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낙동정맥 11구간종주(피나무재-임도삼거리-무포산갈림봉-평두산-질고개-유리산-간장현-통점재-고라산-가사령)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낙동정맥(完)

낙동정맥 11구간종주(피나무재-임도삼거리-무포산갈림봉-평두산-질고개-유리산-간장현-통점재-고라산-가사령)

無碍人 2017. 4. 11. 11:33

2017년 4월 8일 토요일 맑음 배법이랑


황장재를 지나 대둔산 갈림봉부터 청송군에 진입한 이후 팔공/보현기맥 분기봉(744.6m) 부터는 청송군과 이별하고 포항시 권내로 진입한다.

청송을 지나며 정맥길을 스치듯 지나는 주왕산 국립공원과 명승지 주산재를 꼭 보고 가리라 했는데 반은 꿈을 이뤘는데 반은 아쉽게 됐다.

주왕산 계곡을 두번씩 지나며 주왕산과 깊은 정을 나눴으나 주산재를 그냥 지나는게 아쉽다.

청송은 소설 '객주' 작가 김주영의 고향이며 객주의 고향이기도하다.

김주영은 청송 진보 사람이다.

김주영의 유년은 진보시장에서 보냈다.

대문밖은 시장이였고 대문안은 마당이였던 그의 생가에서 보듯,그는 시장 사람들과 함께 유년을 보냈다.

그래서 그렇게 맞깔나는 시장 사람들의 언어 유희를 구사했으리라.....

소설 객주는 역사 소설이지만  그 흔한 궁궐사나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민초들이 삶의 주인공이고, 그 민초들이 질서를 만들어가며

자기들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민초들의 역사라 그 가치가 있다.

1979부터 1982년까지 서울신문에 연재된 "객주"를 읽기위해 신문 구독을 바꾸었던때가 새롭다.

지난해였던가 모방송에서 "장사의 신"이라는 드라마로 각색돼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 진보시장을 그냥 스치듯 지나는게 참 아쉽기도 하다.

청량리에서 안동행 무궁화호로 도착하여 서둘러 택시로 피나무재로 이동한다.

동행하는 친구가 있어 편안하고 여유롭지만 일정 맞추기가 쉽지않아 2개월여 만이다.

오늘 도착지 가사령이 오지여서 포항시내로 나가는 교통편이 불편해 부득이 야간 산행을 감행한다.

피나무재(520m)는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서 내룡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914번 지방도가 지난다.(02:00)

피나무재로 부터 질고개 까지는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편안한 등로로 임도를 몇번씩 건너는데 알바를 주의 해야 한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꼼꼼히 챙기고 오룩스앱으로 gpx를 다운 받아 경로를 따른다.

어제 내린비가 충분했는지 등로는 촉촉하고 흙길은 잔뜩 수분을 머금어 부드럽고 편안하다.

3월 열이틀달이 구름사이로 들락거리고 등로의 진달래가 여기도 봄이라고 알려준다.

아직 모든 만물이 늦은 겨울 잠을 즐기는 시간인데 진달래와 생강나무 꽃만이 일찍 깨어 부지런을 떤다.

질고개는 '진고개' '진다리' 하듯, 우리 지명에서 비만오면 땅이 질어 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속칭 웃으개 소리로 하는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없이는 못산다는 그런곳이다.

질고개는 청송군 부남면과 부동면을 이어주는 930번 지방도가 지난다.

콘테이너 건물이 있는 농장 마당에서 막초 한잔과 도시락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한다.(04:30~50)

농장건물 왼쪽으로 오르면 출입문이 있고 이어 산불 감시탑 봉우리다.

고만 고만 봉우리를 수도 없이 오르락거리는 빨래판 등로를 지난다.

어디도 표지석 하나없는 무명봉이다.

폐헬기장을 두어번 지나 폐헬기장이 있는 오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유리산(805.5m)이다.(07:55)

표지석은 없으나 삼각점이 있고 준.희님 푯말이 여기가 유리산이라 알려준다.

고개흔적만 남아있는 간장현의 옛길은 지워지고 있어 '칠山원山'님의 표지기가 없다면 그냥 지나치는 고개다.

청송 부남면 간장리와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하마두)를 연결하는 고개로 간장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진행방향의 왼쪽(동쪽) 하옥리는 그 유명한 내연산 하옥계곡이다.

간장현과 내연산 향로봉 사이 30리를 이어지는 협곡에는 작은 산촌들이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다.

내연산 향로봉 줄기 너머 청하골에는 신라고찰 보경사가 있고 화려한 12폭을 품어 요란 하지만, 하옥계곡은 12폭 같은 폭포는 없어도

산수의 은은함과 깊은 맛이 일품이라고 옛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한곳이다.

상옥삼거리에서 하옥교(향로교)를 건너면 둔세동(遁世洞)이라 부른다,

세상을 등지고 운둔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신라시대에는 수백의 사람들이 은둔하여 숨어 살았다고 한다.

둔세동을 지나 마두밭(馬頭田)으로 이어지면 산모습이 말머리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윗마두(상마두)와 아랫마두(하마두)가 있는데 간장현 에서 하마두로 이어진다.

간장현(干長峴)의 干이 방패 干으로 둔세동을 방패처럼 보호하고 있어 은둔하기 좋은곳이라 하여 붙여진 고개 이름이다.(08:45)

통점재()는 부남면 중기리와 죽장면 상옥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68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고개 아래에 통점 주막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봐 고개 이름이 주막의 명칭에서 비롯 된것으로 보인다.

중기리에 통점 마을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통점재에서 마지막 150여m의 고도를 높여 오르면 고라산(744.6m)이다.

고라산은 팔공/보현기맥이 분기하는 봉우리다.

팔공/보현기맥은 낙동정맥이 주왕산과 통점재를 지나 가사령으로 내려가기전 1.1km지점(744.7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베틀봉(934m),

면봉산(1121m), 보현산(1126m)을 지나 석심산(751m)에 이르러 다시 두갈래로 산줄기로 가른다. (보현/팔공분기점에서 39.4km).

석심산(751m)에서 북서진하여 어봉산(634m), 갈비봉(672m), 산두봉(719), 구무산(676.3), 푯대산(359), 삼표당(444m), 해망산(400m),

삿갓봉(291m), 골두봉(315m), 곤지산(330m),  비봉산(579m)을 거쳐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위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27.4km의

산줄기를 보현기맥, 보현지맥 등으로 부른다.

또 한줄기는 석심산(751m)에서 남서진하여 방가산(756m), 화산(828m), 팔공산(1193m), 가산(902m), 좌베틀산(369m). 청화산(701m),

장자봉(701m), 만경산(499m)을 거쳐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 위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20.7km의 산줄기를

팔공기맥, 팔공지맥, 낙동내륙기맥, 금호북기맥 등으로 부른다.(10:47)

어지럽게 벌목된 등로를 헤치고 내려서면 가사령이 내려다 보이고 참나무를 벌목한 곳에 우리 소나무 묘목이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는데

벌목지대에는 엉뚱한 나무가 식재 돼 있다.

벌목만으로 날아온 솔씨가 이렇게 많이 발아하는데 무슨 나무를 식재한 것인지....

그냥 소나무가 자라게 내버려두면 안돼는지...

가사령은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69번 지방도로가 통과한다.

낙동강 지류 금호강의 발원지로 완만한 고개로 차량통행이 많지않다.(11:55)

모처럼 청명한 날씨에 내 기관지가 호강한 날이였다.

2017년 들어 수도권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 다섯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10년후 우리는 어떻게 될지....

우리 시유가 살아갈 미래는 과연 방독면을 쓰고 살아야 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요즘 젊은 부부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가 하나 추가됐다는 뉴스가 무섭고 두렵다.

마침 지나는 1톤 트럭을 히치하여 상옥리에 이르고 오복식당에 전화해 데리러 온 아주머니 차에 탑승 편안하게 식당에서 소머리 곰탕에

소주 한잔으로 산행 피로를 마감한다.

오지 식당이지만 한우로 끓인 곰탕 국물맛은 일품이였다.

내 시장기가 한몫 한 것이 겠지만 배법도 엄지 척 하는데 주저 하지 않는다.

하루 3번 들어오는 버스로 청하에 이르고 500번으로 환승 포항역에서 귀경길에 오른다.(15:30)



1. 산행코스

   피나무재-임도삼거리-무포산갈림봉-평두산(622.7m)-질고개-유리산(805.5m)-간장현-통점재-고라산(744.6m)-가사령

   (9시간 55분,21.3km)


2. 산행경로

   21:13분 - 청량리역출발
   00:30분 - 안동역
   02:00분 - 피나무재

                  T능선삼거리-547봉
   02:20분 - 임도삼거리
                  무포산갈림봉(600m)-620봉
   03:00분 - 자작나무군락지
   03:11분 - 평두산(622.7m) -폐헬기장
   04:30~50분 - 질고개(아침해결) -525봉(산불감시탑)-580봉-581봉-710봉-721봉-713봉-663봉
   07:30분 - 폐헬기장(700m)
   07:44분 - 785봉
   07:55분 - 유리산(805.5m)
   08:45분 - 간장현 
   09:00분 - 700봉 (통점재1.6km이정표)-706봉
   09:16분 - 706.2봉
   09:35분 - 통점재
   10:47분 - 고라산(744.6m).팔공기맥/보현기맥 분기점
   11:55분 - 가사령 
                  화물차히치,상옥리오복식당 소머리국밥점심
   13:13분 - 청하행지선버스탑승
   14:00분 - 청하환승센타 500번횐승
   15:30분 - 포항역 ktx환승
   17:50분 - 광명역


@. 교통편

   청량리-안동역 무궁화호

   안동역-피나무재 택시(60000원)

   가사령-상옥리 2km 화물차히치

   상옥리-청하환승센타(하루3번 10:20,13:10분,18:00)

   청하-포항역 500번버스 수시


3. 산경표






황장재를 지나 대둔산 갈림봉부터 청송군에 진입한 이후 팔공/보현기맥 분기봉(744.6m) 부터는 청송군과 이별하고 포항시 권내로 진입한다.

청송을 지나며 정맥길을 스치듯 지나는 주왕산 국립공원과 명승지 주산재를 꼭 보고 가리라 했는데 반은 꿈을 이뤘는데 반은 아쉽게 됐다.

주왕산 계곡을 두번씩 지나며 주왕산과 깊은 정을 나눴으나 주산재를 그냥 지나는게 아쉽다.

청송은 소설 '객주' 작가 김주영의 고향이며 객주의 고향이기도하다.

김주영은 청송 진보 사람이다.

김주영의 유년은 진보시장에서 보냈다.

대문밖은 시장이였고 대문안은 마당이였던 그의 생가에서 보듯,그는 시장 사람들과 함께 유년을 보냈다.

그래서 그렇게 맞깔나는 시장 사람들의 언어 유희를 구사했으리라.....

소설 객주는 역사 소설이지만  그 흔한 궁궐사나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민초들이 삶의 주인공이고, 그 민초들이 질서를 만들어가며

자기들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민초들의 역사라 그 가치가 있다.

1979부터 1982년까지 서울신문에 연재된 "객주"를 읽기위해 신문 구독을 바꾸었던때가 새롭다.

지난해였던가 모방송에서 "장사의 신"이라는 드라마로 각색돼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 진보시장을 그냥 스치듯 지나는게 참 아쉽기도 하다.

청량리에서 안동행 무궁화호로 도착하여 서둘러 택시로 피나무재로 이동한다.

동행하는 친구가 있어 편안하고 여유롭지만 일정 맞추기가 쉽지않아 2개월여 만이다.

오늘 도착지 가사령이 오지여서 포항시내로 나가는 교통편이 불편해 부득이 야간 산행을 감행한다.

피나무재(520m)는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서 내룡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914번 지방도가 지난다.


이 이정표에서 임도따라가도된다.


자작나무 숲


평두산




피나무재로 부터 질고개 까지는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편안한 등로로 임도를 몇번씩 건너는데 알바를 주의 해야 한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꼼꼼히 챙기고 오룩스앱으로 gpx를 다운 받아 경로를 따른다.

어제 내린비가 충분했는지 등로는 촉촉하고 흙길은 잔뜩 수분을 머금어 부드럽고 편안하다.

3월 열이틀달이 구름사이로 들락거리고 등로의 진달래가 여기도 봄이라고 알려준다.

아직 모든 만물이 늦은 겨울 잠을 즐기는 시간인데 진달래와 생강나무 꽃만이 일찍 깨어 부지런을 떤다.

질고개는 '진고개' '진다리' 하듯, 우리 지명에서 비만오면 땅이 질어 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속칭 웃으개 소리로 하는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없이는 못산다는 그런곳이다.

질고개는 청송군 부남면과 부동면을 이어주는 930번 지방도가 지난다.

콘테이너 건물이 있는 농장 마당에서 막초 한잔과 도시락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한다

질고개 농장에서 올라오면 이 문 통과


산불감시초소

모터사이클 흔적

이 깊은산속에서 모터를 이용한 질주???

온통 파괴현장이....



열심히 화장하는중.....

자외선 차단은 지극정성

난 맨날 그냥간다.







유리산(805.5m)

간장저수지


고개흔적만 남아있는 간장현의 옛길은 지워지고 있어 '칠山원山'님의 표지기가 없다면 그냥 지나치는 고개다.

청송 부남면 간장리와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하마두)를 연결하는 고개로 간장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진행방향의 왼쪽(동쪽) 하옥리는 그 유명한 내연산 하옥계곡이다.

간장현과 내연산 향로봉 사이 30리를 이어지는 협곡에는 작은 산촌들이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다.

내연산 향로봉 줄기 너머 청하골에는 신라고찰 보경사가 있고 화려한 12폭을 품어 요란 하지만, 하옥계곡은 12폭 같은 폭포는 없어도

산수의 은은함과 깊은 맛이 일품이라고 옛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한곳이다.

상옥삼거리에서 하옥교(향로교)를 건너면 둔세동(遁世洞)이라 부른다,

세상을 등지고 운둔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신라시대에는 수백의 사람들이 은둔하여 숨어 살았다고 한다.

둔세동을 지나 마두밭(馬頭田)으로 이어지면 산모습이 말머리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윗마두(상마두)와 아랫마두(하마두)가 있는데 간장현 에서 하마두로 이어진다.

간장현(干長峴)의 干이 방패 干으로 둔세동을 방패처럼 보호하고 있어 은둔하기 좋은곳이라 하여 붙여진 고개 이름이다











통점재()는 부남면 중기리와 죽장면 상옥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68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고개 아래에 통점 주막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봐 고개 이름이 주막의 명칭에서 비롯 된것으로 보인다.

중기리에 통점 마을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라산은 팔공/보현기맥이 분기하는 봉우리다.

팔공/보현기맥은 낙동정맥이 주왕산과 통점재를 지나 가사령으로 내려가기전 1.1km지점(744.7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베틀봉(934m),

면봉산(1121m), 보현산(1126m)을 지나 석심산(751m)에 이르러 다시 두갈래로 산줄기로 가른다. (보현/팔공분기점에서 39.4km).

석심산(751m)에서 북서진하여 어봉산(634m), 갈비봉(672m), 산두봉(719), 구무산(676.3), 푯대산(359), 삼표당(444m), 해망산(400m),

삿갓봉(291m), 골두봉(315m), 곤지산(330m),  비봉산(579m)을 거쳐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위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27.4km의

산줄기를 보현기맥, 보현지맥 등으로 부른다.

또 한줄기는 석심산(751m)에서 남서진하여 방가산(756m), 화산(828m), 팔공산(1193m), 가산(902m), 좌베틀산(369m). 청화산(701m),

장자봉(701m), 만경산(499m)을 거쳐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 위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20.7km의 산줄기를

팔공기맥, 팔공지맥, 낙동내륙기맥, 금호북기맥 등으로 부른다















가사령


곰탕국물 맛이 기각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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