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낙동정맥 13구간 종주(한티재-불랫재-운주산-이리재-봉좌산-천장산 갈림봉-도덕산 갈림봉-오룡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낙동정맥(完)

낙동정맥 13구간 종주(한티재-불랫재-운주산-이리재-봉좌산-천장산 갈림봉-도덕산 갈림봉-오룡고개)

無碍人 2017. 8. 27. 17:20

2017년 8월27일 일요일 맑음 친구 배법이랑


낙동을 멈춘지 3개월만에 다시 낙동을 이어가기로 한다.

산행을 몀춘건 아니지만 참 오랜 시간이다.

홀산이라면 진행은 빠르겠지만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은 느끼지 못할것이니 이또한 축복이다.

고맙고 감사한 친구와 일정이 맞아 포항을 거쳐 한티재에 이른다.

한낮의 폭염을 피해 야간 산행과 이른 새벽 산행을 택했다.

한티재(大峴 290m)는 기계면 가안리에서 죽장면 정자리로 넘어가는 고개다.

지금은 한티터널이 개통돼 있다.

마루금은 터널을 지나 좌측으로 오르면 원래 한티재부터 오늘 산행이 시작된다.

초저녁 잠깐 비추던 초승달은 이미 잠자러 가고 청명한 하늘에 별들이 쏟아질거 같다.

등로의 귀뚜라미는 잠시 잊었던 젊은날을 상기 시키듯  여름밤을 노래한다.

'귀또르 귀또르' 하며 우는 소리는 숫컷이 암컷을 유혹하는 소리란다.

숫컷의 오른쪽 앞날개 밑면에 까칠까칠한 줄처럼 생긴 날개맥이 있고 왼쪽 앞날개 윗면에는 발톱처럼 생긴 돌기가 있어,

오른쪽 날개를 왼쪽 날개 위에 올려놓고 비벼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음양의 조화가 이럴진데, 귀뚜라미의 짝을 찾는 애절한 울음이 사람들에겐 그리움으로 다가 오나 보다.

그리운날 그 애잔함은 잠시 가슴에 묻고 오늘은 산행이다.(23:40)

제법 등로는 선선하고 간간히 한기가 느껴진다.

한낮엔 30℃가 넘는 폭염이였는데.....

불랫재(300m)는 신라 시대에 절이 있엇던 곳이라 부처님이 오신다는 뜻 "佛來"와, 재를 넘어가면 도적이나 범과 같은 야수의 피해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뜻의 "不來", 영천 쪽에서 불을 내면 강한 서풍을 타고 잘룩한 불랫재를 넘어 번져온다는 뜻의 화령현(火嶺峴)으로 불려젔다.

지금은 서쪽 불래재를 넘어 영천의 자양호(紫陽湖)에서 포항제철로 공업용수를 보내는 송수관이 지나고 있다.

불랫재 임도 바닥에 주저앉아 막초와 고구마 열무김치로 허기진배를 채우니 여기가 천국이다.

새벽바람은 이미 찬기가 들어 바람막이를 입어야 할정도로 춥다.(01:10)

완만하게 오르는 운주산 가는길은 참 편안하다.

운주산(雲住山 806m)은 포항시 기계면과 영천시 임고면 자양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동북쪽으로는 형산강의 지류인 기계천이,서남쪽으로는 금호강 지류인  자호천과 임고천이 발원한다.

멀리서 보면 항상 구름이 머무는 것 같다하여 운주산이라 부른다.

돌탑봉(797.4m)을 지나 우측으로 200여m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다.

갈림길에 배낭을 벗어두고 정상에 다녀온다.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과 삼각점이 나란히 있고 돌로 축대를 쌓은 제천단이 있다.

기우제를 지내거나 산신제를 지내는 용도인가 보다.

동쪽 포항 방향으로 비학산이 어둠에 희미하게 가늠돼나 서북쪽 영천의 기룡산,보현산,면봉산은 어둠과 숲에 가려 짐작만 한다.(03:40)

오르내림 없는 편안한 등로따라 새벽 찬 바람을 가르며 시간반쯤 발길을 재촉하면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지고 이내 이리재다.

이리재(300m)는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에서 영천시 임고면 수성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북쪽으로 운주산 남쪽으로 봉좌산 서쪽으로 천장산

사이에 위치한다.

옛날 나무꾼이 넘어 다니던 고개로 나무꾼이 이리로 넘어갔다 하고 가르켜 이리재가 됐다는 싱거운 전설이 전한다.

이리재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와, 921번 지방 도로가 지나며 이곳에서 금호강으로 흐르는 임고천과 형산강으로 흐르는 기계천

나누어지는 분수계(分水界)다.(05:50)

921번 도로 한켠에 자리를 펴고 찬밥에 열무김치 막초 한잔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한다.(05:50)

고도를 200여m 올려야 봉좌산에 이르지만 오름은 적당하게 오르기 편하다.

전망대 쉼터에서 한숨돌리고 심복골 삼거리에 배낭을 풀어두고 봉좌산에 다녀오기로 한다.

'심복(深福)'은 어느 부잣집의 착하고 일 잘하는 머슴이었다.

심복이 죽자 마을 사람들이 봉좌산 골짜기에 묻어주었는데, 이후 그 골짜기에 심복골이란 이름이 붙었다.

봉좌산(鳳座山 626m)은 대구-포항고속도로에서 보면 봉황이 날개를 쫙 펴고 비상하는 형상이다.

천지 개벽 당시 이 지역이 바다에 잠겼을 때 봉황이 산 정상에 있는 바위(봉좌암)에 앉아 물난리를 피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심복골 삼거리에서 봉좌산 가는길은 편안한 산책길이다.

데크가 깔린 전망대에서 지나온 운주산과 이리재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조망 할수 있고 봉좌산 봉좌암이 아침 햇살에 눈부시다. 

정상은 한편에 나무데크를 깔고 그 위에 봉황 형상의 철제 조형물이 세 방향에서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에 종이 달려있다.

스틱으로 종을 한번 울리니 그 소리가 청아하고 울림도 크다.
포항제철과 포항시내 동해의 호미곶이 어림돼고, 봉좌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운주산 천장산 도덕산이 조망된다.

정상 봉좌암돌아내려서면 기우제를 올리던 장소에 제단이 차려져 있다.

옛날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로 기우제를 올리고 난 뒤 술병에 맑은 물을 담아 주둥이에 솔잎을 꽂은 채 병을 거꾸로 들고

마을까지 물을 흘리며 내려와야 비가 왔다고 한다.(07:20)

심복골 삼거리로 되돌아와 봉좌산 쉼터,낙동정맥 트래일러 길 쉼터가 있는 임도를 지나 가볍게 오르면 천장산 갈림을 지나

도덕산 갈림길에 이른다.

도덕산(道德山 702m)은 경주시 안강읍과 영천시 고경면에 걸쳐 있다.

일명 두덕산()이라고도 한다.

주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자옥산(), 북쪽으로 봉좌산()이 이어지며 서쪽으로 삼성산(), 동쪽으로 어래산()과 마주 본다.

산세는 평범하지만, 전망이 뛰어나 정상에 서면 멀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중턱에 사찰 도덕암()이 있으며, 산 아래 옥산리()에 조선시대 회재() 이언적()이 기거하던 독락당()과

옥산서원(), 정혜사지13층석탑 등의 유적이 있다.

도덕산은 다녀올 시간이 안된다.(09:25)

오룡리에 하루 4번 들어오는 버스가 10:25분에 있다.

도덕산까지 0.6km를 왕복해야 하고 1.5km의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오룡마을 까지 가기는 벅찬 거리다.

도덕산은 패스하기로 하고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선다.

급한 내림을 내려 길이 없는 구릉지를 헤치며 가까스로 오룡고개에 이른다.(10:10)


잊을 만도 한데

잊은척 하고 산다

귀뚜라미 시리게 울어

새벽 잠 설치면

싸한 가슴 저미고

꼭 너 때문만은 아니라지만

못 이룬 내 사랑에

또 돌아 눕는다


    2017.8.21  귀뚜라미 울면 


1. 산행코스

   한티재-문수봉-불랫재-운주산-이리재-봉좌산-임도귐터-천장산갈림길-도덕산갈림길-오룡고개

   (18.6km, 10시간  30분)


2. 산행경로

   17:00분 - 부평출발
   19:00분 - 강남경부선출발
   22:40분 - 포항고속터미널
   11:40분 - 한티재
   00:20분 - 문수봉(544.9m)
   01:10분 - 블랫재-421.2봉
   03:20분 - 운주산갈림길
   03:40분 - 운주산(806.2m)-621.4봉
   05:50분 - 이리재
   07:10분 - 봉좌산갈림길 
   07:20분 - 봉좌산(626m)-봉좌산쉼터
   08:40분 - 밈도쉼터
   09:05분 - 천장산갈림길
   09:25분 - 도덕산갈림길
   10:10분 - 오룡고개
   10:25분 - 오룡2리마을회관 버스탑승
   11:10분 - 영천시장버스하차/마침장날이라 소머리 국밥으로 보현산막초한잔씩....
   11:56분 - 영천역 뮤궁화호 탑승
   12:28분 - 동대구역-역앞 모텔에서 사워
   13:47분 - ktx탑승
   15:15분 - 광명역
   15:26분 - 광명역전철탑승
   16:15분 - 부평구청


@. 교통편

   강남터미널-포항

   포항터미널-한티재 택시 30000원

   오룡고개-영천시장(역도보5분) 버스 1일 4회 06:55,10:25,153:5,19:50

   영천-동대구 무궁화호

   동대구-광명 ktx


3. 산경표




한티재(大峴 290m)는 기계면 가안리에서 죽장면 정자리로 넘어가는 고개다.

지금은 한티터널이 개통돼 있다.

마루금은 터널을 지나 좌측으로 오르면 원래 한티재부터 오늘 산행이 시작된다.

초저녁 잠깐 비추던 초승달은 이미 잠자러 가고 청명한 하늘에 별들이 쏟아질거 같다.

등로의 귀뚜라미는 잠시 잊었던 젊은날을 상기 시키듯  여름밤을 노래한다.

'귀또르 귀또르' 하며 우는 소리는 숫컷이 암컷을 유혹하는 소리란다.

숫컷의 오른쪽 앞날개 밑면에 까칠까칠한 줄처럼 생긴 날개맥이 있고 왼쪽 앞날개 윗면에는 발톱처럼 생긴 돌기가 있어,

오른쪽 날개를 왼쪽 날개 위에 올려놓고 비벼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음양의 조화가 이럴진데, 귀뚜라미의 짝을 찾는 애절함이 있어 우리 인간들도 귀뚜라미가 울면 그리움이 깊어지나 보다.

그리운날 그 애절함은 잠시 가슴에 묻고 오늘은 산행이다


문수봉





불랫재(300m)는 신라 시대에 절이 있엇던 곳이라 부처님이 오신다는 뜻 "佛來"와, 재를 넘어가면 도적이나 범과 같은 야수의 피해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뜻의 "不來", 영천 쪽에서 불을 내면 강한 서풍을 타고 잘룩한 불랫재를 넘어 번져온다는 뜻의 화령현(火嶺峴)으로 불려젔다.

지금은 서쪽 불래재를 넘어 영천의 자양호(紫陽湖)에서 포항제철로 공업용수를 보내는 송수관이 지나고 있다.

불랫재 임도 바닥에 주저앉아 막초와 고구마 열무김치로 허기진배를 채우니 여기가 천국이다.

새벽바람은 이미 찬기가 들어 바람막이를 입어야 할정도로 춥다




운주산 돌탑봉




운주산(雲住山 806m)은 포항시 기계면과 영천시 임고면 자양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동북쪽으로는 형산강의 지류인 기계천이,서남쪽으로는 금호강 지류인  자호천과 임고천이 발원한다.

멀리서 보면 항상 구름이 머무는 것 같다하여 운주산이라 부른다.

돌탑봉(797.4m)을 지나 우측으로 200여m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다.

갈림길에 배낭을 벗어두고 정상에 다녀온다.

헬기장을 지나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과 삼각점이 나란히 있고 돌로 축대를 쌓은 제천단이 있다.

기우제를 지내거나 산신제를 지내는 용도인가 보다.

동쪽 포항 방향으로 비학산이 어둠에 희미하게 가늠돼나 서북쪽 영천의 기룡산,보현산,면봉산은 어둠과 숲에 가려 짐작만 한다

고인돌 ??






이리재(300m)는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에서 영천시 임고면 수성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북쪽으로 운주산 남쪽으로 봉좌산 서쪽으로 천장산

사이에 위치한다.

옛날 나무꾼이 넘어 다니던 고개로 나무꾼이 이리로 넘어갔다 하고 가르켜 이리재가 됐다는 싱거운 전설이 전한다.

이리재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와, 921번 도로가 지나며 이곳에서 금호강으로 흐르는 임고천과 형산강으로 흐르는 기계천

나누어지는 분수계(分水界)다



봉좌산 직전 전망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이리재)

봉좌산 봉좌암

전망대 데크





봉좌산(鳳座山 626m)은 대구-포항고속도로에서 보면 봉황이 날개를 쫙 펴고 비상하는 형상이다.

천지 개벽 당시 이 지역이 바다에 잠겼을 때 봉황이 산 정상에 있는 바위(봉좌암)에 앉아 물난리를 피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심복골 삼거리에서 봉좌산 가는길은 편안한 산책길이다.

데크가 깔린 전망대에서 지나온 운주산과 이리재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조망 할수 있고 봉좌산 봉좌암이 아침 햇살에 눈부시다. 

정상은 한편에 나무데크를 깔고 그 위에 봉황 형상의 철제 조형물이 세 방향에서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에 종이 달려있다.

스틱으로 종을 한번 울리니 그 소리가 청아하고 울림도 크다.
포항제철과 포항시내 동해의 호미곶이 어림돼고, 봉좌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운주산 천장산 도덕산이 조망된다.

정상 봉좌암돌아내려서면 기우제를 올리던 장소에 제단이 차려져 있다.

옛날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로 기우제를 올리고 난 뒤 술병에 맑은 물을 담아 주둥이에 솔잎을 꽂은 채 병을 거꾸로 들고

마을까지 물을 흘리며 내려와야 비가 왔다고 한다

운주산





포항제철 포항시 호미곶

봉좌암





심복골




















오룡2리마을 도덕산

도덕산(道德山 702m)은 경주시 안강읍과 영천시 고경면에 걸쳐 있다.

일명 두덕산()이라고도 한다.

주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자옥산(), 북쪽으로 봉좌산()이 이어지며 서쪽으로 삼성산(), 동쪽으로 어래산()과 마주 본다.

산세는 평범하지만, 전망이 뛰어나 정상에 서면 멀리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중턱에 사찰 도덕암()이 있으며, 산 아래 옥산리()에 조선시대 회재() 이언적()이 기거하던 독락당()과

옥산서원(), 정혜사지13층석탑 등의 유적이 있다.


도덕산은 다녀올 시간이 안된다.(09:25)

오룡리에 하루 4번 들어오는 버스가 10:25분에 있다.

도덕산까지 0.6km를 왕복해야 하고 1.5km의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오룡마을 까지 가기는 벅찬 거리다.

도덕산은 패스하기로 하고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 선다.

급한 내림을 내려 길이 없는 구릉지를 헤치며 가까스로 오룡고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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