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한강기맥 13구간 종주(된고개-쳥계산-송골고개-319봉-벗고개-389봉-466봉-갑산공원-양서고등학교후문)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강기맥(完)

한강기맥 13구간 종주(된고개-쳥계산-송골고개-319봉-벗고개-389봉-466봉-갑산공원-양서고등학교후문)

無碍人 2018. 2. 11. 21:01

2018년 2월11일 일요일 맑음 천사랑


입춘이 지난지 1주일인데 강추위다.

영하 10도를 오르락 거리는 날씨가 딱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는데 봄같지 않다.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시 "소군원"에 나오는 이야기다.

후한의 원제는 궁정화가 모연수에게 궁녀의 얼굴을 그려 올리라 했다.

왕소군은 미모가 뛰어난 궁녀였다.

그러나 돈이 없어 모연수에게 뇌물을 못줘 모연수는 왕소군을 일부러 못 생기게 그려 올렸다.

원제는 그림속 궁녀중에 제일 못생긴 왕소군을 흉노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원제는 왕소군을 흉노로 보내기로 한 날 왕소군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궁녀중에 제일 뛰어난 미모를 가졌다.

그러나 국가간의 약속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왕소군의 슬픈 사연은 당나라 시인 동방규가 이렇게 노래 했다.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自然衣帶緩(자연의대완)
非是爲腰身(비시위요신)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귀하니

봄이와도 봄같지 않네

옷과 띠가 저절로 느슨해지는 데

야윈 몸 때문만이 아니라네


봄 같은 봄 즉, 춘사춘(春似春)은 언제쯤 오려는지....

하긴 입춘(立春)의 立이 들 入이 아니라 세울 立이니 입춘이 봄이 온게 아니라 봄을 맞이 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 하니 위로가 된다.


된고개(高峴 380m)는  양평군 양서면 중동리 된재 마을에서 제치레미로 넘는 고개로 고개가 높아 오르기 힘들다는 뜻으로 된고개라 부른다.

된재 마을로부터 2km 접속하는데 등로는 낙엽이 쌓였고 겨우내 내린 눈이 간간히 녹아 낙엽속은 빙판길이 숨어 있다.

몇년전 부터 내가 명명 하길 브라운 아이스(Brown Ice) 라 한다.

겨울철 낙엽 쌓인 등로에 눈이 내려 녹으면서 낙엽밑이 다시 얼게 돼면 빙판길보다 더 무섭다.

낙엽속에 숨어 있는 빙판길은 겨울철 낙상 사고의 주 원인이다.

조심조심 브라운 아이스를 살피며 마루금에 접속한다.(09:00)

완만하게 오르다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오늘 최고봉 청계산이다.

날씨는 오후때 강풍이 분다고 했으나 아직 바람은 없지만 노출된 피부는 살을 에는 강추위다.

청계산(淸溪山 658m)은 양평군 서쪽에 위치한 양서면과 서종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한강기맥 용문산 산줄기 끝자락에 솟구친 산이다.

청계산 정상에 서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발아래로 펼쳐지고 두물머리인 양수리 일대가 잡힐듯이 내려다 보인다.

벗고개 가기전 송골고개 양지바른곳에 자리를 펴고 도시락과 막초 한잔으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한다.

양지쪽이라 식사를 하는 20여분 동안 노출된 손이 안시러울 정도로 따뜻하다.

문병란 시인은 그의 시 "희망가"에서

'물고기는 얼음장 밑에서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고 노래 했다.

제 아무리 강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벌써 2월 중순

해는 눈에띄게 길어졌고 이렇게 영하의 날씨에도 양지쪽 볕은 따뜻하다.

벗고개(260m)는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에 있는 고개로 하늘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은하수 관측 장소로 널리 알려져있다.

동물 이동 통로가 있다.

벗고개 라면 친구를 뜻하는 그 벗(友) 일텐데 나무를 뜻하는 그 벚의 오기 아닌지 궁금하다.

벗고개라면 '친구고개' '동무고개'라는 뜻인데 뭔가 어색하다.

벗고개로부터 200여m를 고도를 높이고 나면 완만한 내림이다.

그런데 지루하게 고도를 낮추다 보면 노적봉 갈림길 지나 골무봉 갈림 삼거리서  골무봉을 다녀온다.

꼭 다녀와야 할 봉우리도 아닌데 모든 시그널이 골무봉 방향이다.

골무봉 삼거리서 좌틀하라는 선답자 안내가 생생 한데도 골무봉을 향하게된다.

모두 최면에 걸린 것처럼.....골무봉 삼거리서 과감하게 좌틀 하시라...

한강은 한반도를 흐르는 강중에 가장 넓은 유역면적을 가지고 있다.

남한강을 본류로 하여 남한강과 북한강, 둘로 나누며 나누는 산줄기가 한강기맥이다.

고어로는 아리수(또는 아리물,아리가람)라고 불리며 발원지는 태백시 창죽동 대덕산 금대봉 아래 검룡소다.

남한강은 검룡소에서 시작하여 강원도에서는 평창·정선·영월·횡성·원주를, 충청북도 북동부에서는 제천·단양·괴산·음성·충주를,

경기도 남동부에서는 여주·이천·양평·광주를 지난다.여주군을 관류하여 양평군으로 들어와 옥천과 만나고,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한강 합류점인 양서면(楊西面) 양수리(兩水里 두물머리)에 이른다.

북한강은 강원도 금강산 부근에서 발원하여 남류,금강천, 금성천 등을 합친 후 서천, 수입천 등과 만나고,

경기도에서 가평천과 홍천강을 합쳐 남이섬을 지나 양평군과 남양주시 경계를 가르며 양수리에서 합수한다.


만나면

금방

하나가 된다 물은

천봉만학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져

골짜기로 흐르다가도


만나면

만나기만 하면 물은

금방 하나가 된다 어디서고

웅덩이에서고

강에서고

바다에서고

    - 김남주 두물머리 -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출발한 한강기맥, 놀멍 쉬르멍 하며 162km를 달려 드뎌 땅끝에 섰다.

가끔 함께 해준 국현 병선 친구에게 감사하고 울 천사에게도 무사 완주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1. 산행코스

   된고개-청계산-송골고개-319봉-벗고개-389봉-466봉-갑산공원-양서고등학교

   (6시간 55분,접속 40분,13.6km(접속 2km 별도))


2. 산행경로  


   05:32분 - 부평역
   07:50분 - 국수역
   08:20분 - 고현마을(중동리)
   09:00분 - 된고개
   09:40분 - 청계리갈림길(청계산8부)
   10:00분 - 청계산
   10:50~11:20분 - 송골고개(점심)-319봉
   12:00분 - 벗고개
   12:49분 - 389봉
   13:10분 - 466봉
   14:15분 - 갑산공원묘지
   15:40분 - 103.2봉
   15:55분 - 양서고등학교 후문


@. 교통편

   부평역-국수역(국철 1호선,중앙선전철)

   국수역-된재마을(택시 7000원)

   양수역-부평역


3. 산경표



입춘이 지난지 1주일인데 강추위다.

영하 10도를 오르락 거리는 날씨가 딱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는데 봄같지 않다.

당나라 시인 동방규의 시 "소군원"에 나오는 이야기다.

후한의 원제는 궁정화가 모연수에게 궁녀의 얼굴을 그려 올리라 했다.

왕소군은 미모가 뛰어난 궁녀였다.

그러나 돈이 없어 모연수에게 뇌물을 못줘 모연수는 왕소군을 일부러 못 생기게 그려 올렸다.

원제는 그림속 궁녀중에 제일 못생긴 왕소군을 흉노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원제는 왕소군을 흉노로 보내기로 한 날 왕소군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궁녀중에 제일 뛰어난 미모를 가졌다.

그러나 국가간의 약속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왕소군의 슬픈 사연은 당나라 시인 동방규가 이렇게 노래 했다.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自然衣帶緩(자연의대완)
非是爲腰身(비시위요신)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귀하니

봄이와도 봄같지 않네

옷과 띠가 저절로 느즌해지는 데

야윈 몸 때문만이 아니라네


봄 같은 봄 즉, 춘사춘(春似春)은 언제쯤 오려는지....

하긴 입춘(立春)의 立이 들 入이 아니라 세울 立이니 입춘이 봄이 온게 아니라 봄을 맞이 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 하니 위로가 된다.




된고개(高峴 380m)는  양평군 양서면 중동리 된재 마을에서 제치레미로 넘는 고개로 고개가 높아 오르기 힘들다는 뜻으로 된고개라 부른다.


Brown Ice

된재 마을로부터 2km 접속하는데 등로는 낙엽이 쌓였고 겨우내 내린 눈이 간간히 녹아 낙엽속은 빙판길이 숨어 있다.

몇년전 부터 내가 명명 하길 브라운 아이스(Brown Ice) 라 한다.

겨울철 낙엽 쌓인 등로에 눈이 내려 녹으면서 낙엽밑이 다시 얼게 돼면 빙판길보다 더 무섭다.

낙엽속에 숨어 있는 빙판길은 겨울철 낙상 사고의 주 원인이다



청계산





청계산(淸溪山 658m)은 양평군 서쪽에 위치한 양서면과 서종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한강기맥 용문산 산줄기 끝자락에 솟구친 산이다.

청계산 정상에 서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발아래로 펼쳐지고 두물머리인 양수리 일대가 잡힐듯이 내려다 보인다.




중미산 유명산 용문산

남한강






송골고개








벗고개





청계산






청계산





두물머리

갑산공원

최진실 최진영 남매묘


최진실묘

최진영묘







북한강

꽁꽁 얼었다

저 강아래에서도 봄은 오고 있겠지









양서고등학교 후문


한강은 한반도를 흐르는 강중에 가장 넓은 유역면적을 가지고 있다.

남한강을 본류로 하여 남한강과 북한강, 둘로 나누며 나누는 산줄기가 한강기맥이다.

고어로는 아리수(또는 아리물,아리가람)라고 불리며 발원지는 태백시 창죽동 대덕산 금대봉 아래 검룡소다.

남한강은 검룡소에서 시작하여 정선, 영월, 충주를 지나며 섬강과 만나, 여주군을 관류하여 양평군으로 들어와

옥천과 만나고,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한강 합류점인 양서면(楊西面) 양수리(兩水里 두물머리)에 이른다.

북한강은 강원도 금강산 부근에서 발원하여 남류,금강천, 금성천 등을 합친 후 서천, 수입천 등과 만나고,

경기도에서 가평천을 합쳐 남이섬을 지나 양평군과 남양주시 경계를 가르며 양수리에서 합수한다.


만나면

금방

하나가 된다 물은

천봉만학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져

골짜기로 흐르다가도


만나면

만나기만 하면 물은

금방 하나가 된다 어디서고

웅덩이에서고

강에서고

바다에서고

    - 김남주 두물머리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