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낙동정맥 23구간종주(구덕령-구덕산-시약산-대티고개-까치고개-우정탑-장림고개-봉화산-다대고개-아미산-몰운대)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낙동정맥(完)

낙동정맥 23구간종주(구덕령-구덕산-시약산-대티고개-까치고개-우정탑-장림고개-봉화산-다대고개-아미산-몰운대)

無碍人 2018. 10. 30. 15:45

2018년 10월28일 일요일 맑음 친구 배법이랑


10번째 땅끝에 서는 날이다.

내가 20대일때

내 키는 172cm,몸무게 60kg

평범하지만 이상적인 체형이였다.

30대초반 소위 나잇살이 찌기 시작했다. 65kg

40대에 70kg,

50대 초반 급기야 80kg을 육박하고

어느날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은 곰 한마리가 서있었다.

허리둘레 38"

소위 화장실서 거시기가 안보인다고 하는....

그 무렵 취미로 산악회 쫒아다니며 막초한잔 하는 재미가 솔솔했다.

산을 본격적으로 해보자 하고 먼지 쌓인 컴을 열어 불러그를 만들고...

불러그는 나를 독려 하기위한 수단이였다.

함께할 친구를 찾았으나...내 주변엔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이 없었다.

홀산으로...집에서 가까운 한남정맥부터..

그로부터 10년

내 몸무게는 지금 65kg, 허리둘레 30"

적어도 내 체형 만큼은 30대다.

얼마전 보건소 인바디 검사에서 신체나이 55세....6년은 젊게 살고있다.

10년 산행이 내게 가져다 준 선물이다.


어제 부산 친구 해운이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고 편안한  밤을 보냈다.

아직 잠에서 깨어나기전 구덕령을 도보로 오른다.

오늘 구간은 부산 시내를 관통하는 부산 중앙에 있는 산줄기다.

동쪽 해안쪽으로 기장 달음산에서 장산,금련산,황령산,봉래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있고.....

서쪽 낙동강 건너 김해쪽 신어산에서 계봉,용지봉,볼모산,보개산,가덕도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있다.

부산은 이 세 산줄기 사이의 구릉지와 해안가의 좁은 평야,그리고 낙동강변에 형성된도시다.

이렇게 낙동의 끝은 부산 광역시의 중앙을 관통하며 구덕산,시약산,봉화산,아미산,몰운대로 이어진다.

당연 도심을 지나니 오늘 마루금은 비산비야(非山非野)...

산도 아니고 그렇다고 들도 아닌 대로를 건너고 아파트 단지와 골목길을 돌아돌아 이어진다.

뚜렷한 마루금이 있지만 꼭 그렇다고 그 뚜렷한 마루금을 이어 갈수 없는....

어지러운 부산 둘레길인 갈맷길과 함께 간다.

마루금이 부산시민의 산책길이고 산꾼들에겐 지나야 하는 종주길이돼고...

선답자의 산행기와 gps를 참고 삼아 지나지만, 얼마전 선답자의 산행기도 벌써 여러곳 지형 변화가 있다.

구덕산 넘어 대티고개엔 구름다리가 생겨 대티고개에서 까치고개에 이르는 도심은 구름다리를 건너면 이어지고...

구평가구단지 서부산 구평농협은 사라지고... 선답자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는 정우마트도 문을 닫았다.

어차피 변화무쌍한 도심길이라 그때그때 눈치껏 지나면 돼고, 모르면 묻고,햇갈리면 폰 네비로 짧게 짧게 물어가면 된다.

gps와 선답자 산행기와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쉽게 땅끝 몰운대 바다에 서고....

몰운대(沒雲臺)는 낙동강 하구 구름이 끼거나 안개가 끼면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풍광이 아름다워 시인묵객과 관료들의 몰운대를 찬양하는 한시가 많이 남아 있다.

유랑온 여행객 입장에서....혹은 관원의 입장에서 나름대로 몰운대의 아름 다움을 노래 하고 있다.

몰운대 바다에 10년의 그리움을 나눠주고...친구와 낙동 완주와 1대간 9정맥 완주를 격하게 축하한다.

그리고 내 50대를 정리하고....새로운 60대를 기대해 본다.


50대 .....
내 배움터(orientation)는 산(山),
산은 10년동안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한 친구며 놀이터였고,스승이며 배움터였다.


60대.....
내 배움터(orientation)는 길(路),
둘레길,올레길,누리길,해파랑길...
새친구 새배움터,내 가슴은 뛰고 있다.


臺高天濶海氛收 대고천활해분수

做得仙區壯浪遊 주득선구장랑유

袖盡東南山海去 수진동남산해거

遊人應怨少分留 유인응원소분류


대 높고 하늘 넓고 바다 기운 잔잔한데

신선의 땅에서 씩씩하게 마음껏 노니네

소매 끝닿은 동남쪽 산과 바다 저 멀리

노니는 사람 오래 머물지 못함 원망하리


금계(錦溪) 황준량(黃俊良 1517~1563)의 "몰운대차박중초운(沒雲臺次朴仲初韻)" 중에서....

기차 시간에 쫒겨 몰운대서 친구가 먹고 싶어하는 꼼장어 구이를 못 먹고가는 내심정 같아서.....옮긴다.


1. 산행코스

   구덕령-구덕산-시약산-대티고개-까치고개-우정탑-장림고개-봉화산-다대고개-아미산-홍티고개-몰운대

   (8시간 15분,15.2km)


2. 산행경로

   06:00분 - 구덕령 
                 무선항공표지소
   07:00분 - 구덕산(560m) 
   07:20분 - 시약산 
   08:30분 - 대티고개(218m)
   08:40분 - 까치고개
                우정탑봉(246m)
   09:55분 - 괴정고개(감천고개)
                 해동고담장
   11:00분 ~40 - 장림고개(점심)
                 봉화산(150m)-구평가구단지
   12:50분 - 다대고개
   13:25분 - 아미산(234m)
                홍티고개-다대표해변공원
   14:15분 - 몰운대


@. 교통편

   구덕령 도보이동 구덕운동장 구덕모텔투숙(숙박비 30000원)

   몰운대(다대포역-부산역)전철

   부산역-광명역 ktx


3. 산경표








구덕령












개념없는 철쭉

기상관측






우측이 낙동정맥




다대고개

구름다리건너 까치고개로 이어가면 될듯

선답자 산행기따라 골목골목 돌아갔으나 까치고개에서 바라보니 구름다리 건너오면 쉬울듯...




구름다리 건너가면 가지않아도 될 길











우정탑








예비군부대 후문



















응봉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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