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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소요산

無碍人 2009. 10. 11. 19:42

2009년 10월11일 일요일 맑음 천사동행

 

원래는 인처/부천 시계종주 하려 했는데,우리 천사 단풍 산행하자구 해서

동창카페에 동행할 친구를 할줄메모와 몇몇 친구에게 문자 날렷으나 아무도

반응없어 둘이 가기로 했다.

미리 부개역 출발 소요산 전철 시간을 확인해 8시 30분 부개역에서 소요산행

전철탑승....와우 온통 산꾼들이다.간신히 자리잡고 2시간 10분을버티는데 좀이

쑤신다. 도봉산역 망월사역 회룡역에서 많이 하차하긴 했으나,소요산 산꾼이

훨씬 많다. 소요산 단풍이 경기권에서는 최고로치고 경기 금강산이라 하지 않는가?

그러나 우리는 동두천역하차하기로 했다.

동두천역에서 하차하는 산꾼이 더러 있기는 했으나 신탄리행 기차로 환승하는

산꾼이 대부분인듯....아직  우리가 가려 하는 소요산 정통종주 코스는 일반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는듯하다.

동두천역에서 3번국도를 200m정도가면 창말, 오른쪽 포장도로로 우회전하여 조금가면

비포장도로 미군부대 철조망에서 ,우회전 50m쯤가서 좌측 마루금으로 진입하면

곧바로 소요산 공주봉으로 진입한다.

소요산 역에서는 포장도로를 2km정도 가서 산행을 시작해야하고,무엇보다

입장료 2000원을 내야하고,많은 행락객으로 이런 단풍철에는 산행이 어려울

정도로 혼잡하다.

역시 우리는 제대로 코스를 선택한것같다. 산길로 진입하기까지 아저씨2명을

만났을뿐,호젓한 산행이다.

공주봉 정상까지 3km를 가는동안 부부등산객 1팀을 더 만나고,공주봉에 도착

공주봉부터 의상대,나한대,칼바위,상/중/하백운대에 이르는 코스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진행이 어려울정도다.

지나온 호젓한 공주봉 코스가 그립다.

하백운대에서 자재암으로 하산하는게 일반적 코스이나 굳이 소요산 관광단지의

그 혼잡한 상황을 볼 필요없다면 하백운대에서 직진 산림욕장을거쳐 소요산역

으로 바로 하산 하면,또 다시 여유로운 산행을 유유자적 즐길수 있다.

내 판단은 정확히 오케이...ㅋㅋㅋ 3km를 하산하는동안 20여분의 산꾼을

만났을뿐 우리는 진짜 여유롭게 산행을 마칠수 있었다. 좀전의 공주봉에서

하백운대에 이르는 그 혼잡함을, 일요일엔 피할수 없지만,이코스를 선택하면

산행의 반정도는 충분히 여유로울수 있다.

이코스 산님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1. 산행코스

   동두천역-창말-미군부대 철조망-직벽로프-공주봉-의상대-나한대

   -칼바위-상백운대-중백운대-하백운대-팔각정-소요산역

 

2. 산행경로

  10:40분 - 동두천역도착

               3번국도 주유소(비너스의원)

               창말(황금유통)우측 포장도로

               방어거울 2개 있는곳 우회전 미군부대 철조망

               우회전후 50m 지점에서 좌측 마루금

               가족묘 4기 있는곳 뒤 마루금

  12:00분 - 직벽  암벽

               처음에 가는 줄이있어 천사더러 먼저 오르라 하고 한컷찍고

               아내더러 다음 줄을 잡고 오르라하고 가는줄을내가 오르는데

               아뿔사 괜한짓을 했구나...30년 산을다녔지만 이런 직벽 암릉은

               없었다. 아내더러 먼저 오르라 해놓고,포기 할수도 없고....

               울 천사 이벽을 거뜬히 오르고 가슴을 쓰러 내린다.

               천사가 먼저 오르지 않앗다면 난 포기 했다.

               글고 다시 이코스를 오른다면 피하고 싶은....ㅋㅋㅋㅋ

  12:20분- 공주봉정상

              샘터 갈림길

  13:00분 - 의상대 5km

               나한대 5.3km

               선녀탕 갈림길

               칼바위능선

  13:55분 - 상백운대 6.5km

                 20분 점심 친구들 올까해서울 천사 돼지 머리고기,메추리알

                 등등 진주 성찬을 준비,막걸리 한잔에 성찬을 즐김

  14:20분 - 상백운대 출발

               중백운대

               하백운대

                 여기서 좌측 내리막길로 하산하면 자재암을 거쳐 소요산 주차장이나

                 우린 직진,산꾼의 99%가 좌회전함으로 직진하면 호젓한 산행을 즐길수 ... 

               팔각정

  15:30분 - 소요산역 10km

 

3. 산행개념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라색 선이 오늘 종주코스이며,소요산에서 가장 소요산 다움을 즐길수 있는코스

 

  동두천역 출발

  공주봉

  원효가 요석공주를두고 지은이름이라 한다.

 

 

  미군부대에서 마루금 진입하자마자 밤나무아래 밤이 수북 한 5분 주운밤

  내가 산꾼이 아니면 오늘 밤이나 주우면 금방 한배낭 너끈할텐데...아쉽다.

 

  직벽 암릉

  다시 오르라 하면 다시는 안가고 싶은...ㅋㅋㅋ

  동두천 시가

   창말 포장도로 지난 미군부대 철조망에서 산쪽으로 붙기 시작하면 어렵지

  않게 능선길로 진입이 가능하다.

  능선에 올라서서 좌측으로 공주봉을 향해 오름길을 한참 진행을

  하면 우측으로 전망이 트이는 바위지대가 나오고 여기서 미군부대가

  아래로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미군부대 건너 칠봉산, 천보산 멀리 왕방산,

  국사봉,해룡산 등이 눈에 잘 들어온다.

  이제 직벽코스가 나오는데 2단으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올라갈 수는

  있지만 상당히 조심을 해야 하고 스릴이 있는 곳이다.

  아니면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있다.

  이곳을 통과를 하고 너덜지대를 좀 지나 마지막 오름을 하고 나면 드디어

  공주봉에 도착을 한다.

  공주봉 정상엔 예전에 보지 못한 넓은 데크가 나무로 잘 설치가 되어 있어

  산객들이 쉬기 편하게 되어 있다.

  절벽지대 위에 있기 때문에 조망도 훌륭하여 맞은편의 마차산과 그 뒤로

  멀리 감악산이 잘 들어오고 올라온능선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

 

 

  

  긴 계단을 통과하여 의상대에 올라서면 사방의 조망이 훌륭하고 시원하기

  그지없다. 공주봉 아래 단풍이 곱게든 북사면, 그 뒤로 마차 감악산, 깊디깊은

  소요산 자재암쪽 계곡, 가야 할 상, 중, 하백운대, 그리고 멀리 국사봉,

  왕방산... 등등.나한대 까지 험한 철계단 지대를 잘 통과를 하고 나한대에서

  한참 급경사 지역을 내려가는데 역시 철난간이설치 되어 있어서 어려움은 없다.

 

 

  의상대에서 나한대가는길은 이미 가을이 깊었다.

  나한대

 

  칼바위능선..

  상백운대

 

 소요산

동두천시 소요동에 있으며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 또는 경기의 소금강 등으로 불린다.

서울에서 44km, 동두천 시청에서 동북쪽으로 약 5km의 거리에 있는 소요산(587m)은

해발은 낮아도 수목과 폭포, 봉우리가 줄지어 있다. 소요산에는 곳곳에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이야기가 스며 있다. 요석공주가 머물렀다는 별궁터와 원효가 수도했다는

원효대도 있고 정상인 의상대 옆에 있는 공주봉(원효가 요석공주를 두고 지은 이름)도 있다.

산 중턱의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도를 깨친 곳으로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심산유곡인 이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다고 한다. 수행 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하여 자재암이라 했다고 한다. 자재암 주변엔

아담한 물줄기의 폭포가 널려 있다. 원효폭포, 옥류폭포, 청량폭포, 선녀탕 주변엔

여름철마다 피서객들로 북적댄다. 자연석굴인 나한전과 산중턱의 금송굴도 신비롭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던 혼란한 시기에 생존하였던 원효(元曉, 617-686) 는 의상과 더불어

당나라에 유학하려 두차례(34세, 650년 및 45세, 661년) 나 시도하였으나 자신의 마음밖에

따로 법이 없음을 깨닫고 혼자 되돌아와 보편적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왕성한 저술,

선교활동을 펴,그 사변력, 통찰력과 문장력에 대한 명성이 항간에 자자하였다.

그는 광대들이나 쓰는 무애박을 치고, 무애가를 부르며, 무애춤을 추며, 광대, 백정, 기생,

시정잡배, 몽매하고 늙은사람들 사이를 방방곡곡 떠돌며 춤추고 노래하며 술마시고 거문고를 켜며

무수한 대중에게 불법을 전하였다. 코흘리개 아이까지도 부처에 대해알게 되었다.

김춘추의 둘째누이인 요석공주(瑤石公主)는 첫남편을 백제전투에서 잃고 홀로 되었는데

불심이 깊었던 공주는 인격이 고매하고 화랑시절 백제전투에도 참가했던 원효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원효는 667년 문무왕 7년경(51세) 부왕인

태종무열왕의 과부공주인 요석과 만나 얼마후 설총을 낳고 이후 스스로 소성거사

(小性居士, 小姓居士) 라 하며 무애의 보살행을 행하였다 한다.
결혼전 원효는 거리에서 다음과 같이 외쳤다고 한다.
"누가 자루빠진 도끼를 주겠는가? 내가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깎으리라."

이를 귀부인을 얻어진 아들을 낳고 싶다는 원효의 결혼에의 관심으로 보는 견해도 많지만

새 시대의 지평을 열어보이리라는 사상사의 선언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소요산에 가면 원효가 과연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자취가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높은 산 불끈 솟은 바위는 지혜로운 이가 들 곳이요,(원효대)
푸른 소나무 깊은 골은 수행자가 깃들 곳이니라.(자재암)"
"주리면 나무열매를 먹어서 주린 창자를 달랠 것이요,(소요산)
목이 타면 흐르는 물을 마셔 그 갈증을 식힐 것이니라.(원효폭포)"
"메아리가 울리는 바위굴을 염불하는 법당으로 삼고,(나한전-굴)
슬피우는 기러기를 기쁘게 마음의 벗으로 삼을 것이니라."

자재암은 신라 선덕여왕 1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조선세조 10년에 간행된

반야바라밀다 심경약소 언해본이 완벽하게 발견되어 보물 1211호로 지정되어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의상대는 소요산 정상에 있는 봉우리로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있어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장관이다.
소요산은 소요산역이 있는 소요동이 산행의 들머리가 된다. 입구에서 중간의 주차장과

상가를 지나 그저 평탄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소요산 자재암' 이라 쓰인 현판을 단

일주문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서 조금 오르면 기암 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원효폭포가 있고

그 폭포아래 속리교라는 다리가 있다. 여기서 두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오른쪽으로 난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남쪽 능선 위, 소요산의 정상인 의상대(587m)로 바로 오르게 된다.
속리교를 지나 왼쪽의 난간으로 난 길을 계속 오르면 절벽을 이룬 바위가 나타난다.

원효대사가 수도한 곳이라는 전설이 서려있어 원효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양쪽으로 치솟은 암벽 사이의 숲길을 오르면 곧 세심교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백운암

돌담 옆을 지나면 곧 자재암에 닿는다. 자재암 옆에는 나한전이라고 불리는 자그마한

굴이 있는데, 여기에는 아주 맛있는 물이 솟아나온다.(원효샘물)이 물은 최고의 차맛을

내기로 유명하여 이곳은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담론과 산책을 유도한 우리나라 차문화의

산실이다. 그 옆에는 높이 20여 미터의 청량폭포가 있고 청량폭포를 지나면 중백운대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계곡으로 계속되는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중백운대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암릉길이다.
중백운대에서 상백운대(535m)로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한 밋밋한 길이지만 능선 남쪽은

가파른 벼랑을 이루고 있다. 상백운대에서 선녀탕이 있는 계곡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고

아니면 나한대를 거쳐 정상인 의상대까지 간 후 원효폭포 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또한 의상대로 이어지는 능선 곳곳에 계곡 쪽으로 난 하산길이 있다.

이쪽 능선에서의 하산길들은 경사가 급한 편이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산 입구엔 구한말에 독립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홍덕문선생 추모비"가 있다.

 

   중백운대

  중백운대에서 하백운대가는길

  왼쪽이 나한대 오른쪽 봉우리가 의상대

 

  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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