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낙동정맥10구간종주(느즈미재-왕거암삼거리-왕거암-대궐령-청운봉-주산재-별바위-통천문-암릉-피나무재) 본문
2017년 2월 19일 일요일 맑음 국현 병선
모처럼 사내 셋이 뭉쳤다.
병선이와 국현 친구가 함께 하기로 하고 오늘 정맥 구간은 11.5km, 주왕산 탈출구간이 10km다.
퇴계 이황은 진성 이씨의 관향지이자 시조의 배향지인 청송 부사를 원했으나 단양부사로 가게되자 섭섭함을 이렇게 노래 했다.
"청송백학수무분(靑松白鶴雖無分) 푸른 솔에 흰 학은 비록 연분이 없으나
벽수단산신유연(碧水丹山信有緣) 파란 물과 붉은 산은 과연 인연이 있구나!"
청송은 김주영 작가의 대표작 ‘객주'(客主)의 배경이자,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무대인 주산지가 있는 곳이다.
청송은 첩첩산지로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피나무재(520m)는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서 내룡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914번 지방도가 지난다.
네비따라 가자는데 잘안다고 맘대로 간 안동기사 덕분에 두배쯤 돌아서 씩씩대며 피나무재에 하차한다.
택시요금 6만원에 합의하고 왔는데 메다가 12만원이다.
카카오네비를 켜고 있는데도 맘대로 가는 기사에게 맡겨뒀는데 불퉁되는 기사가 애처롭다.(03:10)
편안한 등로 따라 암릉봉을 지나 통천문을 지나 별바위에서 대형 알바를 한다.
호기롭게 암릉을 넘으려다 포기하고 우회해 별바위(745.2m) 삼각점 표지석에서 우틀해야 하는데 등로가 뚜렷한 좌틀을하고 이내 헤메다가 어둠이
가시기를 기다려 곡차 한잔씩 나눠 마시며 새벽 하늘의 별을 본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가 아니라도 그때 그 시절 요천강변의 하늘이 그립다.
내 정서의 80%를 만들어준 백두대간 봉화산 아래 요천에서 보던 별들이 저별이였지...
별바위는 예전에 과거를 보러 가던 사람이 별바위에 걸려 있는 별을 보면 급제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여명이 밝아오고 오던길을 되집어 별바위에서 일출을 맞고 마루금에 합류한다.(06:40)
주산재를 지나 마루금은 완만하게 고도를 높인다.
주산지는 명승105호로 지정된 조선 숙종과 경종때 완공된 저수지로 낙동정맥 별바위에서 발원하여 주왕산의 울창한 수림에 둘러 쌓여 물위에
떠있는 듯한 20여 그루의 왕버들이 유명하다.(07:00)
시멘트로 포장된 헬리포터에 이르고 이곳이 798봉 청운봉이다.
청운봉에서 간단하게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완만한 오름을 한시간여 오르면 대궐령이다.
40여년간 통행 금지된 영덕 용전리에서 갓바위 대궐령 왕거암 가메봉에 이르는 구간이 작년에 개방돼 대궐령부터는 비지정탐방로에서 벗어난다.
대궐령(大闕嶺 740m)은 대둔산(大遯山, 905m)의 산줄기가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높이 740m이다.
경상북도 영덕군과 청송군의 경계 지역인 주왕산국립공원의 동쪽 끝자락에 있다.
옛날에 중국 진나라의 후손인 주도가 후주천왕을 자처하며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한 후 이곳에 피신하여 대궐을 짓고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대궐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정상 근처에 갓바위라는 바위가 있어 갓바위산이라고도 부른다.
정상에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고, 산자락에 삼국시대에 축조한 달로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북쪽으로 지난번 지나온 대둔산과 멀리 영양과 영덕의 풍력발전단지가 뚜렷하게 다가선다.(10:20)
왕거암 삼거리를 지나 왕거암에 이르고 오늘 정맥 구간은 여기서 끝이다.
주왕산은 신라말부터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으로 진나라의 회복을 꿈꾸며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 까지 쫓겨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달라 요청하여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장군(마장군 형제들) 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다.
주왕산의 특징은 산 이름을 주왕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는데, 주왕산은 주왕과 관련된 전설의 산이기도 하다.
주왕굴에서 생을 마친 주왕에게는 대전(大典)이라는 아들과 백련(百蓮)이라는 딸이 있어 현재 주왕산 내 대전사와 백련암의 이름은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왕거암 역시 주왕이 기거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11:40)
가메봉 삼거리에서 용연폭포 방향으로 하산로를 정하고 내원 마을에 이르러 10여년 대간 정맥 산행중 처음으로 멧선생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여러번 멧 선생의 인기척을 느끼고 등뒤에서 킁킁 거리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도망가는 뒷꽁무니를 본적은 있어도 정면으로 마주친 것은 처음이다.
덩치로 봐서 지난해 태어난 새끼 상태를 막 벗어난 성체인데 그 당당함이 대단하다.
노려보는 자세가 위풍당당하다 이쪽이 성인 3명이라 뒤돌아서긴 했는데 혼자였다면 어땠을까?
내원동 마을 정자에서 남은 곡차로 목을 축이고 주왕산계곡이 처음인 친구와 계곡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즐기며 대전사에 이르러
파전에 사과 동동주 한잔씩 나눈다.(15:10)
1. 산행코스
피나무재-암릉봉-통천문-별바위-주산재-청운봉-대궐령-왕거암-가메봉삼거리-내원마을-후리메기삼거리입구-대전사
(20.1km 정맥 11.5km 탈출 9.4km, 12시간)
2. 산행경로
21:00분 - 집출발
23:00분 - 동서울터미널
01:40분 - 안동터미널
03:10분 - 피나무재
03:58분 - 암릉봉
06:40분 - 통천문- 별바위(745.2m)
07:00분 - 주산재
09:10분 - 청운봉(798m)시멘트H
10:20분 - 대궐령(740m)
11:30분 - 왕거암삼거리
11:40분 - 왕거암(907.4m)
12:20분 - 가메봉사거리
13:30분 - 내원마을
14:40분 - 용추협곡
15:10분 - 대전사
17:05분 - 안동행버스
19:25분 - 인천행탑승
@. 교통편
동서울터미널-안동터미널
안동터미널-피나무재 택시 60000원
주왕산터미널-안동터미널
안동터미널-동서울,강남터미널,인천터미널
3. 산경표
퇴계 이황은 진성 이씨의 관향지이자 시조의 배향지인 청송 부사를 원했으나 단양부사로 가게되자 섭섭함을 이렇게 노래 했다.
"청송백학수무분(靑松白鶴雖無分) 푸른 솔에 흰 학은 비록 연분이 없으나
벽수단산신유연(碧水丹山信有緣) 파란 물과 붉은 산은 과연 인연이 있구나!"
청송은 김주영 작가의 대표작 ‘객주'(客主)의 배경이자,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무대인 주산지가 있는 곳이다.
청송은 첩첩산지로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피나무재(520m)는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서 내룡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914번 지방도가 지난다.
과거에는 청송현에서 영덕현과 청하현(포항시 청하면)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였다.
네비따라 가자는데 잘안다고 맘대로 간 안동기사 덕분에 두배쯤 돌아서 씩씩대며 피나무재에 하차한다.
택시요금 6만원에 합의하고 왔는데 메다가 12만원이다.
카카오네비를 켜고 있는데도 맘대로 가는 기사에게 맡겨뒀는데 불퉁되는 기사가 애처롭다
별바위
편안한 등로 따라 암릉봉을 지나 통천문에서 대형 알바를 한다.
호기롭게 암릉을 넘으려다 포기하고 우회해 별바위 삼각점 표지석에서 우틀해야 하는데 등로가 뚜렷한 좌틀을하고 이내 헤메다가 어둠이 가시기를
기다려 곡차 한잔씩 나눠 마시며 새벽 하늘의 별을 본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가 아니라도 그때 그 시절 요천강변의 하늘이 그립다.
내 정서의 80%를 만들어준 백두대간 봉화산 아래 요천에서 보던 별들이 저별이였지...
여명이 밝아오고 오던길을 되집어 별바위에서 일출을 맞고 마루금에 합류한다
문인석
청운봉
대궐령(大闕嶺 740m)은 대둔산(大遯山, 905m)의 산줄기가 뻗어내려 형성된 산으로, 높이 740m이다.
경상북도 영덕군과 청송군의 경계 지역인 주왕산국립공원의 동쪽 끝자락에 있다.
옛날에 중국 진나라의 후손인 주도가 후주천왕을 자처하며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한 후 이곳에 피신하여 대궐을 짓고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대궐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정상 근처에 갓바위라는 바위가 있어 갓바위산이라고도 부른다.
정상에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고, 산자락에 삼국시대에 축조한 달로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북쪽으로 지난번 지나온 대둔산과 멀리 영양과 영덕의 풍력발전단지가 뚜렷하게 다가선다
왕거암 삼거리를 지나 왕거암에 이르고 오늘 정맥 구간은 여기서 끝이다.
주왕산은 신라말부터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으로 진나라의 회복을 꿈꾸며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 까지 쫓겨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달라 요청하여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장군(마장군 형제들) 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다.
주왕산의 특징은 산 이름을 주왕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는데, 주왕산은 주왕과 관련된 전설의 산이기도 하다.
주왕굴에서 생을 마친 주왕에게는 대전(大典)이라는 아들과 백련(百蓮)이라는 딸이 있어 현재 주왕산 내 대전사와 백련암의 이름은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왕거암 역시 주왕이 기거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메봉 삼거리에서 용연폭포 방향으로 하산로를 정하고 내원 마을에 이르러 10여년 대간 정맥 산행중 처음으로 멧선생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여러번 멧 선생의 인기척을 느끼고 등뒤에서 킁킁 거리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도망가는 뒷꽁무니를 본적은 있어도 정면으로 마주친 것은 처음이다.
덩치로 봐서 지난해 태어난 새끼 상태를 막 벗어난 성체인데 그 당당함이 대단하다.
노려보는 자세가 위풍당당하다 이쪽이 성인 3명이라 뒤돌아서긴 했는데 혼자였다면 어땠을까?
내원동 마을 정자에서 남은 곡차로 목을 축이고 주왕산계곡이 처음인 친구와 계곡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즐기며 대전사에 이르러
파전에 사과 동동주 한잔씩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