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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1년 7월 27일 화요일 맑음 천사랑 섬 생활 2일 차 눈치 빠른 내가 이곳 생리에 익숙해지는 시간으론 충분하다. 일출 전 살그머니 펜션을 나와 시골길을 걸어 삼각산에 오른다. 접경지에선 일몰 후에서 일출 전까지 바닷가, 산은 출입 금지다. 그러나 도로나 농로를 걷는 거야.. 새벽 4시 농로와 간선도로 따라 삼각산 입구에 이르고 여명이 밝아지는 시점에 산에 오른다. 이미 어제 한번 오른 산이지만 오늘은 숙소인 G펜션에서 서내동으로 도보 이동한다. 삼각산엔 염소들이 산다. 흰색과 검은색 갈색 염소 가족이 산에 오르는 나를 반긴다. 처음엔 멀뚱멀뚱 날 쳐다보더니 이내 우두머리 신호로 사방으로 흩어진다. 갈색 염소가 혹 고라니 아닌가 싶어 펜션 사장님께 물었더니 이 섬에 고라니는 없단다. 백색 염소와 흑..
2021년 7월 25일 일요일 맑음 폭염 천사랑 아이들과 함께 가기로한 제주행 항공권을 반납했다. 코로나19로 제주 방역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됐다. 제주는 아이들만 다녀오기로 하고.. 인천에 살면서 인천의 섬 여행을 거의 못해 본 것 같아 가볍게 백령도, 대청도를 다녀오기로 한다. 가볍게라 했지만 배로 4시간(인천에서 211km) 걸리는 접경지역이다. 수도권이 방역 4단계로 집합이 금지됐다. 백령도행 쾌속선 코리아 킹 호 정원이 449명인데 휴가철인데도 100여 명 남짓 탑승이다. 여행객은 거의 없고 군인 주민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대청도에서 1박 하고 백령도에 1박 후 돌아오는 여정을 계획했다. 3일 내내 날씨는 쾌청으로 예보됐다. 멀리 올림픽이 열리는 이웃 나라 도쿄에 태풍이 상륙한다는 예보가 있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