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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2년 11월 26~27일 맑음 번암 지교 31명 유년의 기억 속에 생생한 교훈 한 가지가 있다. 짧은 겨울 해가 다 지도록 친구와 놀다 들어와 군불을 지피는 엄마 곁에서 쫑알쫑알 친구와 있었던 일을 말하고 있었다.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언 손발을 이쪽 저쪽 아궁이 앞에서 녹여 주던 엄마가 내 말을 듣고 하신 말씀이다. "그래 엄마 팔아 친구 사는 거란다" 그때 그 말 뜻을 이해 못 했다. 아직은 엄마가 내 우주였던 나이인데 그 엄마를 팔아 친구를 사는 거라니??? 엄마 입장에서도 당신으로부터 떨어져 슬슬 관계를 넓혀가는 아들이 섭섭해서였음은 내가 엄마 나이 되고 알았다. 그리고 그 말 "부모 팔아 친구 산다"가 엄연한 우리 속담이라는 것도 아주 오래 뒤 어른이 되고 알았다. 그리고 ..
2022년 8월 13~14일 토, 일요일 번암중 2회 27명 맑음 소나기 내 마음에 저울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 무게를 가늠해 봅니다. 지나친 열정으로 욕심이 넘치는지 사랑의 무게가 집착으로 힘들게 하는지 자신감이 넘쳐 자만을 가리키는지 여유로움이 게으름을 잉태하고 자기 위안이 무거워져 변명만 늘고 있는지 슬픔이 무거워져 우울 함이 가득 한지 마음이 무겁다고 느낄 때 내 마음의 저울에 물어봅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채우고 무엇을 비웠냐고? 학교 운동장 으이구...감자 많이 캤지 운동장 옆 벚나무 그늘 "깨스" 에그... 깐돌이 선생님 여름날 밤 숙직실 공동묘지 귀신 쨉재비 선생님 여름방학 교실 개방 여자아이 체육복 킁킁킁 가슴은 콩닥콩닥 에그... 땀 냄새였어... 그 유년에 내 가슴 콩닥콩닥 뛰게 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