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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금대봉/대덕산 야생화 탐방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태백 금대봉/대덕산 야생화 탐방

無碍人 2013. 6. 28. 10:32

2013년 6월25일 화요일 맑음 가인 산님 30명

 

두문동재(1268m)를 다시 찾았다.

우리나라 국도(38번)중 가장 고도가 높다는 두문동재....

그이름의 연원은 고려 멸망시 개경 두문동에서 두문불출하던 선비들이 이방원의 탄압으로 걸어 잠그지 않아도 되는 정선땅에 들어와 자리 잡으면서 얻은이름이

두문동이라고...그런연유인지 정선사람은 두문동재, 태백사람은 싸리재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이름만큼이나 오지중오지다.

오늘은 산행이라기보다는 야생화 탐방이다.

두문동재(싸리재)에서 금대봉 고목나무샘 분주령 대덕산 검룡소입구에 이르는 탐방로는 5월부터 11월까지 예약한사람에 한해 탐방이 허락된다.

싸리재에서 간단하게 탐방수속을 마치고 주의사항도 전달 받고 출발이다.(10:30)

싸리재로부터 금대봉(1418m)에 이르는등로는 편안하다.싸리재고도가 이미 1268m이니 금대봉은 거져오르는것이라고...

금대봉은 정선군 고한리와 태백시 창죽동과 화전동 사이에 있는산으로 주목나무를 비롯한 원시림이 빽빽히 차있는 창죽마을의 진산이다.

이산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 제당굼샘을 품고있는 의미있는산으로 금대(金臺)란 검대로 신이 사는 산이란 뜻이기도하고 금이 많아 금대봉이라 한다.

원래 산이름이 검대산이였는데 금대봉이 된것은 지엄한 태백산과 함백산의 신령님이 노해 금대봉이라고....

이곳은 산상의 야생화원으로 금대봉(1418m)과 대덕산일대(1307.1m) 126만평이 환경부가 지정한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이다.(11:00)

정상은 그리 넓지않으나 동으로 급하게 꺽이며  비단봉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능선이고 낙동정맥과도 만남을 준비하고 북으로는 힘차게 뻗어나가다

멈춘곳이 대덕산이라는 육산을 만드는데 금대봉에서 대덕산에 이르는 126만평이 천상의 화원을이루며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굴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의 굴에서 솟는 물이 검룡소에서 만나 514km의 한강 발원의 시원이된다.

원래 한강 발원지로 오대산 우통수가 발원지로 알려졌는데 오대천과 창죽천의 합수지점인 정선군 북면 나전리에서 도상실측결과 검룡소가 우통수보다 32km나 더길어

국립지리원으로부터 한강 발원지로 검룡소가 인정 받은것이다.

금대봉지나 화려한 천상화원과 원시림 숲을 헤치고 지나니 고목나무샘이고 대덕산 직전 분주하게 왔다갔다하여 분주령(11:30)이라던가...분주령에서 한숨돌려

대덕산(1307m) 정상에 선다.(12:00)

오늘 6월 하순의 천상화원의 주인공은 단연 범꼬리와 털이풀이다.

싸리재출발부터 보이기시작한 범꼬리는 주로 능선이나 양지쪽에 피어있고 대덕산 정상의 넓은 초원에 군락을 이루며 온통 꽃잔치를 열고있다.

담홍색의 나비떼가 범꼬리에 달라붙어 장관을 이룬다.

오늘 대덕산 정상은 범꼬리와 나비가 주인이다. 범의 꼬리를 닯아 범꼬리라 한다는데 범꼬리 치고는 너무 약해 보이지만 그 향과 군락을 이루고 벌 나비를 끌어 모으는

기술은 범이 먹잇감을 낚아 채는 기술과 다를게 없어보인다.범꼬리 줄기는 권삼(拳蔘)이라하는데 한방에서 해독제,수렴제,지혈제로 사용하며 뱀에 물렸을때 사용

하기도 하고 범꼬리 꽃말이 "키다리"라는데 동화속 키다리 아저씨가 연상돼 잘 어울린다.

대덕산 정상은 천연초지를이루고 있고 온통 범꼬리와 나비가 천국을 연상케하고 지나온 금대봉과 넘어 함백산 능선이 대간길로 이어져  비단봉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시원하여 천상 이곳이 천혜의 명당이구나 싶다. 그런데 정말 이곳이 명당이라고...자료를 찾다보니 이곳 대덕산은 정상에 고려 유신들이 세운 사직단이

있었던 곳이기도하고 큰대(大) 큰덕(德)이라는 한자표기를 보더라도 덕이 큰산으로 비학상천형(飛鶴上天形)의 명당이란다.

범꼬리와 더불어 오늘 이 화원의 주인공은 털이풀이다.

범꼬리가 양지를 지향한다면 털이풀은 음지를 지향하는듯 숲이 깊은 그늘에 군락을 이루며 꽃받침이 짙은 자홍색을 띠는가 싶은데 활짝 핀 털이풀은 마치 목화 모양으로

그 따스함이 느껴지는듯 하다.털이풀은 꽃의 수명이 짧아 금새 지고 만다는데 오늘 이곳은 털이풀이 만발했으니 우리는 천상 복 받은 산행을 하고 있는게 맞다.

또한 털이풀의 꽃말이"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니 꽃말 까지 따스하다.

금대봉 직전에 만난 백당나무꽃은 암술과 수술이있는 안쪽의 유성화와 바깥쪽의 무성화로 구분되는데 무성화는 벌나비를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고한다.

꽃말이 "천진난만함"이라는 유채보다 더 노란 미나리아재비도 등로 숲에 지천인데 미나리아재비는 다른 이름이 까마귀오줌통이란다. 까마귀 오줌통을 본적이 없으니....

초롱꽃도 제철이다 초롱꽃은 서양에서 종꽃이라하는데 종을 치던 노인이 죽어 이꽃이되었다 하고...꿩의다리는 껑충하게 마른 다리같은 줄기끝에 흰꽃을 달고있는 미나리 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인데 깡마르고 길죽한 줄기가 꿩의다리릏 닮았다하여 "꿩의다리"란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대표적인 여름꽃으로 7~8월에 피는꽃으로 해발

고도를 감안하면 일찍 핀 느낌이다.오늘 이 숲에서 가장 화려하게 요란을 떠는 꽃이 박새라는 황백색의 꽃이다 1m 정도의 긴줄기에 요란하고 화려하게 피는 꽃으로

화려함 만큼 뿌리에는 독이 있어 독초로 불리되며 뿌리즙을 해충을 퇴치하는 농약으로 쓰기도 한다.

이밖에도 검은종덩쿨,노랑갈퀴나물,하늘나리,꿀풀,고광나무....이름을 알수없는 야생화들이 천상의 화원을 만들고 있다.

대덕산으로부터 길게 내리막을 내려서면 분주령과 검룡소갈림에서고(13:00) 졸졸 물소리가 점점 짙어지는 계곡길따라 다시 검룡소와 주차장 갈림길에서 탐방승인

표찰을 반납하고 600여m 거리의 검룡소의 얕은 오름을 올라 한강 발원지에 눈도장을 찍는다.(14:00)

검룡소는 지하에서 분출하는 물이 그리 많지 않은것같은데 금새 폭포를 이루고 요란한 물소리를 내는게 우리 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기상이 출발부터 대단함을

엿볼수있다.쉬엄쉬엄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치니 산행이라기보다 오솔길을 산책한듯 마음도 몸도 편안해지는게 충분히 힐링한 느낌이다.(14:30)

 

1. 산행코스

    두문동재-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대덕산-검룡소갈림길-검룡소-검룡소갈림길-장죽동 주차장

    (4시간,9.2km)

 

@. 교통편

     가인산악회 전용버스

 

2. 산경표

 

 

 

 

 

 

 

 

두문동재에서 탐방수속을 마치고....

 

함백산쪽 은대봉

 

 

범꼬리

꿩의다리

 

 

한강발원봉 금대봉(1418m)

 

 

 

 

 

온통 범꼬리 군락

 

뒤돌아본 금대봉

털이풀

 털이풀군락

미나리아재비(까마귀오줌통)

초롱꽃

 

백당나무꽃(암수술이있는 유성화와 무성화로....)

아직 이름을 모르겠고....

박새

 

 

검은종덩쿨

요강나물도 비슷하여 전문가 아니면 구분이.....

 

고목나무샘

 

 

박새(화려한 꽃이지만 뿌리에 독을 품고있는 독초)

털이풀

 

 

 

 

 

 

 

 

 

하늘나리

 

 

꿀풀

 

미나리아재비

 

 

 

꿩의다리

 

 

 

 

 

범꼬리군락지

 

함백산

비단봉 매봉산 풍력단지

 

 

비단봉 매봉산

금대봉 함백산

 

 

 

 

 

 

 

 

범꼬리와 나비가 이산의 주인이다.

 

 

 

 

 

 

 

 

 

 

 

노랑칼퀴나물

 

 

 

 

 

 

 

 

 

 

 

한강발원지 검룡소

 

 

대덕산(1307m)

고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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