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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유배의 섬 대청도 2일차(대청초-옥죽선착장-삼각산-서풍받이) 본문
2021년 7월26일 월요일 맑음 풍랑주의보 천사랑
여행지에서 아침은 황금 시간이다.
특히 패키지 여행에서 아침 시간은 숙소 주변을 살펴보는데 적격이다.
접경 지역이라 일출전 통행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새벽 5시
원 황제의 유배지 흔적이 남아 있나 싶어 서내동 대청초등학교를 둘러 보러 갔다.
그러나 코로나로 학교는 폐쇄 됐고 운동하는 아저씨 한분이 있어 원 유적에 대해 물어봤더니
그런 거 없단다.
학교를 한번 둘러보고 도보로 옥죽동해변과 선착장에 들러 일출을 보고 모래사막 송림을 지나
숙소 옆 식당으로 왔다.
삼각산에 오르기 위해 일행보다 30분 일찍 식사 후 일행과 중간지점에 합류하기로 예정돼 있다.
식사 후 펜션으로 돌아오는데 펜션 사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오늘 풍랑 주의보로 배가 없단다.
하늘을 쳐다봐도 구름 한 점 없고 바람도 없는데 무슨 풍랑주의보??
오전 대청도 관광후 백령도로 가야 하는데 무슨 날 벼락
그런데 나보다 펜션 사장이 더 한숨이다.
오늘 23명이 들어오기로 했는데...
요즘처럼 관광객이 없는 시절에 모처럼 손님 드나 했다고...
일단 펜션 사장이 이동해줘 매바위 주차장에서 홀산으로 삼각산에 오른다.
매바위 주차장을 지나 수리봉에 올라서면 모래울 해변으로 한 마리 독수리가 웅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독수리다.
삼각산(343m)에 올라서면 북쪽으로 손에 닿을 거리에 백령도가 동남방향에 소청도 등대가 보인다.
동북 방향으로 황해도 옹진반도가 연무에 어슴프레 눈에 들어온다.
오늘 원래 일정은 오전 서풍받이 트레킹 후 백령도로 이동해야 한다.
풍랑주의보가 대청에 발을 붙들었다.
현지 어부 출신 가이드 어르신의 구수한 입담으로 시작된 서풍받이 트레킹은
폭염에 다들 의욕 상실이다.
싱싱한 사람은 천사와 나뿐이다.
다들 우리보다 아래 연배 같은데 걷기를 죽기만큼 싫어한다.
여행도 젊어서 해야 한다는데 그 나이에 벌써.... 안쓰럽다.
대청 일정은 오전으로 끝, 펜션으로 돌아와 오 디어 북으로 독서 삼매경에 빠져든다.
예정에 없던 만만디 여행이다.
이 또한 즐길만하다.
저녁은 대청에 한 곳뿐인 중화요릿집에서 갑오징어 탕수육이다.
조금 비싼 듯한데 맛과 식감은 괜찮다
내일은 백령도로 갈 수 있으려나 일기를 살피며 여유로운 대청의 하루를 산다.
원 순제 일행이 이곳에 궁궐을 짓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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