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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숨은 비경 쇠소깍

無碍人 2015. 8. 20. 10:00

2015년 8월 17일 선선한 맑은날 천사&어머니

 

쇠소깍은‘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의 ‘쇠소’에 마지막을 의미하는 ‘깍’이 더해진 제주 방언이다

원래 이곳 효돈동(洞)은 소를 모아 두었다는 뜻으로 우둔((屯)이라 했는데,우둔이 '쉐둔'으로 변음되는 과정에서 '소(牛)'가 '소(沼)'로

변음되며 지역의 특성과 맞아 떨어져 발음하기 힘든 '쇠소깍'이 됐다.

이곳은 최근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으로 어지간히 제주를 찾았다 해도 잘 알지 못하는 숨은 명소다.

효돈천(敦川)백록담 남벽과 서벽에서 발원하여 효돈 해안에 이르는 대규모 하천이지만 대부분 건천이다.

서귀포시 하효동와 남원읍 하례리에 이르러 현무암 층에서 불출한 용천수(단물)가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 한 것이다.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중 가장 뛰어난 비경으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작은 그랜드 캐년을

연상케 하는 절경이다.

제주에서는 드물게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계곡 입구를 막아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으로 사용했으나 산방산과 외돌개를 묶어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하면서 각광받는 명소가 되었다.

바위에 비춰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어울리는 빛깔은 유난히 맑고 푸르다.

깊은 물속을 그대로 비추는 바위틈에서 썰물때면 솟아오르는 용출수의 신기한 경관이 일품이다.

특히 마을 청년회가 특별히 제작하여 운영하는 제주 전통 목선 '테우'를 직접 타보는 재미가 있다.

 

 

 

 

 

 

 

 

 

 

 

 

 

 

 

 

전통배 테우(떼배)

테우는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자리돔을 잡거나 낚시질, 해초 채취 등을 할 때 사용했던 통나무배다.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뗏목배라는 의미로 '떼배', '터위', '테'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테우는 부력이 뛰어난 구상나무로 만들어 암반 지대에서도 이용이 자유로워서 연안에서 고기잡이, 해조류 채취뿐만 아니라

해녀들의 이동수단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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