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춘천지맥 3구간종주(행치령-아홉살이재-문내치-백암산-에코브릿지-1100봉-황병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영춘지맥(진행중)

춘천지맥 3구간종주(행치령-아홉살이재-문내치-백암산-에코브릿지-1100봉-황병고개)

無碍人 2018. 5. 9. 23:30

2018년 5월 9일 수요일 맑음 나홀로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니가 보고싶어 널 만나게 됐고

니가 좋아 널 사랑한다....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부부의날..

가히 5월은 날. 날. 날. 의 연속이다.

수필가 피천득은 "5월은 방금 세수를 마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라 했다.

독일 작가 괴테는 "오오! 찬란한 자연의 빛,해는 빛 나고 들은 웃는다.."라 했는데..

우리의 5월은 한쪽에선 새역사를 만드느라 희망에 부풀기도 하지만...다른 한켠에선 3,40대 젊은이들이

가장 힘든 달이 5월이라 한다.

사람 도리를 하고 살아야 하는 달이 5월이라 그런다는데...

우리 어른들이 모든 가족이 생생지락(生生之樂) 할 수 있게 지혜를 모아 야 할 것 같다.


행치령(行治嶺:580m)은 홍천군 서석면과 인제군 상남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444번 지방도가 지난다.

행치령  표지석과 마의태자 노래비가 있다.(09:10)

컨테이너 창고 뒤로 급한 오름으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아홉살이 고개 까지는 평이한 등로다.

아홉살이재(650m)는 홍천군 내촌면과 인제군 상남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가령(可嶺), 가득령(可得嶺), 아홉고개,

아홉싸리재,아홉살이재로 불린다.

아홉살이재는 옛날 인제 상남면에 살던 열여섯 신부가 홍천 내촌면 와야리로 시집을 왔다.

어린 신부는 엄마를 보고 싶어 했으나 모진 시집살이와 아이가 태어나 고개를 넘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가 아홉살이 될때야 고개를 넘었다해 아홉살이고개

다른 이야기로는 와야리 젊은이가 결혼 3일만에 아홉살이고개 도로 공사에 끌려가 날이 가는줄도 모르고 일만하다가

돌아와 보니 태어난 아이가 아홉살이 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홉살이고개에는 451번 지방도가 지나며 쉼터 정자가 있고 산불 감시원이 막 출근했다.

감시원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절개지 배수로를 따라 마루금에 접속한다.(09:48)

이곳 등로엔 낙엽이 무릅까지 쌓여 적설기 눈 러셀 하듯 지나야 한다.

식생이 활엽수로 바뀌면서 참나무류외에는 아무것도 살수가 없다.

산약초도 산나물도 쌓인 낙엽으로 생존이 불가능 해 질거 같다.

조릿대도 고사하고 있는 중이다.

임도를 지나 백암산 직전에서 진귀한 결투를 목격한다.

등로 좌측은 홍천군 내촌면, 우측은 인제군 상남면...

홍천 노루와 인제 노루가 일합을 겨룬다.(뿔이 있는걸로봐서 노루,고라니는 뿔이없다)

'쿵~^' 조용한 산에 메아리가 친다.

순간 발길을 멈추고 카메라 렌즈를 조절한다.

다시 2합 '쿵~^'

순간 시야를 확보하려 자세를 옮기는 데...

낌새를 챈 홍천 노루가 뒤도 안돌아보고 뺑소니를 치고....

인제 노루가 나를 향해 '꽥 꽥' 소리를 지른다.

셔터를 두번 세번 누를때까지...얼마나 분했는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분하다고...

아마 홍천 노루는 진 게임이라고 돌아서고 싶었는데...핑게낌에...

아홉살이재를 지나면서 등로 100m  간격으로 국방부 표지 플라스틱이 박혀 있다.

국방부 표지는 백암산까지 계속돼 알바 걱정은 안해도 된다.

백암산 갈림길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백암산에 다녀온다.(12:20)

등로는 오르 내림없이 편안하다.

백암산(白岩山 1099.1m) 은 홍천군 내촌면과 인제군 상남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산 중턱에 높이 50m가 넘는

홍천 9경중 하나인 "가령폭포"가 있다.

최근에 사람 키높이 대형 표지석이 설치돼 기존 표지석은 두동강 난 채로 받침석만 남아있다.

홍천군 소행인데 철거를 하려면 깨끗이 하든지 그대로 두든지.... 볼썽 사납다.(12:30)

문내치(門內峙 930m)는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에서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를 넘는고개다.

1096봉 군 통신탑으로 오르는 군사도로가 개설 돼 있다.(13:30)

1096봉을 지나며 가마봉 얼굴바위가 뚜렷하고 맑은 날씨에 사방의 조망이 좋지만 익숙하지 않은 등로라

눈에 보이는 산의 명함을 헤아리긴 난망하다.

지나온 백암산과 멀리 설악산 서북능선이 친근하다.(13:50)

에코브릿지라 명명된 군훈련장 군사도로를 지나는데 부사관 2명이 태클을건다.

하산하라는 회유를 설득과 읍소로 간신히 달래고 가마봉 갈림길을 지나 전망바위에 선다,

전망바위 시계는 일망무제다.

지나온 백암산 서쪽으로 백우산 가리산 멀리 설악산 귀떼기청 안산 소청 중청 대청이 뚜렷하다.

한달음에 황병고개에 서고 다시금 군의 통제를 받는다.

이곳 상남면 김부리 귀둔리 그리고 홍천 광암리는 육군 과학훈련장으로  민간인이 살지 않으며 출입도 제한된다.

오늘은 주중이라 군인이 자기들 훈련장에 불청객이 끼어들었으니 테클은 당연하다.

황병고개에서 금부교에 이르는 군사도로에서 세번 더 태클을 당했지만 임무에 충실한 대한민국 군인들게

미안하고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황병고개(930m)는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에서 인제군 상남면 김부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김부리 남쪽 골짜기에

황병나무가 무성하여 유래한 지명이다.(15:45)

인제군 상남면 김부리는김부동 김보왕촌 김보왕동 등으로 불리다가 김보리가 되더니 김부리가 되었다.
김부리는 신라 56대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이곳에 와 머무르면서 신라를 재건하고자 김부대왕이라 칭하고 군사를 모집해

양병을 꾀했다 하여 그렇게 불린다.

지금도 이곳에는 김부대왕각이 있어 봄, 가을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또 김부리와 나란히 갑둔리(甲屯里)가 있다.

장방형 분지여서 마의태자가 은신하기 좋은 곳이다.

인제 사람들은 김부리와 갑둔리를 '하늘 아래 첫 동네' 부른다.

김부리는 이 마을 어린이들이 다니던 초등학교 건물이 텅빈 채 서 있고 그 옆에 대왕각이 남아 있다.

이름이 대왕각이지 서낭당이나 다름없다.
옛날에는 이 분지에 마을이 셋이나 있었고 마을마다 대왕각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 하나 남은 대왕각마저 영원히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1000년 동안 김부대왕각에서 김부대왕 제1자의 위패를 모셔온 신라 유민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황량한 산골 군사기지로 변해 버렸다.

인제 신남 택시를 호출하여 신남 버스정류장에 이르고 홍천을 거쳐 귀로에 오른다.


1. 산행코스

   행치령-아홉사리고개-가득봉갈림봉-임도-백암산-문내치-에코브릿지-전망바위-황병고개

   (6시간 35분, 14km)


2. 산행경로

   05:02분 - 부평역
   06:40분 - 동서울터미널
   08:05분 - 현리행
   08:50분 - 미다리정류장
   09:10분 -  행치령(行治嶺 580m)
   09:48분 - 아홉사리고개(650m가령可嶺 가득령 可得嶺) 451번 지방도
   10:25분 - L132번철탑
   10:56분 - 935.6봉
   12:00분 - 가득봉갈림봉
   11:50분 - 임도
   12:20분 - 백암산갈림길삼거리 

   12:30분 - 백암산(白岩山1,099.1m)
   12:35분 - 백암산갈림길삼거리
   13:00분~13:30 - 문내치(門內峙 930m) 점심
   13:50분 - 1,096봉 
   14:00분 - 싸리재골안부
   14:45분 - 에코브릿지-상괘석안부임도 (군인저지 20분실랑이)
   15:00분 - 가마봉갈림길
   15:20분 - 조망바위(1100m)
   15:45분 - 황병고개(930m)-군 하산종용
                 김부리 하산하는데 5번검문(훈련중)
   16:45분 - 금부교(신남택시호출)
   17:30분 - 신남터미널출발
   19:00분 - 인천행


@. 교통편

   동서울-홍천

   홍천-미다리 08:95분

   금부교-신남터미널 택시 20000원

   신남-홍천 30분간격배차

   홍천-인천


3. 산경표




날아라 새들아 푸른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니가 보고싶어 널 만나게 됐고

니가 좋아 널 사랑한다....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부부의날..

가히 5월은 날. 날. 날. 의 연속이다.

수필가 피천득은 "5월은 방금 세수를 마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라 했다.

독일 시인 괴테는 "오오 찬란한 자연의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라 했는데..

우리의 5월은 한쪽에선 새역사를 만드느라 희망에 부풀기도 하지만...다른 한켠에선 3,40대 젊은이들이

가장 힘든 달이 5월이라 한다.

사람 도리를 하고 살아야 하는 달이 5월이라 그런다는데...

우리 어른들이 모든 가족이 생생지락(生生之樂) 할 수 있게 지혜를 모아 야 할 것 같다.







행치령(行治嶺:580m)은 홍천군 서석면과 인제군 상남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444번 지방도가 지난다.

행치령  표지석과 마의태자 노래비가 있다













아홉살이재(650m)는 홍천군 내촌면과 인제군 상남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가령(可嶺), 가득령(可得嶺), 아홉고개,

아홉싸리재,아홉살이재로 불린다.

아홉살이재는 옛날 인제 상남면에 살던 열여섯 신부가 홍천 내촌면 와야리로 시집을 왔다.

어린 신부는 엄마를 보고 싶어 했으나 모진 시집살이와 아이가 태어나 고개를 넘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가 아홉살이 될때야 고개를 넘었다해 아홉살이고개

다른 이야기로는 와야리 젊은이가 결혼 3일만에 아홉살이고개 도로 공사에 끌려가 날이 가는줄도 모르고 일만하다가

돌아와 보니 태어난 아이가 아홉살이 돼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홉살이고개에는 451번 지방도가 지나며 쉼터 정자가 있고 산불 감시원이 막 출근했다.

감시원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절개지 배수로를 따라 마루금에 접속한다





이곳 등로엔 낙엽이 무릅까지 쌓여 적설기 눈 러셀 하듯 지나야 한다.

식생이 활엽수로 바뀌면서 참나무류외에는 아무것도 살수가 없다.

산약초도 산나물도 쌓인 낙엽으로 생존이 불가능 해 질거 같다.

조릿대도 고사 직전이다.










왕고비군락

표지 플라스틱(국방부 땅이란다.)






화가 단단히 났다.

나를 보고 계속 꽥꽥 된다.

임도를 지나 백암산 직전에서 진귀한 결투를 목격한다.

등로 좌측은 홍천군 내촌면, 우측은 인제군 상남면...

홍천 노루와 인제 노루가 일합을 겨눈다.

'쿵~^' 조용한 산에 메아리가 친다.

순간 발길을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맞춘다.

다시 2합 '쿵~^'

순간 시야를 확보하려 자세를 옮기는 데...

낌새를 챈 홍천 노루가 뒤도 안돌아보고 뺑소니를 치고....

인제 노루가 나를 향해 '꽥 꽥' 소리를 지른다.

셔터를 두번 세번 누를때까지...얼마나 분했는지..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분하다고...

아마 홍천 노루는 진 게임이라고 돌아서고 싶었는데...핑게낌에...


춘천지맥 대표나무



백암산 갈림길









백암산(白岩山 1099.1m) 은 홍천군 내촌면과 인제군 상남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산 중턱에 높이 50m가 넘는

홍천 9경중 하나인 "가령폭포"가 있다.

최근에 사람 키높이 대형 표지석이 설치돼 기존 표지석은 두동강 난 채로 받침석만 남아있다.

홍천군 소행인데 철거를 하려면 깨끗이 하든지 그대로 두든지 하지 볼썽 사납다




문내치(門內峙 930m)는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에서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를 넘는고개다.

1096봉 군 통신탑으로 오르는 군사도로가 개설 돼 있다







곰취

















가마봉 얼굴바위




에코브릿지



가마봉




전망바위(1100m)

백암산




중앙이 백우산





설악산 귀떼기청 안산 소청 중청 대청





백우산 우측이 가리산











황병고개(930m)는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에서 인제군 상남면 김부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김부리 남쪽 골짜기에

황병나무가 무성하여 유래한 지명이다




인제군 상남면 김부리는김부동 김보왕촌 김보왕동 등으로 불리다가 김보리가 되더니 김부리가 되었다.
김부리는 신라 56대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이곳에 와 머무르면서 신라를 재건하고자 김부대왕이라 칭하고 군사를 모집해

양병을 꾀했다 하여 그렇게 불린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이곳에는 김부대왕각이 있어 봄, 가을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그런데 김부리는 지금 민간인이 살지 않는다.

육군 과학 훈련소가 위치하고 있다.
또 김부리와 나란히 갑둔리(甲屯里)가 있다.

장방형 분지여서 마의태자가 은신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 사람들은 김부리와 갑둔리를 '하늘 아래 첫 동네' 부른다.

지금은 육군 과학 훈련장으로 수용돼 있다.

김부리는 이 마을 어린이들이 다니던 초등학교 건물이 텅빈 채 서 있고 그 옆에 대왕각이 남아 있다.

이름이 대왕각이지 서낭당이나 다름없다.
옛날에는 이 분지에 마을이 셋이나 있었고 마을마다 대왕각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 하나 남은 대왕각마저 영원히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1000년 동안 김부대왕각에서 김부대왕 제1자의 위패를 모셔온 신라 유민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황량한 산골 군사기지로 변해 버렸다.

인제 신남 택시를 호출하여 신남 버스정류장에 이르고 홍천을 거쳐 귀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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