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제주올레 11,12코스(하모체육공원-모슬봉-신평사거리-무릉외갓집-평지교회-신도포구-수월봉-엉앙길-당산봉-용수포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제주 올레길

제주올레 11,12코스(하모체육공원-모슬봉-신평사거리-무릉외갓집-평지교회-신도포구-수월봉-엉앙길-당산봉-용수포구)

無碍人 2024. 5. 13. 22:29

2024년 5월8일 수요일 맑음 천사랑

 

놀멍 쉴멍 걸으멍 들으멍 올레를 간다.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 된다.

 

철의 여인이라는 마가렛 대처 수상의 말이다.

나는 습관 신봉자다.

언제부터 인지 잘 모르지만 40대 이후부터다.

눈 뜨고 시작하는 침대 운동부터

잠자리 들때가지 나는 한치 오차도 없이 습관에 따른다.

눈뜨면 하는 스트레칭 내 침대 운동이다.

습관으로 임파선 콧등 마사지, 얼굴 귀 비비기, 소화혈 누르기

그리고 화장실에서

오늘 들어야 할 오디어북 점검하기..

최근 추가된 습관

어제듣고 오늘 들어야 할 영어회화 복습, 예습 30분

그리고 아침운동 1시간

간단한 아침 까지 습관에 따른다.

근무 중에 손님 없으면 오전 영어회화, 오후는 오 디어북 듣기다.

퇴근하면 바로 저녁운동,그리고 씻고 잠자리...

내 일상은 이 습관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중 한가지라도 빠졌다면 견디지 못한다.

빼먹은 운동은 잠자다 일어나 꼭 해야 한다.

강박이다.

그래도 난 이 습관을 존중한다.

이 습관이 내 인격에.. 내 운명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모르지만

지금 내 건강에는 긍정적이다.

난 군살 하나 없는 체지방 13~15%를 유지하는 근육질 58년생이다.

 

오늘 올레는 11,12코스다.

새벽 '봄꽃' 게하를 빠져 나온다.

20여 명쯤 수용하는 봄꽃은 오늘 우리 부부뿐이다.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 침대를 대여하는 여행자 숙소다.

대부분 도미트리(dormitory) 형태다.

올레를 하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이동 동선이다.

끝나는 지점과 시작하는 지점의 접속 거리가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오늘 이동 동선은 제로다.

숙소 앞으로 올레길이 지난다.

모슬봉 오름 새소리 역시 청아하다.

모슬포는 우스개 소리로 못살포(사람이)라 한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하는 말이다.

마라도에서 불어오는 바람길이 모슬포다.

10코스 종점인 하모리는 모슬포 아래쪽(바다) 하모슬포 산(송악산) 쪽은 상모슬포에서

연유해 하모리, 상모리 한다.

모슬봉을 넘어서면 넓은 평야가 나타난다.

물론 모슬포 전체가 드르(넓은 들)이긴 하지만 동일리, 신평리, 무릉리, 신도리로 이어지는

평야는 마늘 수확이 한참이고 우리 밀인 듯 키 작은 밀밭에 토닥토닥 밀 익는 소리

술 익는 냄새가 콧등을 시린다.

신평, 무릉곶자왈을 지난다.

곶자왈은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다.

숲과 덤불을 뜻하며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을 말한다.

‘곶(숲)’과 ‘자왈(덤불)’을 합성한 제주어이다. 

드넓은 들판 한가운데 이런 원시 숲이 있다니 보배다.

지난밤 비로 구릉지대는 침수다.

제주에서 침수로 우회하다니...

무릉리에서 천사 만나 무릉리 드르를 지나 녹남봉(96.9m)에 오른다.

'녹낭'이라 부르는데 녹낭은 녹나무를 뜻한다.

녹나무가 많아 생긴 지명이다.

이곳 지명은 대정읍 신도리인데 이곳 사람들은 도원리(桃源里)라 부르며

도원악(桃源岳) 혹은 녹남악이라 한다.

100m도 안 되는 오름에 岳(큰 산)이라 쓰다니... 이곳이 평야긴 평야다.

도원악을 빠져나오면 이내 신도포구다

도원악을 내려오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져 도원경 아닌가?

올레길 따라가면 바다 건너 차귀도가 함께 가고 수월봉이다.

이제 서귀포시와 안녕하고 제주시 한경면이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시작해 제주본섬을 반바퀴 돌았다.

수월봉 지나 엉앙길 따라 차귀도와 어깨 나란히 하다 보니 자구내포구...

포구 오징어 덕장에서 반가운 인증샷을 한다.

그렇게 흔하던 오징어가 사라진 지 오래다.

동해안 해파랑길에서도 이런 오징어 말리는 풍경은 볼 수 없다.

당산봉(148m)은 차귀도와 마주하고 있는 오름으로 굼부리 안에 또 분화가 발생한

이중 화산체로 동부 말산뫼와 송악산과 더불어 특이한 형태다.

뱀을 모시는 신당 '차귀당'이 있었다.

그래서 이름도 당산봉이다.

차귀도를 내 집 지붕 위에서  옆집 마당 보듯 할 수 있다.

남동쪽과 바다에 접한 서쪽은 절벽지대,

북쪽은 말굽형 굼부리가 열리며 용수리의 농경지가 굼부리 안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하늘에서 보면 전체가 거대한 말발굽 하나가 선명하게 찍힌 모양이란다. 

길은 강 총각과 고 처녀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오는 절부암(節婦岩)으로

유명한 용수리 포구로 이어지며 올레 12코스는 여기 까지다.

1. 팀방경로

제주올레11코스
하모체육공원-산이물공원-대정청소년수련관-대정여고-모슬봉정상-모슬포천주교묘지

-정난주마리아성지-신평사거리-신평곶자왈-정개왓광장-고랫머들-인항동마을회관-

무릉외갓집(17.3km,4시간 10분)

제주올레 12코스
무릉외갓집-나무정자-평지교회-신도생태연못-녹남봉-산경도예-고인옥할망집-신도리고인돌-

신도포구-한장동마을회관-수월봉입구-수월봉육각정자-엉알길-자구내포구-당산봉정자-

생이기정길-방사탑-용수포구(17.5km,5시간)

@. 교통편

    숙소:백패커스빌라

 

2. 탐방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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