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지리산 둘레길 18,19코스(난동-오미-방광-난동)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지리산 둘레길(完)

지리산 둘레길 18,19코스(난동-오미-방광-난동)

無碍人 2022. 7. 5. 11:04

2022년 7월2일 토요일 땡볕 기수,석기,병선,환춘,복순 곱방5명

 

구례 분지는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긴축이 약 10㎞, 짧은 축이 약 4㎞이다.

구례 분지는 오랜 침식이 가해져 형성된 타원형 분지로 서시천(西施川)을 따라 뻗어 있다.

분지는 비교적 폭이 넓은 서시천 하류와 폭 좁은 곡저 평야로 이루어진 서시천 상류의 분지로 구분할 수 있다.

구례읍을 중심으로 형성된 서시천 하류의 분지는 해발고도가 50∼100m로 상류의 분지에 비하여 낮다.

반면 산동면 일대에 형성된 서시천 상류의 분지는 해발고도가 최고 200m 내외로 하류의 분지에 비하여 높다.

대부분의 경우 구례 분지라고 하면 서시천 하류의 넓은 분지를 의미 한다.

 

오늘 지리산 둘레길 18,19코스 난동-오미-방광-난동은

원래 오미-난동 코스 18.9km와 오미-방광 코스 12.3km, 그리고 다음 방광-산동 코스 중

방광-난동 4.3km를 더해 35.5 km로 원점 회귀로 정했다.

구례 분지를 서시천 따라 타원형으로 걷게 된다.

서시천은 만복대에서 발원하여 구례분지 중앙부를 관류하여 신월리에서 섬진강에 합류한다.

출발지 난동 마을에서 석기 친구가 준비한 다슬기 수제비 국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서울, 대구서 출발해 지리산 둘레길 1년 반 동안 아침에 먹는 해장술이 최고 별미다.

시래깃국, 감자탕, 추어탕.... 막걸리 한잔

오랫동안 기억될 추억의 시간이고 행복한 순간이다.

이 모든 게 맛으로 기억되리라

항상 애써준 석기 친구 옆지기.. 기수 친구 옆지기, 그리고 울 천사...

고구마에 삶은 달걀 빠트리지 않고 챙겨준 환춘 친구 옆지기, 부침개 맛나게 부쳐

챙겨준 순금씨 고맙고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있어 항상 행복 했습니다.

홍일점 복순 친구 함께 해 줄 때면 더 빛나고 행복했지요

오랫동안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출발지 난동은 16세기 난약사라는 절이 있어 난약골이라 했는데 한자로 바꿔 난동이 됐다.

이웃 온동리에 온천이 있었는데 전국의 한센병 환자가 몰려오는 바람에 솥뚜껑으로 막아

지금은 산 넘어 산동에 온천이 난다 한다.

서시천 상류로부터 아홉 번 굽이치는 위치라는 구만마을을 지나 서시천변엔 원추리가

어둠에 수즙게 꽃술을 오므리고 이슬을 맞는다.

이맘때 서시천변의 원추리는 명물이다.

구례읍 동쪽에 해당되는 체육관길 따르면 2년 전 서시천 범람으로 터진 제방의 상처가

남아 둘레길은 어지럽다.

서시천은 이내 섬진강에 합류하고..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섬진강 1"을 읇조린다.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 후  략  -

 

서시천 개울물이 전라도 섬진강에 안기는 걸 본다.

섬진강은 그냥 섬진강이 아니라 "전라도 섬진강" 임을 본다.

이내 우리 발길은

남한의 3대 명당이라는 곡천제 지나 운조루가 있는 금환낙지(金環落地) 오미 마을에 이른다.

이른 아침이라 운조루는 문이 닫혀 있고 지난 구간 다녀간 곳이라 쉼터 정자에서 한숨 돌려간다.

 

오미 저수지 뒤로난 산길 따라 배틀재에 이르고 이내 사두리 하사마을이다.

원래 신라승 도선이 신선으로 부터 모래에 그림을 그려 뜻을 전해 받았다 하여 사도리

였는데 일제때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구분하여 상사마을,하사마을이라 부른다.

마을 입구 샘물이 검어 마시기 주저 했는데 구례 보건소 수질 검사는 음용수 "적합"이다.

상사마을 지나 화엄사 시설지구 황전마을이다.

참새 방앗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잔 쉬어간다.

당촌 마을 수한 마을 휘휘지나고 해는 중천에 떠오르고 시멘트길 열기가 후꾼

둘레길 이탈이다.

웃고 떠들고 놀다가 벅스가 가리키는 방향을 놓쳤다.

방광 마을 입구에서 꽃밭 가꾸는 아주머니 길을 묻자 친절하다.

꽃밭 가꾸는 사연이 아름답고 7월 두릅도 맛있다고 연한 순 한 주먹 따주며

밭고랑에 즐비한 두릅순 따 가란다.

반바지만 아니라면 풀숲에 들어 배냥 가득 딸 수 있지만 아주머니가 주신 것만 받아 돌아선다.

사람이 그리우신가 연신 이야기로 붙드는데 갈길이 바빠 미안하다.

방광마을 뒤 참새미골 물웅덩이에서 알탕이다.

천은사에서 내려 오는 맑은 물이 여름엔 작은 유원지 인듯 하다.

아직은 우리 뿐이라 시원하게 첨벙첨벙....이맛에 지리산이다.

화가들이 많이 모여 산다는 구례 예술인 당동 마을이다.

신형 전원주택으로 새마을인데 군데군데 카페도 있다.

범부 눈으로는 글쎄다 싶은데 예술인은 또 다른 삶이 있겠지...

이내 목적지 난동에 이르고 구례맛집 전화 하니 영업시간이 오늘 만 17시부터 란다.

허름한 삽겹살 집에서 맛나게 뒷풀이 하고...

구례 빵집 목월(木月) 들러간다.

함께 해준 복순 친구 그저 놀라운 쳬력에 경의를 표하고 친구들 또 하루 천국을 살았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ㅇㅇ

 

1.탐방경로

    난동마을(1.5km)-온동마을(1.6km)-구만저수지(0.9km)-구만교(1.8km)-연파마을(7.0km)
    둘레길구례안내센터(0.4km)-서시교(1.5km)-갈림길(2.5km)-용호정(1.1km)- 서시천-섬진강둑길(0.7km)

    -오미 19.0km에 달한다.
    오미- 배틀재(1.1km) 하사마을(1.0km) 상사마을(0.7km) 섬곡농장(2.7km)
    -화엄사 시설지구(2.2km)-당촌마을(1.6km)-수한마을(2.0km)-방광마을(1.0km)-당동마을(2.8km)

     구례예술인마을(0.2km)-난동마을(1.2km)까지 16.5km    총35.5km

 

@.교통편

    센트럴시티-남원

    구례구역-영등포

 

@.사진은 "곱게미치자" 단톡방 친구들 사진을 편집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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