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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2(호핑투어-화이트비치/스테이션1,2,3,윌리스 락)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해외 여행기

보라카이2(호핑투어-화이트비치/스테이션1,2,3,윌리스 락)

無碍人 2023. 2. 4. 21:26

2023년 1월 29일~1월 30일 일요일 월요일 맑음

아그들방 11명(양옥선, 백옥례, 천복순, 배정효, 정주영, 박석동, 김점임, 모 환춘, 이미선, 조래옥, 최귀자)

 

"친절!

 당신이 어떻게 생겼든

 당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내가 만난 모든 보라카이 사람들에게 드리고 싶다. 

호텔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 직업이니까 당연하다 하지만 

누구를 만나도 보내 주는 따듯한 미소

거리에서 

영업 중인 오토바이 기사

모습은 우락부락 거칠 것 같지만 무엇을 물어도 가던 길 멈추고 친절하게...

열심히 호객 중인 직원도 길을 묻자 본분은 접어두고 친절하다.

참 따뜻한 사람들이다.

 

보라카이 비치는 흔히 호주 골드코스트, 미국 풀로리다 팜비치와 더불어 

세계 3대 비치로 꼽히는 세계 4대  휴양지 중 하나다.

특히 화이트 비치로 불리는 이유는

모래색 때문이다.

산호가 화산 폭발 후

오랜 시간 퇴적되어 만들어진 보라카이의 모래는 색이 희고 입자가 곱고 매우 부드럽다.

화이트 비치는 길이가 4km로 해변을 따라 식당, 상가, 리조트들이 있어서 해변을 바라보며

운치 있게 술과 음식,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깨끗한 바다와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페러세일링, 바나나보트,

UFO보트등 해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천국이다. 

 

해난 리조트 가든은 스테이션 2 디몰 근처에 있다.

디몰을 중심으로 북쪽 해변을 스테이션 1, 선착장 칵반이 있는 남쪽 해변을 스테이션 3이라 한다.

리조트 가든에서 이동 통로 따라 바로 화이트 비치로 나갈 수 있어

우리 부부는 도착 첫날 저녁 후 화이트 비치 야경과 남국 바다의 야자수 해변을 거닐었다.

건기인데도 3일 내내 일기 예보에 비가 있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야경은 야경대로 시원한 바다 바람에 먹고 마시고 떠들고 한껏 남국 정취에 젖는 사람들이 정겹다.

동트기 전 해변은 지난밤이 아쉬워 아직 못 떠난 청춘들과 삶을 준비하는 생활인들로 부산하다.

여행 가면 숙소 근처 여행지 사람들의 삶을 들러 보는 재미가 솔솔 해 늘 그래왔다.

새벽 4시 기상

화이트비치는 아직도 잠들지 않았다.

인적 드문 해변이라 무섭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다.

해변은 랜턴을 든 사복 안전 요원들이 일정 간격으로 순찰 중이다.

밤새 영업 중인 가게도 꽤 많고 영업 준비 중인 업소도 있다.

스테이션 1 윌리스 락 근처 가게 사장님들은 자신의 가게 앞 백사장을

우리 추수한 후 벼를 말릴 때 쓰는 고무래 같은 도구로 긁어 주고 있다.

모래가 다져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런 것 같다.

저런 손길들이 이 아름다운 비치를 있게 했을 거다.

 

호핑투어

그 뜻은

호핑(hopping}-활발한, 바쁜, 한 곳에서 다른 쪽으로 뛰다.

한마디로 바다에서 노는 것 모두 호핑이라 한다.

스노클링

우리가 예약한 유일한 액티비티 

5미터 바닥까지 투명하게 보이는 스노클링은 호핑 투어의 꽃이다.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호기롭게 바다로... 풍덩

아 그런데 몸이 마음대로 안된다.

수영이라곤 초등학교 때 동네 개울에서 물장구치던 게 전부라..

몇 번 뒤집어지고 물만 잔뜩 들이켜고 원위치...

그래도 나는 지지줄 잡고 열대어 수족관 들여 다 보듯

바닷속 산호며 물고기 노는걸 잠깐이나마 보았다.

다른 친구들은 이미 물밖에 나와 있다.

알만하다

아이고 호핑은 우리가 할게 아녀..

마사지나 받으러 가야지...

 

해난가든 수영장은 건물과 건물사이 정원 숲과 잘 어울리게 조성돼 있다.

울울창창한 야자수 그늘아래 쉼터가 있고 쉼터 중간중간에서 마사지도

받을 수 있고  술과 음료를 시켜 마실 수 있다.

5성급 호텔 수준 이란다.

비치 타월은 얼마든 리필 가능하고..

몇몇은 마사지를 받고

나처럼 내 몸 누가 만지는 것 싫어하는 사람은 수영장에서 유유...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

 

수영장 놀기가 싫증 날 때쯤

모 환춘 군과 스테이션 3에서 칵반 선착장 쪽으로 산책을 나선다.

해변에 마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정겹다.

말괄량이 삐삐 닮은 여자 아이가

남자아이 대 여섯 명과 야자나무에 걸쳐 만든 나무 기둥에서

말타기(미끄럼) 놀이를 하고 논다.

여자 아이가 놀이의 리더 갔다.

딱 말괄량이 삐삐 영화 한 장면이다.

필리핀은 327년간 스페인의 식민 통치를 거쳐 1898년 미국에 이양되어

1946년 해방 때까지 미국의 식민통치를 받았다.

그러다 보니 필리핀 남성들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미국은 그에 맞서 필리핀 여성들을 교육하고 중요직에 중용하여

남성들을 차별하는 우민화 정책을 오랫동안 써왔다.

그런 까닥인 지 필리핀 여성들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높다.

호텔 로비를 보면 프런트 상위직은 대부분 여자다.

아이들 노는 모습에서 필리핀 여성들의 위상을 엿본다.

골목마다 넘쳐나는 아이들 모습에 가톨릭 국가의 미래가 부럽다.

 

보라카이 해변은 파랑에 의해 형성된 사빈이다.

조개껍데기나 산호파편으로 이루어진 석회질 모래가 파도에 떠 다니다 퇴적된 것이다.

스테이션 3 남쪽, 아직 진행 중인 해안침식이 사빈을 형성해 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한적한 이곳에 현지인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이 다소 두려웠으나

그들 선량하고 순순한 그리고 친절한 보라카이 사람이었다.

침식작용에 의한 해식동굴이 멋진 남쪽 해안에서 보라카이 주도로로 오르는 길은 모두 사유지다.

간신히 수로 따라 골목길 찾아 주도로에 오르고 칵반 선착장을 지나 보라카이 원주민들 

삶 속으로 한발 다가선다.

 

넉 셔리 한 해난가든 리조트, 화이트비치의 화려한 야경과 대비대는 원주민들의

삶은 고개를 돌리고 싶다.

갑자기 왜 "착취"라는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지

이 섬의 주인은 누구고.... 나는 누구인지..

이 아름다운 섬이 자동차 매연으로 목이 아파 걷지 못할 정도라니...

저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저 친절한 미소 뒤에는??

400년 식민 통동치가 아른 거린다.

보라카이는 보라카이 사람에게....

그들이 노동자가 아니라 진정한 섬의 주인은 언제쯤

보라카이가 세계인의 휴양지가 아니라 보라카이 사람의 천국이 될 날은,,, 올까???

 

스노클링

 

 

월리스락

에메랄드 바다에 떠 있는 화산섬

 

말괄량이 삐삐...

 

 

스테이샨 3 남쪽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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