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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우정산행(천의봉-피재-통리재-황지연못)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낙동정맥(完)

낙동정맥 우정산행(천의봉-피재-통리재-황지연못)

無碍人 2019. 5. 22. 12:36

2019년 5월19일 일요일 맑음 친구 배법이랑


나는 더 뛸 수 있을것 같을때..
한바퀴 정도 더 달려도 될거
같을때 멈춘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
그러나 누구나 최고의 마라토너가 될 필요는 없다.
그저 오래 오래 혼자서 조금씩
달리는 사람이면 된다. 


지난해 10월,

나의 1대간 9정맥이 낙동정맥 물운대에서 모두 끝났다.

지맥과 기맥을 시작 해야 하나 하는 고민에 잠깐 산행을 쉬고 있다.

그렇다고 나의 걷기가 쉬는 것은 아니다.

3일에 하루는 20km 이상 하루 35,000보를 걷고 있으니 산행은 쉬어도 내 걷기는.....

10년을 대간과 정맥길 홀산에 빠져 있었다.

한달에 2번씩 배냥을 메고 나서는게 일상이 되고 습관처럼 다녀오면 불러그에 보고를 했다.

산을 왜 가는지 잠시 잊고... 하는 일이니....시작했으니...끝을 봐야 한다는 고집 같은게 있었다.

그러다 보니 산행을 왜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그냥 맥을 이어간다는 모든 산꾼들의 목표와 같이 나도 기계적으로...

들고, 나고, 보이지 않는 다른 산꾼과 끊임없이 비교 하고....

찬찬히 걷고,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꼼꼼히 되집어 보겠다던 초심을 잊고 10년을 채우고....자기만족에 취했다.

앞으로도 산행을 계속하겠지만 '맥을 잇는다' 이런 산행은 하지 않겠다.

내가 김정호도 아니고...산경표의 저자 여암 신경준도 아니다.

나는 오로지 나일뿐...

평범한,60대, 건강을 지켜야 하는 평범한 소시민이고 싶다.

지난해 유럽여행을 했는데....

영국 런던 체류시간이 16시간

대영박물관,웨스터민스터 사원, 템즈강 유람선 타고 타워브릿지 빅벤,런던아이....찍고찍고

나도 영국 갔다왔다.

프랑스 체류시간 역시 16시간

루불박물관,개선문,에펠탑,세느강 유람선 타고..나도 프랑스 갔다왔다.

종주산행도 그렇다.

백두대간,낙동정맥,호남정맥....나도 종주했다.

종주했다는 의미외에 내게 남는게 없다.

이제 멈추고,천천히 천천히 내게 남아있는 소중한 시간...

정말 천천히 오래 오래 조금씩 걷고 싶다.

더 뛸 수 있을것 같을때..
한바퀴 정도 더 달려도 될거
같을때 멈추고...

조만간 제주 올레를 시작하려 한다.

천천히 자연을 즐기며 나를 돌아보는 슬로우 슬로우 하고 싶다.


낙동을 함께한 친구 병선이가 남겨둔 1구간 피재-통리재구간을 함께 하기위해 태백에 왔다.

피재,삼수령은 내 대간 정맥 종주중 특별한 곳이다.

삼수령 댓재구간을 시작하다. 넘어져 앞니 2개를 먼저 보낸곳...

대간 정맥 종주중 유일한 사고구간....

또한 대간 정맥 종주중 산행에 들어 포기하고 돌아간 유일한 구간...

의욕이 넘쳤던 대간길

눈이 많이 내렸는데,삼수령-댓재구간에 도전했다 무릅까지 쌓인 눈에 되돌아 태백산 산행을 했던...

그래서 삼수령은 네번째 밟는 구간이다.

모든 접속구간이 도착과  출발 2번인데 유일하게 3번도 아닌 우정 산행까지 4번을 지나는 특별한 구간이다.

버스가 파업한다고 해 주말 교통편 걱정을 하다...궁하면 통한다고 아예 여유롭게 즐기자 친구와 의기투합...

아침 버스출발을 과감히 포기하고 밤기차로 접속하고...

여유롭게 천의봉(매봉산)에 다녀오고 산행후  황지연못과 태백시장을 유유자적...

태백 한우고기까지 만만하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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