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집으로....아버지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집으로....아버지

無碍人 2011. 2. 9. 17:37

2011년 1월8일 수요일 맑음

 

오늘로 아버님이 입원한지 열하루째다.

구랍 섣달 스므엿세날 쓰레기비우러 밖에나가셨다 넘어져 고관절부위가 부러져 벌써 열하루를 고군분투중이시다.

휴가기간이겹치고, 연세가많아 수술이 늦어져 엊그제 수술하시고 중환자실에 계시는 아버지를보고 걸어서 집으로 왔다.

왜 걸었는지...나도 모른다.

그냥 늘걷던 산이니...아니면 그동안 아버님 입원으로 못간 산행을 보충하려고...나도 모른다.

그러나 내내 걸으면서...아니 지난 며칠동안 쇠약해진 아버지의 무의식속을 들여다보아서...

나약해질대로 나약해진 당신이 가끔 무의식에서 하시는 말씀이  결코 순탄치 않았을 인생을 축약해놓는건 아닌지..

특히나 젊은시절 겪었을 한번도 입밖에 내놓지 않았던 전쟁중 5년여간 당신의 인생이...문득문득 정신없는 와중에 보이는

안타까움이....오늘내내 산길을 걸으며 내 가슴을 짓누른다. 

이땅의 젊은이가 그냥 지나칠수없었을 전쟁, 당신은 군인이였고..그 시절애기를 한번도 입밖에 내지않으셨는데...

당신이 보는 환영이 그시절아닌가싶어...

이제 팔순을넘긴지 수년...인생의 마지막고비에...나약해진 심신에...보이는 환영이 당신을 편치않게하시는것같아...

문득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 한편이 떠올라...다시한번 여기...

 

@ 소사역에서 서울신학대학뒤로 올라 한남정맥 길을걸어 송내 중앙병원으로 하산하여 집으로...

 성주산

  성주산 쉼터

  소래산

  하우고개 구름다리

  구름다리에서본 소래산

  부천시뒤로 인천계양산

 거마산

 

 거마산에서 바라본 성주산

 원미산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 :1부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 : 2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