법당'이라 한것으로 봐 이 절이 대중교화 보다는 스님들의 공부하는 곳으로 짐작이된다.
함허대사가 중창한후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정수사라 했다.
정수사 법당에서 바라보는 강화만의 풍경이 참 아름답다.
한해 언제 가을이 깊을때 정수사에 어머님을 모시고 간적이 있는데 그 경치에 반해 당장 절에 신도로 등록하고 몆번 공들이러 다녀 가신적이 있다.
연세 드시고 삶에 대한 화한이 깊어지며 종교에 귀의 하고 싶은 본능 탓 이였으리라....
지금은 천주교에 귀의 하여 열심히 성당에 나가신다.
그만큼 어머님의 신심을 흔들었던 정수사 만추의 풍경은 내게도 잊지 못할 기억이다.
그 기억을 더듬는 즐거운 나들이 길이된 하루다.
있는듯 없는듯 함께한 사랑하는 천사가 고맙다.
귀로에 김포 양곡 장모님께 들러 함께 저녁을 했다.
1. 산행코스
함허동천-암릉-칠선교-참성단-칠선교-정수사-함허동천
(2시간 40분,7km)
@. 교통편
자동차이용
부평90번 탑승 양곡에서 온수리 환승 가능
온수리-함허동천 강화군내버스 다수
초피산
장화리
마니산 정상(참성단)
참성단
참성단
1423년 중수한 기록이 발견 됐으니 몇안돼는 임진왜란 전의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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