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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파주 감악산(675m)

無碍人 2013. 1. 11. 15:11

2013년 1월 8일 화요일 맑음 나홀로

 

혹한과 폭설로 내 정맥종주에 차질이 생겼다.

대간 완주로 헤이해진 탓도 있지만 구준히 정맥길을 이어가려는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4월 삼수령에서 치아 두개를 헌납한후 부쩍 근심이 많아진 울 천사를 안심시키려면 눈길 홀산을 자제할수 밖에 없다.

계양산과 소래산에서 몸을 풀다가 가까스로 천사를 설득해 수도권 4~5시간 코스 산행을 하기로 합의하고 파주 감악산(675m) 산행에나섰다.

부개역에서 1호선전철을 이용하여 양주역에서 적성행버스로 범륜사에 접근하기로하고 출발한다.(07:30)

화요일 출근길 1호선 전철은 일터로 나가는 시민들로 발디딜틈도 없고....등산복 차림은 나하나 뿐이다.

하지만 내가 일터가 없는게 아니라 내 몫의 충분한 노동을한후 하는 산행이니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법륜사에 접근하는 방법은 불광역으로 이동하여 서부터미널에서 적성으로 이동하고 적성에서 다시 의정부와 적성을 오가는 버스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으나

인천에서는 어느 쪽을 택하든 3시간은 잡아야 한다.

소요산행 1호선 전철은 혹한으로 난방을 최대로 가동해도 냉골이다.

간신히 시청을 지난후 자리잡고 앉기는 했으나 방한복속의 내 몸이 덜덜...많이 춥다.

양주역 대합실 김밥집에서 어묵 한그릇 시켜놓고 김밥  한줄로 요기를 하고 양주역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25번 버스에 올라 40여분 양주시내를달려

덕계와 덕정을 지나 법륜사 입구에 하차한다.(10:50)

법륜사 입구 정류장에서 채비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적성에서 달려온 버스가 산객 한분을 떨구어주고 수인사를 한후 동행을 한다.

이 산객은 40대 후반의 적성에서 군인들을 상대로 정육식당을 운영하는데 손님 없는 날이면 자주 감악산에 오른다고 한다.

행복한 동행이되고 법륜사에 이르는 도로는 제설이되어 편안하게 오르고 운계폭포가 도로 아래 빙폭을 이루고 예전엔 운계사였을 법륜사의 고즈넉한

풍경에 시선을 고정한다.

절에서 흘러나오는 독경소리가 기계음같아 "녹음인가봐요?"했더니 금새 실망스런 답이 되돌아온다.

절 주인이 서울사람인데 서울에서 부자로 사는 .....

가본 사람애기로는 상류층의 부자라고.....다아는 애기지만 직접 들으니 고즈넉하던 절이 갑자기 세속에 쩔어 너저분해 보인다.

감악산(紺岳山)은 예부터 바위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나와 감악(紺岳), 즉 감색바위라 불렸는데 주변은 광활한 평야지대로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원래 감악사,운계사,법륜사,운림사등의 4개 사찰이 있었는데 불탄 운계사터에 법륜사가 세워지고 이절이 세속에....

절을 돌아 장군봉 방향으로 등로를 잡아오르면 바위길이 시작되지만 계곡부의 짧은 구간만 바위지대고 이내 육산이다.

감악산은 송악 관악 화악 운악산과 함께 예부터 경기오악으로 불렸는데 그 이름에 걸맞지않게 이산의 등로는 편안한 육산으로 봐도 무난하다.

장군봉을거쳐 임꺽정봉에 이른 정상부가 바위 지대이긴 하지만 잘 발달된 테크덕에 쉽게 지나고 감악산에서 까치봉을 지나 운계 능선에 이르면 노골적인

육산의 등로가 시작되는 폭설기에도 쉽게 산행할수있는산이다.

임꺽정은 양주 사람으로 이곳 감악산도 임꺽정이 몸을 숨겼다는 장군봉아래 임꺽정굴이 있고 양주 불곡산에 있었던 임꺽정봉이 있다,

장군봉 부터 임꺽정봉,감악산 정상 모두 사통팔달의 경쾌한 조망을 자랑한다.

북한산 신선봉 건너 한강봉 첼봉에서 이어오는 산그리뫼는  감악지맥이라는 지맥으으로 이곳에 이르고 건너 마차봉과 동으로 동두천 북으로 적성면일대가...

맑은날에는 개성 송악이 보인다고 한다, 오늘은 낮은 연무로 한강봉의 그리뫼는 뚜렷해도 송악은 볼수가 없지만  산아래 임진강은 시치미를 떼고 유유히.....

감악산 정상에는 여러가지 이름이 붙여진 신라고비가 있다.(12:20)

모양이 진흥왕순수비를 닮아 한때 진흥왕순수비아닌가 한적도 있지만 역사적 고증이 확인된바는 없고 '비뚤대왕비' '설인귀비'라고 불리는 비가 세월앞에

그 뜻을 모두 지우고 궁금증만 더하며 앞으로 천년을 더 버틸기세로 서있다.

이비가 설인귀비라 불리는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설인귀는 당나라 장수로 당태종을도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려는데 방해를 한 인물로 잘알려져있다.

그런데 이곳 적성지역에는 설인귀가 이곳에서 태어났다며 영웅으로 혹은 신으로 까지 추앙되고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나 중국문헌에 설인귀의 탄생과 성장에대한 객관적 사료가 없는데 왜 고구려를 멸망케한 설인귀가 여기서는 영웅이고 이곳 사람이라 하는지...

설인귀가 적성에 태어나 어떤 연유로 당군에 투군하여 고구려를 멸망케하고 심지어 이지역에서는 영웅대접을 받는지....역사의 아이러니인지? 단순한 설화인지?

어떤것이든 설인귀는 그가 적성사람이면 유사이래 최고의 매국노이고,그가 중국인이여도 우리국토가 이렇게 반도안에 갇히게 된 최대의 공적일수 밖에 없다.

감악산은 삼국시대이래 군사적요충지로 거란침입때도 이곳에서 싸웠으며 한국전쟁시에는 갑작스런 북한의 남침으로 미쳐 남하하진 못한 군인들과 이곳

젊은이들이 감악산에 들어 대한의열단을조직 남하하는 인민군과 싸웠으며 전쟁중 치열한 전투로 유명한 고량포 전투의 주전장이기도하다.

감악산 정상에서 간단하게 과일로 요기를하고 까치봉을거쳐 하산을 하기로한다.(13:00)

동행한 적성 산님과는 까치봉아래 갈림길에서 산님은 법륜사로 하산하고 나는 운계능선을 타고 설마리 대한의열단 전적비 있는곳으로 하산을 한다.(13:40)

운계능선은 완전한 육산으로 쌓인눈이 제법 발목을 덮지만 진행하기도 수월하다.

금새 전적비 앞에서고 적성쪽으로 걷다가 적성서 오는 25번 버스로 다시 양주역에 이르고 1호선 전철로 귀가길에 오른다.(15:00)

 

1. 산행코스

   법륜사 입구-법륜사-장군봉-임꺽정봉-감악산정상(675m)-까치봉-운계능선-대한의열단 전적비(5.3km,2시간 50분)

 

@. 교통편

   1호선 이용 양주역하차

   양주역 건너편 25번버스(17분배차),25-1번버스(70분배차)

   1호선 2호선 6호선 환승 불광역 서부터미널 적성행버스(17분간격배차)

   적성 법륜사(25번,25-1번)

 

2. 산경표

 

 

 

 법륜사 입구

 

 

 법륜사

숯가마터

 

 

 

 

 

 

감악산정상

 

 

 

 

 

 

 

 

 

 

 

 

 

 

 

 

 임꺽정봉

 

 

 

 

 

 

 

파주 산님

 

 

 

 

 

감악산비

 

감악산 마리아상

 

 

 

임진강

까치봉

 

 

장군봉

 

 

 

 

 

운계능선

 

 

썰매 타기 딱좋은 물건이고?

 

 

 

 

대한의열단 전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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