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한남금북8구간종주(구티재-백석리고개-600봉-수철령-구룡치-말티재-화엄이재-서원봉-갈목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남금북정맥(完)

한남금북8구간종주(구티재-백석리고개-600봉-수철령-구룡치-말티재-화엄이재-서원봉-갈목재)

無碍人 2013. 6. 22. 10:09

2013년 6월19일 수요일 장마비후폭염 나홀로

 

이젠 청주터미널을 들락거린지 수번 눈감고도 찾아들고....

청주에서 창리로 이동하여 창리서 구티에 이르니 아홉고비굽이굽이 돌아올라 쉽게 구티에 이른다.(09:00)

마을입구의 산이 거북이 모양이라고...유심히 살피지만 거북모양의 산은 쉬이 눈에 띄지않고 아무래도 아홉고비를 돌아 구티(九峙)라고 하고싶다.

거북상이있는 임도옆에서 금새 마루금을 찾아오르고....벌목지대를 지나며 지천으로 널려있는 산벚나무의 버찌열매에 혹해 한동안 버찌 따먹는 재미에 갈길도 잊고...

손이며 입이며 발갛게 물들여본다.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엔 아름드리 벚나무가 많았다. 보릿고개를 넘는 요맘때면 아이들은 그버찌를 따먹고 배탈이나

결석하는일이 잦았고...선생님은 매일 용의검사로 입과 손을 검사하며 버찌를 못먹게 했는데...소심한 모범생인나는 한번도 그 버찌를 입에 너어 본적이없다.

나도 먹고 싶었는데...그래서 오늘 나는 손에도 입술에도 벌겋게 물들이며 실컷.....맛이 괜찮다.

백석리는 하얀돌이 많아 흰돌이라 하던것을 흔들 이라하다가 백석이라 했다한다.(10:00)

축사를지나 마을입구에서 임도따라 600봉에 이르는 등로가 오늘 제일 난코스로 제법 가파르게 오름을 오르고...두어개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니

종남에서 내속리 북암시장터로 넘어가는 수철령 옛길이다. 수철령(水鐵領)은 나무가없어 무수목으로 불렸다 하는데 본말은 무쇠목이라고..수철령엔 아름드리

참나무류가 지금 큰숲을이루고....등로는 켜켜이 쌓인 활엽수 낙엽으로 푹신푹신 할 정도로 편안한 등로를이룬다.(11:30)

편안한 등로따라 다시 오르락거리니 짐작가는 옛길 구룡티다.(표시가 없으니 개념도상의 고개) 늘근이에서 종곡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아홉굽이가 져 아홉룡이

나타날 지형이라 그리부른다고....(11:50) 구룡티(九龍峙)를지나  500m급 봉우리 두어개를 다시 오르락거리는데 딱다구리과의 크낙새로 보이는 새 한마리가

계속 나를 따르며 딱다거린다.나를 반가워 그러는것은 아니듯하고 몹시 경계하는 모양이 아마 근처 어디선가 알을 품는 암놈이 있나보다.

이놈 어찌나 영악하고 날쌘지 높은곳에 몸을가리고 내가 아무리 카메라 셔터를 누르려해도 기회를주지않고 부산하게 움직이며 자기 역할을 다하더니

안전하다 싶은 순간 훌쩍 날아가 버린다. '미안하다 너의 안녕을 헤아리지 못한 산꾼이 되어...'

591봉의 산야초 재배봉부터는 1시간여 계속 울타리와 그물망이 쳐져있는 봉루리를 오르락거리는데......(12:40~13:40)

개념도상의 새목이재는 짐작만 할뿐 그냥 지나치고....그물망과 헤어지고 내리막을 내려서니 말티재다.(14:00)

말티고개(430m)는 보은을 지나 속리산으로 들어가는길에 400m급 꼬불꼬불한 열두굽이 고갯길이있는데 이고개를 말티라 하며 속리산의 관문이라 할수있다.

이길을 처음 여는 이는 신라때 서역으로부터 나귀에 불경을 싣고들어와 법주사를 창건한 의신(義信)조사라하며 고려태조 왕건이 처음길을 닦고 세조가 법주사에

기도하러 갈때 얇은 돌을 깔았다하여 박석(薄石)재라 하기도한다.

세조가 법주사에 올때 외속리 장재에서 더이상 연을 탈수없어 말을 탔다하여 말티라하며 갈목재 아랫마을에서 말에서 내려 다시 연을 탔다고 하여 생긴 이름으로

'말'은 높다의 고어로 '말티고개'는 '높은고개'라는 뜻이기도하다.

말티고개는 특이하게 대장군과 여장군이 전통 나무가 아니라 웅장한 대리석으로 되어있는데....장승은 우리것인데 대리석이라 내가 잘 몰라서인지 모르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대장군과 여장군은 모두 나무로 깍는것이고 다 절차와 예가 있는데 대리석으로 어쩌겠다고....

말티재에서 간단하게 과일과 김밥한줄로 요기를하고 다시금 오르락거리는 봉우리 서너개를 지겹도록 넘고....우측전면으로 구병산이 조망되는 545봉에서

직좌틀 해야하는데 무심결에 직진하여 안부까지 긴 내리막을 내렸다 다시오르고....(30분알바)

화엄이재는 갈목리에서 외속리 서원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 속리산 중과 구병산 중이 이고개에서 만나면 허행하여 되돌아갔다 하여 붙여진이름으로

스님들의 만행에도 영역이있었나보다. 회너미재 혹은 回越峙,回輪峙라 하기도 한다.(15:40)

화엄이재에서 서원봉에 오르는길은 우측 외속리 서원리계곡의 물줄기가 지난밤에 내린 장마비로 웅장하게 꿈틀되며 흐르는 모습이 요란하며 삼가저수지는

만수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코앞에 다가선 구병산의 산세가 예사롭지않고 전면 좌측으로 속리산도 지척으로 다가서고....오늘 처음 서원봉(545.9m)이라는 이름을 간신히 얻어가진 봉우리에서고...

(16:30)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니 외속리 서원리에서 갈목리로 넘어가는 갈목재(葛目峙,390m)에 이른다,(16:50)

갈목재는 주변에 칡덩쿨이 많아 갈목재라 했다하나 길이 갈라지는 목에 위치하여 갈목리라 하기도 한다고.....

갈목재에서 다음에 가야할 마루금을 확인하고 돌아서는데 서원리서 올라오는 갤로퍼 한대가 손ㄴ을 들지도 않았는데 서면서 타라한다.

청주서 전원주택자리를 보러온 손님을 태운 인근 부동산 아주머니다.차에오른 순간 오른쪽 장단지에 쥐가 나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정이품송에 내리고...

청이품송은 세조가 법주사에 기도하러 갈때 연이 나뭇가지에 닿을것같아 스스로 가지를 들어다나 어쩐다나...그래서 정이품송이라고...?

그런데 조선왕조실록에는 그런 기록은없고 소나무가 있었다고....(17:00)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달천에서 머리도 감고...매점 아줌마 말이 버스타는곳까지 5분이라고...

은구석공원에들러 유유자적....은구석공원은 세조가 법주사 복천암에서 기도를 하여 악질(피부병) 고쳤는데 '''그보답으로 복천암의  돌기둥을 끌고 이르는곳의 땅을

주겠노라 하여 법주사 스님들이 돌기둥을 끌고 말티재쪽으로 가다가 상판리 새목이 부근에서 멈췄는데 여기에 은구석을 세우로 속리산 동부쪽 땅을 법주사에

주었다나....그런데 17:50버스타는데 여유있다 싶어 꼼지락되다가....5분거리는 아닌듯하고 터미널에 이르는 순간 버스는 떠나고 손들어도 서주지않는 야속한 기사...

18:55분 청주행으로...덕분에 인근 식당에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사치한 저녁을 해결했다.

 

 

1. 산행경로

   구티재-백석리고개-660봉-수철령-560봉-구룡치-591봉 재배지-새목이재-말티재-화엄이재-서원봉(545.9)-갈목재

    (14.9km,7시간50분)

 

2. 산행경로

   05:04분 - 부개역출발
   06:10분 - 청주행출발
   07:45분 - 창리행출발(0845착)
   09:00분 - 구티재-355-422봉
   10:00분 - 백석리고개
   10:50분 - 600봉-530-535.9봉
   11:30분 - 수철령-554-505봉
   11:50분 - 구룡치-560-586-576
   12:40분 - 591봉(재배지)-526봉
                 새목이재-592-524-580봉
   14:00분 - 말치재(20분휴식점심)-531-545-450봉
                 545봉 직좌틀해야하는데 직진해서 30분알바
   15:40분 - 화엄이재
   16:30분 - 서원봉(545.9)
   16:50분 - 갈목재
   17:00분 - 히치하여 정이품송하차관광후 도보이동
                 도보이동이 70분버스기다리게 할줄이야
   18:55분 - 속리산터미널

   20:45분 - 청주터미널 강남행출발
   22:00분 - 강남터미널

   23:10분 - 부개역

 

@. 교통편

    1호선 9호선 환승 강남터미널,

    강남터미널-청주 10분간격배차

    청주-창리 20분간격배차

    창리-구티재 창리택시이용 10000원(창리 개인택시 김창규 011-465-6661)

    속리산-청주(60~70분간격배차)

    청주-인천,강남 수시(인천 막차놓침)

 

3. 산경표

 

 

 

 구티재

 

 

 

 

 

 버찌 따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탁주봉

 

 

 

 

 백석리

 백석리고개

 

 

 

 수철령

 

 구룡치

 

등로는 이렇게 낙엽으로 걷기 편안하고....

 591봉

 

 새목이재 ?

 

 

 

 

 말티재 대장군 여장군? 글쎄다.

 

 

 

 말티재

 

 

 구병산이 조망되고...

 

 여기서 직좌틀해야하는데 직진하여...

 구병산뒤로 속리도 보이고

 

 알바의 흔적.....

 

 

화엄이재 

 

 

 

 

 외속리 서원계곡

 

 셀카로 인증샷...

 구병산

 속리산이 시야에...

 

 

 서원봉의 소나무

 

 갈목재

 

 

 정이품송

 

 

 

 

 

 

 

 

 

 

 은구석공원

 

 속리산

 달천

 속리산면 상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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