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태항산맥 태항 대협곡(도화곡,태항천로) 본문
2019년 10월 4일 금요일 안개 비 늘청 10명
20대 중반쯤 처음 제주에 간적이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제주는 내게 한라산을 빼면 제주시 일원의 넓은 평야(넓은 들...농토)였다.
하늘 아래 첫 동네라 할 만한 첩첩 산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나는(농부라고 해도 손바닥 만한 다랑이 논 천수답 몇 마지기가 전재산)
제주의 넓은 농토가 부러웠다.
그런데...
제주 어디에도 내가 기대했던 그 논...
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이 없었다.
분명 흙은 까맣고 물만 있으면 쌀이 나오는 논이 되는데...그 금싸라기 같은 옥토에 감자 귀리 당근....왜 쌀 농사를 안 짓느냐고...???
그래서 무식한 질문을 어느 여관방 주인에게... 했던
황당해 하던 그 아저씨...논리적으로 설명은 못해도 이런 무식한놈이 하던 표정이.... 지금 생각해도 창피하다.
"제주도의 토양은 화산회토로 이화학적으로 한반도의 토양과는 성질이 다르다.
비화산회토에 해당하는 암갈색토도 육지의 토양과는 성질을 달리한다.
제주도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보면 일반 토양에 비하여 토양의 총 용적 밀도가 낮은 편으로 특히 흑색토와 갈색 삼림토의 밀도가 낮다.
총 용적 밀도가 낮기 때문에 공극률은 높고 풍식에 대한 저항력이 작다. 또한 투수성이 높아 물의 하방 침투가 매우 빠르다."
그때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 했다면 내 무식이 드러나지 않았을텐데...
네이버 지식 백과에 있는 제주 토양의 정의다.
한마디로 투수성이 높아 물의 하방 침투가 빠르기 때문에 물을 가둬 두는 미작농이 안된다는....
2년전 런던에서 파리를 거쳐 스위스 인터라겐으로 여행을 한적이 있다.
그떄 유로 열차로 몇시간 씩 달려도 안보이는 산(山)....산그림자도 안보이던 그 대초원을 보고
내가 일갈 했던 말은" 니들이 잘 사는건 니들이 잘 나서가 아니라 원래 니들은 잘 살 수 밖에 없는 땅에 태어났던 거야..."
손바닥 만한 천수답 몇 마지기가 온 식구의 생명 줄 이였던.. 그 땅에 태어난 나는 어디를 가든 그곳의 농토 부터 살핀다.
중국 지난(제남)에 내려 하남성 신향으로 이동하는 5시간의 긴 버스 여행에서 나는 또 그 넓은 농토....가도 가도 산 그림자 라고는
보이지 않는, 그 거대한 농토 앞에 우리 땅 부산에서 서울 까지 어디 한 곳 산 없던 곳이 있던가 생각해 본다.
예부터 중국 중원 땅을 일컬어 "거지도 배는 굶지 않는다" 했다는데..그 말이 이해가 된다.
저 넓은 농토에 민가라곤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농가 단위당 경작 면적이???... 부러울 따름이다.
중국을 북방과 남방으로 나누어 구분한다.
양자강 북쪽으로 부터 황하 유역 까지 북방이라 하며, 베이징,텐진,칭따오 장저우등이 여기에 속한다.
남방 지역은 양자강 이남에서 주장강 까지로 상하이,항저우,푸저우,광저우,홍콩,타이뻬이가 여기에 속한다.
우리가 여행하는 제남,임주,신향은 북방에 속한다.
이곳 북방은 온대기후로 사람 살기 적당하고 인구밀도가 높고 전통 왕조 수도가 대부분 북방에 있었다.
주로 밀과 옥수수를 이모작 하며 주식은 밀가루다.
남방은 아열대 기후로 인구 밀도는 높지 않으나 용수가 풍부하여 이모작 삼모작이 가능한 벼농사 지역이다.
우리 시각...아니 하늘 아래 첫 동네 천수답지기 후손인 나로서는 저 넓은 농토에 기껏 옥수수라니...
우리에게 옥수수는 밭두렁 빈터에 간식이나 구황작물로 심던 작물인데...
끝도 없는 옥수수밭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곳 연간 강수량이 500mm가 안되기 때문에 주로 밀농사를 짖는다.
밀과 옥수수를 이모작으로 심고 옥수수는 주로 식용유와 땔감 재료로 사용하고 주식인 밀은 면과 빵으로....
중국의 주식을 이야기 할때 남미북면(南米北麵)이라 한다.
북방 사람들은 만토우(饅頭 소 없는 찐빵), 라오빙(烙餠 중국식 밀전병), 빠오즈(包子소가 든 찐빵), 화쥐앤(花卷 둘둘 말아서 찐 빵),
미앤티아오(面條국수), 쟈오즈(餃子 밀가루를 반죽하여 엷게 민 다음, 잘게 저민 고기나 야채 따위를 넣어 싼 것) 등과 같은 밀가루
음식을 즐겨 먹는다
남방 사람들은 미판(米飯 쌀밥), 니앤까오(중국식 설떡) 등과 같이 쌀로 만든 음식을 즐긴다.
태항 대협곡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대협곡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허난(河南)성, 산시(山西)성 등 3개성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협곡이다.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에 달할 정도로 그 규모가 웅장하여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북경으로부터 시작하여 400km를 길게 뻗어 내려온 태항산맥의 끝자락 중국 산서성과 하남성의 경계에 위치하여 있다
태항산 대협곡은 열자 탕문편에 나오는 유명한 고사성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을 열심히 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을 가진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배경이 되는 산이기도 하다.
도화곡 협곡
도화곡 협곡은 태항산의 가장 아름다운 협곡으로, 엄동설한에도 복숭아 꽃이 피는 곳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협곡에는 맑은 물이 흘러 폭포와 연못을 이루며 서로 어우러져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다.
주요 볼거리는 비룡협,금대,황룡담, 함주, 백운암,벽계,이룡희주, 구련폭포 등이 있다.
협곡이 깊고 험준하나 수목이 울창하고 그 경관이 아름다워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태항천로
1200m 높이 절벽 위로 나있는 총 25㎞의 '태항천로'를 빵차로 이동하면서 중간중간 3~4개 전망대에서
그림 같은 대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도화곡 : 비룡협-금대-함주-황룡담-백운암-벽계-이룡희주-구련폭포(약 1시간 소요)
태항천로 : 빵차로 이동, 몽환지곡-수녀봉 트레킹
황룡담
비룡협
금대
거문고를 연주하던 바위
함주
황룡담
백운암
벽계
이용희주(二龍戱珠) 두마리의 용이 구슬을 물고 논다
구련폭포
태항천로
몽환지곡
몽환지곡-수녀봉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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