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강원도 정선 평창 백운산(882.4m) 본문
2009년 8월21일 금요일 날씨 맑고 무더움 천사동행
오늘 산까치 산행에 참석하기로 했다.
나홀로 산행을 즐기는 나로써는 단체 산행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단체 산행이 나름의 장점과 즐거움이 있다.
특히 백운산처럼 이런 오지에 있는 산행은 혼자 하기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간과 경비가 많이든다.......
또한 모처럼 만나는 산우들과 정담도 즐겁고 이래저래 경제적인면과
인간적인 면에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참석하는 이유다.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부지런을 떨어 가까스로 6시50분에 출발하는
산까치 산악회 차량에 탑승했다.
오늘 역시 꽤 많은 산우들이 참석하셨다. 국상중이고 혹서기라 걱정했는데
총인원 32명 이정도면 보통은 유지하는거다.
언제나 부드럽고 성실한 총무님 마중을 받으며,자리에 앉아 여기저기
그동안 안면이 있는 산님들과 인사를 했다.
7시20분 영동고속도로에 진입 오늘 일정이 시작 된거다.
1.산행코스
강원도 정선 운치리 점재나루-백운산 입구-안부능선-백운산정상-갈림길
-전망좋은 벼랑-칠족령전망대 입구-개무덤-덕천리제장(5.4km 5시간소요)
2.산행경로
06:00분 - 집출발
06:50분 - 작은구월 사거리 승차
08:40분 - 문막휴게소 아침식사
11:00분 - 강원도 정선 운치리 점재나루 도착
백운산 입구
안부 나무계단
12:00분 - 안부능선 1km
백운산 높이가 882.4m인데 바로 점재나루에서 정상으로
직벽으로 오르는 험로라 진행이 어렵다.
한발한발 디디는곳이 날카로운 바위에다 아래는 위험한
절벽이라 조심스럽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긴장된다.
그러나 전경은 금강산이 이보다 아름다우랴....
13:10분 - 백운산 정상 2km
선발대 5명 아내를 포함해서다.
산우님이 가져온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후미까지
40여분을 맨뒤 산우가 도착할때가지 간식을 먹으며 기다렸다.
덕분에 충분한 휴식과 산아래 동강의 멋있는 절경을 충분히 감상했다.
14:00분 - 정상 출발
갈림길 삼거리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자 기이한 형태의 참나무가 몇그루보인다.
누군가 암걸린 나무라 조크를 했지만 이산이 암반이라 바위에
뿌리를박고 온갖 비바람을 이겨 내느라 이런 기이한 형태로
생명을 유지했으랴....그끈기가 가이 인간의 표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15:00분 - 칠족령 전망대 입구
백운산 정상부터 계속해서 펼쳐지는 능선길의 아름다움이 정말 눈이시리다.
길은 아차 잘못하면 천길 낭떨어지기지만, 그 아래 동강 모습은 환상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암반에 직벽위을 걷는 스릴이.....
16:10분 - 덕천리 제장 5.4km 5시간소요
산행하면서 1km 를 50분씩 진행해보기는 처음이다.보통 한시간에
2km씩은 진행하는데 그만큼 험로라는 애기다.
힘들었지만 동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산행이였다.
3.산행개념도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 점재나루
나루터에 나룻배는 없고 그자리에 콘크리트 다리가...
백운산 정상 (882.4m)
등산로 전구간에 이런경고가...
여름 여행하면 강이나 바다를 떠올리지만 사실 울창하고 싱그러운 숲을 거니는 것도 여름에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산행과 함께 시원한 강에서 물놀이를 겸할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원도 평창의 백운산은 산행과 래프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름 여행지다.
칠족령에서 보는 사행천 일품
전국에 백운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의 수만 해도 20여개에 이른다.
그 중에서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신동읍 경계에 있는
백운산의 산세는 감히 으뜸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려하다.
조양강과 오대천이 만나 이룬 동강이 산을 휘감으며 시원한
산세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강하면 래프팅만을
떠올리지만 백운산 트레킹이나 산행도 빼놓을 수 없다. 백운산은
산세가 험한 편이다. 그래서 트레킹을 한다고만 말할 수도 없는 노릇.
평탄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깎아지른 듯한 암벽이 나오고 발 닿는
곳마다 생김새가 다르다.
백운산은 동강을 건너야 갈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탄면의
진탄나루터로 들어와 문희마을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강을 건너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산행을 마치고 칠족령에서 문희마을로 내려온 뒤 래프팅을 하며
진탄나루나 섭새까지 내려 오는 방법도 있다.
산 정상까지 갈 수 있는 A코스는 4시간 정도 걸려 힘들 수도 있다.
삼림욕 하는 기 분으로 오르고 싶다면 2시간 정도 걸리는 B코스가 적당하다.
그렇지만 두 가지 코스 모두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경사가 급하고,
등산로가 동강을 바라보며 벼랑으로 아슬아슬하게 나 있는 구간이 많기 때문.
산중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반드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백운산 등반의 하이라이트는 칠족령 전망대에서 보는 동강의 사행천이다.
길쭉한 모양의 마을을 휘감고 도는 동강의 모습이 일품이다.
개 발자국 덕에 발견한 절경
칠족령(柒足嶺)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정선의 덕천리 제장 마 을에 한 선비가 살았는데 그 선비는 개를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한다. 어느날 선비가 가구에 칠하려고 옻나무진을 채취해 독에 담가 두었는데, 때마침 개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선비가 마당을 서성이다가 옻나무진을 담가둔 항아리 뚜껑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개가 독에 들어갔다 나온 것을 알게 된다. 선비는 옻나무진이 묻어있는 개발자국을 쫓게 되는데, 발자국은 백운산 능선을 타고 이어졌다. 그러던 중에 선비는 주변을 살펴보게 되었고 백운산의 경치가 금강산에 버금간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다고. 이로 인해 개의 발자국을 따라 길을 냈다고 해 칠족령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제장에서 문희마을로 가는 고개를 칠족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평창 백운산, 탁트인 전망 즐기며 산행
후미를 기다리며....
동강 사행천
동강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이유로 인하여 원시의 비경과, 주민들의 토속적
생활환경이 보존되어 있는 국내유일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슷한 유량을 가진 국내 하천중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손꼽히며
경관 또한 빼어나 국내 10대 경승지로 손꼽힌다. 영월댐 건설이 공식적으로 백지화된
이후 보존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주요 경관으로는 둥글바위, 만지, 된꼬까리, 어라연, 황새여울, 나래소, 파랑새절벽,
백룡동굴 등이 있다
동강의 지리적 위치
동강은 태백산 검용소에서 발원한 물이 정선의 아우라지를 만나 조양강을 이루고
또 이 물이 동남천을 만나는 가수리에서 시작되며 오대산에서 발원한 평창강(주천강,서강)과
만나는 영월의 합수머리까지의 구간을 말하는 강으로 동강의 길이는 56㎞에 달하고
동강은 정선군과 평창,영월군의 군계를 이루며 흐르는 강을 말한다.
동강의 지형적 특성
동강이 흐르는 지역은 약 4억5천만년전에 융기되어 형성된 석회암층 지역으로
약 2억년전경 단층운동과 습곡운동의 영향으로 현재의 지형을 형성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수억년에 걸친 하천운동의 영향으로 인해 동강은 감입곡류
(직각사행)하천의 형태로 지형이 발전하였으며,
현재에도 하천운동으로 인한 퇴적작용과 침식작용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단층운동과 돌리네,우발레등의 운동이 거의 느낄수 없을 정도로 서서히 진행되어
자연적으로 지형이 변화하는 살아있는 지리학,지질학의 보고이다.
동강유역은 이러한 지표수의 운동에 의한 지형적 특성 이외에도 지하수, 석회수의
용식작용으로 인한 동굴의 운동 (생성과 성장)이 활발한 곳인데 이곳에서 보고 되어진
동굴만도 256개에 이르며 천연기념물260호인 백룡동굴은 대표적인 동굴의 하나이며
이 지역의 동굴들은 꾸준한 동굴운동이 진행중이다.
동강의 생태학적 특성
동강은 접근성이 매우 낮은 이유로인해 원시적인 비경과 함께 원시적인 생태환경이
보존 되어 있는 국내외의 유일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멸종되었다고 보고되었거나 멸종을 앞두고 있는 동식물들이 동강에는 부지기수로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외 학계에서 조차 보고되지 않았던 식물 또한 보고 되기도 한다.
동강에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동식물만도 수달,어름치,원앙,황조롱이,솔부엉이 등
12종에 이르며 보호대상종이나 한국고유종 동식물은 이루 그종의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일명 동강할미꽃은 하늘을 보고 자라는 할미꽃으로 학계에서는 미기록종 식물로
보고하고 있으며, 2000년 2월엔 동강의 하류부에 속하는 합수머리에 전세계적인 희귀종
조류인 흰꼬리 독수리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동강의 생태학적 특성은 희귀성과 특이성이라는 단어로 밖에 표현될 수 없다.
동강주변의 사람들과 그 문화
동강유역에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시점은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시대에서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이 거주하며 나름대로 독창적인 문화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동강유역의 신석기 유적지는 고성리 바위그늘유적, 덕천리 소골유적, 운치리 유적등
있으며 청동기 유적으로는 덕천리 소골유적, 운치리유적, 고성리 고인돌유적, 제장
고인돌유적, 귤암리 고인돌유적, 삼옥리 고인돌유적 등이 있고 철기시대유적으로는
덕천리 소사유적, 수동유적, 가수리 유적, 문산리 유물산포지, 용탄리 유물산포지 등이
존재하며 이지역의 유적은 국내의 모든 고고학자들이 덤벼 들어도 5년이상의 시간이
걸려야 발굴이 가능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선사시대의 유적과 더불어 동강유역에는 삼국시대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고성리 산성, 완택산의 완택산성, 정양산의 왕검성이 존재하고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영월읍 팔괴리와 단양군 영춘면에는 태화산성,온달산성 등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지역이 삼국시대 삼국의 영토확장의 격전지임을 말하여 주고 있다.
이외에도 뗏목문화와 함께 형성되고 발전된 정선아리랑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노래문화로 음악적인 우수성과 더불어 이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을 알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동강유역에는 감입곡류의 지형적 특성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용과 관련한 전설,
민담등이 전지역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고 ( 삼옥·마하의 용마굴 전설, 가수리의 용바위·
용발톱 뼝대 전설, 나리소의 이무기전설, 어라연의 황쏘가리·이무기전설 등 ) 이외에도
말무덤 전설, 장자못 전설등 수많은 전설과 민담이 있으며 동강유역 문화의 가장 큰
특성은 아직도 민담과 전설,노래와 설화가 생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현재 동강유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수는 10개리 (삼옥리, 거운리,
문산리, 마하리, 기화리, 덕천리, 고성리, 운치리, 가수리, 귤암리, 용탄리) 600가구
2000여명을 헤아리며 동강유역 주민들의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들이며
두메산골의 깊숙한 골짜기에까지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동강유역 주민들의 주된 주거형태는 개방되어진 몇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옛
황토흙벽집이 주된 주거형태이며 황토로 건축한 만든 담배건조막이 상당수 남아 있으며
식생활문화로는 오지라는 특성에 맞게 취, 곤드레, 더덕 등 산나물과 물고기튀김등의
물고기를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하여 있다.
누군가 암걸린나무라....
이 끈질긴 생명력이....뿌리를 박은곳이 전체가 바위인지라....
동강 사행천
이사진 찍은곳이 수백m 직각암벽위라 오금이 저렸다.
백운산은 이미 가을이 깊었다.
저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MBC 드라마 촬영지에서 주인공이라도 된것처럼ㅋㅋㅋ....
오늘 산행의 마지막지점
산행후 동강에 발을...
아~ 그런데 상수원 보호지역이라 얼른 나왔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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