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제주올레 16,17코스(고내포구-신엄해안-중엄새물-구엄마을-수산봉-항파두리항몽유적지-광령초등학교-무수천트멍길-외도월대-이호테해수욕장-도두봉-용두암-용연구름다리-관덕정-관세라운지)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제주 올레길

제주올레 16,17코스(고내포구-신엄해안-중엄새물-구엄마을-수산봉-항파두리항몽유적지-광령초등학교-무수천트멍길-외도월대-이호테해수욕장-도두봉-용두암-용연구름다리-관덕정-관세라운지)

無碍人 2024. 9. 28. 06:00

2024년 9월24일 화요일 맑음 나홀로

 

류츠신 삼체 3권"사신의 영생"을 덮는다.

청신,웨이드,윈텐밍,AA,관이판

젊고 유능한 청신은 저돌적인 상사 웨이드를 만나고

웨이드는 사람의 뇌를 탐사정에 싣기로 한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동창 윈텐밍의 뇌를 탐사정에 실어 보내고...

뤄지의 활약으로 삼체인은 지구에서 물러난다.

뤄지의 배짱과 위협으로 한발 물러나 있던 삼체인은 청신이 검잡이가 되면서

지자 로봇을 앞세워 지구 멸종에 돌입한다.

지구인은 호주 대륙에 고립시켜 원시의 지구를 만들려 하는데..

우주 어딘가에 삼체인의 좌표가 공개되고 삼체인은 철수한다.

청신은 탐사정에 태워 보낸 윈텐밍을 지자의 감시하에 만나고

윈텐밍은 위험을 무릅쓰고 지구를 구할 방법을 은유와 동화로 알려준다.

동면을 거듭하며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청신은

AA의 도움으로 회사를 크게 키우고"광속우주선 프로젝트"를 하고자 하나

이는 우주세계에 지구인의 진취적 이상을 보이는 것이라 국제법으로 금지된다.

청신은 헤일로회사를 웨이드에게 넘긴다.

웨이드가 광속우주선 개발에 전념한다는 조건으로...

그리고 이일로 인류가 위험에 처할 때 깨우라 하고 다시 동면한다.

62년 후 다시 동면에 깨어난 청신.

이때 인류는 "벙커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헤일로 그룹은 광속우주선 개발 문제로 연방정부로 부터 독립하려 한다.

그 문제로 웨이드는 청신을 깨운것이다.

청신은 다시 검잡이때 해야 했던 선택을 해야 하고

청신은 모든 인류를 "사랑"에 가둔다.

헤일로 그룹은 광속우주선 개발을 중단하고 웨이드는 사형에 처해진다.

청신은 다시 동면에 들어가고 200년 후 인류가 암흑의숲 공격을 받을 때 깨우라 한다.

56년 후 삼체문명 아닌 다른 외계문명의 공격을 받는다.

태양계는 삼체문명이 받았던 광립자 폭격이 아니라 "차원공격"을 받는다.

3차원의 태양계가 2차원화 되면서 2차원 폭포에 빨려 들어간다.

이로서 태양계는 멸망하고 청신과 AA는 뤄지의 도움으로 웨이드가

성공해 만들어둔 광속우주선 헤일로호를 타고 탈출한다.

청신과 AA는 윈텐밍이 선물한 DX3906 항성에 도착한다.

이 항성에 2개의 고체 행성이 있는데 회색별과 파란별이다.

파란별에 착륙해 보니 그래비타호의 우주학자 관이판이 기다리고 있다.

청신과 관이판은 회색별을 탐사하러 출발하고

회색별에서 우주로 뻗은 5개의 곡률추진 항적을 발견하고

파란 별엔 윈텡민이 찾아와  청신을 기다리는데

청신과 관이판은 "시간의 진공"으로 1890만년이 흐르고

파란별은 보라별이 되고 청신은 AA가 자신에게 메시지를 남겨 놓았다 생각하고

흔적을 찾는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았어요

 당신들에게 작은 선물을

 붕괴를 피해 새로운"

AA와 윈텐밍은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다 간 것이다.

그때 윈텐밍의 선물이라는 소우주가 나타난다.

가로 세로 1km의 소우주에 든다.

윈텐밍이 청신에게 선물한 우주에는 고대 지구환경에 첨단 컴퓨터와 일하는 로봇이 있다.

삼체의 지자로봇까지

이 공간은 윈텐밍이 청신과 관이판에게 선물한 647호 소우주다

지자는 우주의 새로운 시작 "빅크러치"가 되면 4차원 이상일 수 있고

4차원의 새로운 우주에 647호가 문이 열리며 대우주를 찾는다고 알려준다.

어느 날 대우주에서 신호가 수신되고 모든 소우주는 대우주로 들어오라고 한다.

우주의 각종 언어 157만 종으로 수신되는 신호다.

그 신호에 삼체언어와 지구언어가 있다.

이 신호는 소우주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대우주로 들어오라는 것이고

그것은 대우주와 함께 빅크러치를 맞아 희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자로봇의 "박사님은 살아야 할 책임이 있어요"라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청신과 관이판은 우주의 운명을 결정지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대우주로 향한다.

 

삼체 3권은 대용량의 방대한 내용이다.

삼체는 물체 간의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역학적 언어다.

물리학에서

'삼체'는 전 우주에 질 점이 3개 라 가정하고,

'이체'는 질 점이 2개라고 가정한다.
미스터리 SF 소설이다.

외계문명과 충돌이지만 외계인은 이 책에 없다.

알 수 없는 외계문명, 보이지 않는 외계문명에 의해 지구와 태양계가 사라진다.

이 책엔 외계인은 삼체인이 보낸 지자로봇이 유일하게 등장한다.

미스터리 문학의 노벨상이라는 휴고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내용이 방대하고 

상상력의 폭이 엄청나다.

매일매일 시작되는 일상이 방대한 우주에 비해 티끌만큼의 무게도 없음이

실감 난다.

지난 한 달간 방대한 우주공간을 여행한 느낌이다.

드라마로 다시 만날 시간이 흥분된다.

 

물고기자리 게하는 혼자였다.

평일이라 그런지 오늘 이 게하엔 나 뿐인 것 같다.

새벽 4시 어김없이 출발이다.

잠든 고내포구를 빠져나와 다락쉼터에서 신엄해안 어둠을 가른다.

그림에서 많이 본 샌프란시스코의 그 어느 해변 못지않은 풍경이라는데

어둠에 지나는 게 아쉽다.

그러나 검은 절벽 검푸른 바다가 신언항을 밝히는 불빛과 어울려 오히려 이국적이다.

단애 산책로 따라 오디오북 들으며 나만의 세계에 빠져든다.

누군가 함께하는 걷기 여행도 웃고 떠들며 가는 매력이 있다면

혼자 걷는 여행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나이 들며 자꾸 걱정되는 인지력 감퇴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한 영어공부를 

원 없이 할 수 있는 시간이 걷기다.

수도 없이 반복해 들어도 내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을 콩글리쉬지만 언젠가

말문이 터질 거라 기대해하며 무한 반복이다.

이렇게 한적한 새벽엔 말도 안 되는 콩글리쉬면 어떠랴 목이 쉬라 따라 한다.

목이 컬컬해지면 류츠신의"삼체"를 듣는다.

종이책에 길들여져 60년 살았지만 오 디어북 만난 지 5년,

내 독서량은 어마어마하게 양적 성장을 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은사님이지만 수년 전

(아마 그때 그 은사님 연세가 지금 내 나이쯤)

TV프로 우리말대결 본선에 나가신 은사님 하신 말씀이

"나쁜 책은 없다 인쇄된 것은 무엇이든 읽는다"였다.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하시던 은사님이었는데....

종이책은 시력의 한계로 가까이하기 어렵지만 오 디어북으로 내 롤 모델

은사님 길을 따르고 싶다.

너무 일찍 떠나신 故 엄기용 선생님

그곳 천국에서도 서재 가득 책을 쌓아두시고 읽고 계시지요.

그립습니다. 편안하시길...

 

여명은 구엄마을을 지나며 맞는다. 

중산간 농로 따라 아침이슬에 젖는다.

수산봉을 넘고 향몽유적지가 있는 향피두리도 지난다.

16코스 끝나는 지점 광령초등학교 마트에서 간단한 음료와 빵으로 아침 요기를 한다.

17코스

무수천길을 타박타박 걸으며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바다로 간다.

지난 며칠간 내린 비로 제주강에 물이 넘친다.

비 와야 계곡 비 와야 폭포라는 화산섬 제주 강에 물이 흐른다.

그것도 물소리가 노래가 되어 지나는 발걸음에 힘을 싣는다.

외도월대는 큰 호수를 방불케 할 만큼 푸른 물이 넘실댄다.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지난다.

늘 궁금했다

이호테우.... 외래어인가?

이호는 그냥 지명

테우는 제주 띠배를 일컫는 말이란다.

이호테우는 이호에 있는 제주나루터 정도로...

도두항에서 바로 앞 아치형 다리를 놔두고 포구 따라 알바

되돌아와 다리 건너 도두봉으로..

'원숭이도 나무에 떨어지는 날' 있다고 그렇게 위로한다.

(산꾼 자존심에 스크래치...)

도두봉엔 여행객이 넘치고 제주공항이 손바닥 안에 있다.

바다는 여전히 힘차다.

제주엔 바람이 '세 손가락 안에 있다'는 걸 있지 말라는 듯 요란한 포말이

'여기 제주다' 한다.

아영소공원 지나 용두암, 용연

제주 가면 문안 인사 들이듯 다녀 간 곳 아니던가?

그런데 도두봉 지나 공항올레 따라 용두암에 이르는 이 길을 걷고서야

용두암을 제대로 안다.

용두암이 바닷가 어디에 있는 줄 알았고 제주 공항도 바다에 접했을 거라는

막연한 추측은 잘못이었다는 걸

공항은 바다에 접했지만 그 사이 용두암도 있고 올레길도 있는 공항이 바다로

나가는 길을 막고 있지 않다는 걸....

관덕정 직전 제주 고삿(올레)에서 돼지국밥에 막초로 허기를 달래고

동문시장 앞 간세라운지 17코스 종점에서 ㅠㅠ

 

동문시장 들러 귤 사 보내고 시유 귀여운 주문

"우도땅콩 초콜릿"...

한라사우나 샤워 후 공항으로....

 

1. 탐방경로

   고내포구-신엄해안-중엄새물-구엄마을-수산봉-항파두리항몽유적지-광령초등학교

  -무수천트멍엉길-외도월대-이호테해수욕장-도두봉-용두암-용연구름다리-관덕정-관세라운지

   (34km,10시간20분)

 

@. 교통편

      동문시장-공항 택시

 

2. 탐방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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