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금남정맥 2구간종주(피암목재-성봉-장군봉-큰싸리재-금만봉-봉수대(성재봉)-신선봉-계목재-백암산-백령고개) 본문
2013년 10월29일 화요일 청명 나홀로
금남2구간 피암목재에 이르는 방법은 참 어렵다.
물론 1박을 한다면 이땅의 어디든 못갈곳이 없지만 제한된 시간에 종주를 마치고 바로 생업에 복귀해야하는 산꾼 입장에서는....
금산이나 진안에서 가서 숙박을 하지않으면 피암목재에 새벽 이른 시간에 접근하는 방법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수 밖에는 없다.
사전 조사에 의하면 백령고개(잣고개)에 주차를하고 금산에서 06시 출발한 하루 3번 운행하는 남이면 건천리행 버스가 06:30~07:00사이에 건천리에서 회차하여
백령고개를 지나고 금산에서 08:00에 떠나는 주천행 버스를 타면 주천면 소재지에서 08:30분에 내처사동으로 들어가는 진안 군내 버스를 타면 09:00정도에
피암목재에 설수 있다고.....또한 백령고개에서 택시를 부르면 피암목재까지....
고민고민하다가 내 페이스로 산행을 하면 09:00 출발하면 20:00는 넘어야 백령고개에 도착하고...차가 있으니 택시비 정도는 아낄수 있는데...
백령고개에 05:00분 도착 06:30분까지 기다리는데....황금같은 새벽 시간이 아깝다.(05:00)
잠을 청해보지만 잠념만 생기고....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사고를 치고....주천 택시에 전화를 한다.
기사님 안받으면 버스를 기다리고...받으면....안받아도 좋다하는 심정인데 받는다.
택시로 피암목재에 서고....(06:00) 다음구간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 할수 있으니.....이런 사고는 이제 그만 ㅋㅋㅋ
피암목재는 진안 주천면 대불리와 완주 동상면 신월리를 이어주는 55번 지방도로 운악산 산행의 기점이된다.
동상면 신월리 용마골에는 용소가 있는데 한남정맥 인천 철마산과 홍천 백우산과 같은 아기 장수 전설이 있다.
어느 부부에게 아기가 태어나고 힘이 장사라 관에서 처벌할까봐 부모가 아기를 죽이고 용이나 말이 나타나고 하는....
이땅의 곳곳에 이런 아기장수 전설이 내려 오는것은 유사이래 착취와 약탈로 고초를 받던 민초들은 늘 아기장수같은 영웅을 기다렸는데....
현실은 늘 이렇게 그 싹부터 잘라버리는...고통과 핍박속에서...
이땅의 이 정권도 그와 다를바없는.....불리한 사정기관장은 내치고 몰아내고 입맛에 맞는 학연과 지연으로 편중인사를하고....
역사를 부정하고 서서히 옥죄는 모습이...민의라는 이름으로 이념대결을 부추기고....순진한 국민을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가르고....심히 걱정된다.
10월 하순의 새벽은 어둡다.
어둠이 가시지 않릉 등로를 헤치고 오르니 이곳의 특징인 키 큰 산죽나무가....그래도 다행이다.
지난밤 바람이 불어 이슬이 없으니,,,산죽군락 지나기가 수월하다.
성봉이라 부르는 성재산(787m)정상에서 운장산 동쪽 능선으로 솟아 오르는 일출을 만나고...일출은 언제나 새롭다.
주천면 대불리 새터와 동상면 신월리 접경에 있는 성재산은 온통 키를 넘는 억새와 꽃대 그리고 싸리나무 산죽등이 빽빽하게 들어차있고 마침 솟아오른 일출과
가을 빛이 만나 연두의 갈빛이 환상적이다.
그 억새사이로 여기가 성터였음을 짐작케하는 돌무더기가 보이긴하나 성문이나 성벽의 흔적은 없고....(07:10)
장군봉 삼형제가 아침 햇살을 받아 처연하게 빛나고...장군봉은 진안쪽에서는 두리뭉실하게 육산의 형태를 보이지만 완주쪽에서는 천애의 암릉으로 다가서고,,,
등로도 갑자기 육산의 형태에서 암릉구간으로 바뀌며 제법 요란하고 현란한 암벽 코스가 발길을 더디게한다.(07:50)
장군봉은 동상면 신월리 구수마을에서 산행이 시작되는데....
신월리는 마을이 위치하고 있는 주위 형태가 초승달같다 하여 불리워진 이름으로 거인,원신,구수,용연,검태 마을이 있다.
거인은 巨人里라고도 하는데 큰인물이 많이나서 붙여진이름으로 임금이 써준 어필(御筆) "호남한사탈포소원(湖南寒士脫袍掃園)"의 글씨를 받은 정진사(이름불명)라는
인물이 나왔다하고,원신은 원래 신월리 이름이고,용연은 바로 아기장수 전설이 있는 용소가 있다고 해서....
구수는 '구수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마을이 마치 소의 구유(소죽통) 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검태는 원래는 검태(劍台)로 마을 뒷산이 '장군대좌혈'의
명당터로 바로 뒷산이 장군봉으로 '장군봉''칼봉''말봉'등의 봉우리로 둘러쌓여 있다.
장군봉 삼형제가 지나는 사람마다, 그정상의 위치로 우왕좌왕하는데....엄연히 이렇게 다른 이름이...다만 그 이름이 어느 봉우리에 합당한지는...현지 산님들의 노력이
있어야 할것같다. 장군봉 암릉은 나 같이 홀산을 하는 산꾼은 각별히 조심해서 지나야 하는 구간이다.
여차하여 실수라도 하는 순간이면 도움 청할 사람이 없으니....
큰싸리재는 완주와 진안을 이어주는 제법 큰 고개 였던 모양인데 지금은 퇴락하여 이름으로 만 존재하고....
싸리재에서 시작되는 15km의 용계천 계곡은 원시의 울창한 숲으로 옛날에 활을 만들었다는 '활골'주변은 수려한 경관으로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가 선해지는 곳이다.
고당실기에 의하면 이곳에 선녀가 내려와 집을 짓고 살았으며 고당(姑堂,할미당집)앞에는 가마와 말을 타고 지나지 못했다고 하며 6.25때 소실됐다가 최근 마을
사람들이 당집을 짓고 정월 대보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한다.
길지는 않지만 제법 숨을 몰아쉬는 정도의 오름을 극복하니 금만봉(750m)이다.
금강과 만경강의 물줄기가 여기서 갈리고 그 이름 한자씩 얻어서....금만봉이라...(10:05)
이름이 어떻든 이 봉우리가 주목 받는 이유는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에서는 이 봉우리에서 대둔산 계룡산으로 이어져 부소산아래 백마강 구두레나루에서 금남정맥이
맥을 다하는데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는 정맥의 줄기는 강의 하구나 바다에서 끝난다하여 대동여지도에 있는 금남정맥을 대동금남정맥이라 하여 금만봉에서
왕사봉(718.3m),칠백이고지(700.8m),불명산(480m),작봉산(419.6m),성태봉(371.3m),천호산(501m)을 지나 용화산(342m) 미륵산(429.6m)에 이르기까지 산의 형태를
유지하다 미륵산을 내려 서면서 온전히 낮아져 만경과 금강의 눈높이를 맞추다 전주 익산땅을 크게 휘감아돌아 군산 점방산까지 109.3km를 대동금남정맥 이라하는데
두개의 금남이라 하여 금강기(정)맥으로 불린다.
일단 금강기맥의 발원봉에 인증샷하고 9정맥 종주가 끝나면 다시 찾을 것을 다짐하고....작은 싸리재를 지나 봉수대 삼거리에서고...(11:00)
태평봉수대(824m)는 정맥길에서 살짝 비껴 서있는데 그냥 지나칠수는 없으니 다녀 오기로 하고....
태평봉수대의 조망은 일망무제....진안고원의 모든 산군들이 한눈에 쫘악 펼쳐진다.
좀처럼 시야에 들어 오지 않던 구봉산 까지...
멀리 남쪽으로 연석산과 운악산의 3봉이 지근거리고 운일암 반일암 계곡의 두 호위무사 명덕봉과 명도봉이 동쪽으로 한눈에 잡히고 그 너머로 구봉산이 뚜렷하게
다가서고....더 가까이는 방금 지나온 장군봉이...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대둔산의 암봉도 신고를 한다. 헤아리고 셈할수 없는 수많은 산그리메가 밥상처럼 내앞에 펼쳐지고....
그 산군들의 속살까지 손바닥 들여다 보듯 하는곳이 태평봉수대다.
삼국시대에 남원 고달산 장수 장안산 운주 천등산 봉수대와 군사상 통신 수단으로 사용했다한다.(11:15)
언제 지났는지 안부 같은 곳을 지나긴 했는데 무릉고개를 지나고 고만고만한 봉우리 서너개를 제법길게 지나지만 등로는 육산에다 오름도 심하지않아 편안하게
진행하고 신선봉(790m)은 표지석은 없어도 산님들의 표지기가 알려줄것은 다알려준다.(13:50)
계목재는 주천면 무릉리에서 완주군 고당리로 넘어가는 옛고개로 이름만으로 존재하고....가벼운 오름을 오르니 이름하여 삼군봉(760m)
전죽 완주군과 진안군,충남 금산군이 만나는 봉우리로 이제 금남정맥도 전북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충청권에 접어들고.....
이 삼군봉에서 성치지맥이 분기하는데...남동쪽으로 분기하여 충남과 전북 도계를 따라 선봉(694m).성치산(670.4m)성덕봉(498m),구봉(599m),두어기재를 지나
덕기봉에서 금산군내로 들어서 서낭고개.소사봉(309m)을 지나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봉황천이 금강에드는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0.9km의 산줄기로
봉황천 좌측의 물막이가되는 지맥이다.
고만고만한 봉우리 몇개를 오르내리는 등로는 편안하지만 많이 지쳐 발걸음은 더뎌지고....백암산의 암봉이 처음에 위력적인 듯하더니 가까이 갈수록 그 위력은 무디어
지고 쉽게 백암산 (654m)암봉을 극복한다(15:55)
백암산은 서쪽의 선야봉(759m)과 마주보고있는 산으로 선야봉과 사이에 백암산선야봉 휴양림이있다.
백암산은 어느 고산 못지않은 거침없는 조망을 자랑하지만 그로 인해 유사이래 늘 전쟁의 한가운데 있어 왔다.
후백제의 견훤은 후고구려의 궁예와 그뒤 고려의 왕건과 백령성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고...6.25전쟁중에는 공비토벌로 피아간 2500명 이상이 희생된 곳으로
북으로 철수하던 인민군이 1951년 5월부터 1952년 6월까지 천혜의 요세지 백암산에 들어 퇴로가 막힌 상태에서 1년간 버티며 많은 희생을 낸 비극의 현장이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무고한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산화한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빌며.....
백령성터를 지나 육백고지 전승탑 아래 백령고개에 선다.(17:00)
1. 산행코스
피암목재-성봉(787m)-장군봉(742m)-큰싸리재-금만봉(750m)-작은싸리재-태평봉수대-신선봉-계목재-삼군봉-백암산-백령고개(잣고개)
(11시간,19.3km)
2. 산행경로
02:30분 - 부개출발
06:00분 - 피암목재
06:18분 - 675봉
06:30분 - 암벽
표지판
07:10분 - 성봉(787m)
성터
07:50분 - 장군봉
09:30분 - 큰싸리재(여기서
아침식사15분소요)
10:05분 - 금만봉(750):금남기맥
분기봉(109.3km)
10:30분 - 작은싸리재
11:00분 - 봉수대삼거리
11:15분 - 태평봉수대
11:20분 - 봉수대삼거리(리턴)
11:40분 - 무릉고개
12:10분 - 787봉-719.9-735(암봉)
13:50분 - 신선봉(790)
13:56분 - 계목재
14:06분 - 삼군봉(완주
진안 금산)760봉(성치지맥 분기점)
14:25분 - 왕사봉((713.5m)
15:35분 - 백암산 전
헬기장
15:55분 - 백암산(654)
백암산 후
헬기장
16:15분 - 독수리봉
16:45분 - 백령성터
17:00분 - 백령고개
@ 교통편
자동차로 백령고개 주차(금산-백령고개버스 06:00출발)
07:00 건천리-금산행 지선버스
08:00 금산에서 주천면 행버스
08:30 주천면에서 내처사동 버스 탑승가능
택시비 주천-피암목재 15000원
백령고개-피암목재 35000원(주천 개인택시)
백령고개 막차 17:30~18:00 사이 기사 맘대로 지남
백령고개 첫차를 놓치면 0820분에 남이면 상역평리행 버스 탑승후 도보나 히치로 백령고개 접근가능
장군봉 삼형제
3. 산경표
2013년 10월29일 화요일 청명 나홀로
피암목재
운장산
성재봉에서 바라본 일출
성봉(성재봉)
명덕봉
장군봉
운장산은 점점 멀어지지만 끝까지 따라온다.
말등바위
운장산 암벽구간
큰싸리재
금만봉
금강기맥 시작봉
태평봉수대
구봉산
운장산
명덕봉 운일암반일암 계곡 명도봉
명도봉뒤로 구봉산
대둔산이 다가서고
삼군봉 성치지맥 갈림봉
백암산
운장산아래 피암목재부터 걸어온 마루금
독수리봉
백령고개
백령산성
육백고지 전적비
백령고개
금산 인삼센타들러 지인에게 보낼 선물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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