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해파랑길 33,34,35코스/동해역-감추해수욕장-한섬해수욕장-논골담길-아달항-대진항-망상해수욕장-옥계역-금진해양파출소) 본문
해파랑길 33,34,35코스/동해역-감추해수욕장-한섬해수욕장-논골담길-아달항-대진항-망상해수욕장-옥계역-금진해양파출소)
無碍人 2024. 11. 12. 11:462024년 11월7일 토요일 맑음 복순,병선,환춘
채식주의자 2004년 창작과 비평 여름호
몽고반점 문학과사회 2004년 가을호
나무불꽃 문학 판 2005년 겨울호
영혜를 주인공으로 하는 연작 소설이다.
채식주의자는 서사의 주인공 영혜를 남편이 관찰하는 1인칭 시점
몽고반점은 3인칭으로 형부의 시선
나무불꽃은 자매인 언니, 즉 김인혜가 이야기를 끌어간다.
영혜의 채식선언과 실천으로 가정의 일상은 무너진다.
그만 그만한 사연과 의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어 온 가족은 균열이 가고...
건전한 채식 선언과 실천이 아니라 자기 중심적이고 폐쇄적인 독불장군식...
성장기 겪었을 비 상식의 충격들이 육식 본능을 억누르고 가족의 혼란은
또 다른 비 상식,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의해 상처를 더하고
영혜의 상태는 최악으로 치닫는다.
폐쇄병동에 갇힌 영혜는 자신이 나무라고 믿는다.
" 밥같은 건 안 먹어도 돼,
살수 있어, 햇빛만 있으면"
영혜의 형부는 비디오 아티스트다.
아내로부터 영혜가 아직 몽고반점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예술적 영감에 몰입한다.
급기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가정은 파탄 나고 영혜의 상태는 파국으로 치닫고 정신병원으로...
인혜는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가정은 파탄나고
가족 모두가 버린 영혜를 언니 인혜는 끝까지 돌본다.
나무가 되고 싶어 하는 영혜
이제는 음식까지 거부하며 극단으로 치닫는 동생을 보며
동생 영혜가 이해가 되는...
보수 신문 기사에서 한강 작가의 삼촌 한충원 목사 글을 봤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조카에게 덕담 좀 하시면 어떠실지
4.3과 5.18을 조카가 한쪽 이념 편향으로 본 게 아니라 당신이 그런 것 아닌지...
이념 편향은 70년, 40년 넘게 우리 사회가 그렇게 몰아간 사건을 제대로
햇빛아래로 끌어낸 것인데...
충고라고 정치 이념에 편향되지 말라고 했는데
당신 글이 보수 신문들에게 물 만난 고기가 된 것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우리 사회 보수층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에 속이 부글부글...
조카 한강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 하는 삼촌이 되지 마시길...
경북과 강원 남부를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영동선이 지나는 동해, 강릉, 양양, 속초, 고성권이다.
당분간 경포대를 지나 주문진까지는 영동선 Ktx로 간다.
청량리 7시 출발 영동선 타고 가다 동해선으로 동해역,
동해역 10시 출발로 해파랑 33,34코스에 접한다.
감추산 공원에서 간단하게 간식과 막초로 배를 채우고 추~ㄹ발
감추사 육교-한섬-고불개-가세마을, 2.2km 길이의 해변 산책로를 간다.
해안 절벽에 설치된 데크 산책로와 울창한 솔숲, 쪽빛 바다가 일품이다.
동해 바다는 언제나 힘차다.
바람 한점 없는데 해안 절벽에 와 부딪치는 포말이 살아 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 같아
동해에 오면 언제나 발걸음이 가볍다.
야자 매트가 깔려 있는 길,
언제나 느끼는 생각이지만 이 매트는 어느 나라 어느 손길로 여기까지 온 것인지...
누군가의 배고픈 고통이 내 편안함으로... 지나친 억측? 그만큼 고맙다.
하평해변은 초당 허엽의 차남 허봉이 이곳에 살았다고 하여 그의 호를 따서 하평동(荷坪洞)이라 했다.
강릉 초당 두부의 그 허엽
홍길동전의 허균과 허난설헌의 아버지다.
뒷불해변으로 이어지는 하얀 모래와 해송숲이 조용하고 깨끗해 좋다.
묵호항 직전 "거동탕수육"
오늘 점심이다.
제법 잘 알려진 맛집이다.
입구 키오스크에 주문하고 핸드폰으로 문자 받아 입장한다.
이른 오전인데 홀은 손님으로 가득하다.
쟁반 짜장과 문어탕수육과 탕수육 반반...
해물 쟁반 짜장도 문어 탕수육도 찰진 맛이 그냥 갔으면 서운 할 뻔했다.
배 부르다고 그냥 가자던 친님들 접시 구멍 나겠소....ㅎㅎ
논골담길 아기자기 예쁜 카페들 지나 묵호등대, 어달항, 어달해변....
파도는 여전히 힘차다.
문득 예전에 여기 살았던 사람들은 누굴까?
참 고단했겠다 싶어 진다.
농토는 없고 바다는 거칠다.
배 타고 먼바다로 나가지 않는 한 먹거리 구하기 힘들었을 환경이다.
남해나 서해 바다는 드 넓은 갯벌이 농토였는데...
현재는 더더욱...
오징어도, 명태도 떠난 포구는 사람이 없다.
관광객도 예전만 못하다.
카페와 풍광만이 사람을 모을 수는 없다.
오징어가 풍년이던 그 바다..
명태가 지천이던 그 바다가 그립다.
망상해수욕장은 2㎞에 이르며, 수심도 비교적 낮다고 한다.
0.5∼1m로 완만한 수심으로 예전엔 많은 피서객이 몰렸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 삶이 풍요로워지면서 우리들 레저문화도 달라졌다.
백사장에서 텐트 치고 야영하던 그때가 아니라서...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백사장과 푸른 물, 은빛 파도, 울창한 삼림은 뷰 좋은 럭셔리
풀 빌라 수영장에서 바라보는 곳이 되고 말았다.
1년 내내 동해바다를 따라 부산부터 여기까지 오면서 바다는 이제 바라보는 곳이구나 하는
느낌만.... 가끔 아주 가끔, 서핑이라는 걸 하는 걸 보긴 했는데... 그건 동호인들이나 하는...
34코스가 옥계역 까지였는데.... 35코스 일부 금진해변 지나 금진 해양 파출소까지
발걸음이 가볍다.
금진해양파출소 앞에서 버스는 막차가 30분 전 떠나고...
택시는 호출이 안된다.
여기까지 오면서 택시 호출 안된 적 없는데....난감,
파출소 앞에 정차된 승용차...
다짜고짜 정동진까지 픽업을....
우리 또래 아저씨 흔쾌히 콜...
택시요금 정도라도 사례를 하려는데 아니란다.
사람 성의를 그리 무시하는 법 없다고,,,,
세상에 이런.. 귀인을 만나, 정동진역에 무사히 안착....
지장수 막걸리로 천국을 산다.
1.탐방경로
동해역-감추해수욕장-한섬해수욕장-논골담길-아달항-대진항-망상해수욕장-옥계역-금진해양파출소
(24km,7시간 30분)
@. 교통편
청량리-동해역 ktx
정동진-서울역 ktx
금진해양파출소-정동진 귀인만나 히치성공
2. 탐방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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