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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강화 마니산(472.1m)

無碍人 2020. 9. 7. 09:25

2020년 9월 6일 일요일 흐림 선선한 날씨 천사랑

 

일상(日常)이 이상(異常)한 날이 됐고

이상(異常)했던 날이 일상(日常)이 됐다.

 

특별하지 않았던 날들

가고 싶으면 가고, 만나고 싶으면 만났던 사람들

그 일상이 이처럼 간절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집 밖을 나가는 순간부터 마스크 쓰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과는 내외(內外)를 하고

부모를 찾아뵙고, 형제, 자매, 친구를 만나는 것도 할 수 없는 이상한 날의 연속이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울리는 '중대본' 안전 문자

'불필요한 외출 모임은 연기나 취소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

 2m 거리두기

 밀집. 밀폐. 밀접 장소 가지 않기...'

이게 일상이 되고 말았다.

언제쯤 '중대본 '안전문자 안 받고 사는 날이 오려는지..

그 일상이 그립다.

수도권 강화 조치 8일 차

일요일이다.

거리는 텅 비고 모두 피난이라도 간 듯 조용하다.

방역에 협조 잘하는 시민들이 고맙지만 가정 경제, 국가 경제는 어찌 되는 건지

이 모두가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방역하려다 국가 부도 사태 생길까 두렵다.

 

심란한 마음 추스르려 내 차로 정수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마니산 산행에 나섰다.

가능한 사람 만나지 않으려 한적 한 곳을 찾았는데 나와 같은 생각인 사람이 제법 많다.

마스크 쓰고, 교행 하는 사람과는 내외를 하며 가능한 멀리 돌아간다.

불행히도 암릉 정상에서 젊은 농아 부부 중 남편분이 사고를 당해 119가 출동하고

헬기가 동원됐다.

괜히 미안해지는 이 상황과 감정, 언제까지 계속해야 할까?

젊은 농아부부가 산행중 남편분이 발목을 다쳤다.

바람이 심해 헬기가 접속하는데 애를 먹는다.

30분 넘게 여러번 접속을 시도 하다 간신히 성공했다.

고생하는 119대원들께 감사하다.

함허대사 부도탑

절로 고개 숙이는 울 천사

 

가능한 대면 접촉 안하려 새우 사들고 집에와서 오늘 첫 식사다.

1일 1.5식이 우리 부부 식습관이다.

5년째 시행중이다.

(아침 견과류와 우유 달걀반숙,새우라면, 새우, 맥주,간식(사과1/2쪽, 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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