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금남정맥 3구간종주(백령고개-바람골산(622.7m)-590봉(식장지맥)-인대산(666m)-오항동고개(430m)-서낭재(350m)-570봉-배티재(340m)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금남정맥(完)

금남정맥 3구간종주(백령고개-바람골산(622.7m)-590봉(식장지맥)-인대산(666m)-오항동고개(430m)-서낭재(350m)-570봉-배티재(340m)

無碍人 2013. 11. 16. 08:33

2013년 11월13일 목요일 맑음 나홀로

 

4구간을 우선 종주하고나니 건너띤 3구간이 자꾸 눈에 밟힌다.

교통편도 양호하고 구간도 짧아 장모님 수술로 마음편치 않던 며칠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다.

다행히 장모님은 암이라고는 하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안돼 난소 제거만으로 향후 다른 치료가 필요없다는 희소식이라....모든 가족이 안도를 하고....

그러나 한편으로 가슴을 짓누르는 압박감은 늘 같이하고 40년이상 사귄 친구의 갑작스런 절명으로 온통 가슴저린....

8월에 계윤이를 돌연사로보내고 또 친구 기철이가 돌연사하니 마음 잡을길이 없다.

이때 내게는 유일하게 위로가 되는 산행길이....

계윤이의 부음을 함께 전해듣던 지난 여름 동창모임에 함께 참석했던 기철이는....그때만해도 건강했는데 두어달만에 또 다른 세상으로 우리곁을 떠나고...

백령고개로부터 배티재는 금남정맥 구간중 가장 짧고 편안한 등로라고 알려져 부담없이 출발하고 사전 조사된 교통편 따라 계획되로 진행하고...

계절이 계절인지라 지난밤에 된서리가 내린 금산땅은 인천과는 완전히 다른 한겨울의 아침을 맞고....버스를 기다리고 환승하고 하는데 적잖이 떨었다.

혼자 매식하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인데 금산의 아침은 너무 춥다. 그래서 물어물어 터미널뒤 해장국집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몸을 녹이고

터미널 근처 상리 정류장에서 상역평행 군내 버스에 오르고 20여분만에 무서리 내린 안개낀 시골길을 달려 상역평에 이르고...(09:00)

상역평에서 백령고개까지는 2.5km 40여분의 접속거리다.

휑하니 지나는 사람도 없는 무서리가 하얗게 쌓인 고갯길을 바쁜 걸음으로 오르고...하얀색 소나타 한대 달려오고 온몸으로 히치를 시도하는데,,,,

눈길 한번 안주고 달아나고.... 역평지에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에 취해 있는데 허름한 1톤봉고가 숨을 헐떡이며 오른다.

친절한 기사님 안열리는 차문을 손수열어주며 친절을 베풀고....고철 수집을 하는 하역평에 사시는 60대의 아저씨다.

역시 어려운 사람이 곤경에 처한 사람 입장도 헤아려준다고,,,아저씨 농담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훈훈하게 해주시고...

"왜 멧돼지가 도시 아파트에 나타나는 줄알아요?"

"왜 지요?"

"아저씨 같은 사람이 낮이고 밤이고 산으로 오니 사람없는데 찾아 간 거죠? 하하하~"

농담이지만 뼈 있는 말씀이다. 우리 산꾼의 욕심이 ....멧돼지를 도시로 몬것은 아닌지....

금새 백령고개에 이르고,,,,아저씨께 허리를 90도 굽혀 감사 인사를 하고,,,이정표 뒤 마루금을 찾아 오른다.(09:20)

백령고개는 잣 栢자를 써서 잣고개라하는데 고산자 김정호의 청구도에는 백자령(栢子嶺)으로 대동여지도에서는 탄현(炭縣)으로 ,즉 숯고개는 까마득이 높은 곳에

있는 고개로 불리고 잣고개는 잣나무가 많아 잣고개라 불린거 아닌가 한다.

이고개는 호남과 충청을 잇는 금남정맥의 구절양장 높은 고개로 전략적 요충지로 시대마다 그중요성이 부각돼  옛성터가 남아 이를 증명하고 있다.

등로는 낙엽이 발목까지 쌓여 양탄자를 깔아놓은듯 편안하고 오르내림도 심하지 않아 그야말로 고속도로다.

440봉 473봉 활골 안부를 지나 암릉길을 지나는데 한시간여 편안하게 바람골산이라는 622.7봉에서고....(10:50)

무슨 근거로 바람골산인지 알수는 없어도 시간이 지나고 역사의 이끼가 끼면 바람골산도 하나의 어엿한 이름을 얻어가겠지....

서쪽 완주쪽으로는 천등산이 북서쪽으로는 대둔산에서 월성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뚜렷하게 다가오고 동으로는 진악산이 계속 따라온다.

청명한 날씨에 오늘은 조망이 좋아 살짝 아쉬움이든다 지난번 대둔산의 단풍을 보겠다고 앞서간 4구간종주에서는 안개로 보고자 했던 대둔산 단풍을 보지 못해는데...

그래도 오늘 한발 비껴서 대둔산의 전라의 모습을 볼수있다니....

바람골산 지척에 있는 590봉은 식장지맥 분기봉이다.(11:05)

식장지맥은 분기봉인 590봉에서 북쪽으로 열두봉재,월봉산(543m),월봉재,소라니재,금성산(438,6m),수리넘어고개,만인산(537.8m),지봉산(580m),마달령,도덕봉(447m),

국사봉(506m),닭재,망덕봉(439m),말동산(342m),곤룡재,식장산(592m),갈고개,꽃산(232m),고봉산(335m),절고개,성재산(398.7m),계족산(424m),장동고개,와동고개를

지나 갑천 좌측에서 그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6.1km의 산줄기다.

편안한 등로따라 헬기장을 지나고 제법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면 인대산 갈림길에서고 살짝 비껴선 인대산(666m) 정상에 선다.(11:50)

인대산 정상은 조망이 참좋다.동남방향의 진악산과 월영산이 그 너머 영동쪽으로는 갈기산 천태산 마니산 백화산 삼도봉 민주지산 각호산 그너머 덕유산까지

산그리메가 화려하고...지나온 백암산,신선봉 그너머 운장산 산그리메도 뚜렷하고,서쪽 완주쪽으로는 천등산이 지척이며 눈앞에 바짝 다가선 대둔산에서 월성봉에

이르는 마루금과 월성봉과 대둔산 사이로 빼끔히 모습을 들어낸 바랑산까지 일망무제로 다가선다.

인대산의 두봉우리는 인근 백마산에서 바라보면 운장산과 닮았다고 한다. 기와지붕처럼 보이기도하고 우람하여 동서 양편으로 솟아있는 작은인대산 큰 인대산

두봉우리가 뚜렷하기 때문이다.백암산에서 달려온 산줄기가 인대산에 이르러 인대산 어깨를 툭치고 작은인대산을 지나 서낭재로(오항재)로 뚝 떨어지고....

이곳 진산 사람들은 인대산(印大山)을 큰 인물이 나올 산이라 하여 사람人자를 써서 인대산(人大山)이라 한다고 한다.

원래  금산군은 전라북도였는데 1963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충청남도로 편입되었다한다.

이곳 출신 청치인이며 독립운동가 청년 운동가인 유진산은 자기 이름 영필을 버리고 고을 이름인 진산으로 고쳤다 하니 이 또한 인대산의 큰  인물론과 맞닿아 있지

않나 싶다. 특히 인대산은 인근 천등산과 대둔산을 조망하는데 최고인 조망산으로 인대산에서 495.8봉 서낭재, 510봉에 이르는 등로는 대둔산과 천둥산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가는 산길이다.인대산에서 작은 인대산을 지나 오항동고개에 내려서고 .....(12:50)

오항동고개는 오항리에서 석막리로 넘어가는고개로 인근에 채석장이 있고 오항동고개에서 495.봉에 이르는 8부능선상에 삼각점이있고 삼각점지나 우측으로 내려

서면 오항동고개에서 내려오는 도로를 만나 서낭재에 이른다.(13:30) 우틀하기전 495.8봉에 들러 인증샷하며 천둥산과 대둔산의 속살을 기억속에 담아두고...

서낭재(350m)는 '산벚꽃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있고 표지석 옆으로 오르면 잘가꾸어진 산벚나무가 운치있게 줄서 있다.

봄에 벚꽃 필때도 좋겠지만 낙엽지는 가을 산벚꽃길도 운치있어 좋다.

예전에는 무슨 재배지라하여 등로가 막혀 있었다 하는데 지금은 등로가 말끔히 정리돼 마루금으로 연결되고 낙엽 밟는 소리를 즐기며 진행하는데 두발 달린 짐승둘이

등로에서 못된짓을 하다 황급히 흩어지고....담요를 뒤집어쓴 처량한 짐승의 욕망이 측은하다.

570봉에서 바라본 대둔산은 이제사 비로서 왜 이 산이 골산이라 불리우는지 알것같다.(14:30)

마천대를 위시하여 뻗어내린 골골의 산줄기가 장관을 이루며 골을 이루는 산줄기가 십여개를 훤씬 넘는것같다.

뒤돌아본 인대산 마루금이 시원하고....이곳 진산면은 통일신라와 후백제,고려초기 고려태조와 견훤,그리고 임진왜란당시 치열한 전장터로 숱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대둔산(大屯山)은 임진왜란때 권율의 3천의 대군사가 진을 쳤다하여 대둔산(大屯山)이고,천등산(天燈山)은 견훤이 후백제를 세우려고 천등산 기슭에

용계산성을 쌓고 적군과 싸우고 있는데,대둔산 용굴의 용이 닭우는 소리를 내고,천등산의 산신이 훤한 빛을 내비쳐서 견훤이 승리한뒤 부터 천등산이라 했다하고,

임진왜란 당시 이티재에서 치열한 전투가 있었는데 달박골에서 달이 떠올라 아군을 도왔다하여 천등산이라 한다고 한다.

캘린더 산이라는 대둔산의 아기자기한 속살을 마음껏 즐기고 휘적휘적 가볍게 등로를 헤치고 배티에서고(15:10)

전국버스 앺에서 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23분후 도착이란다.

회징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맥주 한캔으로 목을 축이니 34번 버스가 들어온다.

그런데 출발은 16:00이라고.....이티 전적비를 한번 더 둘러보고 청명한 하늘을 올려다 보는 사치를 즐기며....ㅊㅊ(16:00)

 

1. 산행코스

   백령고개-473봉-바람골산(622.7m)-식장지맥분기봉(590m)-인대산(666m)-서낭재(350m)-도계봉(570m)-배티재(340)

   (5시간 50분,12.9km)

 

2. 산행코스

   04:00분 - 집출발
   04:15분 - 88버스탑승
   05:09분 - 구로역광명행환승
   05:46분 - Ktx환승
   06:33분 - 대전역-택시이동(3400원)
   06:50분 - 대전복합터미널금산행환승(4100원)
   07:50분 - 금산터미널착(콩나물해장국)
   08:30분 - 역평리버스는터미널우측사거리에서 좌틀 고려의원앞 상리정류장(도보3분)
   09:00분 - 상역평리-도보로이동(2.5km)히치
   09:20분 - 백령고개(370m주차장 건너편 도로표지판 진산/남이 입간판 뒤편 능선으로 오름)
                 440봉-473봉-활골안부-암릉지대
   10:50분 - 622.7봉(바람골산, 삼각점, 능선분기봉, 남이,진산면, 우측방향)
   11:05분 - 590봉(식장지맥 분기점)-헬기장-640봉-인대산 갈림길(우측방향 약50m)

   11:50분 - 인대산(666m)정상),인대산정상(금남정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음)-인대산 갈림길 복귀(급경사 내림길)
   12:10분 - 헬기장(작은 인대산)-500봉
   12:50분 - 오항동고개(430m포장도로, 오항리-석막리로 이어지는 도로, 우측 서낭당방향)-460봉 삼각점
   13:00분 - 495.8봉(헬기장, 산불감시초소, 뒤돌아 내려감)-15분간점심
                 495.8봉(헬기장) 갈림길 복귀(서낭당재 방향으로 내려감),포장도로(오항리고개에서 연결되는 도로 접속, 우측방향 도로 따라 서낭당재까지 진행)
   13:30분 - 서낭당재(350m635번도로, 육각정, 산벚꽃마을 표지석)-450봉-510봉
   14:30분 - 570봉(592봉 갈림봉, 전북, 충남 도계봉)-515봉-수영장-SK 통신기지국-415봉
   15:10분 - 배티재(340m이치재, 배티휴게소, 이티 전적비)
   16:00분 - 버스출발(34번)
   16:50분 - 산성사거리(버스531번,택시)
   17:28분 - 서대전역 무궁화

   19:23분 - 영등포

 

@. 교통편

   부개-구로역 : 88번버스(첫차 대장동 03:50분,7~8분간격배차)

   구로-광명역 : 셔틀 전철

   광명역-대전역 : Ktx

   대전역-복합터미널 : 택시

   복합터미널-금산 : 20분간격배차

   금산-상역평 : 터미널 옆 상리 정류장 군내버스 1일 4회(08:30분)

   배티재-서부터미널 : 34번 버스 1시간간격배차

   서부터미널-서대전역 : 세자리숫자 번호 버스, 택시이용(3000원정도)

   서대전- 영등포 : 무궁화,새마을호
  

3, 산경표

 

 

 

 

 고려의원앞 상리정류장

 

 백암삼 독수리봉

 역평지

 

 

 백령고개

 저 화물차가 나를 히치해준....아저씨 감사합니다.

 

 

 대둔산 이 조망된다.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편안하다.

 

 바람골산

 

 

 

 

 

 식장지맥 분기봉

 인대산(666m)

 

 

 

 인대산 우측으로 작은 인대산

 대둔산 마루금

 

 

 진악산

 지나온 마루금

 멀리 천태산 민주지산 덕유산 까지 산그리메가 아득하다

 

 

 

 

 

 

 

 대둔산에서 월성봉으로 월성봉 넘어 바랑산까지...

 

 

 

 인대산

 월성봉

 오항리고개

 495.8봉

 

 

 많이 추웠나보다 등로 응달은 이렇게 된서리가...

 

 

 

 서낭재(3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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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대산(666m)

 

 대둔산이 골산임을...

 

 

 

 

 

 

 

 

 

 

 

 

 

 

 배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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