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낙동정맥 2구간종주(통리재-고비덕재-백병산-큰재-육백지맥분기점-덕거리봉-토산령-구랄산-면산-석개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낙동정맥(完)

낙동정맥 2구간종주(통리재-고비덕재-백병산-큰재-육백지맥분기점-덕거리봉-토산령-구랄산-면산-석개재)

無碍人 2016. 5. 8. 20:34

2016년 5월7일 토요일 맑음 친구 병선이랑


통리역은 고도차를 극복하고자 강삭철도와 스위치백등이 시도된 역으로 2012년초 백두대간 종주시만 해도 이곳을 지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면 스위치백으로 운행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루프터널(똬리굴)인 솔안터널을 이용해 통리역은 폐역 상태이며 그 임무를 동백산역에 내주고 있다.

태백선은 충북 제천시의 제천역과 강원도 태백시의 백산역을 잇는 총 길이 103.8km 산업철도를 말한다.

영동선은 경북 영주시의 영주역과 강릉역을 잇는 193.6km의 산업철도다.

이 영동선과 태백선이 교차하는 역이 백산역인데 통리에서 도계를 잇는 스위치백 구간을 해결하기 위해 루프터널(똬리굴,나선터널)인

솔안터널이 생기면서 태백선의 동백산역은 삭제되고 영동선의 동백산역이 현재의 영동선과 태백선의 분기점역이 되면서 기존의

통리역과 백산역의 여객 임무를 대체하게 됐다.

동백산역과 도계역을 잇는 솔안터널은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긴터널(16.7km)로 기존의 심포리역,흥전역,나한정역을 대신 하고 있으며

솔안터널내에 솔안역이 있다.

동백산역은 백산 즉 백병산의 동쪽에 있다 하여 이름 붙였으나 실제로는 백산의 북쪽에 있으며 백산역이 백산의 동쪽에 가깝다.

통리에서 도계를 잇던 스위치백 구간은 추추파크 리조트에서 스위치백트레인을 운행하고 있다.

폐역된 통리역을 건너 통리재에서 낙남 2구간을 시작한다.

통리재(720m)는 태백시 통동과 삼척시 도계읍 사이에 있는 고개로 송이재,또는 노현(弩峴),통리재(桶里峙)라 부르며 38번 국도와 영동선

철도가 지난다.(03:50)

하늘은 맑으나 미세 먼지로 청명하진 않다.

새벽 바람은 기분좋게 살랑거린데 며칠전 부터 따금 거리던 목이 찬바람에 금새 잠기며 쉰소리가 난다.

친구 병선이랑 함께 하는 산행길이라 든든하고 여유롭다.

야간 산행때 마다 강아지 한마리만 함께해도 좋겠다 싶었는데, 마음과 취미를 함께 하는 친구가 동행하니 더 없이 행복하다.

등로는 살랑거리는 바람덕에 비온뒤라도 쾌적하다.

백병산(白屛山 1259m) 오름은 초반부터 제법 가파르게 고도를 높인다.

가끔 눈에 띄는 참취가 거친 숨소리를 쉬어가게 한다.

지금은 산나물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참취'가 우리 밥상에 오른것은 그리 오래 된게 아니다.

'참취'라는 한글명이 19세기 "물명고(物名考)" 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동풍채(東風菜)라는 한자명만 기재 돼있다.

'참취'라는 이름은 아주 오래된 옛 이름처럼 보이지만 20세기들어 처음 사용된 아주 젊은 이름이며 옛부터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 했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봐 근래에 식용 나물로 우리 식탁에 오르기 시작 한 것이다.

참취는 국화과의 여러해 살이 풀로 벌채한 곳이나 조림지,불난곳등 햇볕이 직접 닿는곳에 서식한다.

참취는 자연림, 즉 1차림(primary forest)처럼  어두운 숲속에서는 살지 않는다.

참취가 한포기라도 살고 있다면 그 곳은 자연림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훼손되거나 간섭받은 2차림(secondary forest)이다.

그러고 보면 대간과 정맥을 종주 하며 만난 참취가 등로 주변이나 철탑주변 마을 가까이에 많았다.

면안등재를 지나며 날은 훤하게 밝아지고 헬기장을 지나 고비덕재에 이른다.

고비덕재는 통리 원통골에서  구사리 안쪽 백산들로 가는 고개다,

고갯마루의 평평한곳에 고비나물(고사리)이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행정구역상 바다가 가깝지만 산골중의 산골인 삼척시 가곡면 동활리

사람들이 해산물과 소금을 하기위해 내륙의 통리장을 오가던 길이다(05:47)

백병산은 정맥 마루금에서 400여m 벗어나 있다.

삼거리 쉽터 정자에 배낭을 벗어두고 가볍게 정상에 선다.

정상엔 잡목이 우거져 조망은 없고 표지석과 안내판이 있다.

낙동정맥의 최고봉인 백병산(白屛山 1259m)은 백산(白山)이라고도 하며 정상 서쪽의 병풍바위 등의 암봉이 병풍을 두른 듯하고,
갈수기 때 하얀 암봉으로 보여 백병산이라고 부른다.(06:20)

이산에서 태백시 백산동 지명이 유래 했으며 백산역,동백산역도 여기서 유래한 지명이다.

큰재(1087m) 역시 태백 통리에서 구사리를 거쳐 삼척 가곡 동활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삼척 동활리 사람들이 통리장을 오가던 고개다.

동활리 사람들이 통리에서 구한 소금 가마니를 지고 넘을때 너무 힘들어 "큰재"라 불렀다.

이곳 안내판은 태백 사람들이 소금을 구하기 위해 넘었다 표기 되어 있으나 잘못된 표기로 가곡 동활리 사람들이 내륙에서 소금을 구해

넘던 고개라 표기함이 옳다.(06:50)

참취와의 조우가 너무 재미 있어 육백지맥 분기봉을 언제 지났는지 놓치고 말았다.

육백지맥(六百枝脈)백두대간에서 나뉜 낙동정맥이 백병산(1,259m) 어깨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 가다 삼척 오십천(길이 55.76km,) 동쪽 벽을

이루며 북동진하는 한다.
지맥상의 산으로는 육백산(1,241m), 응봉산(1,267.9m), 핏대봉(879.4m),삿갓봉(751.3m), 안개산(703m), 삿갓봉(688.2m), 안항산(359m)을
지나 삼척시 오분동 고성산(100m)에서 오십천이 동해 바다를 만나는 곳에 이르는 53.7km의 산줄기다.

86번 송전탑 아래서 친구 병선이와 나는 비명을 지르며 좋아라 한다.

참취와 두릅이 군락을 이루며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배낭을 내려 놓고 참취와 두릅 채취에 신 나 한다.

적당하게 자라 살이 오른 참취와 조금 늦은듯 하지만 아직은 연하고 부드러운 두릅이 어느새 묵직해 진다.

조선 시대의 문헌인 "규합총서()"에는 “시월에 두릅 가지를 베어 더운 방에 두고 따뜻한 물을 주며 키워서 봄이 오기 전에

순이 돋게 해 주안상을 차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전 부터 두릅을 식용으로 사용해 왔다.

두릅의 어원은 고사리 같은 나물을 열모숨(열 묶음) 을 한 두름이라 하는데  봄에 두릅나무 한그루 에서 열 모숨 정도를 채취 한다해서

두릅이라 했다.

두릅나무도 참취와 같이 인간에 의해 훼손되거나 간섭받은 2차림(secondary forest)에서 잘 자라며 수명도 비교적 짧은 10~15년 정도다.

백병산을 지나며 편안한 등로는 간간히 마주하는 두릅과 참취로 가볍게 지나고 따가운 햇살도 제법 세차게 부는 산바람에 맥을 못춘다.

토산령(兎山嶺,950m)은 삼척시 풍곡리에서 태백 철암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지금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오솔길이 되었으나 옛날에는 큰 길이었다.
"兎"는 "卯"와 같은 뜻으로 12지(十二支)에서 동쪽을 의미한다.
"兎山"은 "卯山"이니 "東山"이요 " 兎山嶺"은 동쪽으로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이다.
철암이나 태백'上長面'에서 동쪽에 있는 고개라는 뜻이다.

토끼가 많아 그렇게 불렀다 하기도 하는데 토끼 없는 산이 어디 있겠는가?

고갯 마루를 지나자 방금 토끼가 배설한 토끼똥이 군데 군데 눈에 띄기는 한다.(09:11)

구랄산은 굴안산(堀謁山 1071.6m)을 편하게 발음하여 "구랄산'이 되었다 한다.

옛날 심마니들이 쉬어가는 굴이 많아 그리 불렀다 하며 근처에 산삼이 많이 자생 했다고 한다.(09:50)

구랄산 안부에서 제법 세차게 부는 산바람을 피해 간단하게 막초 한잔과 도시락으로  이른 점심을 해결한다.(10:30~50)

면산 오름은 오늘 산행 중 하이라이트 답게 제법 가파르게 오른다.

면산 직전 전위 2봉을 지나자 안부에 노랑매미꽃(피나물) 군락이 수백평은 족히 넘게 장관이다.

한동안 꽃밭에서 노닐다가 마지막 전위3봉과 전위4봉을 극복하니 드디어 낙동정맥 제 2봉 면산 정상이다.

면산(免山,1245,2m) 정상은 두리봉이라 하기도 하는데 두리뭉실하게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점동 방터골 안쪽에 있는 산이다.
옛날 난리 때 사람들이 이 산으로 피해와 火田을 일궈 농사를 지으며 亂을 면"免"했다고 면산(免山)이라 하였다.
경북 봉화군과 태백시의 경계에 솟은 산으로 마당뜨리 처럼 넓은 땅이 많다. (12:00)

면산에서 석개재 내림 부터는 본격적으로 강원도계와 경북 도계를 가른다.

좌측발은 강원도 삼척 땅을 우측발은 경상북도 봉화 땅을 걷게된다.

오르내림 없는 편안한 등로에는 연분홍 철쭉(경상도에선 연달래)이 지천이다.

석개재(石開峙,940m)는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와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를 잇는 고개다.

“돌문이 열린다" 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석개는 석포의 옛 이름으로 고갯마루 주변에 돌이 많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 많은 돌들로 이루어진 산으로 막혀있는 고갯마루에 돌문이 열리면 이곳에 1만 가구 이상이 살게 될 것이다.“ 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돌문이 열린다는 것은 길이 난다는 것이고 길은 이미 낫고 석포에는 어느 대기업의 재련소가 있으니 전설이 꼭 전설로만 끝나지 않고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미래가 석개에 있다.(13:50)

취와 두릅 채취로 산행 시간에 의미를 둘 필요 없는 산행이였다.

함께 해준 절친 병선이가 고맙다.

함께 낙동의 끝을 보기를 희망하며 석포 택시를 불러 태백역 근처 사우나로 이동한다.

원래 계획은 석포역 근처 사우나에서 사우나하고 석포에서 동백산으로 이동 하여 청량리행 16시28분 무궁화로 환승할 계획 이였다.

계획보다 더 걸린 산행 시간으로 사우나 시간을 벌기위해 택시로 이동, 사우나후 태백 막걸리 한잔 마주한다.(15:00)


1 산행코스

   통리재-면안등재-고비덕재-백병산-큰재-육백지맥분기봉-덕거리봉-토산령-구랄산-면산-석개재

   (10시간,19.4km)


2. 산행경로

   09:30분 - 집출발
   11:25분 - 청량리출발
   02:25분 - 태백역착
   03:50분 - 통리재(720m)
   04:00분 - NO40송전탑-1090m봉-1110m봉
   05:10분 - 벤치쉼터봉
   05:35분 - 면안등재
   05:47분 - 고비덕재
   06:10분 - 백병산갈림길삼거리/정자
   06:20분 - 백병산
   06:30분 - 백병산갈림길삼거리
   06:50분 - 큰재(1087m)-육백지맥분기점-No86 송전탑-Y갈림길삼거리
   08:05분 - 전망대설치장소푯말
   08:30분 - 덕거리봉-1085m봉
   09:11분 - 토산령(950m)
   09:50분 - 구랄산(굴안산,堀謁山 1071.6m)
   10:30~분 - 10:50분 점심-1166m봉-면산전위1봉-2봉
   11:22분 - 통나무쉼터-3봉-4봉
   12:00분 - 면산(1245.2m)-951m봉
   13:40분 - 1009.3m봉
   13:50분 - 석개재
   16:38분 - 태백역출

   20:29분 - 청량라착


@. 교통편

   청량리-태백역

   태백역-통리재 택시이용(10000원)

   석개재-태백역 택시이용(400000원)

   태백역-청량라


@. 추천코스

   석개재-석포역 택시이용(15000원)
   15:01분 석포역출 
   15:28분 동백산역착
   16:28분 청량리행환승
   토요일만 운행하는
   영주(03:00)-석포(04:22) 무궁화호로 석포역접근가
   영풍제련소에서 석포 주민에게 제공한 무료목욕탕 사용가능


3. 산경표



조는겨? ㅋㅋ

통리역은 고도차를 극복하고자 강삭철도와 스위치백등이 시도된 역으로 2011년 백두대간 종주시만 해도 이곳을 지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면 스위치백으로 운행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루프터널(똬리굴)인 솔안터널을 이용해 통리역은 폐역 상태이며 그 임무를 동백산역에 내주고 있다.

태백선은 충북 제천시의 제천역과 강원도 태백시의 백산역을 잇는 총 길이 103.8km 산업철도를 말한다.

영동선은 경북 영주시의 영주역과 강릉역을 잇는 193.6km의 산업철도다.

이 영동선과 태백선이 교차하는 역이 백산역인데 통리에서 도계를 잇는 스위치백 구간을 해결하기 위해 루프터널(똬리굴,나선터널)인

솔안터널이 생기면서 태백선의 동백산역은 삭제되고 영동선의 동백산역이 현재의 영동선과 태백선의 분기점역이 되면서 기존의

통리역과 백산역의 여객 임무를 대체하게 됐다.

동백산역과 도계역을 잇는 솔안터널은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긴터널(16.7km)로 기존의 심포리역,흥전역,나한정역을 대신 하고 있으며

솔안터널내에 솔안역이 있다.

동백산역은 백산 즉 백병산의 동쪽에 있다 하여 이름 붙였으나 실제로는 백산의 북쪽에 있으며 백산역이 백산의 동쪽에 가깝다.

통리에서 도계를 잇던 스위치백 구간은 추추파크 리조트에서 스위치백트레인을 운행하고 있다.

폐역된 통리역을 건너 통리재에서 낙남 2구간을 시작한다.

통리재(720m)는 태백시 통동과 삼척시 도계읍 사이에 있는 고개로 송이재,또는 노현(弩峴),통리재(桶里峙)라 부르며 38번 국도와 영동선

철도가 지난다.(03:50)

하늘은 맑으나 미세 먼지로 청명하진 않다.

새벽 바람은 기분좋게 살랑거린데 며칠전 부터 따금 거리던 목이 찬바람에 금새 잠기며 쉰소리가 난다.

친구 병선이랑 함께 하는 산행길이라 든든하고 여유롭다.

야간 산행때 마다 강아지 한마리만 함께해도 좋겠다 싶었는데, 마음과 취미를 함께 하는 친구가 동행하니 더 없이 행복하다.

등로는 살랑거리는 바람덕에 비온뒤라도 쾌적하다.

백병산(白屛山 1259m) 오름은 초반부터 제법 가파르게 고도를 높인다.





고비덕재는 통리 원통골에서  구사리 안쪽 백산들로 가는 고개다,

고갯마루의 평평한곳에 고비나물(고사리)이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행정구역상 바다가 가깝지만 산골중의 산골인 삼척시 가곡면 동활리

사람들이 해산물과 소금을 하기위해 내륙의 통리장을 오가던 길이다








백병산은 정맥 마루금에서 400여m 벗어나 있다.

삼거리 쉽터 정자에 배낭을 벗어두고 가볍게 정상에 선다.

정상엔 잡목이 우거져 조망은 없고 표지석과 안내판이 있다.

낙동정맥의 최고봉인 백병산(白屛山 1259m)은 백산(白山)이라고도 하며 정상 서쪽의 병풍바위 등의 암봉이 병풍을 두른 듯하고,
갈수기 때 하얀 암봉으로 보여 백병산이라고 부른다.

이산에서 태백시 백산동 지명이 유래 했으며 백산역,동백산역도 여기서 유래한 지명이다.





큰재(1087m) 역시 태백 통리에서 구사리를 거쳐 삼척 가곡 동활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삼척 동활리 사람들이 통리장을 오가던 고개다.

동활리 사람들이 통리에서 구한 소금 가마니를 지고 넘을때 너무 힘들어 "큰재"라 불렀다.

이곳 안내판은 태백 사람들이 소금을 구하기 위해 넘었다 표기 되어 있으나 잘못된 표기로 가곡 동활리 사람들이 내륙에서 소금을 구해

넘던 고개라 표기함이 옳다



육백지맥(六百枝脈)백두대간에서 나뉜 낙동정맥이 백병산(1,259m) 어깨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 가다 삼척 오십천(길이 55.76km,) 동쪽 벽을

이루며 북동진하는 한다.
지맥상의 산으로는 육백산(1,241m), 응봉산(1,267.9m), 핏대봉(879.4m),삿갓봉(751.3m), 안개산(703m), 삿갓봉(688.2m), 안항산(359m)을
지나 삼척시 오분동 고성산(100m)에서 오십천이 동해 바다를 만나는 곳에 이르는 53.7km의 산줄기다.


86번 송전탑 아래서 친구 병선이와 나는 비명을 지르며 좋아라 한다.

참취와 두릅이 군락을 이루며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배낭을 내려 놓고 참취와 두릅 채취에 신 나 한다.

적당하게 자라 살이 오른 참취와 조금 늦은듯 하지만 아직은 연하고 부드러운 두릅이 어느새 묵직해 진다.

조선 시대의 문헌인 "규합총서()"에는 “시월에 두릅 가지를 베어 더운 방에 두고 따뜻한 물을 주며 키워서 봄이 오기 전에

순이 돋게 해 주안상을 차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전 부터 두릅을 식용으로 사용해 왔다.

두릅의 어원은 고사리 같은 나물을 열모숨(열 묶음) 을 한 두름이라 하는데  봄에 두릅나무 한그루 에서 열 모숨 정도를 채취 한다해서

두릅이라 했다.

두릅나무도 참취와 같이 인간에 의해 훼손되거나 간섭받은 2차림(secondary forest)에서 잘 자라며 수명도 비교적 짧은 10~15년 정도다

지금은 산나물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참취'가 우리 밥상에 오른것은 그리 오래 된게 아니다.

'참취'라는 한글명이 19세기 "물명고(物名考)" 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동풍채(東風菜)라는 한자명만 기재 돼있다.

'참취'라는 이름은 아주 오래된 옛 이름처럼 보이지만 20세기들어 처음 사용된 아주 젊은 이름이며 옛부터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 했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봐 근래에 식용 나물로 우리 식탁에 오르기 시작 한 것이다.

참취는 국화과의 여러해 살이 풀로 벌채한 곳이나 조림지,불난곳등 햇볕이 직접 닿는곳에 서식한다.

참취는 자연림, 즉 1차림(primary forest)처럼  어두운 숲속에서는 살지 않는다.

참취가 한포기라도 살고 있다면 그 곳은 자연림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훼손되거나 간섭받은 2차림(secondary forest)이다.

그러고 보면 대간과 정맥을 종주 하며 만난 참취가 등로 주변이나 철탑주변 마을 가까이에 많았다









토산령(兎山嶺,950m)은 삼척시 풍곡리에서 태백 철암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지금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오솔길이 되었으나 옛날에는 큰 길이었다.
"兎"는 "卯"와 같은 뜻으로 12지(十二支)에서 동쪽을 의미한다.
"兎山"은 "卯山"이니 "東山"이요 " 兎山嶺"은 동쪽으로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이다.
철암이나 태백'上長面'에서 동쪽에 있는 고개라는 뜻이다.

토끼가 많아 그렇게 불렀다 하기도 하는데 토끼 없는 산이 어디 있겠는가?

고갯 마루를 지나자 방금 토끼가 배설한 토끼똥이 군데 군데 눈에 띄기는 한다







구랄산은 굴안산(堀謁山 1071.6m)을 편하게 발음하여 "구랄산'이 되었다 한다.

옛날 심마니들이 쉬어가는 굴이 많아 그리 불렀다 하며 근처에 산삼이 많이 자생 했다고 한다






면산 직전 전위 2봉을 지나자 안부에 노랑매미꽃(피나물) 군락이 수백평은 족히 넘게 장관이다.

한동안 꽃밭에서 노닐다가 마지막 전위3봉과 전위4봉을 극복하니 드디어 낙동정맥 제 2봉 면산 정상이다.







면산(免山,1245,2m) 정상은 두리봉이라 하기도 하는데 두리뭉실하게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점동 방터골 안쪽에 있는 산이다.
옛날 난리 때 사람들이 이 산으로 피해와 火田을 일궈 농사를 지으며 亂을 면"免"했다고 면산(免山)이라 하였다.
경북 봉화군과 태백시의 경계에 솟은 산으로 마당뜨리 처럼 넓은 땅이 많다
















석개재(石開峙,940m)는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와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를 잇는 고개다.

“돌문이 열린다" 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석개는 석포의 옛 이름으로 고갯마루 주변에 돌이 많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 많은 돌들로 이루어진 산으로 막혀있는 고갯마루에 돌문이 열리면 이곳에 1만 가구 이상이 살게 될 것이다.“ 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돌문이 열린다는 것은 길이 난다는 것이고 길은 이미 낫고 석포에는 어느 대기업의 재련소가 있으니 전설이 꼭 전설로만 끝나지 않고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미래가 석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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