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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섬진강 봄물따라 매화는 핀다.(백운산1222m/매화마을) 본문
2023년 3월 11일 토요일 맑음 김정광,강석기,장기수,모환춘,배병선
3월이면...
남으로 향하는 마음 주체가 안된다.
그때
3월의 섬진강을 본 뒤부터다.
예순줄에 접어들며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엄니는 그게 나이 탓이라 했다.
엄니가 그랬다.
"사람이 한 번 나면
아이는 두 번 되고
어른은 한번 된다"
어른은 아직인데 아이 될까 두렵다.
엄니가
아이 타던 유모차에 손 짚고 걷게 될걸 알기나 했겠냐?
이제
내가 엄니만큼 살고 보니
잘난 놈도 못난 놈도 없고
잘 배우나 못 배우나
다른 게 없더라
연속극보고 눈물 찔끔거리는데
사람 살고 지난 자리
손쓰고 마음 내기 나름이지
많이 배우고 돈 많은 게 상관없더라
거둬 가며 산 사람은
지난 자리도 따뜻하고
모질게 거둬들이며 산 사람
죽고 없어도 까시가 돋는 거
이제는 알겠더라
유년의 아이는 희망이지만
노년의 아이는 절망이다.
그러나 신은
"절망"이라는 단어를 만든 다음날
다시 "극복"이라는 단어를 만들었음을 기억하자
인간의 삶이 존재하는 한 극복하지 못한 삶은 없다.
유모차에 손 짚고 걷지 않으려면
3월의 섬진강
매화는 또 피어야 한다.
"곱게 미치자"
곱방 친구들(기수,석기,환춘,병선,정광)
섬진강 봄물 따라
매화 만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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