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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방방곡곡 여행기

하동 남원 가족여행

無碍人 2015. 4. 7. 11:36

2015년 4월5일 일요일 흐림 가족11명

 

누군가 가족은 모시고 사는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거라 했다.

고희를 훨씬 넘긴 장모님 형제분들이 모였다.

이모고 삼촌이되는 한번도 만난적 없는 가족이다.

함께 자라고 함께 성장한 형제가 수십년 만이라니....

가족 이였으면서 함께 살아가지 못하는 세월이 수십년이 됐다.

가슴저린 여행이다.

밤새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는 노구의 어른들이 애잔하다.

쌍계사 청운 식당에서 눈물 훔치고 돌아서는 팔순의 이모가 눈에 밟힌다.

 

우리 사진 한장 찍어다오?

 

밤새 팬션엔 비가 내린다.

문 밖에서 웅성거리는 세월

날개 달린 생각들이

밤 새도록 들락거린다.

 

비껴오지 못한 세월앞에

형제는 함께 눕는다.

스르르 세월의 간극은 녹아 내리고

눈가에 자꾸 물기가 어린다.

지난 날들이 꿈처럼 지나고

두런두런 깨어나

소복이 모여 서로를 본다.

 

"우리 사진 한장 찍어다오?"

형제는 나란히 손을 잡는다.

세월아 이제는 그만 여기 멈춰라

찰칵!

"잘한 일이야"

아내의 혼잣말이 사진기 넘어 나직히 들린다.

남원 광한루

 

부춘골 산장

 

수십념만의 형제상봉

 

 

 

 

 

 

 

 

 

 

 

 

 

하동 화개장터

남원 광한루 완월정

 

 

 

 

광한루

오작교

 

 

 

 

오작교

 

 

광한루

 

 

 

 

 

남원추어탕 발생지 "새집"

새집이란 억새로 지붕을 이은 억새풀집이란 뜻이다.

예전에 나도 쎄집에서 살았다.

전라도말로 "쎄집"이라 해야 맛이난다.

 

 

 

 

 

섬진강 상류 요천

 

 

 

행복해 하는 엄니 모습에 덩달아 행복합니다.

 

 

 

 

금암정

 

 

 

 

 

 

요천 섶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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