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 또한 지나가리/제주 올레길(完) (16)
지나리 부부 산방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청명 천사랑 제주 올레 4일째 지금까지 100km 쯤 걸었다. 웬만한 산행으로 발이 부르트는 경우는 없는데 내 발바닥 불났다. 물집이 잡혀 터지기 직전이다. 오늘 30km 정도 걸어야 하는데... 날 수 없다면 달리면 되고 달릴 수 없다면 걸으면 된다. 걸을 수 없으면 기어서 간다. 내겐 멈춤은 없다. 천사 역시 발가락 물집에 특이 체질이라 배낭 멘 어깨 두드러기가 징그럽다. 오늘 코스 29km를 천사가 함께 하긴 어렵다. 7코스 중간 지점 법환포구 까지 버스로 이동하게 조처를 한다. 올레길 서쪽 모슬포 한림 방향으로 운행 하는 520번 버스가 쇠소깍 출발이다. 천사는 법환포구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하고 5시 출발이다. 오늘은 해무도 없다 청명 그 자체, 일출이 기대된다. ..
2024년 3월 20일 수요일 맑음 천사랑 "행복이 만나러 오지 않음 내가 만나러 간다" 누구 말인지 모르지만 내 잡다한 독서 탓으로 언젠가부터 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언필칭 당연한 말이지만 다소 도전적이다. 행복을 찾아 나선다고 행복을 만날 수 있을까? 그러나 또 행복을 기다린다고 행복이 찾아 올리도 없다. 기다려서 오지 않는 행복이라면 만나러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늘 행복을 찾아 올레길로.... 아니 찾는 행복이 지금 함께 하고 있는 것 그걸 깨달으면 된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 토끼풀 밭에 앉아 수많은 행복(세잎 클로버) 짓밟고, 행운을(네 잎 클로버) 찾는 우를 범하지 말자. 이문열 "변경" 7권을 읽고(듣고) 있다. 다소 불편하고 지루한 대하소설이다. 한 가족사를 12권이라는 방대한 양으..
2024년 3월 19일 화요일 맑음 천사랑 한 번에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 꽃 하루방 게하는 온평포구 혼인지 마을에 있다. 3코스 A, B가 나뉘는 그 지점... 숙면했다. 3코스 A, B코스는 30km다. 일단 늘 하던 새벽 work out(근력운동) 대신 B코스 해안길을 혼자 다녀오기로 한다. 5시 어둠을 헤치고 숙소 오른쪽 용머리동산 지나 연듸모루 숲에 몸을 숨긴다. 새벽 숲에 드는 게 익숙하지만 들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처음 대간 정맥을 하면서 숲에 들 땐 두려움에 긴장하기도 했다. 그 긴장이 반복되고 습관이 되며 느낌은 긴장과 두려움보다는 설렘의 감정으로 바뀌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혼자 있다는 설렘 그 설렘을 즐기는 단계에 이르렀다. 어둠의 숲에 들고 곧 깨어날 숲의 소리에 귀 기울..
2024년 3월 18일 월요일 맑음 천사랑 누가 내게 "왜 걷느냐?"고 묻는다면 "걸을 수 있으니까 걷는다" 고 말한다. 내가 살아 있다는 건 걷고 있을 때 까지다. 읽(듣).걷.쓰 한다. 읽고(오디어북은 듣고). 걷고. 쓴다. 윌라 오디어북을 만난 지 3년쯤 됐다. 그 3년에 2000시간 상위 1% 성적이다. 내 지적 갈증을 윌라를 통해 해소 하고 있다. 걸으면서 책을 읽는다. 내가 걷고 있을 때 나는 독서중이다. 제주올레 시작이다. 3박 4일 일정 2코스 15.8km 3코스 A, B 30.9km 4코스-5코스 32.4km 6코스-7코스 27.6km 코스 길이만 106 7km 접속까지 120km가 넘는다. 제주올레 437km 중 부속섬 (우도. 추자도. 마라도. 가파도 차귀도) 일곱 개 코스 제외 하면..
2024년 2월 14일 수 제주올레길을 시작하려 한다. 십수년전 시작만 하고 멈췃던 자료를 찾아 1코스 가름 한다. 이후 우도,가파도,마라도,추자도등은 예전 여행자료로 대신한다. 제주라는게 멀기도 하지만 경비도 많이드는 일이다. 그렇지만 2코스부터 마지막 27코스까지 제주 본섬 올레 종주는 대부분 다시 하게 될거다.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구름많음 중산간이상 계속눈 친구부부 8명 동행 원래 계획은 한라산 백록담에 가는게 이번 제주여행의 목표였다. 성판악에서 백록담을 거쳐 관음사로 하산하는 종주 코스를 목표로 했는데... 전국적인 한파와 제주를 비롯한 남해안 지방의 폭설로 출발전부터 불길한 예감이... 제주에 도착하여 일기예보에 온통 귀를기울이며 공을 들였건만 모든 산간도로가 폐쇠되고 등산로 역시..
2024년 2월14일 수 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길은 비영리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관리하는 '트레일 코스 개발 사업'입니다. 민간단체에서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제주 관광에 큰 영향을 미치며 정부에서도 협력하고 있는 트레일 코스다. '올레'는 큰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작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제주올레는 총 27코스가 있으며 그 길이는 무려 437km에 달합니다. 제주올레길 전체 지도 제주 올레길 코스는 총 27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코스: 시흥리 정류소에서 출발해서 광치기해변 도착, 총길이는 15.1km이며 소요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 됩니다. 1-1코스: 하우목동항, 천진항 출발, 도착, 총길이는 11.3km이며 소요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 됩니다. 2코스: 광치기해변에서 출발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