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11구간종주(차령고개-342봉-국수봉-421봉-국사봉-356봉-양곡교-요셉마을입구-1번국도-덕고개)

2012년 9월7일 금요일 맑음 나홀로

 

지난 6월에 종주하다 접어두고 있던 금북을 이어가기로 하고 천안행 첫전철을 타기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난 내몸이 알람시계라는 믿음이 있다 여지껏 알람한번 의지하지않고 몇시 일어나야지 하고 마음먹고 잠자리들면 정확히 일어났다.

오늘도 '4시기상'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뜨니 6시....'아~ 몸이 많이 망가졌구나!' 처음있는일이다.

한번도 경험해보지못한 황당한 아침을 맞이하고 잠시 망설였지만 오늘 코스가 짧고 도로구간이 있어 늦으면 도로구간 히치를 하리라 맘먹고 집을나선다(06:20)

시간을 단축해보려고 영등포 출발하는 천안행 무궁화호를 글로리로 검색해보지만 여의치않다.

구로에서 다행히 천안행 급행 전철에 오르고 천안역에 도착하여(08:56) 간신히 1시간30분간격인 710번버스를 천안동부역 버스정류장에서 환승한다(09:00)

유일하게 차령고개를 넘어가는 710번버스로 차령 정상에서고.....(09:50)

차령(車嶺)은 공주시 정안면과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180m)로  예부터 호서(湖西)와 호남(湖南)지방을 구획해왔으며 금강의 지류인 정안천과

곡교천의 분수령이지만 두 하천 모두 금강으로 흘러든다.

간단하게 채비를 하고 공주시 이정표가 있는 표지옆으로 깊은 터널과 같은 구릉을 올라서면 마루금이 뚜렷하다.

342봉을 지나고부터 이곳 공주정안의 명물 밤나무가 이미 가을을 예고나 하듯 제법 많이 결실을 자랑하며 토실한 알밤을 드러낸다.

떨어진 밤 몇톨을 줍다가 심하게 떨어져 뒹구는 밤송이에 가슴히 아프다.

지난 번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피해가 이곳 밤나무에게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몇톨 주워 사진에 담고 다시 밤나무아래로 굴려두고 정맥산행에 초연하려 노력해본다.(실은 밤 세톨은 맛보았다)

이곳 공주시 정안면의 밤은 60년대 후반 새마을 사업 일환으로 심기시작하였는데 이곳 정안면이 고지에다 사질토양으로 배수가 잘되고 땅이비옥하여 밤의 저장성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아 포도당,단백질,비타민A,B1,B2,무기질이 풍부하여 한방에서는 위(胃)을 실(實)하게 해주는 식품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이곳 정안면 고성리,산성리,내문리 일대가 주산지이지만 국수봉에서 국사봉에 이르는 사현리와 금사리주변 농가도 점점 많은 밤나무를 심고 있는추세다.

국수봉에 이르는 마루금에도 이미 밤은 가을의 절정에 이르느듯하고 국수봉(382.8m)을지나(11:25),412봉 헬기장,421봉을 지나는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개를 넘다보니

어느새 국사봉(402.7m)에 이른다.(13:30)

국사봉 직전의 갈림길을 잊고 정상까지 왔다. 국사봉 정상에서 좌측으로 많은 리본이 걸려있는데 이리로 가면 안된다

다시 빽하여 내가 놓친 갈림길에서 좌틀해야 오늘 마루금이 이어지는 것이다,

국사봉에서 되돌아 마루금을 찾아서고 350봉 380봉, 송전탑을 지나면서 결정적인 알바를 하고 만다.알바가 아니라 과외라 해야 맞다.

한개씩 눈에 띄기 시작한 영지 버섯을 쫒아 가다 그만 달전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고 만것이다.

356봉으로 회귀해야 별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달전리입구에서 2km정도의 양곡교 구간을 도로따라 걷기로한다.(15:00)

달전리는 국수봉과 국사봉의 산지로 이루어진 산촌마을로 암곡,사거리,용두미,상달전,하달전등의 자연부락이있다.

암곡은 바위가많아 사거리는 마을에 네거리가 있어 용두미는 용의 머리처럼 생긴 산의 앞자리에 있다하여 상달전과 하달전은 각각 마을 위아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691번 도로를 따라 걷다가 달려오는 승용차 한대가 있어 무심히 손을 들었더니 저만치 가다가 세워준다.

양곡교까지만 태워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타라 하신다.

수인사를하고 양곡교에 내려달라했더니 자기는 인근 신방리에서 팬션을 하신다고 한번 들려가라 하신다.

신방리에서 농촌체험 학습장 목인동을 운영하는 이용길님이신데 10000여평의 소나무 체험 농원이 아기자기하고 목가적이라 참좋았다.

곱게 나이드신 어머님과 함께 타고가는 자동차안에서 이미 불러그며 홈피까지 확인하고 불러그 친구되기까지 약속을 했다.

금이산자락에 위치한 이용길님의 목인동에서 40여분 팬션 풍광과 어울어진 정원의 소나무향을 즐기다가 이용길님이 요셉마을입구까지 태워다주셔서 도로구간을

본의아니게 자동차로 이동하고 말았다.(16:04)

양곡리는 닭이울면 날이 밝는다는 의미로 국수봉 기슭에 자리한 산촌마을로  압곡리와 양지리마을의 이름을따 양곡리라 부른다.

요셉 노인병원입구에서 도로따라가다가 사각정자앞에서 마루금으로 합류하고 이내 군 삐삐선을 따라 야트막한 봉우리를 오르락거리면 1번국도가 지나는 도로에

이르고 우측아래 통로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경부선 철도를 건너 덕고개에 선다.(16:50)

덕고개는 해발 80m 정도의 야트막한 고개지만 이곳도 분수령으로 천안쪽으로는 삽교천으로 흐르고 전의쪽으로는 조천을거쳐 금강으로 흐른다.

연기군 전의는 지금은 세종시 전의면이됐지만 백제때는 구지현(仇知縣)이라 불렀고 신라에서는 금지현 고려에서는 전의현 조선에서는 연기현과전기현이라  부르다

1895년 전의군으로 승격되기도 했다.

이곳을 전의라 부르기시작한것은 고려때부터지만 전의면의 유래는 백제시대때 이곳에서 전(全)씨가 많이 살았기 때문이라 하는데,전의면 다방리 비암사에서 발견된

석불비상에 새겨진"전씨"라는 명문과 이일대 지명이 전의,전동이라 한것등이 이곳이 전씨들이 많이 살았음을 증명한다고 한다.

그러나 전의는 무엇보다 백제 폐망과 관련이 깊다.

사비가 함락된 백제군은 대목악군(천안시목천읍)과 서원(청주시) 사이의 빈틈인 미호천 지류를따라 공략해오는 신라군을 방어하기위해 구지현(전의면) 일대에

2차방어선을 구축하는데 운주산성,이성,작성,금이성이 바로그것이다.

이산성들이 평상시에는 별역할을 못하지만 백제 부흥운동때 이곳 전의면과 전동면일대에서 백제군이 끝까지 항거하던곳으로 전의면의 산들을 오르면 여기저기

산성이였던 무너진 돌무더기 비일비재하다,

전의 덕고개에서 인증샷하고 701번 버스로 천안역에 나와 전철로 환승하고 오늘 산행을 또 한번 마무리한다.

 

1. 산행코스

   차령고개-342봉-국수봉-412봉-헬기장-421봉-국사봉-350봉-380봉-양곡리 도로구간-요셉마을입구-1번국도(경부선철도)-덕고개

   (7시간,15.7km 도로구간포함)

 

2. 산행경로

   06:20분 - 부개집출발
   07:00분 - 구로역환승
   08:56분 - 천안역
   09:00분 - 천안역동부정류장710번버스환승
   09:50분 - 차령고개
                  342봉-303봉
   11:25분 - 국수봉-412봉
   12:10분 - 헬기장
                 421봉-되재(안부)
   13:30분 - 국사봉
                 350봉-380봉
   14:30분 - 달전리
                 양곡교(691번지방도로)
                 하치한 사장님이 인근에서 팬션을하셔 팬션둘러보고 요셉마을까지 택배(40분소요)
                 11탄약창입구삼거리
   16:04분 - 요셉마을뒤사각정자
                 1번국도-경부선철로
   16:50분 - 덕고개
   18:20분 - 천안역
   20:30분 - 부개집

 

@. 교통편

   부개-구로-천안 전철이용

   천안동부역 버스정류장 710번 탑승차령고개 정상(1일 10회)

   덕고개-천안역(수시로 701번탑승,15분간격)

   천안-부개(전철)

 

3. 산경표

 

 

차령고개(180m)

 공주시 푯말 옆으로 이어지고

  이 임도는 한참을 따라온다.

 

볼라벤과 덴빈의 소행이다.

잘익은 밤송이가 탐스럽지만.....욕심은 금물

국수봉정상

되돌아본 정맥길

이 영지 따라가다가....과외를

 

이용규님의 목인동 팬션

 

곱게 나이드신 이용길님 어머니...

 

 

사각정자 옆으로 마루금이 다시시작되고..

1번국도

경부선 철길

덕고개

 덕고개 버스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