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 7구간종주(대안리고개-벼재고개-구봉산-시루산-중치재-탁주봉갈림길-구티재)

2013년 6월 10일 월요일 33도폭염 나홀로

 

 

마음을 비우고 출발한 정맥길인데 출발부터 어긋난다.

강남터미널을 벗어난 청주행 고속버스는 만남의 광장 입구에서 40여분을 꼼짝하지않고....

대안리 고개에 이르렀을땐 해는 한나절이다.(09:30)

대안리고개는 활인봉(活人峰424m)밑에 살면 마을이 편안하다 하여 대안리라하며 보은-청주간 19번국도가 지나며 이고개의 북쪽 안대안물은 한강으로 남쪽 바깥대안물은 금강으로 흘러가는 분수령이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더니 급기야 오늘은 6월중 사상최고의 무더위를 예고하고 당국은 전력비상에 온갖 요란을 떤다.

대안리고개로부터 벼재고개에 이르는 앝으막한 능선 하나를 넘는데 단숨에 온몸을 땀으로 적시고...벼제고개는 지금 요란한 굉음을내며 엄청난 생채기를 만들고있다.

공장신축을 하는건지 마루금을 절단내고.....가슴저리게한다.

벼재고개는 바깥대안에서 성티로가는 고개로 고갯길이 험준하여 별이떠오를때까지 올라야한다고 해서 별재라했다가 변하여 벼재,비재가 되었다.(09:50)

구봉산에 이르는길에 도장이와 도랑이 마을을 이어주는 도쟁이고개라는 옛길을 지나고...도장이 마을은 구봉산 아래 곰골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옛날 고을 원님이

청주를 왕래하면서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이 따뜻하고 아늑하여 마음이 편안해지고 물도맑아 산수가 좋다하여 도장(道場)이라 불렀다하는데 道場은 안방(樓閣)의고어로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다는 뜻으로 쓰였다한다.

구봉산은 우리나라에 그 이름을 가진 산만해도 수십은 넘는다. 당연히 아홉봉우리라 구봉산이겠지만 이곳 구봉산은 구봉산 축에도 끼지 못하는 지나는 봉우리에 그치고

표지기도 어떤 표시도 없는 봉우리를 지나  산불감시초소를 이정표삼아 지난다.(11:00)

구봉산(516m)에서 시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딱히 육산도 아니지만 암릉도 아닌 애매한 삼베과자같은 암석편들이 등로여기저기 박혀있는형국이 지질학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그저 자꾸 삼베과자 생각이...아래 백운사에서 요란하게 스피커를틀어 독경을 들려주는데....이 산중에 누구 들으라고..지나는 산객을 위한 독경인지 염불인지...

소음이다. 시루산은 자연현상으로 암석이 흘러내린것인지 인간의 훼손인지 분간하기 참 곤란하지만....

암석의 형태로보아 쓸모가 없을것같기도하고 주변의 형태로는 인간의 손길이 미친것 같기도하고....흉하게 파괴된것은 맞다.(12:00)

시루산(482.4m)은 중치 서남쪽에 있는산으로 당연 시루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속리산아래 4개의 시루산가운데 가장 북쪽에 있다하여 북중산(北甑山)이라

하며 중턱에 큰 지네가 살고있는데 그 지네를 수호신으로 믿고 성황당을 세워놓고 정월대보름과 칠석에 제사를 지낸다고한다.

바로 시루단이 지네를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라고...그런데 시루단의 동자승은 뭔지??? 지나는 발밑이 자꾸 캥기는게 뱀과 지네같은 기어다니는 생물에 알레르기 있는

나로서는 빨리 벗어나고 싶다.

시루봉에서 중치에 이르는 소나무 숲을지나는데 리본매듭 모양의 그림자에 혹해 아래위 전후좌우를 살펴도 리본매듭형태의 사물은 없고...

약간굽어자란 소나무가 태양의 각도와 절묘하게 맞아 매듭형태의 그림자를.....

세상사나 자연이나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고....당연한 깨달음에 혼자 흐믓해하고...

탕골에서 창리로 넘어가는고개가 중치인데 탕골은 시냇물이 뒤에 있는 시루산을 돌아내려 가면서 시루의 떡을 찐다는 뜻에서 생긴 이름이란다.(12:30)

중치로부터 보은터널위를지나 작은구티(거북치),탁주봉 갈림길에 이르는 오름과 내림은 오늘 날씨와 함께 충분히 산꾼을 조롱하고...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내리고 짧지만 수도 없이 올랐다 내렸다...입에서 단내가 난다.

탁주봉 갈림길 직전의 456.7봉의 비닐 표지기에 안도하고 내려서니...(15:40) 탁주봉갈림길에서 편안한 등로를 만들어준다.

탁주봉(550.6m)은 늙은 스님이 속리산을 바라보며 절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높을 탑자를 써 탑자봉이라 불리기도 한다.

본능적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가까스로 구티재에 16시 정각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마악 한시간에 한대 있다는 버스가 돌아올라온다.

정각에 버스가 지난다는 정보는 없었는데 내 본능이 오늘 한껀 올리고 기분좋게 산외에서 미원행 시내버스환승하니....택시비 아꼈다.

구티(280m)는 마을 입구에 있는 산이 거북이 같다하여 구티(龜峙)라 하였으며 구티고개가 아홉구비라하여 구티(九峙)라 하기도 한다고 한다.

 

1. 산행코스

   대안리고개-벼재고개-구봉산-시루산-중치재-거북치-탁주봉 갈림길-구티재

   (6시간 30분,13.9km)

 

2. 산행경로

   05:04분 - 부개출발
   06:10분 - 청주행
   08:30분 - 청주-창리
                 만남의광장 입구정체로 40여분늦게청주착
   09:30분 - 대안리고개
   09:50분 - 벼제고개
   10:30분 - 도랭이재
   11:00분 - 구봉산갈림깅-구봉산-산불감시초소
   12:00분 - 시루산-돌탑봉
   12:20분 - 시루단(돌제단)
   12:30분 - 중치재-390
   13:00분 - 보은터널위445-475-492-465
   15:00분 - 거북치(작은구티)-435
   15:40분 - -456.7
                  탁주봉갈람길
   16:00분 - 구티재
   16:01분 - 보은행버스탑승
   16:10분 - 산외에서 미원행시내버스환승
   16:45분 -  미원 211-2환승
   17:30분 - 도청831환승
   18:05분 - 인천행탑승
   19:45분 - 인천터미널착 

 

@. 교통편

   1호선 9호선이용 강남터미널

   청주행우등고속(10분배차)

   청주-상주간 직행버스(15분배차) 창리

   창리-대안리고개(택시비3500원)

   구티-산외(군내버스 매시정각 구티고개),보은-미원간버스 바로연결환승

   미원-청주 시내버스수시,도청에서 터미널행 시내버스환승(수시),직행버스(15분배차)는 터미널직행

   청주-인천(30분간격배차)

 

3, 산경표

 

 

 

 대안리고개

 

 벼재고개

 

 

 

 도랭이재

 구봉산정상

 

 지나온 마루금

 

 

 

 삼베과자같다.

 

 시루봉정상

 

 보이는게 다는 아닌겨?

 돌탑봉

 시루단

 멧돼지도 화장실이 따로 있다.'

아무곳이나 실례하지 않는다고....

 

 중치재

 

 

 

 

 

 

 거북치(작은구티)

 

 

 

 456.7봉

 

 

 

 구티재

산외버스환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