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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태백산 눈산행

無碍人 2011. 12. 15. 08:22

2012년 12월12일 월요일 박무후 맑음 나홀로


태백산 하늘정원


문수봉 사스래나무는 조바심이다
아직 햇님이 노을를 거두기 전인데
파르르 파르르 맨살을 드러내며
절친 바람을 찾는다
장군봉 천제단 아래 곤한잠에 빠진 바람은
사스래 성화에 부스스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듯 없는듯 조용하던 철쭉도 
나 여기있어요 바람을 부르고
한껏 돌아앉았던 주목도
무거운 머리를 부르르떨며
바람을 반긴다
바람은 휑하니 문수봉 바위에
쓱삭쓱삭 별이랑 달이랑 스케치를하고
사스래 해진옷엔 꽃이랑 나비를 그려주고  
천제단 신단에도 
표지석과 안내문에도
쓱삭쓱삭 
땅거미와 함께온 안개는
바람이 그리고간 스케치에
붓질을한다
별도 달도 꽃도 나비도
안개가 그린 붓끝에 
하얗게 하얗게 생명이 돌아오고
철쭉이랑 주목이랑 분비나무에게도
쓱삭쓱삭
바람이 그리고 안개가 칠하고
하늘정원에
눈꽃이핀다



바람이그리고 안개가 붓칠한 철쭉눈꽃








 현재 진행형이다 안개와 바람은 부지런히 이렇게 붓칠을한다.

 부지런하지않르면 햇님의 심술로 낮이되면 금방사라질듯....

부지런한자만이 맛볼수있는 이 희열...

















 침엽수인 주목은 겨울내내 이렇게 눈을 머리에지고 있다

 마치 그리스신화에서 신들로부터 저주받은 시지프의 고행처럼 태백산 주목은 겨울이면 고행의 시간을보내야한다.




















 사람이 할수있는일은 아니지....

나말고 부지런한 산님이 한분 또있어 품앗이로 찰칵










누굴까? 코고는 소리가...





















카메라 트릭을 한번써봤다.







분비나무




사스래나무

문수봉 가는 길은 이렇게 사스래나무 군락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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