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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3(푼타분가비치-푸카셀비치-일릭비치-일리간비치-KEY HOLE-블라복비치-블라복 바위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해외 여행기

보라카이3(푼타분가비치-푸카셀비치-일릭비치-일리간비치-KEY HOLE-블라복비치-블라복 바위섬)

無碍人 2023. 2. 4. 21:35

2023년 1월 30일 월요일 맑음

아그들방11명(양옥선,백옥례,천복순,배정효,정주영,박석동,김점임,모환춘,이미선,조래옥,최귀자)

 

최고의 성공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누리는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산다.

성공이 부자가 되고 명예를 얻는 거라면 자신 없다.

부자도 아니고

크게 이름을 얻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하고 싶은 건 하고 산다.

하고 싶은 운동

원 없이 하고 있다.

서점 주인이 꿈이었던 유년

그 꿈은 못 이뤘지만 1주일 책 한 권은 읽는다.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간다.

대간 정맥 홀산 완주 후에도 코리아 둘레길..... 멈출 순 없다.

 

걷기 본능은 보라카이에서도...

일출 맞이를 위해 기상 즉시

디몰(화이트비치) 반대편 해변

블라복 비치에 섰다.

날씨 탓에 일출은 맞지 못했지만...

오늘은

보라카이 뒤지기에 나선다.

푼타분가 비치-푸카셀비치-일릭/일리간비치-블라복비치를 돌아오는 5시간 코스다.

화이트비치 윌리스락을 지나면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가 머물렀다는

상그릴라 리조트, 모벤픽 리조트, 크림슨 리조트

소위 보라카이 3대 리조트와

럭셔리한 빌라가 즐비한 푼타분가 비치다.

푼타분가비치는 고급리조트와 빌라의 프라이빗 비치로 잘못 알려졌지만

해안을 따라 접근 가능하고 화이트 비치에 비해 한적하다.

해안 따라 접근한 음대장 부부, 점임씨, 우리 부부가 비치를 막 지날즈음

트라이시글 대여하여 비치에 도착한 다른 일행을 조우한다.

한 시간 전에 헤어졌는데 반갑다.

우리는 뚜벅이로...

박군, 배군, 정군, 백여사, 천여사, 양여사는 트라이시글로.... 

 

푸카셀 비치에 이르는 해안은 아름답다.

에머랑드빛 바다.

해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기기묘묘한 해변

그 아름다운 자연에 인간의 욕심이 잠시

머물렀던 흔적이 남아 있다.

언젠가 저 흔적들이 완전히 지워지면 다시 찾고 싶다.

푸카셀 비치는 

이효리의 망고 주스 광고에 등장했던  곳이다.

열 살쯤 돼 보이는 꼬마가 제법 그럴듯하게 쌓은 모래성을

자랑하며 사진을 찍으라 한다.

그냥 지나쳤는데 내내 마음에 걸린다.

접근성이 떨어져서 해변엔 관광객은 별로 없고

현지인들이 술판을 벌이고 모래성을 쌓아 놓고 호객을 한다.

보라카이 해변은 모래성 쌓기, 해변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 돼 있다.

단속의 눈을 피해 현지에 밝은 사람들이 배로 접근하여

선착장이 없는 바다에 하선하여 걸어 들어온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은 모습이다.

 

푸카셀 비치에서 해안을 벗어나 야팍(yapak) 마을에 접근한다.

일릭-일리간 비치 지나 키 홀(열쇠구멍)이라 불리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막연하다.

섬이 작아서 인지 우리나라 어디 가든 보이는 길 안내 이정표가 없다.

정말 이정표 없는 거리다.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전무한 섬이다.

섬사람들이야 손바닥 안이겠지만 

연중 수백만이 오는 휴양지인데... 참 불 친절하다.

비치에 비치를 알리는 표지판도 없다.

구글 길안내를 이용하여 일릭 비치에 이른다.

호젓하다.

화이트 비치의 요란함이 대조적이다.

에메랄드빛 바다  담아가고 싶은 모래

이국적인 야자수아래 아담과 이브가 된다.

비치와 접한 해식 동굴(터널)이 일품이다.

일리간 비치 지나 키홀(key hole)이다.

우리나라 해안에도 이런 모양의 해식터널이 있다.

우리는 보통 코끼리 바위라 부르는데...

이곳은 key hole이라 한다.

트라이시글로 접근한 관광객이 제법 많다.

 

블라복 비치로 이동하는 경로엔 개점휴업 중인 리조트 펜션이 즐비하다.

코로나19를 이겨 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동 간 구멍가게에 들러 몽키바나나 한송이를 산다.

우리 시유만 한 여자 아이가 저울에 바나나를 계량해 판다.

우리 식으로 한송이 얼마가 아니다.

계량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 이 역시 문화 차이겠지...

바나나로 허기를 달랬지만

마땅히 식사할 곳이 없다.

뚜벅이 여행은 늘 그렇다.

막 오픈한 백화점이 있다

식당이 있나 들어왔는데 없다.

대형 마트가 있어 마트에서 음료 과일 빵으로 간단히 해결한다.

블라복 비치는 화이트 비치의 반대편 해변이다.

보라카이 섬에서 가장 잘록한 부분이다.

폭이 1.5km 정도

도보로 15분이면 화이트비치에서 블라복 비치로 이동 가능하다.

화이트 비치가 하얀 모래로 곱다면

블라복비치는 상대적으로 거칠고 바다에 해초가 많아

해변에도 해초가 많이 밀려와 있다.

많이 한적하지만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바람이 제법 있는데 바다는 온통 파라세일링(낙하산 타고 하늘 날기)으로 가득하다.

일행은 숙소로 돌아가고 블라복 바위섬까지 파라세일링을 구경하며 사색에 잠겨본다.

해변의 해초를 청소하는 손길이 고맙고 아름답다.

 

여행 후 보름째인데...

함께했던 음대장 천사가 와병 중이란다.

함께 건강하게 이 길을 걸었는데 아무 일없이 건강하게 다시 뵙기를 기도 합니다.

 

 

 

블라복비치

 

푼타분가 비치 가는 길

푼타분가비치

 

상그릴라 리조트(푼타분가비치)

 

푸카셀 가는 해변

 

푸카셀 비치

 

일릭비치

 

일리간비치

 

key hdle

 

블라복비치 파라세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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