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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북한산(탕춘대능선-비봉능선-문수봉)

無碍人 2010. 11. 17. 09:18

2010년 11월 14일 일요일 맑음 묶은친구랑

 

시인 송찬호는 가을을 이렇게 노래했다.

 

딱 ! 콩 꼬투리에서 튀어나간 콩알이 가슴을 스치자

깜짝 놀란 장끼가 건너편 숲으로 날아가

껑,껑, 우는 서러운 가을

 

딱 ! 콩 꼬투리에서 튀어나간 콩알이 엉덩이를 때리자

초경이 비친 계집애처럼 화들짝 놀란 노루가 찔금 피 한방울 흘리며

맞은편 골짜기로 정신없이 달아나는 가을

 

    ~  중   략  ~

 

그나저나 아직 볕이좋아

여직 도리깨를 맞지않은 꼬투리들이

따닥따닥 제 깍지를 열어 콩알 몇날을 있는 힘껏

멀리 쏘아부치는 가을

 

 

그래 우리들의 가을은 아직 도리깨 맞지않은

제 깍지를 스스로 열어 날아오르는 가을이고 싶다.

 

술과 친구는 오래 묶을수록 좋다잖은가?

그친구들이 오늘 40년만의 가을소풍이다.

그해 가을 우리는 죽림산 어딘가에서 오늘을 맞았지

삼삼오오 가시네들은 즈들끼리 호호락락 까르륵 까르륵 ...

까까머리 머슴아들은 천방지축 눈맞은 강지처럼 희희락락 껄덕껄덕 ...

이제 인생의 가을에 귀밑머리 하얗게 휘날리며

그 친구들 다시모여 가을소풍이다.

이제는 더이상 가시내는 가시내대로 머슴아는 머슴아끼리 내외하지않고

빙 ~ 둘러앉아 멀리 돌아온 세월을 이야기한다.

이젠 껑,껑 우는 가을을 서러워하지도 말고,달아나는 가을을 애달퍼하지도 말자..

스스로 제 깍지를 열수 있는날 영원 하지않다.

도리깨 맞기전에 우리 이런 소풍날 자주 만들며 살자.

 

오늘 소풍은 북한산 탕춘대 비봉능선을거쳐 문수봉에 올라 구기계곡으로 하산하는 조금 힘든듯한 가을 나들이를 했다.

복순이,옥선이가 바리바리 싸온 도시락에,아니 도시락이 아니라 부페였지...

태용이댁이 살뜰하게 준비한 막걸리안주, 친구 영철이 트레이드 마크,무공해 과일 각종야채,....

다이어트 중인데 오늘만은 술을마시고,추억을마시고 정을마셨다.

꿈 같은하루가 저물고 떨어지지 않은 발길 너나 나나 마찬가지 ....정 많은 울친구 병선이 발길을 붙든다.

딱 국시 한그릇씩만 하고 가자고....

그 국시맛은 별로였지만 친구들과의 정 맛은 최고였다.

 

1. 산행코스

    불광역 2번출구-구기터널입구공원 마루금-탕춘대 능선-향로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문수사-구기계곡-구기 매표소

    (약 10km, 6시간(정나눈시간 2시간포함))

 

2. 산행경로

    8시 부개출발 종로3가 3호선 환승 불광역 2번출구 집결 11시 산행시작

    향로봉지나 양지바른곳 즐거운 점심

    5시 구기매표소 도착 국시집에서 정담후 귀가

 

@ 교통편

   수도권 1호선이용 종로3가 3호선 환승 불광역하차

   구기동에서 불광역 시내버스 다수

 

3. 산행개념도

 

 좌로부터 족두리봉,향로봉,비봉,나한봉,문수봉,보현봉

 탕춘대성

탕춘대성은 인왕산 동북쪽에서 시작하여 북쪽의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사천을 지나 북한산 서남쪽의 비봉 아래까지 연결하여 축성한 산성이다.

이 산성의 명칭을 탕춘대성이라고 한 것은 현재 세검정이 있는 동쪽 약 100여m 되는 산봉우리에 탕춘대(蕩春臺)가 있었던 것에서 연유한 것이며, 한성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서성(西城)이라고 하였다. 왜란과 호란 속에서 서울이 함락되며 갖은 고초를 겪은 조선왕조는 전쟁이 끝난 후 국방은 물론 유사시에는

수도를 방위하기 위한 온갖 노력을 경주하였다. 효종(1649∼1659 재위), 현종(1659∼1674 재위)을 거쳐 숙종 때에 이르러서는 수도방위에 더욱 치중하였다.

숙종은 재위 30년(1704) 3월부터 도성 수축공사를 시작하였고 이 공사는 6년 후인 숙종 36년(1710)까지 계속되었다.

도성 수축공사를 끝낸 숙종은 왕 37년(1711)에는 북한산성을 축성하였고 다시 탕춘대성을 축조하게 되었다. 이 탕춘대성을 축조하자는 논의는 이미

숙종 28년(1702)에 신완(申琬)이 제의하였다. 그후 탕춘대성은 숙종 44년(1718) 윤8월 26일부터 축성하기 시작하여 10월 6일까지 40일간 성 전체의 약 반을

축성하고 일단 중지하였다가 다음해 2월부터 다시 축성하여 약 40일 후에 완성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탕춘대성 전체의 길이는 약 4km였음도 알 수 있다.

성내에 연무장(鍊武場)으로 탕춘대 터(오늘날 세검정초등학교)에 연융대(鍊戎臺)를 설치하는 한편, 비상시를 대비하여 선혜청(宣惠廳) 창고와 군량창고인

상·하 평창(平倉)을 설치하였다. 그 후 탕춘대성의 축성과 함께 그 성안을 총융청(摠戎廳) 기지로 삼고, 군영도 배치하였다.

탕춘대성은 축성을 담당했던 관아나 또는 축성역, 축성 방법, 축성 경비 등에 관해서는 일체의 기록을 찾아볼 수 없으므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으나 다른

성의 축조와 마찬가지로 군문(軍門)에서 담당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현존하는 탕춘대성은 도성이나 북한산성과 같이 주 성벽과 여장(女墻)을 쌓았으며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일정한 간격으로 성구(城口)를

뚫어 놓았다.

 족두리봉

 향로봉(585m)

 비봉(580m)

 

 

 

 복순이,옥선이,태용이댁과 영철이가 준비한 부페식점심

 비봉

 좌측 북악(백악)산 , 우측 인왕산,중앙 남산과 멀리 관악산

 

 

 

 우리 배목사 서울향해 축도하시나.....

 

 언제나 지금처럼 행복하자....

 

 

 이 친구 이정성으로 그멋진 북한산배경 사진이 나온겨....

 보현봉(700m)에서 내려가는 능선이 사자능선

  문수봉(715.7m)과 보현봉(700m)

 

 코뿔소바위

 

 

 비봉가는길 ...여기가는거 포기한 사람 손들어봐???

  좌측 백운대,만장봉,노적봉 그리고 의상능선에서 문수봉으로 맨우측 보현봉

 

 

 

 

 비봉의 진흥왕순수비

 창의문 밖의 북한산 비봉에 있던 신라 24대 진흥왕의 순수비. 임금의 12년 이후 수년간에 걸쳐 북한강유역 고구려의 여러 성을 손에 넣고,

16(555)년 북한산에 순해하여 지경, 영토의 한계을 정한 그 무렵에 세운 것임. 비신은 높이 153㎝. 폭이 70㎝. 두께 17㎝ 가량. 국보 3호.

남한 최고의 석문으로서 해서 202자 중 결자가 74자로 해득이 가능한 글자는 1/3도 안 될 만큼 마멸되었음. 무학대사가 이곳에 왔을때

"무학 너 죽을곳을 찾아왔구나" 라는 글을보고 서둘러 하산했다는 일화가 있어 무학대사비로 알려졌으나 조선시대23대 순조 16(1816)년

7월에 추사 김 정희가 탁본하고 해독하여 진흥왕 순수비로 확인

1972년 8월 25일 경복궁 국립 중앙박물관으로 옮김

 

 보현봉과 사자능선

 원래는 오늘 저리 하산하고 싶었는데....

 

 

 사모바위

 나한봉(716m),문수봉(715.7m)

 

 

 문수봉가는길 암릉

 옥선이 팔다리 무릅 어깨 모두 탈난거 아녀???

 암릉지나온자만의 행복...

 너 꼴찌야...ㅋㅋㅋ

 대남문

  문수사

 북한산 자락에 있는 천년 고찰.
고려예종(1109년) 때 글을 잘 써 신품사현(神品四賢) 중 하나로 불리던 묵암 탄연에 의해 창건됐다. 당시 그는 이곳에 있는 암굴(暗窟) 속에서 수도하다가

문수보살을 목격하고 문수암(文殊庵)이라는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오대산상원사(上院寺), 고성(固城) 문수사와 함께 한국의 문수보살 3대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백나한을 모시고 있는 나한도량으로도 유명하다.

 

 

 영철이는 불자

 

 구기매표서는 어둠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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