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한강기맥 12구간(배넘이고개-대부산삼거리-마유산활공장-마유산-소구니산-농다치고개-옥산-말머리봉-말고개-된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강기맥(完)

한강기맥 12구간(배넘이고개-대부산삼거리-마유산활공장-마유산-소구니산-농다치고개-옥산-말머리봉-말고개-된고개)

無碍人 2017. 12. 25. 20:51

2017년 12월 25일 월요일 맑음 나홀로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뿐, 시대를 보지 못했소.파도만 봤을 뿐 파도를 만드는 바람을 못 본거요. 파도를 만드는건 바람이었건만....."

2013년 화재작 영화 "관상"의 마지막 피날래 자막이 올라갈때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분)의 혼잣 말이다.

그 영화 관상의 초반부 내경(송강호분)과 처남 팽현(조정석분), 아들 진영(이종석분)이 살던 바다가 보이는 언덕이 바로 이곳 배넘어고개서

대부산으로 가는 초원에서다.

지난번에 만났던 백구가가 내 앞길을 안내한다.

저 백구를 따라 가면 관상 촬영지 세트장에 이른다고 하는데 난 오늘 유명산을 향해 우틀이다.

CG로 바다가 됐던 양평시내와 흑천의 모습 그리고 문명의 흔적이라곤 멀리 보이는 송전탑이 이곳이 21세기구나 할정도로 아직 때묻지 않은

원시 그대로다.

어제 내린 비가 이곳엔 고스란히 눈이 돼 등로는 30cm 정도 눈이 쌓였다.

아신역에서 배넘이고개까지 택시로 이동하려 했는데 많은 눈으로 용천3리에서 내려 3km 정도를 두발로 올랐다.(10:40)

배넘이고개는 이곳 사람들은 설매재(雪梅峙 610m)라고 부르며 아무리 눈이 많이 내려도 매화가 폈다는 뜻으로 그리 불리기도 하고

많은 눈이 내려 눈꽃이 피면 매화가 핀것처럼 아름답다하여 불리기도 한다.

오늘은 눈꽃이 활짝펴 하얀 매화가 핀것 처럼 아름답다.

대부산(743m)은 배넘이고개에서 임도따라 가다보면 서쪽에 있는 산이다.
배넘이고개에서 30분쯤 거리에 탁 트인 고원지대가 펼쳐진다.
눈 덮힌고원지대 북쪽으로 유명산과 접하고 건너에 어비산이 동쪽으로 용문산 가섭봉(1157m) 장군봉(1065m)의 상고대가 아름답다.
컴퓨터 그래픽의 한장면처럼 깔끔한 풍경과 파란 하늘이 오늘 이곳이 천국이다.
남한강 훅천과 양평 시내까지 파노라마로 열린다. 영화 ‘왕의 남자’ ‘관상’ 등이 이곳에서 촬영 됐다는게 이해돼는 그림이다.
대부산 갈림봉에서 유명산 활공장 방향으로 오르는 고원엔 많은 눈과 눈꽃으로 장관이다.
농다치개에서 출발한 산악회 산꾼 20여명이 용문산을 향해 오고 있어 눈길에 오늘 농다치 고개까지는 알바 걱정 안해도 될거 같다.
활공장 앞 소나무 세그루는 눈에 덮였다.바로 영화 "왕의 남자"에서 공길이 춤추며 "너 거기있고 나 여기있다" 하던곳이다.
활공장에 서면 건너 소구니산 농다치 우측으로 선어치 넘어 중미산 어비산 동쪽으로 용문산 정상과 장군봉, 서쪽으로 대부산과 양평시내,
남한강 흑천이 일망무제로 다가선다.
하늘은 푸르름이 진해 날이 시퍼렇다.(11:40)

유명산(有明山 882m)능선이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이다.
계곡은 대부분 작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량이 풍부하다.
이러한 계곡과 기암괴석이 있는데다 숲이 울창해서 경관이 아름답다.
산 정상에서 북쪽의 북한강 청평호 및 남쪽의 남한강이 보이고, 주변의 용문산과 명지산, 화악산이 보인다.
산 이름에 사연이 있다.
원래는 마유산(馬遊山)이라는 이름이었고, 근래에 유명산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문제는 바뀌게 된 이유인데...
원래 이 산 일대에서 말을 길렀다 해서 마유산(馬遊山)이라 불렸다. 대동여지도에도 분명히 마유산으로 나오고 있다.
그런데 1973년 '엠포르 산악회'라는 산악단체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을 하던 중에 이 산을 보게 되어 주변에 이름을 물어 보았으나,
마침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들은 산 이름이 없다 생각했고, 일행 중 홍일점이었던 젊은 여성의 이름(진유명 氏)을 따서 '유명산'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종주기가  당시 일간스포츠에 연재되었고, 그 와중에 유명산이란 이름이 굳어져버렸다.
그 때문에 멀쩡히 갖고 있던 이름 대신에 유명산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제라도 원래 이름 마유산으로 불러야 겠다.
정상엔 3명의 산꾼이 있어 인증샷을 부탁하고... (12:00)
소구니산(800m)은 유명산(882m)과 중미산(834m)을 잇는 능선 한가운데 솟아 있으며 하늘이 서너 치 정도만 보인다는 선어치(서너치)
고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선어치 고개에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신선이 남한강에서 고기를 낚아 설악면 장락으로 가던 길에 고개를 넘던 중 갑자기 고기가 살아나서,
즉 선어()가 되어서 소구니산을 넘고 유명산 뒤의 산으로 날아가 내려 앉았다고 하며, 그 후 고기가 내려앉은 산을 어비산()이라
했다고 한다. (12:30)
등로엔 많은 눈이 쌓였고 눈꽃이 피어 아름답다.
선답자가 지나가 독도에는 문제가 없으나 소구니산을 지나 3거리에서  직진방향 중미산으로 산님들이 많이 올랐나보다.
용문산을 향해가던 산악회 산님들이 선어치에서 올랐나 싶다.
3거리서 좌틀하여 농다치에 이르고 농다치 포차 굴뚝에 연기가 모락모락 오른다.
농다치 포차에서 파전 한장에 지평막걸리로 점심을 대신하고.....

농다치(籠多峙)460m) 고개는 옥천면 신복리 새말에서 양평시내로 넘어가는 고개다

옛날 양근(양평)으로 시집가는 신부가 험한 고갯길에 인부가 지고가던 농이 나무에 부딪쳐 부셔질까봐 '농다칠라'라고 한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전한다.

시집가는 신부의 부푼 꿈과 희망이 묻어나는 지명이다.

다른 이야기로는 신부집 종 부자가가 신부 혼수를 지고 이고개를 넘는데 종의 아들이 주인집 신부를 짝사랑해 심술이 나서 농을 지고

험하게 쿵쾅거리니 애비가 걱정이돼"농다칠라"라고 한데서 유래 했다고 하기도 한다.

사내의 심사가 잘 표현된 지명 이름이다.

"동국여지지" 양근군에 "노다령()이 군 북부 이십리에 있고 노다치()라고도 칭한다."는 내용이 있다.

다른 자료에는 농다치현()으로 표기되어 있거나 농현()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13:10~40)

옥산(玉山 580m)은 농다치고개를 사이에 두고 소구니산과 연결 돼 있으며 부드러운 산세가 아름답다.

산아래 한화콘도가 자리하고 있어 콘도에 머무는 사람들이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이다.

말머리봉(500m)역시 한화 리조트에서 옥산과 연계해서 산행하는 코스로 제법 많은 산꾼이 지난다.

말머리고개를 지나면서부터는 멧선생과 발을 맞추며 지나다 멧선생도 하산을 하고 된고개 까지는 러셀이다.

발목정도 쌓인 눈이 러셀이라 하긴 뭐하지만 아무도 지나지 않은 눈길에 내 발자욱을 남기며 지나는 첫 산행이 정겹고 좋다.

된고개(高峴 380m)  양평군 양서면 중동리 된재 마을에서 제치레미로 넘는 고개로 고개가 높아 오르기 힘들다는 뜻으로 된고개라 부른다.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로 날이 어두워 지기전 된재 마을로 하산이다.(16:10)

남사면이라 하산길 급경사에 눈은 없는데 다음번 접속이 걱정된다.

중동리 된재 마을에서 카카오 콜을 하는데 차가 없단다.

한참을 걸어 마을 중간에서 다시 호출해도 역시다.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택시에 전화하니 금방온단다.

카카오 호출은 콜비가 없는데 콜비 포함 80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국수역에서 상봉에 이르러 7호선으로 환승한다.


1. 산행코스

   배넘이고개-대부산삼거리-마유산활공장-마유산-소구니산-농다치고개-옥산-말머리봉-말고개-이산봉-된고개

   (11.5km, 5시간30분)


2. 산행경로

0709부평시장역
0808용산역
0940아신역
0950용천3리(도보이동시작)
1040배너미고개 출발 
드라마 세트장 
1140유명산 활공장 
1200유명산(862m)
1230소구니산 
1300660.8봉 
헬기장 
1310~40농다치 (포차에서 해물파전에
지평막걸리 점심)
1420옥산 (578m)
1445말머리봉(482m)
1455말고개 
1525이신봉(546m)
1610된고개 


@. 교통편

    부평역-아신역 전철

    아신역-배넘이고개 택시 도보

    중동리-국수역 택시

    국수역-부평구청역 전철이용


3. 산경표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뿐, 시대를 보지 못했소.파도만 봤을 뿐 파도를 만드는 바람을 못 본거요. 파도를 만드는건 바람이었건만....."

2013년 화재작 영화 "관상"의 마지막 피날래 자막이 올라갈때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분)의 혼잣 말이다.

그 영화 관상의 초반부 내경(송강호분)과 처남 팽현(조정석분), 아들 진영(이종석분)이 살던 바다가 보이는 언덕이 바로 이곳 배넘어고개서

대부산으로 가는 초원에서다.

지난번에 만났던 백구가가 내 앞길을 안내한다.

저 백구를 따라 가면 관상 촬영지 세트장에 이른다고 하는데 난 오늘 유명산을 향해 우틀이다.

CG로 바다가 됐던 양평시내와 흑천의 모습 그리고 문명의 흔적이라곤 멀리 보이는 송전탑이 이곳이 21세기구나 할정도로 아직 때묻지 않은

원시 그대로다. 

어제 내린 비가 이곳엔 고스란히 눈이 돼 등로는 30cm 정도 눈이 쌓였다.

아신역에서 배넘이고개까지 택시로 이동하려 했는데 많은 눈으로 용천3리에서 내려 3km 정도를 두발로 올랐다.(10:40)

배넘이고개는 이곳 사람등은 설매재(雪梅峙 610m)라고 부르며 아무리 눈이 많이 내려도 매화가 폈다는 뜻으로 그리 불리기도 하고

많은 눈이 내려 눈꽃이 피면 매화가 핀것처럼 아름답다하여 불리기도 한다.

오늘은 눈꽃이 활짝펴 하얀 매화가 핀것 처럼 아름답다.

대부산(743m)은 배넘이고개에서 임도따라 가다보면 서쪽에 있는 산이다.
배넘이고개에서 30분쯤 거리에 탁 트인 고원지대가 펼쳐진다.
눈 덮힌고원지대 북쪽으로 유명산과 접하고 건너에 어비산이 동쪽으로 용문산 가섭봉(1157m) 장군봉(1065m)의 상고대가 아름답다.
컴퓨터 그래픽의 한장면처럼 깔끔한 풍경과 파란 하늘이 오늘 이곳이 천국이다.
남한강 훅천과 양평 시내까지 파노라마로 열린다. 영화 ‘왕의 남자’ ‘관상’ 등이 이곳에서 촬영 됐다는게 이해돼는 그림이다.
대부산 갈림봉에서 유명산 활공장 방향으로 오르는 고원엔 많은 눈과 눈꽃으로 장관이다.








영화 관상에서 CG 처리됐던 양평시내

용문산 상고대

중미산


영화 왕의 남자에서 공길이

"나여기 있고 너 거기있다.." 하던 그 소나무

용문산

용문사 장군봉능선




눈꽃이 아름다워...








유명산(有明山 882m)능선이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이다.
계곡은 대부분 작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량이 풍부하다.
이러한 계곡과 기암괴석이 있는데다 숲이 울창해서 경관이 아름답다.
산 정상에서 북쪽의 북한강 청평호 및 남쪽의 남한강이 보이고, 주변의 용문산과 명지산, 화악산이 보인다.
산 이름에 사연이 있다.
원래는 마유산(馬遊山)이라는 이름이었고, 근래에 유명산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문제는 바뀌게 된 이유인데...
원래 이 산 일대에서 말을 길렀다 해서 마유산(馬遊山)라 불렸다. 대종여지도에도도 분명히 마유산으로 나오고 있다.
그런데 1973년 '엠포르 산악회'라는 산악단체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을 하던 중에 이 산을 보게 되어 주변에 이름을 물어 보았으나,
마침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들은 산 이름이 없다 생각했고, 일행 중 홍일점이었던 젊은 여성의 이름(진유명 氏)을 따서 '유명산'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 종주기가  당시 일간스포츠기재되었고, 그 와중에 유명산이란 이름이 굳어져버렸다.
그 때문에 멀쩡히 갖고 있던 이름 대신에 유명산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제라도 원래 이름 마유산으로 불러야 겠다.
정상엔 3명의 산꾼이 있어 인증샷을 부탁하고..


소구니산(800m)은 유명산(882m)과 중미산(834m)을 잇는 능선 한가운데 솟아 있으며 하늘이 서너 치 정도만 보인다는 선어치(서너치)
고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선어치 고개에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신선이 남한강에서 고기를 낚아 설악면 장락으로 가던 길에 고개를 넘던 중 갑자기 고기가 살아나서,
즉 선어()가 되어서 소구니산을 넘고 유명산 뒤의 산으로 날아가 내려 앉았다고 하며, 그 후 고기가 내려앉은 산을 어비산()이라
했다고 한다






눈꽃길이다....




농다치(籠多峙)460m) 고개는 옥천면 신복리 새말에서 양평시내로 넘어가는 고개다

옛날 양근(양평)으로 시집가는 신부가 험한 고갯길에 인부가 지고가던 농이 나무에 부딪쳐 부셔질까봐 '농다칠라'라고 한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전한다.

시집가는 신부의 부푼 꿈과 희망이 묻어나는 지명이다.

다른 이야기로는 신부집 종 부자가가 신부 혼수를 지고 이고개를 넘는데 종의 아들이 주인집 신부를 짝사랑해 심술이 나서 농을 지고

험하게 쿵쾅거리니 애비가 걱정이돼"농다칠라"라고 한데서 유래 했다고 하기도 한다.

사내의 심사가 잘 표현된 지명 이름이다.

"동국여지지" 양근군에 "노다령()이 군 북부 이십리에 있고 노다치()라고도 칭한다."는 내용이 있다.

다른 자료에는 농다치현()으로 표기되어 있거나 농현()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농다치고개











옥산











말머리봉





멧선생 크기가 상상이된다.







가야할 청계산



옥산(玉山 580m)은 농다치고개를 사이에 두고 소구니산과 연결 돼 있으며 부드러운 산세가 아름답다.

산아래 한화콘도가 자리하고 있어 콘도에 머무는 사람들이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이다.

말머리봉(500m)역시 한화 리조트에서 옥산과 연계해서 산행하는 코스로 제법 많은 산꾼이 지난다.

말머리고개를 지나면서부터는 멧선생과 발을 맞추며 지나다 멧선생도 하산을 하고 된고개 까지는 러셀이다.

발목정도 쌓인 눈이 러셀이라 하긴 뭐하지만 아무도 지나지 않은 눈길에 내 발자욱을 남기며 지나는 첫 산행이 정겹고 좋다.

된고개(高峴 380m)  양평군 양서면 중동리 된재 마을에서 제치레미로 넘는 고개로 고개가 높아 오르기 힘들다는 뜻으로 된고개라 부른다.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로 날이 어두워 지기전 된재 마을로 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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