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관악지맥 1구간 종주(지지대고개-통신대-백운산-고분재-바라산-바라재-우담산-하오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남정맥의 지맥

관악지맥 1구간 종주(지지대고개-통신대-백운산-고분재-바라산-바라재-우담산-하오고개)

無碍人 2018. 2. 23. 18:49

2018년 2월23일 금요일 개스많고 포근 나홀로


지난밤에 천둥 번개가 치며 요란하게 비가 내리는 듯 하더니 곧 눈이 되어 내렸다.

계획에 없었지만 오래전부터 광교산 적설을 한번 보리라 하는 내 머릿속 그림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아마도 첫 정맥 종주를 시작하던 그 무렵 수원 팔경중 하나인 광교적설의 인상 깊은 풍경이 남아 있어서 리라....

일단 예비해둔 관악지맥 GPS를 오룩스앺에 장착하고 한남정맥 지지대 고개를 향한다.

백운호수에서 접근 하면 접속거리가 짧겠지만 지맥의 근원부터 시작 해 보려는 내 본능과 광교적설에 대한 기대에서다.

칠장산에서 갈라져나온 한남정맥이 한강 문수봉을 향해 가다가 수원 광교산 언저리 564봉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백운산(563m), 바라산(428m), 국사봉(540m), 이수봉(545m), 응봉 (369m)을 거쳐 갈현고개로 고도를

추다가 다시 관악산(632m)을 솟구쳐 놓고 까치고개로 내려가 서달산(179m)과 장승배기를 거쳐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4.8km(실거리 약 44km)를 관악지맥이라 한다.

관악지맥의 분수계는 동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탄천이 돼고 서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안양천이 돼어 한강에서 만나는

수도 서울 인근에서 발원한 물의 근원이 돼는 산줄기다.

지지대(遲遲臺,)고개는 수원 북쪽의 관문으로  지지(遲遲)는 더딜 지(遲)를 쓴다.

원래는 공자가 "부모님이 계신 노(魯)나라를 떠나가는 안타까움에 걸음이 더디기만 하다."하여 쓰인 말인데, 조선의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수원의 화산 현륭원에 모시고 사도세자를 뵈러가는 급한 마음에 길이 더디다 하여

더딜지(遲)를 반복하여 써 "더디다 더디다" 하는 의미로 차용한 말이다.

정조의 효심을 미화한 측면이 있는 지명인데 원래의 지명은 '서울네미' '서울넘이' '솔내미'로 불리는

순우리말 이름이 있던곳이다.

공자의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 정치에 입문 하시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시겠는 지요?"

공자가 답하길

"반드시 이름을 바로 잡겠다.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조롭지 않고,말이 순조롭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느 힘있는 사람이 자기를 남기기 위해 일화를 만들고 이름을 바꾸고 하는 일이 역사였다면 원래 그곳에 살며

대대로 그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용하던 "서울넘이' "솔내미"는 의미 없이 사라져야 하는 것인지....

이것이 공자가 바꾸고자한 이름은 아닐것이다.

정조의 효심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정조의 공과 과는 당연히 기억해야 하고 그의 행로도 기억해야 하지만 그 보다 먼저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 역시 기억하고 기록 돼어야 한다.

지지대 고개에 앞서 '서울넘이'  '솔내미'라는  예쁜 우리말 이름이 있었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겠다.

그래서 지나리는 어디를 가든 그곳의 지명에 관심을 갖고 찾아쓰려 노력 하고 있다.

이름을 바르게 써야 말이 순조롭고 말이 순조로우면 일도 순조롭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잊지말자.

수도권 전철로 명학역에 내려 65번 버스로 이목동 지하차도 옆 정류장에 내린다.

앞선 지지대 정류장은 미정차고 동원고 정류장에선 하차가 가능하나 두곳 모두 1번국도의 중앙 분리대를 넘어야

하므로 이목동 정류장에 하차하는게 합리적이다.(09:40)

이목동 정류장에서 도보로 20여분 이동하여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를 둘러보고 수원과 의왕의 경계에 있는

지지대비를 확인하러 고갯마루에 이르지만 건너편에 있는 지지대비를 다녀오기는 난망하다.

워낙 많은 교통량으로 고속도로 버금가는 속도에다 중앙 분리대까지 있어 건너편에서 지지대비를 향해 셔터

한방 날리고 돌아선다(10:20)

백운산 갈림봉이 있는 564봉 삼거리까지는 꾸준하게 고도를 높여야 한다.

수원 인근 시민들이 워낙 많이 찾는 등산로라 등로는 고속도로 수준이고 수원 둘레길 이정표가 잘돼 있어

알바할 염려는 없다.

광교적설을 기대하고 왔으나 이곳 역시 비가 내린후 눈으로 바뀌어 많은 눈이 쌓이진 않았다.

다만 응달진 곳은 비가 내려 언다음 눈이 덮혀 눈아래 빙판이 숨어 있어 위험하다.

그래도 어쩌면 이번 겨울 마지막 눈산행이 될거 같아 충분히 눈쌓인 오솔길을 즐겨 본다.(12:15)

통신대가 있는 564봉 삼거리에서 통신대를 좌틀하여 오르면 백운산이다.

백운산(白雲山 567m)은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과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의왕시 오전동,왕곡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남동쪽으로 한남정맥 광교산,형제봉으로 이어지고 북동쪽으로 바라봉,청계산으로 관악지맥을 이어간다.

북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백운저수지에 모였다가 학의천을 거쳐 안양천으로, 서쪽의 물은 왕곡천을 거쳐 안양천으로,

쪽의 물은 광교저수지에 모였다가 수원천·원천천을 거쳐 황구지천으로, 동쪽의 물은 동막천을 거쳐 탄천으로 흘러 간다.
전망이 좋은 산인데 오늘 내게는 연무로 허락돼지 않는다.

지지대에서 오르는 등로는 양지쪽이라 눈이 많지 않았는데 백운산을 지나며 등로는 5cm이상의 눈이 쌓였고

눈아래는 빙판이라 백운산 내림은 심하게 미끄럽다.(12:30)

고분재는 용인시 수지 고기동에서 의왕시 학의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고기동에서 의왕시 쪽으로 올라가면서 10여 차례 이상 굽이져 있는데 그래서 유래한 지명이다. 
고분재는 국립지리원에서 간행한 지도에 고분치(古分峙)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는 고개의 뜻을 가진 ∼현, ∼치, ∼령 등을 한자로 임의 기록한 때문이다. (13:10)
바라산(428m)은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의왕시 학의동에 걸쳐있는 산이다.

백운산에서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에 있는 산으로 참나무류 식생이 좋아 제법 깊은 숲을 간직하고 있다.(13:35)

하오고개(鶴峴)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서 의왕시 청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지방도 57호선과 외곽순환도로

청계터널이 지난다.

학고개 또는 학현이라 부르는데, 운중동에서는 하오개·하오고개·화의고개 등으로 불린다.

조선 말기에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피하여 학현 좌우에 숨어 살았다고 하며, 고개 너머 청계동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자 한덕운(토마스)이 체포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조선시대 동양원이라는 역원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학현(鶴峴)이란 지명은 이웃한 의왕시 청계동 점말에 있었던 김해김씨 종산(宗山)이 풍수지리상 학이 거동하는 형국이며,

인근의 안동김씨 묘역도 학의 혈(穴)에 해당하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전해진다.(15:50)

57번 지방도를 따라 의왕 청계영업소에 이르러 부천행 버스로 쉽게 귀가길에 오른다.(16:10)


1. 산행코스

   지지대고개-통신대-백운산-고분재-바라산-바라재-우담산-하오고개

   (12.3km,5시간 30분)


2, 산행경로

   08:00분 - 부평시장역
   09:00분 - 명학역(65번환승)
   09:40분 - 이목동동원고(도보이동)
   10:20분 - 지지대고개
   10:42분 - 범봉(지지대1.4km,광교헬기장1.4km)
   11:10분 - 광교헬기장(통신대헬기장1.5km 지지대2.8km)
   11:45분 - 통신대헬기장

   12:15분 - 564봉 삼거리
   12:30분 - 백운산(567m,지지대4.7km,하오고개5.87km)-464봉
   13:10분 - 고분재
   13:35분 - 바라산(428m)
   14:23분 - 바라재
   14:35분 - 백운호수갈림능선(277m)-400봉
   15:05분 - 우담산(발화산 425m)-366.6봉-369봉
   15:50분 - 하오고개(외곽순환 청계영업소1.3km 도보20분)
   16:30분 - 청계영업소 부천행탑승(8106번)


@. 교통편

   부평역-명학역

   명학역-지지대고개(65벚,64번버스 이목동지하차도 하차)

   하오고개-청계영업소(도보 1.3km)

   청계영업소-부천터미널(8106번 20분간격배차)


3. 산경표



관악지맥

칠장산에서 갈라져나온 한남정맥이 한강 문수봉을 향해 가다가 수원 광교산 언저리 564봉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백운산(563m), 바라산(428m), 국사봉(540m), 이수봉(545m), 응봉 (369m)을 거쳐 갈현고개로 고도를

추다가 다시 관악산(632m)을 솟구쳐 놓고 까치고개로 내려가 서달산(179m)과 장승배기를 거쳐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4.8km(실거리 약 44km)를 관악지맥이라 한다.

관악지맥의 분수계는 동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탄천이 돼고 서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안양천이 돼어 한강에서 만나는

수도 서울 인근에서 발원한 물의 근원이 돼는 산줄기다





지지대(遲遲臺,)고개는 수원 북쪽의 관문으로  지지(遲遲)는 더딜 지(遲)를 쓴다.

원래는 공자가 "부모님이 계신 노(魯)나라를 떠나가는 안타까움에 걸음이 더디기만 하다."하여 쓰인 말인데, 조선의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수원의 화산 현륭원에 모시고 사도세자를 뵈러가는 급한 마음에 길이 더디다 하여

더딜지(遲)를 반복하여 써 "더디다 더디다" 하는 의미로 차용한 말이다.

정조의 효심을 미화한 측면이 있는 지명인데 원래의 지명은 '서울네미' '서울넘이' '솔내미'로 불리는

순우리말 이름이 있던곳이다.

공자의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 정치에 입문 하시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시겠는 지요?"

공자가 답하길

"반드시 이름을 바로 잡겠다.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조롭지 않고,말이 순조롭지 않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느 힘있는 사람이 자기를 남기기 위해 일화를 만들고 이름을 바꾸고 하는 일이 역사였다면 원래 그곳에 살며

대대로 그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용하던 "서울넘이' "솔내미"는 의미 없이 사라져야 하는 것인지....

이것이 공자가 바꾸고자한 이름은 아닐것이다.

정조의 효심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정조의 공과 과는 당연히 기억해야 하고 그의 행로도 기억해야 하지만 그 보다 먼저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 역시 기억하고 기록 돼어야 한다.

지지대 고개에 앞서 '서울넘이'  '솔내미'라는  예쁜 우리말 이름이 있었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 겠다.

그래서 지나리는 어디를 가든 그곳의 지명에 관심을 갖고 찾아쓰려 노력 하고 있다.

이름을 바르게 써야 말이 순조롭고 말이 순조로우면 일도 순조롭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잊지말자.

수도권 전철로 명학역에 내려 65번 버스로 이목동 지하차도 옆 정류장에 내린다.

앞선 지지대 정류장은 미정차고 동원고 정류장에선 하차가 가능하나 두곳 모두 1번국도의 중앙 분리대를 넘어야

하므로 이목동 정류장에 하차하는게 합리적이다




















백운산 갈림봉이 있는 564봉 삼거리까지는 꾸준하게 고도를 높여야 한다.

수원 인근 시민들이 워낙 많이 찾는 등산로라 등로는 고속도로 수준이고 수원 둘레길 이정표가 잘돼 있어

알바할 염려는 없다.

광교적설을 기대하고 왔으나 이곳 역시 비가 내린후 눈으로 바뀌어 많은 눈이 쌓이진 않았다.

다만 응달진 곳은 비가 내려 언다음 눈이 덮혀 눈아래 빙판이 숨어 있어 위험하다.

그래도 어쩌면 이번 겨울 마지막 눈산행이 될거 같아 충분히 눈쌓인 오솔길을 즐겨 본다.(12:15)

통신대가 있는 564봉 삼거리에서 통신대를 좌틀하여 오르면 백운산이다.











백운산(白雲山 567m)은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과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의왕시 오전동,왕곡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남동쪽으로 한남정맥 광교산,형제봉으로 이어지고 북동쪽으로 바라봉,청계산으로 관악지맥을 이어간다.

북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백운저수지에 모였다가 학의천을 거쳐 안양천으로, 서쪽의 물은 왕곡천을 거쳐 안양천으로,

쪽의 물은 광교저수지에 모였다가 수원천·원천천을 거쳐 황구지천으로, 동쪽의 물은 동막천을 거쳐 탄천으로 흘러 간다.
전망이 좋은 산인데 오늘 내게는 연무로 허락돼지 않는다.

지지대에서 오르는 등로는 양지쪽이라 눈이 많지 않았는데 백운산을 지나며 등로는 5cm이상의 눈이 쌓였고

눈아래는 빙판이라 백운산 내림은 심하게 미끄럽다.









고분재는 용인시 수지 고기동에서 의왕시 학의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고기동에서 의왕시 쪽으로 올라가면서 10여 차례 이상 굽이져 있는데 그래서 유래한 지명이다. 
고분재는 국립지리원에서 간행한 지도에 고분치(古分峙)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는 고개의 뜻을 가진 ∼현, ∼치, ∼령 등을 한자로 임의 기록한 때문이다








바라산(428m)은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의왕시 학의동에 걸쳐있는 산이다.

백운산에서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에 있는 산으로 참나무류 식생이 좋아 제법 깊은 숲을 간직하고 있다



















































































하오고개(鶴峴)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서 의왕시 청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지방도 57호선과 외곽순환도로

청계터널이 지난다.

학고개 또는 학현이라 부르는데, 운중동에서는 하오개·하오고개·화의고개 등으로 불린다.

조선 말기에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피하여 학현 좌우에 숨어 살았다고 하며, 고개 너머 청계동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자 한덕운(토마스)이 체포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조선시대 동양원이라는 역원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학현(鶴峴)이란 지명은 이웃한 의왕시 청계동 점말에 있었던 김해김씨 종산(宗山)이 풍수지리상 학이 거동하는 형국이며,

인근의 안동김씨 묘역도 학의 혈(穴)에 해당하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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