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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1-2구간(연하천-삼도봉-노고단-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백두대간(完)

백두대간 1-2구간(연하천-삼도봉-노고단-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리)

無碍人 2009. 6. 13. 08:56

2009년6월7일 일요일 날씨 밤새소나기 흐림 안개약간

어제저녁 7시부터 취침 비몽사몽간에 눈을 떴다. 잘만큼 잔거다.

옆 친구에게 몇시냐고 물으니  1시란다.

친구는 한숨도 못잤다 한다.

넘 예민한 친구다. 밤새 곤히 자는 친구 옆에서 시간을 보냈을것을 생각하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좀더 자기로 하고 돌아누워 잠을 청하는데...친구가 출발하잖다.

랜턴 밧데리도 문제고, 너무 이르다고 3시에 일어나자 하고 돌아누웠는데...

부시럭대는 친구가 신경 쓰인다."일어날까 ?" 친구에게 물으니

친구 그러잖다. 2시에 일어나 마당에 나오니  이게 웬일

산장 마당에 수십명이 비박을한다.

비닐로 비가림만 한채 아니면 비가림도 없이 침낭속에서 아무데나 누워....

저 상태에서 어젯밤 소나기를 피했다니 무지 고생들 한것같다.

우린 호텔에서 잔거나 마찬가지니....

초조해하고,안절부절하던 어제 오후 우리 노력의 댓가라할까 ?

아니면 우리의 약사빠름의 효과 ????

새벽 2시 컵라면 하나씩 끊여먹고 2시 30분 출발

 

1. 산행코스

   연하천산장 - 화개재 - 삼도봉 - 노루목 - 임걸령 - 돼지평전(왕시루봉) - 노고단 - 성삼재

   - 작은고리봉 - 만복대 - 정령치 - 고리봉 - 고기리삼거리(산행거리 19.8km, 산행시간 11시간 30분)

 

2. 산행경로

   02:30분 - 연하천산장 출발

                   소나기가 제법 많이 내린것 같다.

                   등산로 곳곳에 많은 물이 고여 있다.

                   산장 초입부터 가파른 등산로 계단이 설치되어 10여분 가파른 게단을 오른다.

                   나무 계단을 오르면 명선봉,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면 토끼봉인데 어둠에 지척을

                   분간하기 어렵다.

                   다행인것은 500m 간격으로 이정표가 있다는거다.

                   그래도 어제와는 달리 등산로도 많이 부드러워졌고,우리 체력도 회복이 많이돼

                   발걸음이 빠르다. 간간히 몰려오는 안개가 어둠과 더불어 괴기스러움을 더하지만...

  04:30분 - 화개재

                  명선봉을 지나고 도끼봉을지나 2시간만에 화개재에 당도 했으나 아직 어둠은

                  가시지 않았다. 도중에 내 랜턴 밧데리가 떨어져 발길이 더뎌지기는 했어도 친구의

                  용의주도한 준비 덕에 친구 헤드랜턴에 의지해 무사히 안착

                  화개재에서 오른쪽 어딘가에 뱀사골 산장이 있는데...  어둠에 분간이 안됀다.

                  화개재에서 바라본  무명봉이 만만한것 같아 쉬운길 하며 오르는데....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다. 올라도 올라도 끝없는 계단..

                  가파른 숨을몰아쉬며 산마루를 돌아 한참을가니 삼도봉

  05:20분 - 삼도봉 

                   삼도봉에 도착하니 서서히 어둠이 가신다.

                   아까 화개재 전에 2명의 등산객을 만나고 여기서 한무리 등산객과 만났다.

                   밤차로 구례에 도착하여 성삼재를 거쳐 올라오는 중이란다.

                   삼도봉과 노루목 사이에 있는게 반야봉인데 반야봉은 대간길에서 벗어나 있어

                   다음을 기약하고 노루목으로 향한다.

  05:40분 - 노루목

                   노루목에서 반야봉으로 오를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아마도 밤에 성삼재에 도착한 사람인가보다.

  06:20분 - 임걸령

                   임걸령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피아골이다.

                   피아골은 이태의 남부군에도 나오고 우리 역사에서 슬픔을 간직한 계곡이다.

                   직진하니 돼지평전

  06:30분 - 돼지평전

                  돼지평전은 왕시루봉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출입금지구역이다   

                  돼지평전의 철쭉도 꽤 괜찮을듯하다. 키도크고 꽤 많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돼지평전을지나 왕시루봉을 우회하는 너덜지대를 지나니 노고단이다. 

  07:00분 - 노고단(연하천 기점 10.5km, 산행시간 4시간 30분)

                  노고단 정상부는 출입금지구역이다.

                  이로써 지리산 종주구간은 종주를 마친 셈이다.

                  기념 촬영을 하고, 노고단 산장에서 사골국물에 햇반을 말아먹고 간단한 세면을 했다.

                  세면이라고 해야 수건에 물을 뭍여 닦는 수준이다.

                  국립공원에서는 비누 삼푸 치약을 사용할수 없다.

                  청정지역 우리 강산을 보존하기 위함이니 불편은 감수 해야지...

                  치약과 비누를 챙겨같던 내 무지가 부끄럽다. 

  08:00분 - 노고단 산장 출발

                  산장에서 성삼재 까지는 도로가 잘 나 있으나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는 것도

                  괜찮다. 지금까지 지나온 길에 비하면 산길도 아니다.

  08:30분 - 성삼재

                   안개가 자욱하여 주차장을 헤매는 알바 10분

                   성삼재 주차장에서 뱀사골 방향 도로를 5분정도 가다보면 왼쪽 산마루로 오르는

                   마루금이 보인다.

                   국립공원지역이라 산님들 표시기가 없어 주의해야 하나,이정표가 잘돼 있어

                   조금만 주의 하면 찾을수 있다.

                   누군가 표현 햇듯이 이곳은 등산객도 없고 호젓한 길이다.

                   작은 고리봉까지 완만하지만 결코 호락호락한 길이 아닌 오르막이 계속된다.

                   구름은 높게 있으나 간간히 안개가 몰려오고 지난밤 소나기로 숲이 젖어있어 

                   옷이젖는다. 그러나 산행하기는 최적의 날씨다.

   09:10분 - 작은고리봉

                   성삼재 출발 40여분만에 도착했으나 안개로 산아래를 볼수가 없다

                   등산로 양쪽으로 산죽이 우거져 배낭이 이슬에 젖을 정도다.

                묘봉치

                   묘봉치는 작은고리봉에서 만복대에 이르는 넓은 초원 지대다.

                   억새풀 군락이 간간히 보이기는 하나 계절탓인지 아니면 식생의 변화 탓인지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10:30분 - 만복대

                  정상에 돌탑과 만복대 표지석이 있다.

                  날씨가 좋으면 작은고리봉,노고단,반야봉,천왕봉까지 보이나 안개로 볼수가 없다.

                  정령치로 올라온 많은 무리의 사람을 만날수 있다.

   11:40분 - 정령치

                   정령치는 노선버스는 없으나 뱀사골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순환도로가 있어

                   많은 차가 주차해 있다.

                   우리의 산행 종점이 아래 아스라이보이고 그 그림이 정말 환상이다.

                   매점에서 처음으로 캔 맥주 한병씩 사서 마셨다.

                   어제 저녁 연하천 산장에 서 소주 생각이 간절 했으나 짐 줄인다고 준비하지 않아

                   남들 먹는것만 쳐다보는 장면이 생각나 친구랑 둘이 서로 보고 웃었다.

                   20여분 휴식한후 마지막 봉우리 고리봉으로 출발

   12:30분 - 고리봉

                   정령치에서 고리봉 까지는 0.5km정도이나 체력도 소진되고 가파른 길이라

                   땀을 비오듯이 쏟으며 올랐다.

                   고리봉 정상에서 기념 촬영하고 정상 서쪽 가파른 내리막으로 하산 하기 시작했다.

                   고리봉에서 고기리 3거리까지는 3km 이나 워낙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무릅에 가해지는

                   통증이 장난이 아니였다. 나중에 기차를 타고 4시간 내내 무릅이 욱신거려 혼났다.

                   3km가 30km나 되는 고통을 겪었다.

   14:00분 - 고기리삼거리(19.3km,11시간 30분)

                   가까스로 고기리 3거리 도착 이로써 우리의 백두대간 종주 첫산행은 무사히 마쳤다.

                   총  38.3km,24시간 50분산행으로....

                   미리 부른 운봉 개인택시를 타고 남원으로 이동 일단 샤우나에서 목욕부터 하고 근처

                   삽겹살집에서 삽겹살에 소주 한잔하고 16:48분 서울행 새마을호로 귀경ㅋㅋㅋㅋ

 

                   함께해준 친구 병선이에게 고맙고 감사한다.

                   나이 50넘어 우리가 할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무사히 마칠수 있었던것은 친구가

                   있어 가능했다.

                   아직 많이 남은 백두대간 구간은 이처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즐기면서 꼭 마쳐보리라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생업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3. 산행개념도

 

  

  새벽 4시40분 깜깜한 밤이다.

  주변 사물은 디카 촬영이 불가능하고 친구가 비춰준 헤드랜턴에 한장 찰칵!!

 

  삼도봉

전남,전북,경남의 3도가 경계를 이루는 데서 유래가 된 암봉 으로

날라리봉 이라고도 하는데 삼도봉의 바위모양이 낫날같다고 하여

낫낱봉이라 하였던 것이 와전되어 날라리봉이 되었다

화개재~화개재에서 남쪽의 연동골로 희미한 길이 이어져 있다.

처음에는 배수로처럼 좁다란 길이 내려갈수록 뚜렷하게 넓혀진다.

이 연동골~목통마을의 산길은 지난날 화개장터의 짐을 나르던 옛길이다. 

 노루목

 여기서 오르면 반야봉

반야봉(般若峰) 1732m

지리산 3대 주봉의 하나로 반야(般若)란 불교의 반야심경에 나오는

지혜를 뜻하는 말이니 지리와 이언동의로 상통하는 말이다.

정상에서 600미터 거리에 있는 북봉은 아름드리 구상나무 거목의 상록원시림 지대를

이루고 있어 창연한 경관속에 태고의 정적이 깃들어 있고 반야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가면

절벽아래 묘향대가 있다...

 

임걸령(林傑嶺)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우뚝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노고단능선이 동남풍을 막아주니 녹림속에서 천혜의 요지이며

샘터에서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고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고 ...

조선 명종 때의 초적두목 임걸년의 이름에서 유래되어 임걸령이 되었고

이곳에 진을 치고 말을 길렀다고 하고 실제로 마구와 철촉이 발견 되었다고 하네요.

임걸령(林傑嶺)이란 이름은 조선 명종때의 초적 두목 임걸년(林傑年)의 이름에서

유래한다는 설이 있다.

그는 화살보다 더 빨리 다녔다고 하는 다소 과장된 듯한 전설이다

 

 

 돼지평전

 

.

 노고단(老姑檀) 1502m

신라시대 때의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매년 봄 가을 제사를 올렸던 곳으로

선도성모의 높임말인 노고와 제사를 올렸던 상단의 의미로 노고단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고단 산장

성삼재

마한의 한부족국가의 성밭이 세명이 지키던 수비 성터 라고 하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삼한시대에 마한군에 밀리던 진한왕이 전란을 피하여 지리산 심산유곡으로 찾아들어

달궁계곡에 왕궁을 세우고 피난할때 북쪽능선에 8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지키게 하였으므로

팔랑재(八郞재),서쪽 능선은 정 장군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으므로 정령재,

동쪽은 황장군으로 맡아 지키게 하였으므로 황영재,

그리고 남쪽은 가장 중요한 요지이므로 성(性)이다른 3명의 장군을 배치하여 방어하게 하여

성삼재라 부르게 되었다.

 작은고리봉 산죽

 

만복대(1438.4m)

백두대간이 천왕봉에서 시작하여 지리산 주릉을 타고, 서쪽으로 45km를 뻗어가다가,

정령치로 내려 가기 전에 위치한 산이다.
행정구역상 전북 남원시 주천면, 전남 구레군 산동면에 경계하고 있으며, 지리산 서쪽

끝 부분의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만복대의 능선은 지리산 최고의 억새 능선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멀리서 보면 헐벗은 산 같지만 억새로 뒤덮혀 있어, 주변의 단풍과는 사뭇 다른 가을의

정취를 보여 주고 있으며,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100리길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듯 조망이 좋다.
게다가 이 봉우리에서 작은고리봉(1,248m)까지 3km에 이르는 능선에는 지리산에서 가장 드

넓은 억새 평원이 펼쳐져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지리산 횡단 관광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위치한 정령치에서 만복대까지는 걸어서 50분이면 충분하다.

만복대의 북쪽에 있는 정령치(1,172m)와 남쪽의 성삼재(1,090m)의 도로가 뚫린 뒤 그간 이들 두

고개마루를 잇는 당일 산행 종주코스로 산악인들의 인기를 누려왔다

 

 정령치(鄭嶺峙)

  서산대사의 황령암가(黃領岩記)에 의하면 정령치(해발1172m)는 기원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위해 정(鄭)씨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하였다하여 유래된 것이다.

  또한 신라시대에는 화랑이 무술 연마를 한곳이라 하듯  산정에는 군데군데 유적이

  남아 있다.

 

  고리봉 (1305m)

  고기리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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