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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방방곡곡 여행기

오이도 소풍길에서....

無碍人 2014. 11. 11. 16:16

2014년 11월 8일 토요일 연무약간 아그들과 함께

 

가까운 사람과 잘지내는게 참 어렵다.

요즘 SNS의 발달로 멀리 있는 친구라도 SNS를 통해 늘 함께 있는 것처럼 소통한다.

눈만 뜨면 만나듯 대화를 한다.

그래서 멀고 가깝다는게 거리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이와 가까이 지내 좋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가까움이라 오해가 생기기 쉽고 풀기도 어렵다.

오해해도 안보면 그만이지 하던 시대는 지났다.

득달 같이 울려되는 '카톡' 소리에 오금이 저린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오해 한다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그러다 오해를 풀기위해 설득을 하거나 싸움을 하기도 하는데 해결되기는 커녕 점점 수렁에 빠진다.

딱 요즘 내 상황이 그렇다.

SNS를 잘모르는 친구의 사소한 실수가 엄청난 오해를 낳고 그 오해로 인해 온통 내가 속한 소통방이 불통방이 됐다.

참 잘통하는 친구라고,참 좋은 친구라 생각했는데 내 가장 먼쪽에 서 있는 현실이 참 슬프다.

이젠 일일이 찾아 해명하기도 지쳤다.

그냥 오해 하게 두려고 한다.

친구를 원망하는 대신에 내 할일을 하고 싶다.

오해를 풀려 하니 남에게 일일이 나를 맞춰야하고 자존심을 굽혀야 한다.

그냥 오해하게 내버려둬 친구의 오해할 권리를 인정 해주고 싶다.

그래서 친구의 오해를 수용하는 아량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싸우다 보면 상대방의 잘못을 끊임없이 들춰낸다.

어른들도 다를바 없다 끊임없이 들춰내는 잘못들 소름끼친다.

누구의 잘못인지 찾다보니 감정이 격해지고 소통은 커녕 오해가 깊어진다.

친구의 잘난점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게 필요하다.

그런데 나는 친구의 허물을 들춰내고 끝도없이 공박하고......어리섞었다.

친구의 말에 귀 기울이고, 친구의 허물을 덮어주는것,친구가 오해 할수 있음을 인정하고,

원망비방 하지 않고 친구를 너그럽게 대하는것이 내게 필요하다.

 

착잡한 마음으로 아그들과 예정된 바람길 가을 소풍을 다녀 왔다.

모두 마음 편치 않았을 텐데 함께 해준 친구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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