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한강기맥 5구간종주(구목령-삼계봉-덕고산-1094봉-봉복산갈림봉-삼년대갈림길-원넘이재-운무산-능현사갈림봉-내촌고개-먼드래재) 본문
한강기맥 5구간종주(구목령-삼계봉-덕고산-1094봉-봉복산갈림봉-삼년대갈림길-원넘이재-운무산-능현사갈림봉-내촌고개-먼드래재)
無碍人 2017. 6. 13. 13:442017년 6월 9일 금요일 맑다가 흐림 바람살랑살랑 친구 국현부부,천사랑
笑觀山色山亦笑(소관산색산역소)
泣聽水聲水亦泣(읍청수성수역읍)
웃으며 산을 보면 산도 웃고
울면서 물소리를 들으면 물소리도 운다.
유의손은 조선 전기 문신이다.
세종의 사랑을 받았고 단종이 폐위되자 산으로 들어가 은둔했다.
갑자기 이 시 한수가 오늘 내스토리에 떴다.
3년전 호남정맥 내장산 구간종주시 내가 스토리에 올린글이 "온 세상이 밝아졌던 지난6월" 이라는 제목으로 카카오 스토리가 내 삶을 반추 시켜준다.
3년 전 6월 나는 그때도 산에 있었다.
어딘가 읽은 시 한 수를 무심코 스토리에 올렸는데 내가 잊었던 시를 다시 반추 해 주니 고맙다.
"笑觀山色山亦笑(소관산색산역소)"
"웃으며 산을 보면 산도 역시 웃고....."
산은 내 마음의 거울이다,
힘들고 짜증난 세상사 모든 시름을 산에 들면 깨끗하게 잊게 해주는 청량제 같은 마음의 거울....
그래서 "미친짓" 이라는 비아냥에도 나는 또 종주 산행에 든다.
한강기맥 구목령-먼드래재 구간은 한강 기맥중 교통편이 가장 불편한 오지구간이다.
이제 겨우 입학식이 끝난 한강기맥인데 마침 중딩 친구들 울안회 모임이 '주천강자연휴양림'에 예정돼 있어 차량을 가져가는 김에
한나절 먼저 출발 하기로 하고 친구 국현 부부를 꼬드겨 새벽 산에 든다.
홀산이 아니고 옆지기를 동행하는 산행이라 구목령에서 먼드래재로 서진 하기 보다는 먼드래재에서 구목령으로 동진하는게 체력이
고갈난 후반 운무산 오름을 피 할 수 있을거 같아 역주행으로 출발한다.
먼드래재(466m)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와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를 잇는 고개로 19번 국도에 있다.
홍천군에서는 옛날 이 고개에 고을의 원님이 3년간 계시다가 넘어가신 고개라 하여 원령(阮嶺)이라 불렀다.
횡성군에서는 홍천군 서석으로 넘어갈 때 제일 멀리 있는 고개(머언고개)라는 뜻에서 불려졌다고 하며 원령(遠嶺) 또는 먼드래재라고 부른다
그런데 '먼(머언)'은 이해가 가는데 '드래'라는 동사가 따라 붙은 의미는 뭘까?
혹시 우리 고향 '드랭이' 그 드래와 같은 뜻이 아닐까 괜히 상상의 나래를 펴 본다.
'드랭이'의 드래는 멀리서 부는 피리 소리가 '들리니' 들린다'하는 의미로 쓰는데 이곳의 '먼드래'도 '멀리서 들린다'라는 뜻으로 쓰인게
아닐까?(02:40)
하늘엔 열엿새 달이 휘엉청 밝고 등로는 언제나 처럼 조용하다.
어제 내린 비가 숲을 깨끗이 청소하여 유난히 푸르른 숲이 달빛에 더욱 은은하고 촉촉한 산길에 마음까지 평화롭다.
내촌고개는 북쪽으로 홍천의 삼근암 마을과 남쪽으로 횡성의 속실리를 잇는 고개다.
홍천방향의 삼근암 마을에는 재미있는 마을 유래가 있다.
마을 근처 치마바위 오른쪽에 삼근암이라는 큰 바위가 있는데 바위가 얼마나 무거운지 저울에 달아보니 겨우 3근밖에 나가지 않아 삼근바위
또는 세근바위라고 불렀는데 이 바위에서 유래되어 삼근암 마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03:35)
능현사 갈림봉이 있는 암릉지대는 오늘 구간중 가장 난코스다.
전망대를 내려서 위에 있는 다음 바위 전망대까지는 오늘 구간 중 제일 험한 암릉지대다.
큰 바위와 바위가 문(門)과 같아 문바위라고 부르는데 문바위를 지나 암릉 사이를 에스(S)자 형태로 돌며 로프를 잡고 가파른 절벽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안전'안전'을 외치며 조심조심 암릉지대를 통과한다.
여명 직전의 어둠이 내리고 하늘엔 어느새 구름이 몰려들어 열엿새 달을 가리고 산아래 능현사 불빛만 영롱하다.(04:05)
헬기장에 설때쯤 날은 완전히 밝고 운무산의 가파른 오름을 오를때 드뎌 산새들의 합창이 시작된다.
조용하던 숲에 온갖 이름 모를 산새들이 제각각 소리 자랑을 하고 산꾼들은 숨을 몰아쉬며 운무산 정상에 선다.
운무산(雲霧山 980.3m)은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 정상에 항상 구름과 안개가 끼여 있는 산이라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율무성'이라고도 하는데 세종대왕의 신하들이 피신했다는 설이 내려오며 임금바위, 말뚝바위 등 사방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고 한다.
옛날 삼한 시대 진한의 마지막왕 태기가 신라의 박헉거세와 세력다툼을 하다가 태기산 전투에서 패하여 운무산으로 철수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산이다.(05:30)
운무산에서 급경사 내림과 암릉지대를 지나 전망암에 서면 덕고산이 보이고 봉복산과 태기산 풍력단지가 들어온다.
내 디카의 한계로 태기산의 풍력단지는 희미하다.
다시금 로프가 이어진 슬랩지대를 통과하여 가파른 내림을 내려서면 원넘이재다.
원넘이재(698m)는 횡성군 속실리에서 홍천 청량리를 넘는 고개로 원님이 넘어 다녔다하여 원넘이재라고 부른다.
원넘이재에서 천사가 준비한 맛난 도시락과 곡차 한잔으로 피로를 날리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야등과 장거리 산행이 처음인 국현 친구 옆지기 현미씨도 생각보다 노련한 산행을 해줘 편하고 행복한 산행이다.(06:20~50)
오늘 숲은 글자 그대로
"綠陰芳草 勝花時(녹음방초 승화시)
"푸르른 나뭇잎, 우거진 그늘과 향기로운 풀이 꽃 보다 낫다"는
왕안석의 初夏卽事(초하즉사,초여름 감흥따라) 한귀절이 딱 어울린다.
푸르른 나뭇잎과 향기로운 풀, 간간히 눈에띄는 야생화 까지 천국 가는 길에나 있을성 싶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숲을 가른다.
삼년대 갈림길 이정표는 파손대 나무에 세월을 기대어서고....
삼년대 마을은 원님이 삼년을 머물러 가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얼마나 산간 오지면 원님 구경하기가 나랏님 구경하기 만큼 어려워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오지긴 정말 오지다.
완만하지만 덕고산 까지는 해발고도를 400여m나 올려야 한다.
3단으로 완만하게 편안한 등로를 올리고 봉복산 갈림봉에 선다.
홀산이라면 봉복산에 다녀 왔을텐데 선두 국현 친구는 앞도 안보이게 달아났고 천사와 친구 옆지기는 많이 지쳐가고,,,,
봉복산 방향을 한번 흘낏 째려보고 그냥 지나기로 한다.(08:55)
봉복산(鳳腹山 1022m)은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세가 봉황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사계절 명성이 자자한 횡성의 명산이다.
특히 겨울철 눈산행지로 설경이 아름다워 산악인들이 하산을 잊게할 정도로 환상적인 산이라고 한다.
산 아래에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다.
설악산에서 여주 봉미산에 이르는 120km에 이르는 산줄기가 한 마리의 큰 봉황이 누워있는 형상이라 한다.
봉황의 배(腹)에 해당하는 곳이 이곳 봉복산이다.
그래서 봉황의 머리를 뜻하는 소청에는 봉정암(鳳頂菴)이, 배를 뜻하는 봉복산에는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鳳腹寺)가 있다.
꼬리를 뜻하는 봉미산에는 나옹선사의 부도가 있는 신륵사가 있다.
덕고산(德高山 1125m)은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오늘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에는 어느산악회에서 걸어둔 깨진 표지판만 있고 정상석은 없다.
동쪽으로 성골계곡을 사이에 두고 태기산과 서쪽으로 한남대계곡을 사이에 두고 봉복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삼한시대 말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새로 일어나는 신라군에 쫓겨 이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군과 싸웠다는 전설이 있다.
산경표에서는 태치산( 泰峙山 또는, 덕고산)으로 표기가 되어있고 대동여지도에는 덕고산(德高山)과 태기치(泰岐峙)로 표기 돼 있다.
덕고산은 그 산자락에 천년고찰 봉복사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봉복사에는 '덕고산 봉복사(德高山 鳳腹寺)'란 편액이 걸려있어
덕고산이라 불리고 있다.
덕고산에서 남은 간식과 막초 한잔으로 피로를 푼다,(10:30~11:00)
덕고산부터 구목령까지는 완만하게 오르내림 없는 4.5km 등로지만 구목령에서 생곡리 피리골 탈출로가 6.5km나 돼 아직도
11km의 긴 구간이 남아 있다.
삼계봉(三界峰 1105m)은 평창군 봉평면과 횡성군 청일면,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삼계봉(三界峰)이란 명칭은 고시 지명은
아니고, 초창기에 한강기맥을 답사하고 신산경표의 저자인 박성태가 명명했다고 한다.
삼계봉은 홍천, 평창, 횡성군등 3개군이 만나고 홍천강, 평창강, 섬강등 세 강이 갈리는 곳이나 이름이 없어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가
셋의 경계가 되는 뜻으로 삼계봉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곳 삼계봉에서 우측 태기산쪽으로 영월지맥이 분기되며, 청량봉까지 한강기맥과 영춘지맥이 함께 가며 청량봉에서 춘천지맥이
분기하고 한강기맥은 불발현으로 이어 진다.
청량봉에서 갈라지는 춘천지맥과 이곳 삼계봉에서 분기하는 영월지맥을 한강기맥 삼계봉,구목령,청량봉을 이어 영춘지맥이라 부른다.
삼계봉(1065m)에서 분기한 영월지맥은 남동쪽으로 태기산(1261m),덕고산(705m),봉화산(670m),풍취산(699m),매화산(1085m),
치악산 비로봉(1288m),향로봉(1043m),남대봉(1182m),감악산(954m),감악봉(886m),석기암(906m),용두산(871m),왕박산(598m),가창산(820m),
삼태산(876m),국지산(626m), 영월의 태화산(1027m)을 거쳐 남한강에서 맥을 다하는 약 136km 의 산줄기를 말한다.(11:20)
삼계봉에서 구목령까지는 편안한 등로로 산죽 군락지가 많은데 선답자 산행기에서 처럼 산죽 밭이 울창하거나 키가커 산행에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다.
편안한 등로 따라 잰 걸음으로 구목령에 이른다.(13:05)
구목령(九木嶺 950m)은 구나무재라고도 하며, 홍천군 서석면과 평창군 봉평면을 이어주는 고개다.
오랜된 고목이 아홉그루가 있다고 해서 구목령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현재의 구목령에는 고목나무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구목령부터 생곡리로 임도따라 6.5km를 하산해야 하는데 능선 지름길이 있다 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표지기를 모두 떼 버렸는지
진입하는 위치를 찾지못해 임도따라 한없이 내려 올 수 밖에 없다.
마을 주민에게 전화 하면 구목령에서 생곡리까지 6만원,서석터미널까지 7만원이라는데 단체 산꾼들은 가능한 일이지만,홀산꾼들에겐
부담되는 금액이다.
문제는 생곡리 피리골은 하루 3번 들어오는 버스가 오후에 16:55분 한번만 있으니 하산시 생곡수퍼 버스 정류장까지는 임도 끝나는 피리골에서
4km 정도 더 걸어가야 한다.
임도를 차단기로 막고 외지인은 출입을 금하는 이유가 안전상 이라고 명분은 그럴 듯 하지만 결국 주민들이 6.5km 임도구간에서 택시 불법 영업을 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특히 화물차 짐칸에 수십명씩 태우고 위험한 산길을.... 참 얄쌉한 세상이다.우린 친구 석동이가 주천강휴양림에서 40km를 달려와 피리골에서 먼드래재까지 이동해줘 편안하게 산행을 마쳤다.이 지면을 빌어 석동 친구에게 감사하고 함깨 해준 친구 국현이와 현미씨도 무지 고마워요,친구가 함께 해줘 행복 했습니다. 현미씨?친구 고마우이...천사도 사랑해요. ㅈㅈ
1. 산행코스 먼드래재-내촌고개-운무산-원넘이재-삼년대갈림길-봉복산 갈림봉-덕고산-삼계봉-구목령-생곡리 피리골 (총12시간 40분, 23km ,기맥 10시간 25분.16.5km , 접속 2시간15분,6.5km)
2. 산행경로
23:40분 - 부평출발
00:20분 - 광명철산동출
02:40분 - 먼드래재(466m)
03:35분 - 내촌고개
04:05분 - 능현사갈림봉
04:58분 - 헬리포터
05:30분 - 운무산(980m,)
06:20분 ~50분 - 원넘이재(아침해결)
07:25분 - 삼년대갈림길
08:40분 - 1024봉
08:55분 - 봉복산갈림봉(1031m)
09:30분 - 1094.3봉
10:30분 ~ 11:00분 - 덕고산(1125m),간식
11:20분 - 삼계봉(1109m)
13:05분 - 구목령(950m)
15:20분 - 생곡리임도종점
@. 교통편
서석-원주(먼드래재경유) 오가는 교통편
서석 발 원주 행(0730, 0850, 1040, 1330, 1510, 1720, 1930)
원주 발 서석 행(0540, 0700, 0850, 1050, 1320, 1530, 1730)
서석-생곡리 피리골(구목령방향)
07:20(원주서 05:40분출발 피리골회차,서석터미널 통과), 08:55분,16:55분
생곡수퍼앞 정류장에선 홍천터미널이나 내면을 오가는 버스 1시간 간격배차
구목령에서 생곡수퍼 까지는 11km 정도거리(마을 주민 봉고차나 화물차로 6만원)
3. 산경표
먼드래재(466m)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와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를 잇는 고개로 19번 국도에 있다.
홍천군에서는 옛날 이 고개에 고을의 원님이 3년간 계시다가 넘어가신 고개라 하여 원령(阮嶺)이라 불렀다.
횡성군에서는 홍천군 서석으로 넘어갈 때 제일 멀리 있는 고개(머언고개)라는 뜻에서 불려졌다고 하며 원령(遠嶺) 또는 먼드래재라고 부른다
그런데 '먼(머언)'은 이해가 가는데 '드래'라는 동사가 따라 붙은 의미는 뭘까?
혹시 우리 고향 '드랭이' 그 드래와 같은 뜻이 아닐까 괜히 상상의 나래를 펴 본다.
'드랭이'의 드래는 멀리서 부는 피리 소리가 '들리니' 들린다'하는 의미로 쓰는데 이곳의 '먼드래'도 '멀리서 들린다'라는 뜻으로 쓰인게
아닐까?
대문바위
운무산(雲霧山 980.3m)은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 정상에 항상 구름과 안개가 끼여 있는 산이라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율무성'이라고도 하는데 세종대왕의 신하들이 피신했다는 설이 내려오며 임금바위, 말뚝바위 등 사방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고 한다.
옛날 삼한 시대 진한의 마지막왕 태기가 신라의 박헉거세와 세력다툼을 하다가 태기산 전투에서 패하여 운무산으로 철수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산이다
덕고산
태기선 풍력단지도 잡힌다.
슬랩구간
원넘이재(698m)는 횡성군 속실리에서 홍천 청량리를 넘는 고개로 원님이 넘어 다녔다하여 원넘이재라고 부른다.
원넘이재에서 천사가 준비한 맛난 도시락과 곡차 한잔으로 피로를 날리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야등과 장거리 산행이 처음인 국현 친구 옆지기 현미씨도 생각보다 노련한 산행을 해줘 편하고 행복한 산행이다.(06:20~50)
오늘 숲은 글자 그대로
"綠陰芳草 勝花時(녹음방초 승화시)
"푸르른 나뭇잎, 우거진 그늘과 향기로운 풀이 꽃 보다 낫다"는
왕안석의 初夏卽事(초하즉사,초여름 감흥따라) 한귀절이 딱 어울린다.
푸르른 나뭇잎과 향기로운 풀, 간간히 눈에띄는 야생화 까지 천국 가는 길에나 있을성 싶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숲을 가른다.
3단으로 완만하게 편안한 등로를 올리고 봉복산 갈림봉에 선다.
홀산이라면 봉복산에 다녀 왔을텐데 선두 국현 친구는 앞도 안보이게 달아났고 천사와 친구 옆지기는 많이 지쳐가고,,,,
봉복산 방향을 한번 흘낏 째려보고 그냥 지나기로 한다.(08:55)
봉복산(鳳腹山 1022m)은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세가 봉황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사계절 명성이 자자한 횡성의 명산이다.
특히 겨울철 눈산행지로 설경이 아름다워 산악인들이 하산을 잊게할 정도로 환상적인 산이라고 한다.
산 아래에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다.
설악산에서 여주 봉미산에 이르는 120km에 이르는 산줄기가 한 마리의 큰 봉황이 누워있는 형상이라 한다.
봉황의 배(腹)에 해당하는 곳이 이곳 봉복산이다.
그래서 봉황의 머리를 뜻하는 소청에는 봉정암(鳳頂菴)이, 배를 뜻하는 봉복산에는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鳳腹寺)가 있다.
꼬리를 뜻하는 봉미산에는 나옹선사의 부도가 있는 신륵사가 있다.
덕고산(德高山 1125m)은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오늘 가장 높은 산이다.정상에는 어느산악회에서 걸어둔 깨진 표지판만 있고 정상석은 없다.동쪽으로 성골계곡을 사이에 두고 태기산과 서쪽으로 한남대계곡을 사이에 두고 봉복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삼한시대 말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새로 일어나는 신라군에 쫓겨 이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군과 싸웠다는 전설이 있다. 산경표에서는 태치산( 泰峙山 또는, 덕고산)으로 표기가 되어있고 대동여지도에는 덕고산(德高山)과 태기치(泰岐峙)로 표기 돼 있다.덕고산은 그 산자락에 천년고찰 봉복사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봉복사에는 '덕고산 봉복사(德高山 鳳腹寺)'란 편액이 걸려있어 덕고산이라 불리고 있다.덕고산에서 남은 간식과 막초 한잔으로 피로를 푼다
삼계봉(三界峰 1105m)은 평창군 봉평면과 횡성군 청일면,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삼계봉(三界峰)이란 명칭은 고시 지명은 아니고, 초창기에 한강기맥을 답사하고 신산경표의 저자인 박성태가 명명했다고 한다.삼계봉은 홍천, 평창, 횡성군등 3개군이 만나고 홍천강, 평창강, 섬강등 세 강이 갈리는 곳이나 이름이 없어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가 셋의 경계가 되는 뜻으로 삼계봉으로 부르기로 했다.이곳 삼계봉에서 우측 태기산쪽으로 영월지맥이 분기되며, 청량봉까지 한강기맥과 영춘지맥이 함께 가며 청량봉에서 춘천지맥이 분기하고 한강기맥은 불발현으로 이어 진다.청량봉에서 갈라지는 춘천지맥과 이곳 삼계봉에서 분기하는 영월지맥을 한강기맥 삼계봉,구목령,청량봉을 이어 영춘지맥이라 부른다.삼계봉(1065m)에서 분기한 영월지맥은 남동쪽으로 태기산(1261m),덕고산(705m),봉화산(670m),풍취산(699m),매화산(1085m),치악산 비로봉(1288m),향로봉(1043m),남대봉(1182m),감악산(954m),감악봉(886m),석기암(906m),용두산(871m),왕박산(598m),가창산(820m),삼태산(876m),국지산(626m), 영월의 태화산(1027m)을 거쳐 남한강에서 맥을 다하는 약 136km 의 산줄기를 말한다
구목령(九木嶺 950m)은 구나무재라고도 하며, 홍천군 서석면과 평창군 봉평면을 이어주는 고개다.오랜된 고목이 아홉그루가 있다고 해서 구목령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현재의 구목령에는 고목나무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구목령부터 생곡리로 임도따라 6.5km를 하산해야 하는데 능선 지름길이 있다 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표지기를 모두 떼 버렸는지진입하는 위치를 찾지못해 임도따라 한없이 내려 올 수 밖에 없다.마을 주민에게 전화 하면 구목령에서 생곡리까지 6만원,서석터미널까지 7만원이라는데 단체 산꾼들은 가능한 일이지만,홀산꾼들에겐부담되는 금액이다.문제는 생곡리 피리골은 하루 3번 들어오는 버스가 12:45분 이전에만 있으니 하산시 생곡수퍼 버스 정류장까지는 임도 끝나는 피리골에서 4km정도 더 걸어가야 한다.
임도를 차단기로 막고 외지인은 출입을 금하는 이유가 안전상 이라고 명분은 그럴 듯 하지만 결국 주민들이 6.5km 임도구간에서 택시 불법 영업을 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특히 화물차 짐칸에 수십명씩 태우고 위험한 산길을.... 참 얄쌉한 세상이다.우린 친구 석동이가 주천강휴양림에서 40km를 달려와 피리골에서 먼드래재까지 이동해줘 편안하게 산행을 마쳤다.이 지면을 빌어 석동 친구에게 감사하고 함깨 해준 친구 국현이와 현미씨도 무지 고마워요,친구가 함께 해줘 행복 했습니다. 현미씨?친구 고마우이...천사도 사랑해요. 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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