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금북정맥9구간종주(차동고개-서재-절대봉-명우산-극정봉-오지재-부영산-천방산-봉수산-구만봉-각흘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금북정맥(完)

금북정맥9구간종주(차동고개-서재-절대봉-명우산-극정봉-오지재-부영산-천방산-봉수산-구만봉-각흘고개)

無碍人 2012. 5. 10. 12:42

2012년 5월7일 월요일 종다리 하늘높이 지저귀고 이마엔 송글송글 나홀로

 

백두대간 삼수령 댓재구간은 내게 비싼 댓가를 치르게 했다.

금전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갖게하는 것같다. 울 천사말로는 이빠진 내모습이 10년은 더 늙어보인다고....

내가 보아도 내모습이 참 초라해 보이는게 측은하다.

그래서 이대로 대간이나 정맥길 나서는것을 주춤주춤하다가는 안될것같아 아직 임플란트 실밥을 풀지도 않았는데 정맥종주에 나서기로 했다.

종주길에나서는 내게 천사는 준비할것은 다 준비해주면서도 이해 안된다는 표정이고, 걱정이 되는지 울 공주는 날더러 정당에 가입해 정당활동 하는게 어떠냐고

간접적으로 산행취미를 완곡하게 반대하는 의사표시를 한다.다만 아들 녀석만이 자기가 나가는 조기축구회 선배들도 다리 기부스 풀자마자 운동장에 나간다고

좋아하는일은 못말린다고 은근히 내편이 되어줘 고맙다.

차동고개에 가기위해서는 온양을거쳐 공주시 유구읍을 경유해야한다.

선답자가 전철을 이용하여 온양온천역을 경유하여 유구행 100번버스를 환승했는데 효율적인 시간활용을 위해 장항선 열차를 이용하여 온양온천역에 도착하고(07:00)

온양역에서(07:47)유구로가는 버스를 환승했다(08:50)

공주시 유구읍은 임진왜란때 명나라장수 이여송이 이땅에 들어왔다가 유구의 지세가 장수가 날 지세라 이를 막기위해 유구리 뒷산을 끊었는데 여기서 금빛 비둘기

세마리가 피를 흘리며 날아오른후, 이여송부대에 전염병이돌아 수많은 장졸이죽자,고승을 찾아가 이 해결책을 묻자 이곳 지명을 유구(維鳩)부르라 했다해서 유래된

지명이다. 우리가 힘이없어 외세의 지원을 받아도 이땅의 영험한 기운을 끊으려는자가있고, 이땅을 욕심내 쳐들어온 외세도 어떻게든 이 민족의 흥한 기운을 누르려

했으니, 현세의 이땅에 있는 외세는 어떻게 이땅의 흥한기운을 끊어놓고 있는지 눈을크게 뜨고 감시해야할것같다.

여기저기 미군부대 주변의 환경오염이 이또한 이땅의 맥을 끊어버리는 횡포가 아닌지....

유구터미널에서 김밥한줄을사고 택시를 이용해 차동고개에 이른다.(09:10)

차동고개는 공주시 유구읍과 예산군 대술면 경계에 있는 고개로 인근 불왕골에 차서방이라는 나무꾼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어느날 어머니가 병이들어 차서방은 아무리 나무를해다 팔아도 어머니 약값을 댈수가없어, 산속에 지쳐 쓰러져 잠들었는데 꿈에 신령이나타나 "네가 쓰러져 잠든곳에서

동쪽으로가라"하여 동쪽으로 열걸음을 갔더니 산삼이 있어 어머니를 병에서 구했다하여 동쪽에서 차서방이 산삼을 구했다하여 차동고개라 부른다.

5월초의 우리 산하는 이제 녹음이 짙어지고 하늘 높이 종다리가 짝짓기하는지 지지배배 노래를하고, 뻐꾸기는 서로를 부르는지 여기저기 화답하는 소리로 부산하다.

일주일전 삼수령 댓재구간의 대간길과는 확연히 다른 진초록의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녹음이 짙어지지않아 숲길을 걸어도 태양을 그대로 받아 이마에 송송 땀방울이 맺힌다.

표시기도 없고 윤곽만 희미하게 여기가 옛날에 고개였구나하는 안부를 두어개 지나 서재에이른다(10:00)

이곳 산행길은 활엽수가 주종이라 등로는 온통 낙엽이 쌓여 눈길을 러셀하는 것처럼 발목까지 오르는 낙엽을 헤치며 진행해야한다.

이런길이 천방산부터 봉수산구간에 잠깐 소나무 군락이 나타날때까지 계속되고 이후에도 봉수산지나 구만봉까지는 낙엽길이 계속된다.

절대봉(353m)은 바로 봉우리 아래 인위적으로 만들어 진것같은 방공호 비슷한 동굴이있고(10:45)  이내 소가우는 형상이라는 명우산(鳴牛山)에 이른다(11:10)

남쪽 절대봉에서 옆의 국사봉을 거쳐 명우산(368m) 극정봉으로 이어지는 명우산은 공주시 유구읍과 예산군 신양면,대술면에 거쳐있는산이다.

400봉을 지나면 극정봉에이른는데 극정봉은 홍길동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12:00)

홍길동이 이곳에서 무술연습을 할때 금계산에서 쏜 화살을 화살보다 먼저달려 두루봉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기다리는데, 화살이 안보여 걱정했다해서 걱정봉이라 했다는

황당한이야기가 있고, 다른 하나는 홍길동이 누이와 목숨을건 내기를하였는데 누이가 금계산성을 쌓을때까지, 홍길동은 쇠신을 신고 소를몰아 한양을 다녀오는 내기

였는데, 길동이 누이가 성을 다쌓을때 까지 돌아오지 않아 어머니가 극정봉에 올라 걱정하였다하여 걱정봉으로 불렀다하는데, 이 두이야기모두 민초들의 영웅 만들기에서

유래한 이야기로 각박하고 팍팍한 민초들의 삶이 이이야기로 얼마나 활력소가 되었는지 짐작이간다.

극정봉(424m)은 북으로 천방산 봉수산으로 이어지며 예산군 대술면과 공주시 유구읍 경계의 산군을 이루고 있다.

극정봉에서 가파르게 낙엽쌓인 길을 미끄러져  내려오면 오지재에 이르고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이름도 정겨운 머그네미 마을로 내려가는길이다.(12:30)

머그네미는 오동나무가 많은 골짜기라는 뜻으로 오동나무를 머그나무라 하기도한다.

오지재에서 김밥과 과일로 점심을 해결하고 부영산(400m)을거쳐 천방상 갈림길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정맥길에서 살짝 비껴선 천방산을 다녀온다.(13:50)

천방산(479m)은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공주시 최북단의 산으로 봉수산으로 이어진다.

천방산에서 봉수산직전 378봉으로 이어지는 벌목이 이루어진 구간은 오늘산행중 가장 오름이 심하고 벌목으로 그늘이 사라져 가장 힘든코스다.

두시간여 가파른 오름을올라 모처럼 솔향가득한 숲길을지나 봉수산에 이른다.(15:40)

봉수산(535m)은 오늘구간중 가장 고도가 높은산으로 산세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봉수산이라 부르고 39번국도를 사이에 두고 광덕산과 마주보고있는산이다.

산 기슭에는 887년 신라 진성여왕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봉곡사가 남아있다.

봉수산도 정맥길을 살짝 비껴 서있지만 언제 다시올지모르니 다녀오기로 하고 봉수산 정상 표지석앞에서 인증샷을 한다.

봉수산에서 길상사 갈림길을 지나 구만봉(392m)을지나 고만고만한 봉우리 두어개를 가볍게 넘으면 오늘 산행말머리 각흘고개다(17:00)

각흘고개는 유구땅 금계산과 봉수산사이 온양으로 가는 39번 국도에 있다. 고개가 꾸불꾸불하고 험준하여 예부터 오랑캐에 대항하던고개로 남녀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온다.

고려말 이성계에 반대하는 고려 충신의 딸이 이고개에 숨어들고, 이고개에서 숯을구우며 살던 삼덕이라는 청년이 이여인을 숨겨주고 둘이 사랑하는 사이가돼나,

결국 충신의 딸은 잡혀죽고 저항하던 삼덕이도 이고개에서 죽은후 두 영혼이 이고개를 지키는 혼령이되어 북쪽에서 오는 오랑캐를 이고개에서 지키는 문지기가

되었다는 슬픈전설이다.

각흘고개 GS 주유소에서 대충 세수를하고 40여분 기다려 유구에서 온양가는 버스를타고 온양에서 영등포가는 누리호를 버스에서 글로리로 예약하여 귀로에오른다.

 

1, 산행코스

   차동고개-서재-절대봉-명우산-극정봉-오지재-부영산-천방산-봉수산-구만봉-각흘고개(7시간 50분,16,6km)

 

2. 산행경로

   05:04분 - 부개출발
   05:47분 - 영등포출발

                  장항선 무궁화호탑승, 전철을 이용하려면 07:47분 100번버스를 온양에서 타기위해 구로에 0514분에 도착해야하나 전철연결이안돼

                  무궁화호 이용, 대장동출발 88번버스를 이용하려면 집에서 04시나와야함
   07:05분 - 온양온천역

                 좌측 독일안경원앞 버스정류장

                  김밥을 사기위해 동분서주했으나 문연곳이없음
   07:47분 - 유구행100번버스탑승
   08:50분 - 유구터미널

                  터미널 뒤 김밥천국에서 김밥 두줄
   09:10분 - 차동고개(택시이동)
                 서낭당고개
                 볼모골고개

   10:00분 - 서재
   10:45분 - 절대봉(353m)

                 절대봉 아래 토굴
   11:10분 - 명우산(368m)
   11:40분 - 400봉
   12:00분 - 극정봉(424m)
   12:30분 - 오지재
                  김밥으로 점심
                 부영산(400m) 
                 천방산갈림길
   13:50분 - 천방산(479m)
                 천방산까지 활엽수로 등로 낙엽많음
   14:50분 - 378봉
   15:35분 - 봉수산갈림길
   15:40분 - 봉수산(535m)
                 길상사갈림길
                 380봉
   16:20분 - 구만봉(392m)
                 385봉
   16:50분 - 351봉
   17:00분 - 각흘고개
   17:35분 - 온양행100번탑승
   18:40분 - 온양온천역

                 누리호 탑승
   19:57분 - 영등포도착

   21:00분 - 집도착

 

@. 교통편

   부개-영등포:1호선 전철

   영등포-온양온천역:장항선 무궁화호(6200원)

   온양온천역_유구터미널:100번버스(2900원,1시간배차,1시간소요)

   유구터미널-차동고개(택시6000원)

   각흘고개-온양온천역:100번버스(1050원)

   온양온천역-영등포(누리호6200원)

   영등포역-부개:1호선전철

 

3. 산경표

 

 

 

 온양온천역

 온양역 100번버스 시간표

  차동고개(215m)

  297봉

  서낭당고개

  명곡저수지

절대봉 아래 토굴

  절대봉

  명우산

  이 낙엽길은 눈을 러셀하는 걸음이다.

  400봉

극정봉

  오지재

천방산

   모처럼 소나무 숲길이라 걷기편하다.

 

  천방산

  봉수산

 

 

  길상사 갈림길

 

 구만봉

  건너 천방산

  뒤돌아본 봉수산

 

 각흘고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