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제주올레 19,20,21코스(에이바호텔-김녕농로-김녕서포구-김녕해수욕장-월정해수욕장-한동해안도로-평대해수욕장-뱅듸길-해녀박물관-별방밭길-하도해수욕장-지미봉-종달바당)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제주 올레길(完)

제주올레 19,20,21코스(에이바호텔-김녕농로-김녕서포구-김녕해수욕장-월정해수욕장-한동해안도로-평대해수욕장-뱅듸길-해녀박물관-별방밭길-하도해수욕장-지미봉-종달바당)

無碍人 2024. 11. 28. 07:12

2022년 11월27일 수요일 비,바람 나홀로

 

올 가을 윌라 오 디어북으로 내가 읽은 책은 이다.

세계문학컬렉션 중에서.... 

 

영국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이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영국 롱본에 사는 베넷일가의 딸들이 배우자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엘리자벳 베넷,제인베넷,

남자주인공 피츠윌리엄디아시, 찰스빙리, 그리고 베넷부부, 베넷가 딸들....

엘리자베스의 결혼관이 당시 가난한 여성들이 신분 상승으로 부자와 결혼하는 풍조에 대항해

자신은 자존심을 지키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그래서 부자이지만 오만하다 여겼던 디아시를 멀리하다 명예와 사랑 행복을 쟁취하는 과정을 그렸다.

자기는 자존심을, 언니의 결혼에는 부와 사랑? 친구 살렛은 미래 생활을 보장받는....

당시 여성들의 신분 상승욕구를 그린 작품이다.

 

헤르만 해세의

"수레바퀴아래서"는 1916년 해세의 자전적 비판소설이다.

주인공 한스기벤트는 총명하다는 이유로 가정, 학교, 사회에서 기대가 크다.

가정뿐 아니라 학교, 지역사회까지 나서 기대를 부풀리고 압박한다.

천재라 불리던 한스기벤트의 펴보지도 못한 인생을 당시 독일 교육제도를 비판하고 있다.

 

해세의 "데미안"은

이미 소설가로 명성을 얻었던  해세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1919년 발표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10대 때 문고판(삼성출판사)으로 접했던 작품인데 그때도 지금도 난해한 작품이다.

하긴 소설이라 보기 보다는 철학서다.

머리로 이려 해하려 한다면 던져버릴 책이다.

선과악의 두 세계를 경험하며 싱클레어는 갈등과 번뇌하며 성장한다.

프란츠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전학생 막스 데미안에 의해 구조되고

어른이 될 때까지 데미안과 그의 어머니 에바부인, 

음악가 피스토리우스에게서 도움을 받으며 사춘기 고민에 빠지며 선악을 왔다 갔다 한다.

싱클레어가 40대에 자신의 청소년기를 회상하는 형식의 성장소설이며 철학서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하나의 세계이다.

 누구든지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스다."

 

"도련님"은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작품이다.

도쿄 촌놈이 시골 중학교에 부임해 겪는 부조리함을 엮은 책이다.

"내가 들어간 당고집은 유흥가 입구에 있었는데 당고 맛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해서

 '요번에는 녀석들 그림자도 없으니 맛있게 먹겠지'라고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다.

 그다음 날 학교에 가서 첫 수업에 들어가니 학교 칠판에 '당고 두 접시 7전'이라고 쓰여 있다.

 실제로 나는 당고 두 접시를 먹고, 7전을 냈다. 정말이지 신물 나는 녀석들이다.

 그렇다면 둘째 시간에도 뭔 가 써 놓았겠지 예상하고 들어갔다.

 '유흥가에서 먹은 당고 맛 좋아, 맛 좋아'라고 쓰여 있다. 진절머리 나는 놈들!"

재미있게 가볍게 읽을 책이다.

 

"비밀의 화원"은

미국 작가 프랜시스 버넷의 동화다.

버넷은 영국 출신으로 "소공자", "소공녀"의 동화 작가로 유명하다.

10살 메리 레녹스는 인도에서 태어나 콜레라로 가족을 모두 잃고 영국 요크셔의 고모부

크레이븐의 집에서 살게 된다.

부유한 부모 밑에서 공주로 살았던 메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의 이야기다.

하녀 마사, 정원사 벤노인, 마사의 동생 디콘, 고모부 아들 사촌 콜린 그들이 펼치는

등장인물 모두가 행복해지는 치유동화다.

 

"못 마땅하고 풀죽게 하는 생각들이 마음에 들어왔을 때,

 때맞춰 기억해 내어 마음에 들고 용기가 나게 하는 생각들로 그런 나쁜 생각들을

 단호하게 밀어낼 수만 있다면,

 누구에라도 훨씬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한 곳에 두 가지 다른 생각이 함께 있을 수는 없으니까

 아가, 네가 장미를 가꾸는 곳에  엉겅퀴는 자랄 수가 없단다."

 마사와 디콘의 어머니 수잔 소어비가 콜린 크레이븐에게  한말이다.

 

그리고 조정래 "정글만리"

2013년에 발표한 중국 주재원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14억 인구의 중국시장, 3억 인구의 미국 시장의 1/3도 안 되는 운송비

이제는 G2가 된 중국 경제...

수출로 먹고사는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나가야 할 미래...

해세의 "데미안" 한강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난 후라 대중 소설이 가볍게 느껴지지만  대중소설은 대중소설...

전 3권이다.

 

제주올레 20코스, 21코스....

제주 본섬의 마지막 여정이다.

 

"길은 걸어가는 대로 완성한다. 道行之而成"

 

"중단하지 않는 한 실패가 아니다."

 

"진정 위대한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 

 

"이 길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동복리 에이바호텔에서 출발한다.

어둠에 김녕농로 바람은 견딜만하다.

김녕해수욕장, 성세기태역길, 을 지나기 전 까지는...

맞바람 치는 환해장성길, 당처물, 월정해안 바람은 제주 바람의 근본을 알려준다.

두발 전진, 한발 물러서기... 그래도 간다.

행원포구 여명이 시작되고 여명과 함께 비가 추적 거린다.

그래도 비가 들어오며 바람은 잦아지고, 비가 잦아지면 바람은 다시... 반복이다.

팽대 해수욕장 지나 뱅듸길 구릉를 지나 소나기다.

가을비 치고 무섭게 내린다.

세화 해장국집에서 천국을 만나 천상음식 한상에 감사하다.

이 시각 문 열어준 나그네 식당에...

세화5일장, 세화포구엔 구름사이 해가 쨍쨍...

해년박물관에 올레 21코스는 시작되고..

발걸음 가볍게 하고 해수욕장 지나 지미봉....

우도와 성산포가 그림처럼... 전망대다.

지미봉 내림이 오늘 437km 길의 끝이다.

이 길 끝.

다음은 한라산 둘레길... 제주를 와야 할 일은 아직 남았다.

둘레길 다음은 제주오름, 찾아 오르기다.

 

1. 탐방경로

    에이바호텔-동복새생명교회-솔숲-동복리운동장-벌러 진동산-김녕농로-

    남흘동-백련사-김녕서포구(9km)
    김녕리도대불-김녕해수욕장-성세가 태역길-환해장성-김녕국가풍력연구단지-

    당처물-동굴뒷길-원정마울안길-월정해수욕장-행원포구-광해군기착비-구좌농공단지-

    좌가연대-한동해안도로-계룡동회관-평대해수욕장-뱅듸길-세화5일장-세화해수욕장-
   해녀박물관(17.6km)
    제주해녀박물관-면수동마을회관-별방밭길-별방진-석다원-토까섬-제주새싹꿈터-하도 해수욕장-

    지미봉밭길-지미봉-종달바당(11.3km)

@. 교통편

     제주공항-종달초 제주버스201번

 

2.탐방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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