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한남금북정맥 5구간종주(이티재-이티봉-상당산-상당재-것대산-현암삼거리-선도산-선두산-추정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남금북정맥(完)

한남금북정맥 5구간종주(이티재-이티봉-상당산-상당재-것대산-현암삼거리-선도산-선두산-추정재)

無碍人 2013. 5. 14. 20:56

2013년 5월8일 수요일 맑음 나홀로

 

인천 부평에서 한남금북 이티재에 이르는여정은 멀다.
새벽4시 서울여의도행 88번 간선버스로 구로에서 첫전철(05:00)로환승하고 노량진에서 다시 터미널행 광역버스(9408번)환승 청주터미널에서 105번
내수행 버스로 환승 택시로 다시 이티재에 이르니(08:35) 집떠나 4시간 30분만이다.
이티재는 청원군 미원면과 내수읍 초정리를 연결하는고개로 워낙 고개가 높아 고개를 넘는데 이틀이나 걸렸다하여 '이틀재'라 불리다 이티재로 불린다고
하는데 충청도 산이 그렇지만 산세가 부드럽고 그오름도 수월한데 어찌 이곳 사람들은 이정도 고개를 이틀재라 불렀는지 여기서도 충청도 사람의 능청스러움과
느긋함을 엿보는것 같아 엷은 미소가 지어진다.
고갯마루는 한참 휴게소 건물을 철거하는지 리모델링 하는지 포크레인이 굉음을 내고 선답자보다 30여분 늦게 등로에 들고...(08:35)
연녹색 녹음이 제법 짙어지는 등로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동시다발로 요란을 떤다.
원래 진달래는 잎이 피기전에 꽃이피고 철쭉은 잎이나고 꽃이피는데 봄이면 이렇게 모든꽃들이 동시다발로 요란을 떠니 언제부터 봄은  정신이없다.
금새 이티봉 정상을 지나(09:10) 500봉 415봉등 고만고만한 봉우리을 오르내려 내려서니 '안정나씨'가족묘가 있고 오래된 느티나무가 이고장의 역사를 말해준다.
벌목지대 5월의 뙤약볕은 이미 한여름이라 오늘 섭씨 27도라니 이미 한여름수준으로 푹푹찐다.(10:30)
벌목지대를 지나 철쭉과 진달래가 요란을 떠는 등로를 오르내리니 상당산성의 커다란 담벼락이 앞을 가로 막고 선답자들 산행기를 보면 어떤이는 오른쪽으로
올라 산성벽의 얕은 담장을 넘기도하고 어떤이는 좌측은로 돌아 동암문을 통과하기도 하는데 나는 오늘 동암문을 통과하여 상당산 정상에 선다(11:30)
상당산(419m)청주시 상당구 산성동에 있는 산으로 둘레가 십리쯤 되는 산성이있는데 상당산성이라 불린다.
상당산성은 백제의 상당현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청주의 옛이름이다.이산성은 백제의 토성으로 조선 숙종시 석성으로 고쳐 쌓았다.
산성의 서쪽물은 무심천을거쳐 금강으로 동쪽물은 미원천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드는데 서쪽 청주쪽은 가풀막져 급경사고 동쪽 낭성면쪽은 반비알길이라 평지
길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성벽길에 눈에 거슬리는게 있으니 성벽위에 시멘트로 덧칠한 모습이 보기 않좋다.
아마 장마철마다 흘러가 버리는 흙대신에 시멘트로 덧칠한것 같은데 서문 보수작업이 한창이던데 부디 개념없는 시멘트 보수는 하지 말기를.....
꽃동산 꽃대궐같은 성벽길을 지나 남암문에서 암문아래로 통과해야한다.
여기서 직진하면 알바...쉽지만 알바하기쉬운곳이다.(12:30)
산성을 지나면 아름다운 구름다리가 있다.512번 지방도로가 생기면서 생태통로겸 만들어진 출렁다리가 그림처럼 아름답고 스릴도있어 좋다.(산성고개12:50)
산성고개를 지나면  미원이나 낭성에서 청주로 장보러 가던 상봉재에 이르는데 여기는 기생 해월의 애틋한 부자상봉의 전설이 있다.
해월은 홀림의 애첩으로 홍림이 이인좌의 난에나가 죽자  유복자를 키우는데 어느날 한 시주승이 "동자가 열살이 되기전에 수액에의해 요절하리라"
하니 당황한 해월이 시주승에게 해결방법을 묻자 "저아이를 보국사에 맡겨 위탁하여 키우고 열흘에 한번만 만나야하고 절대로 성황당고개를 넘지마라"라고
일러주니 열흘에 한번씩 성황당고개에서 만나다 유복이 일곱살되던해 유복이 늦게나오자 그만 성황당고개를 넘고만 해월이 엄마를 보고 달려오던 유복이 연못에
빠져죽자 홍림의 유복자를 지키지못한 해월도 남편 홍림의 무덤앞에서 목숨을 끊으니 조선여인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모녀 상봉의 전설이 오늘날에도 지나는
산객을 숙연케한다.
것대산의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니것대산 봉수대터를 지나 패러글라이딩장의 정자에서고....(13:20)
여기서 자전거타는 40대로 보이는 남자와 수인사를 하고 서둘러 목련공원을 지나 512번 지방도로를 거너 현암삼거리에 이르고 (14:05)
삼거리에서 선도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미나 앞을 지나는데 할머니 두분이 마루에서 담소를 나누다 물받아가라고 소리를 치신다.
그렁잖아도 날씨가 더워 식수보충할곳을 찾던중이라 마당에 들러 물을보충하고 할머니들게 갖고있던 초코렛 한개씩을 드렸더니 한사코 거절하시며 갖고가다
들라고 하신다. 참정겨운 분들이시다.
선도산은 청원군과 청주시 일원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547.2m)청주시 상당구 일원과 청원구 가덕면 한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청주시와 청원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제법 가파른 오름이 청원과 청주시산님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한 산이라 한다.(15:05)
선도산의 오름을 극복하고 안건이고개를 지나 다시 선두산의 가파른 오름을 지나야 비로서 오늘의 끝을 기대 할수 있다.
선두산(526m)은 청원군 낭성면과 가덕면에 있는산으로 안건이고개에서 가파른 오름은 체력이 고갈된 나로서는 오늘최고의 난코스다.
선두산 정상에서 셀카한장 박고(16:10) 너문대월고개를지나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483.1봉에 서기까지는 젖먹던 힘까지 보태야한다. 
금방끝날것같던 너문대월고개부터 추정재까지 등로도 길이다해야 그 끝을 보여주고 마니 오늘 산행거리가 25km을 넘는 정맥길 치고 긴코스를 추정재(관정2리)
정류장에서고야 안도한다.(18:20)
추정재 직전의 붉은색 철쭉이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해주는데 이 철쭉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진한 붉은색이라 흔한 영산홍이 이산에 옮겨진 것인지...
인공적으로 식재할만한 위치는 아닌데 묘지 주변에 심어진것도 아니고...
철쭉의 한종류라면 우량 품종임에 틀림없을 테고....잘 보존하고 번식해야할 품종임에 틀림없다.

 

1. 산행코스

   이티재-이티봉-상당산-상봉재-것대산-현암삼거리-선도산-안건이고개-선두산-너문대월고개-추정재(9시간45분,26km)

 

2. 산행경로

   04:30분 - 부개출발(88번광역버스)
   05:11분 - 구로1호선환승
   05:28분 - 노량진환승(9408광역버스환승)
   05:50분 - 청주행탑승
   07:15분 - 청주터미널(105번환승)
   08:20분 - 내수읍(내수파출소)
   08:35분 - 이티재
   09:10분 - 이티봉-500봉
   10:30분 - 415봉
   11:30분 - 상당산
   12:30분 - 남암문
   13:00분 - 상봉재(산성고개)
   13:20분 - 것대산(봉수대)
   14:05분 - 현암삼거리
   13:05분 - 선도산(547.2)
                 안건이고개
   16:10분 - 선두산
   15:30분 - 산정말고개
   18:00분- 483.1봉
   18:20분 - 추정재(머구미재)
   18:45분 - 청주방향버스탑승 (211번)
                 육거리 직전정류장에서 831환승(405번)
   20:20분 - 인천행탑승
   22:00분 - 인천터미널착
   22:40분 - 부개집도착 

 

@. 교통편

     88번간선버스,구로에서 05:00분 전철환승,노량진에서 9408번 광역버스환승,강남터미널 청주행

    청주터미널 105번 내수행버스,내수 파출소 택시이용 이티재(14000원)

    추정재(211번탑승),육거리 직전 831번환승(혹은405번) 터미널행 버스많으나 831,405번이 최단거리

    청주터미널 인천행환승

 

3. 산경표

 

 

 

이티재

꽃대궐이다.

철쭉과 진달래가 뒤엉켜 피고

안정나씨가족묘

이티봉과 구녀산

조팝나무

상당산성 동암문

상당산성성곽길따라 룰루날라~

청주시가

서문은 보수중

상당산성 서문길

청주시

남암문

512번도로 출렁다리

상봉재

상당산

것대산

것대산 패러글라이딩장

목련공원묘지

현암삼거리

 

 

셀카 한방...

처음본 철쭉 빛이 곱다.

관정2리 추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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