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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검단산 시산제

無碍人 2015. 3. 20. 13:53

 2015년 3월14일 토요일 맑음 아그들 14명

 

시산제는 종교적 의미는 없다.

고대로부터 높은 산에 올라 천신께 제사를 지내는 행위는 민족마다 나라마다 있어 왔던 행위다.

때로는 그 행위가 오늘날 종교라는 이름으로 발전 했으리라 ...

우리 산악인들이 매년 초 에 지내는 시산제는 그 행위가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라 지난 한해 안전 산행을 감사하고 앞으로 1년동안

산행중에 회원간의 친목과 단합 그리고 안전을 기원하며 서로 마음을 다잡는 행위다.

천지간의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 돌멩이 하나, 새 한마리, 미물의 생명 하나도 그 어느것도 소중하지 않은게 없으니 그게 비록 못생기고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소중하게 아끼고 보호하며 산에대한 경외심을 높이자는 행위가 시산제의 본뜻이다.

굳이 여기에 종교적 잣대를 들이밀어 미신행위고 이단적 행위라 비난하지 않기를......

 

번암 아그들 일상탈출 시산제는 하남 검단산(黔丹山657m)이다.

검단산은 백제한성시대 하남 위례성의 진산(鎭山)으로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라 전해진다

잃어버린 500년 왕국 한성백제(기원전18∼서기475년)의 전성기를 이산은 알고 있겠지만,아직 북쪽 경계가 이곳 검단산일대 현 하남시 일원

이라는것만 알려져있지 한성백제의 전체적 윤곽은 찾을수없다 그윤곽이 드러나는 날 백제의 영광은 재조명 될텐데...

검단산은 백제 때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이곳에 은거하였다 하여 검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검단선사에 대하여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전북 고창의 유명한 사찰 선운사(禪雲寺)의 창건 설화 중 신라 진흥왕이 세웠다는 것과

백제 위덕왕 24년인 577년에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세웠다는 설이있어 이시대의 검단선사가 여기 은거한 선사가 아닌가 짐작 할뿐이다.

다만 검단산이라는 이름은 충북괴산에 '거룩한산'이라는 뜻의 산이있고,성남상대원동에 같은이름의 산이있고, 인천서구에 검단이라는

지명이 있는것으로 봐서 검단(黔丹)이라는 산이름과 지명이 곳곳에 쓰이고 있는게 확실하다.

특히 이곳 검단산은 한강과 인접해 있어 산세의 막힘이 없고 동, 서, 북 3면의 조망이 뛰어나다.

남한강, 북한강과 팔당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 이 지역이 한강에 접해 있으므로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物産)의 집산지 였기에 이곳에서 '검사하고 단속하였다'는 것에서 유래하지않았나 생각 되기도 한다. 

이 산 입구에 창우동(倉隅洞)이라는 마을이 있고, 창우동이란 '창고가 있던 곳'이란 뜻이다.

오늘 우리가 시산제를 올리는 친구 화원이 창우동이다.

또한 팔당댐 아래쪽 배알미동은 임금을 배알 할수있는 곳이라 하여 지어졌다하며,동쪽에자리한 도미진(都尾津)은 백제개로왕과 도미의 아내와의

이야기가 있는곳이다.

백제 초기 도읍지로 추정되는 위례성의 외성(外城)이 있던 산으로 검단산 일대는 백제 시조인 온조왕 4년 이래 근고초왕 26년까지 무려 370년을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다.

검단산 정상에는 조선시대까지 봉수대가 있었고 최근까지 군부대가 있었다.

정상에는 넓은 공터가 있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팔당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며 건너 예봉산 운길산,동으로 중미산,유명산,용문산이

조망되고 남으로 용마산과 검단지맥이 연결되는 남한산성이 지척이다.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해돋이나, 해넘이 하기에 아주 좋은곳이다. 실제로 해마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하고 있다 한다.

특히 검단산에서 조망되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운길산 수종사처럼 탁트인 조망은 아니지만,한폭의 산수화처럼 그느낌이

따스하다.

개화파의 거두이며 최초의 국비 유학생으로 100년전 보스턴대를 유학한 '서유견문'을 쓴 유길준 묘역을 지난다.

그의 유언대로 하는 일없이 한세상 마쳤으니 묘비명을 남기지마라 해서 이렇다할 상석도 없는 가족묘로부터 가파른 오름을 정상까지

1시간여 거침없이 올라야 비로소 두물머리와 하남시 미사리의 탁트인 조망을 선물 받을 수있다.

전망대에 서면 팔당댐이 가득 품고있는 물아래 도미진의 슬픈 전설이 은빛으로 빛난다.

백제 개로왕때 도미라는 신하는 예쁘고 품성 착한 아내로 그 소문이 궁성까지 들려 왔다.

백제왕 개로가 그 도미의 아내를 탐했으나 끝 까지 지조를 지키며 고구려 신산으로 피해 백년 해로 했다는 전설이다.

봄볕에 반짝이는 팔당호 아래 오늘 우리가 올리는 정성이 도미부부에 닿아 우리 아그들 일상 탈출도 올 한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산행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반장 경자의 정성으로 준비한 떡과 술 고기를 검단산 신령과 한강의 용왕님께 올립니다.

 

시산제

 

개회 ............................사회자
국민의례......생락
먼저가신 산우들에 대한 묵념    
산악인의 선서................김태용 
인사말.........................반장 이경자

집사 두분은 초와 향을 피우며,제례가 시작 됨을 알림.....이영철 강승구

지금부터 산신께 제를 올리겠습니다,다시한번 엄숙하고 경건하게 참여를 유도.....사회자   

강신(降神):초혼관.........배정효
   하늘을 우러러 두팔을 벌려 신을 부른다.  

  "검단산 신령님 인간 세계로 오십시요" ...3회

참신(神):모두 다같이(일동두번 절을 한다)   
                모두 다같이 산신을 맞이 함   

초헌(初獻):제주   (배정효)
                제주께서 산신께 첫 잔을 올림,
                집사 두분이 도와 드림   
                반드시 곡주나 탁주를 사용.       

독축(讀祝):제주(배정효)
                축문 낭독   

아헌(亞獻):반장 이경자
                두번째 잔을 올림       

종헌(終獻):신입회원 또는 가장 나이어린 회원
            ..백복례 세 번 째 잔을 올림   

헌작(獻酌):모든 참여회원  
                차례로 잔을 올림   

소지(燒紙)및 음복(飮福):   
제주가 축문을 사르고,제수를 나누어 먹는다.   

폐회   


아 그 들 선 서 

우리 아그들은 ,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
정열과 협동으로 ,
온갖 고난을 극복 할뿐 ,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
우리 아그들은 ,
대자연에 동화 되어야 한다 ,
아무런 속임도 꾸임도 없이 ,
다만 자유,평화,사랑,우정의 ,
참세계을 향한 ,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독축(讀祝)
유 단기 4348년 세차 을미 삼월 열아나흘,
저희 아그들은 이곳 검단산에 올라 이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지난 한해, 하늘아래 산과 물과 나무와 풀과 바위를 비롯한, 모든 만물들이 
제 각기의 모습과 몸짓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대자연을 걸을 때마다,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무사 안전하게 보살펴주신 신령이시여! 
감사하고 또 감사 드리옵니다.    
아무쪼록 바라오니,    
올 한해도, 하늘아래 모든 자연을 접할 때에,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험로에 이르러 헤메이지 않게 하여 주시 옵소서.  
또한 바라오니,   
천지간의 모든 생육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풀한포기 꽃한송이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 한마리 다람쥐 한마리와도 벗하며 지내고, 
추한 것이나 아름다운 것
모두가 의미가 있음을 깨달으며, 순리를 찾아가는 시간들이 되게하여 주소서.   
올 한해동안, 저희들 친구들과 그가족이 더욱 
건강한 가운데,모든 소망하는 
일이 성취되고,순조롭게 발전하고 이루어질수 있도록 늘 보살펴 주옵소서.  
이제 여기에 우리가 정성으로 술과 음식을 준비했사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소서.    

      단기 4348년 삼월 열나흘

                                      아그들일동 

 

@ 유세차 유래

   維歲次의 유는 뜻이 없고 말머리에서 뒤에오는 말을 불러오는 의미가 있다.
   흔히 산에서 지내는 제사에 유세차 하면서 유를 길게 유~~세~차하고
   몇년 몇월 하는데 이것은 바른표기가 아니다.
   우리는 조선왕조 600년과 일제 강점기에 우리 연호를 쓰지 못했다.
   그래서 중국연호나 일본 연호를 쓰지 않기위해 유~~하고 끝을흐리고
   세~차 한것인데,해방된지 6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그리하고 있으며
   우리 단기연호를 유세차하고 쓰는데 바른표기는 "유 단기 4348년 세차 을미...."
   하는 표현이 바른 표현이라 생각하여 여기 그리 표현합니다.  

 

옥선이가 늦게와 안보이네...

 

 

묘비명이 없는 유길준 가족묘

미사리

예봉산

 

 

팔당댐(우측으로 도미진)

 

 

아직 참 이쁘요....

아주 날라다녀요

따라 오느라 죽는줄 알았당....

 

 

 

울 여친 다 있네....ㅋㅋ

울 천사가 젤로 이쁘당...(꼬부면 니가 써라...정효야ㅋㅋ)

 

 

 

 

참 잘생겼다.

 

 

 

먼저간 산우님께 묵념

 

아그들선서

 

이쁜 반장 인삿말(그냥 앞으로도 쭈욱~ 잘한데요)

강신(降神):초혼관.........배정효
   하늘을 우러러 두팔을 벌려 신을 부른다.  

  "검단산 신령님 인간 세계로 오십시요" ...3회

 

초헌(初獻):제주   (배정효)
                제주께서 산신께 첫 잔을 올림

 

 

 

 

독축(讀祝):제주(배정효)
                축문 낭독   

      

 

아헌(亞獻):반장 이경자
                두번째 잔을 올림       

 

 

종헌(終獻):신입회원 또는 가장 예쁜회원
            ..백복례 세 번 째 잔을 올림   

 

 

 

 

 

 

 

 

 

 

 

 

 

 

 

 

 

 

 

 

 

 

 

헌작(獻酌):모든 참여회원  
                차례로 잔을 올림   

 

 

 

 

 

 

 

 

헌작(獻酌):모든 참여회원  
                차례로 잔을 올림   

 

 

 

 

 

헌작(獻酌):모든 참여회원  
                차례로 잔을 올림   

소지(燒紙)및 음복(飮福):   
제주가 축문을 사르고,제수를 나누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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