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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방방곡곡 여행기

바람의 섬 마으렛도(마라도) 뒤지기.....

無碍人 2015. 8. 20. 09:10

2015년 8월 17일 월요일 맑음 선선한 초가을 날씨 천사와 어머니

 

여덟번째 제주 여행이다.

어느 한곳을 여덟번이나 다녀온것은 지리산과 설악산을 제외 하면 제주가 유일하다.

그러나 마라도는 오늘 처음이다,

마라도를 가보려 안한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 마라도는 나의 상륙을 불허했다.

오늘 공항에 내리자 마자 렌트한 차량으로 곧장 모슬포항으로 달려간다.

날씨도 맑고 여름의 한가운데 있는 8월 중순이지만 오늘 제주 날씨는 섭씨 25도, 바람까지 불어 선선한 초가을 날씨다.

마라도 여행은 송악산 아래 송악 선착장이나 모슬포항에서 출발한다.

제주 여행의 기본은 할인이다.

모든 관광지 입장료나 식당의 음식 값까지 할인이 된다.

어디나 비치돼 있는 쿠폰을 이용하거니 '제주이티켓'을 이용하면 10~40%까지 할인된다.

마라도행 배삵은 항공권을 제시 하면 하면 30% 할인된다, 단, 예약은 필수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날씨 확인하고 공항4층에서 아침을 해결하며 전화 예약부터 한다,

마라도와 가파도는 워낙 풍랑이 세고 접근이 어려워 제주에는 이런 이야기 전해온다.

마라도와 가파도 사람과 거래한 돈은 '갚아도(가파도) 그만, 말아도(마라도) 그만'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전해진다.

섬이 하도 험한 파도 속에 묻혀 있어 '가지도말고 오지도 마라'는데서 붙여진 이름 이란다.

 

 

 

 

 

모슬포항(募瑟浦港)

모슬봉(187m)과 가시악(加時岳 106.5m)이 항구를 등지고 있는 천혜의 항구다.

마라도 행은 09:50,11:10,12:30.13:50.15:10분 하루 5회

가파도행은 09:00,11:00,13:00,15:00 하루 4회 운항한다.

 

 

세월호 사건이 엊그제 같은데 눈 씻고 봐도 구명보트가 없다.

배에 오를때 두어명 표검사하는 선원은 봤는데 안전요원도 없어 물어 볼곳도 없다.

불안한 30분이다.

 

가파도(加波島)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5.5km 지점에 잇는 섬으로 마라도와 모슬포항 중간에 있다.

섬의 모양이 가오리 모양으로 마라도의 2.5배 정도 크기다.

마라도가 10만평 정도라니 25만평 돼는 섬이다.

가장 높은 곳이 20m 정도돼는 평탄한 섬이다.

 

 

 

 

 

 

 

마라도 자리덕 포구

모슬포항에서 30분이다.

모슬포항을 벗어나니 듣던대로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제법 큰배인데 좌우로 흔들리는 정도가 배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로서는 겁난다.

의자 아래 어디 구명 조끼가 있다는 상식을 동원해 봐도 찾을 수 없다.

어딘가 있을 텐데 친절한 안내가 필요하다.

 

 

마라도 입도 기념으로 찰칵

이번 여행은 장모님을 위한 여행이다.

딸네미의 육아 휴직이 끝나 천사가 어쩔 수 없이 손주의 육아를 담당하게 돼 퇴직하게 됐다.

우리 나이에 일 할수 있다는 것은 큰 특혜인데 일을 그만 두게돼 가볍게 중국 청도 노산이나 다녀 올까 계획하다 어머님이 여지껏 제주 여행을

못해 보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향을 틀게 됐다.

비행기도 처음 타보신다니 죄스럽다.

 

 

근래들어 관광객이 급증하여 해산물 채취가 주업 이였는데 요즘은 민박과 식당이 주업인 주민이 많다.

마라도는 모슬포항에서 11km 지점에 있는 10만평 정도돼는 섬으로 고구마 모양을 하고 있다.

주민은 100여명 정도로 파출소 초등학교 불교,천주교,기독교등의 종교 시설이 있다. 

마라도는 최고점이 39m로 등대가 위치한 곳이 가장 높고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으로 중심부에 작은 구릉이 있는 넓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제주에서 모시는 신은 어김없이 '도'가 붙는데 천잣도,백줏도,마누랏도,마으렛도 하는 식이다.

마으렛도는 음력 2월에 제주에 봄바람을 보내주는 신으로 영등 대왕이라 부른다.

영등이 죽은 음력 2월1일부터 15일 까자 보름동안 영등대왕의 은공을 기리는 영등굿을 지내는데,제주 사람들은 '마라도'를 '영등이 살고있는섬'으로

믿어왔는데 그 영등신 '마으렛도'가 지명이돼 마라도가 됐다.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참 예쁜 학교다.

이곳에 공부 하는 학생이나 선생님은 천국에 살다 잠시 휴가 나온 천사 아닐까???

마라도 짜장을 먹으면 이 차로 섬 일주를 해준단다.

마라도 파출소

 

 

 

 

 

 

기원정사

있을 것은 다 있다.

 

 

 

 

국토의 최남단

그 끝자락이 바로 저기다.

장군바위

마라도 사람들이 신성시 하는 바위다.

누구라도 바위 중간에 오르면 중간 크기의 너울이 지고, 끝까지 오르면 큰 너울이 친다고 믿었다.

마라도 사람들은 포제(祭)와 기우제()를 지내고 나면 반드시 이 장군 바위에서 유교식으로 제사를 올릴만큼 신성시 하는 바위다.

 

 

 

대한민국 최남단비

 

 

 

천주교회

 

마라도등대

 

 

 

 

 

 

 

마라도에는 아기업개 전설이 있다.

아기업게는 아이보는 처녀라는 뜻이다.

지금부터 100년전 마라도는 금섬이라 불렸다.

누구든 마라도를 다녀오면 흉년이 든다하여 입도를 금하였다.

그러나 마라도는 해산물이 풍부해 이때만 해도 보물섬이였다

대정읍 상모리에 사는 이씨 부부는 몰래 아기업게 처녀까지 데리고 마라도에 들어와 해산물을 채취했다.

그런데 떠나기 전날밤 꿈을 꾸었는데 데리고 온 아기업게를 두고 가지 않으면 무사하지 못할거라 했다.

다음날 떠나려고 하니 안개와 폭풍이 일어 놀란 이씨 부부는 아기업게에게 심부름을 시켜 떼놓고 출발하려 하니

날씨가 좋아져 부부만 돌아왔다.

3년쯤 지나 부부가 다시와 보니 아기업게는 울다가 지쳐 앉은채로 죽어 백골이 되어 있었다.

불쌍한 아기업개의 시신을 거두고 애절한 넋을 위로하기 위해 당을 짓고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그 유명한 마라도 자장면

자장면에 들어 있는 톳이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짬뽕도 비주얼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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