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금북정맥2구간종주(장재-유득재-차도고개-퇴비산-모래기재-백화산-옥녀봉-오석산-붉은재-굴포운하-팔봉중학교) 본문
2012년 1월29일 일요일 맑음 천사랑
두번째 태안행이다.다행히 오늘은 천사가 동행하기로하여 가뿐하게 출발한다.
태안군은 동쪽이 서산시와 연륙되어있고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있는 반도다. 즉 동쪽으로는 서산시 서쪽으로는 서해,님족으로는 보령군의 원산도(元山島)를 마주보고
있으며,북쪽으로는 경기도 덕적군도를 마주보고있다.동쪽에 있는 서산시가 내륙으로 통하는 유일한 교통로이며 정맥길도 이길로 연결되어있다.
서해로 계속나가면 중국의 산동반도에 이르며 일찌기 백제시대부터 불교문화의 유입지로 태안의 안흥항은 여송(麗宋)무역선의 기항지로 널리알려진 곳이고 북쪽 원북의 청산리는 인천항으로 내왕하는 정기여객선이 60년대까지 운항하여 육상교통이 발달하기전까지는 선진문화의 유입지 역할을 했다.
태안터미널에서 장재가는 버스는 30분간격으로 있다
장재에서 쉰재는 버스정류장에서 태안방향으로 100여m지점에 있으며 좌측임도따라 마루금이 진행된다 (09:30)
이내 우렁각시탑에 이르고 우렁각시에 대한 설화는 익히알고있는 이야기로 가난한 노총각이 우렁각시를 만나 사랑을하고 그사랑이 비극으로 끝나고 총각과 각시가
새 또는 참빗이 되었다는이야기가 전해오는데 그 설화의 한장소가 여기인것이다.(우렁각시설화는 비슷한유형으로 전국에산재)
도루개사거리(장대1리,삼곳말) 우측에는 송문사(宋門祠)사당과 사적비(工曹參議茂松尹公諱應時史蹟碑)가 있고 유득재까지는 도로따라이동한다.(10:30)
유득재는 32번 국도와 만나는구간으로 건너편 S오일 뒷편으로 마루금이연결된다,급경사로 올라서면 마루금은 좌틀하개되고 직진은 구수산으로 이어진다.
두어개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면 무명봉에서고 여기서 좌틀하여야하는데 직진하니 시멘트포장된 임도에 이르는데,여기서 도로따라내려가면 차도고개다.
시멘트도로에 이르렀을때 역하게 사체썩는냄새가 진동하여 머릿속에 스치는 불길함으로 주변을 살피는데 울천사 내 팔을끌며 재촉을한다.
좀 주변을 살펴보고싶은데 워낙 겁먹은 천사열굴에 포기하고 돌아서는데 한동안 머릿속이 복잡하다. 덧에걸린 산짐승이 썩고있으려니 위안을하며 천사하자는데로
움직인다. 차도고개는 "노을과 바다,소원면"표지석이있고 서해산업 정문앞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퇴비산으로 이어지고 퇴비산 정상에서 군 훈련장 우측으로 하산하면
예비군 훈련장 정문이다.여기서 계속 시멘트도로따라가면 우측으로 빌라형 아파트바라보이는(우측) 지점지나 마루금은 우측 산길로 이어지고 92m봉에 이르고
마루금은 태안여고 운동장으로 연결되며 정문으로 나오면 모래기재다(12:30)
건너편 우측에 교육청이있고 교육청옆 다오리 음식점앞으로 마루금이연결된다. 태안여고 정문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할 요량이였는데 눈에띄는 식당은없고 다오리식당은 오리진흙구이 전문점이라 그냥 진행하다 넓은 암반위에서 간단하게 찬밥한덩이를 김치에 게눈감추듯 해결하고 출발이다.(13:30)
태을암이 바라보이는 지점에서 비로서 금북정맥종주후 처음 산꾼을만났다. 백화산에 산책나온 태안사람이다.
태을암은 태안읍 동문리 백화산 중턱에있는 사찰로 창건연대는 알수없으나 태안 마애삼존불이있어 알려진 사찰이다.
마애삼존불은 국보 307호로 중앙에 관음보살이있고 좌우로 석가여래와 약사여래가 배치되어 일반적인 삼존불과 다른 배치를 보이며 국내에서 가장오래된 석불로 추정
돼며 오래된 만큼 훼손이 심하다.
좌측 석가여래에비해 우측 약사여래 체구가 약간작고 중앙의 관음보살체구는 상대적으로 작고 한걸음 뒤로 물러서있는 구도와 일반적배치와 다른 파격이 아름답다.
마애삼존불 오른쪽으로 얼어붙은 계류에 발을담근 바위에는 태을동천(太乙同天)글씨가 바위에 오르면 바둑판이 새겨져있고 일소계(一笑溪)라 새긴 석판이 세워져있는데
절과는 어울리지않는 이런 글귀는 이곳 벼슬아치나 유생들이 이곳을 유유자적하며 풍류를 일삼던 곳이였으리라 짐작된다.
태을암에서 백화산정상은 지척이다 정상에 서면 발아래 태안시가 동쪽으로 서산시 팔봉산과 북서방향은 가로림만이 멀리 남쪽으로 천수만이 바라다보인다.
백화산(284m)은 태안의 진산으로 서산시 팔봉면의 금광산(金光山)의 줄기가 도내리와 어은리로 뻗어내려 오소산(혹은 오석산)을 이루고 다시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한갈래는 서우산 한갈래는 옥녀봉을 이루는데 옥녀봉에서 갈라져나온 산이 백화산이다.백화산은 산전체가 바위로 되어있는데 한때는 산림이 우거져 거목이 많았다고하는데
남벌로 암석만 남아 백화산(白華山)이되었다니 가슴아프다.
백화산 정상의 백화산성은 고려 충열왕때 축조되었으며 두개의 우물과 봉화대가 설치되었다고 하며 현재는 정상에 봉수대터와 700m의 성곽만남아있다.(14:30)
백화산정상에서 군부대방향으로 급경사로 하산하여 몇번의 오르내림을하면 시멘트도로에 이르고 시멘트도로에서 금북을 종주하는 단체산꾼팀을 만나 막걸리
한잔얻어마시고 옥녀봉에 이른다.(15:30)
백화산부터 옥녀봉 오석산구간은 해안가 얕으막한 봉우리로 오르내림이 심하지않으나 바닷가인지라 태풍에 넘어진 소나무가 수년째 방치되어 정맥길은 그야말로
미로찾기고 장애물 경주장이다. 바람에 넘어간 나무를 넘어가고 비껴가고 낮은포복 높은포복 극기훈련장이다.
몸은 점점 지쳐가고 울천사 발걸음도 무거운지 계속 뒤쳐진다. 조금만더 조금더 재촉을하며 붉은재에 이른다(17:00)
마음이 급해진다. 이미 수량재까지 접근하긴 틀렸고 팔봉중학교에서 어송으로 나가 서산에서 버스로 인천으로 가야하겠다.
붉은재부터 팔봉중학교까지는 마루금이나 도로가 고도차가 없어 도로따라이동한다.그런데 지친 심신은 산길보다 시멘트도로가 더 힘들다.
도내2리에서 직진하면 도내 1리(소한말)(선답자가좌틀했는데 그럴필요없다)이다 길가 양지족에 벌써 이름모를 야생화가 빼끔이 미소 짓고 어느집 묘목장의 예쁜
묘목의 화사한 붉은 잎은 겨울임을 잊게한다.도내1리 도루째에서 우틀하여 인평3리 다목적회관지나고 굴포운하지를 지나게된다.
굴포운하는 우리나라최초로 운하를 계획했던곳으로 가로림만과 천수만을 착통하는것으로 800여년전인 고려 인종(1134년)부터 시작하여 조선조 중기까지 400여년간
운하공사를 계속했던곳으로 삼남지방의 세곡미를 조운하려면 태안반도의 안흥량과 광장항을통과하는데 해중에 암초가많아 급격한조류로 조운선이 전복돼는경우가
많아 세곡미 안전수송에 굴포운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으나, 개착지 지질이 화강암층이라 당시기술로 암석을 뚫지못하고 높은간조차를 극복못하여 조선 인조때
안몇곳을 착통하여 조운로를 단축할때까지 계속됐던곳이다.
굴포운하지를 건너 구세군 어린이집지나 중말 버스정류장에서 좌틀하면 과수원지나 공동묘지에서 우틀하여 넓은 공터에서 팔봉중학교 후문으로 지나, 정문에 나오면
2차선 포장도로가나오고(17:50) 마루금은 우틀하여 32번 국도 하단 굴다리로 진행하는데,여기서 좌틀하여 도로따라 1km정도가면 굴다리건너편 어송 정류장에서
서산행 버스가 수시로 있다.(18:04)
1. 산행코스
장재-우렁각시탑-유득재-구수산갈림길-차도고개-퇴비산-92봉-모래기재-태을암-백화산-옥녀봉-오석산-붉은재-굴포운하지-팔봉중학교
(8시간 20분,20,5km)
2. 산행경로
06:00분 - 집출발
760번 버스 동수 환승 인천터미널역
07:00분 - 태안행
08:50분 - 태안도착
만리포방향이나 소근리방향버스탑승
09:25분 - 장재도착
태안09:05출발
09:30분 - 쉰재
우렁각시탑-송문사-시목초등학교
10:30분 - 유목재
시목초등학교 입구 건너편 S오일뒤
11:00분 - 차도고개
노을과 바다 표지석 뒤 서해산업입구
12:30분 - 태안여고
모래기재
13:00분 - 태을암직전
라면으로점심
14:10분 - 태을암
14:30분 - 백화산(284m)
군부대 철조망 아래 급경사로 하산
15:00분 - 시멘트도로
오룡동과 냉정골을 잇는도로
15:30분 - 옥녀봉(130m)
16:00분 - 오석산(169m)
17:00분 - 붉은재
어은리와 도내리를 잇는 15번지방도
17:50분 - 팔봉중학교
18:04분 - 어송리버스정류장서산행탑승
18:45분 - 서산출발
20:15분 - 인천도착
@ 교통편
인천 에서 태안행 고속버스이용
태안터미널 장재 버스 30분배차
어송 서산버스 수시로 있음
서산인천 버스 40분간격 배차
3. 산행개념도
쉰재
우렁각시탑
송문사
이배추 어이할꼬???
농심타는소리 들린다. 이 모두 나랏님 할탓인데...
유득재
유득재 건너 S 오일뒤로...
구수산 갈림길지나 무명봉
구수산
차도고개
퇴비산정상
가야할 태안진산 백화산
퇴비산 아래 예비군훈련장
백화산과 태안여고 뒷산 92.5봉
봄꽃일까? 겨울꽃일까? 길가 양지쪽에 혹한에도 꽃은핀다.
백화산(284m)
92.5봉
이무우도 버려졌다.
이렇게 튼실하게 키워 수확도못하고 이마음 어쩌라고...
큰집에계시는분 이것도 토목사업으로 해결안돼나요???
농촌 곳곳의 이렇게 피눈물나는 현장을 알기나 하는지요???
92.5봉
태안교육청 교육청앞이 모래기재
태안여고
태안시가지
태을암가는길 암봉
태을암
절집에 이게 무슨 글귀??? 숭유억불의 한 단면 아닐까?
훼손이 심하지만 백제미술의 백미다.
파격과 구도가 일품으로 백제 석불의 시초가된다.
태안시가지
백화산정상(284m)
봉수대지
팔봉산
오룡동과 냉정골로 넘어가는 시멘트도로
옥녀봉 오석산 능선
정맥길은 내내 이렇게 기고 넘고 해야한다.
해안가 삼림은 바람으로 넘어지고 부러지고 ....
붉은재
팔봉산
도내2리버스정류장
계수나무농원은 계절을 잊은듯...
굴포운하지
팔봉중학교
수량재까지는 1시간여 더 필요하다.
그러나 당일 산행이라 귀로 버스시간을 맞추어야 하고 동절기라 ....여기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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